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영적 사형수

사형수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사형 판결은 났지만 형을 집행하지 않아 오래 복역 중인 사형수들을 다른 교도소로 이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흉악범들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댓글 창에는 쓸데없이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고 형을 얼른 집행하라는 의견까지 달렸습니다. 저도 같은 의견이라 고개를 끄덕이다 멈칫했습니다. ‘나는 영적 사형수인데⋯. 내가 사형수의 입장과 다른 게 무엇인가?’ 사람들은 사형수를 불쌍히 여기지 않습니다. 갖가지 이유를 들어 항변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측은한 눈빛을 보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의 대가를 치르라고 비난할 뿐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죄가 중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는 저도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사형수입니다. 하늘에서 지은 죄의 대가로 사망을 면치 못하게 됐으니까요. 그런데도 내 죄는 잊은 채 의인인 양 타인을 정죄하려 들었고, 남들보다 덜 고생하며 호의호식하기를 원했습니다. 참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저를…

한국 청주 최형순

가역성의 법칙

감정에 따라 행동이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와 반대로 행동에 따라 감정이 바뀌기도 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가역성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어떤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행동하면 긍정적인 감정이 생기고, 부정적으로 행동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원리입니다. 다시 말해, 행동으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으로, 흔히 기분이 좋지 않아도 웃다 보면 행복감이 느껴지는 경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마음이 내키지 않거나 자신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의욕적인 태도로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열정이 솟아나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우주를 꿈꾸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그의 저서에서 우주 탄생의 역사를 지구의 시간으로 환산한 ‘우주 달력’을 소개했다. 약 138억 년이라는 우주 연대를 1년으로 축약한 것인데, 1월 1일 0시 빅뱅을 시작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12월 31일 자정으로 두고 우주 생성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우주 달력에서 1초는 지구의 475년에 해당하며, 하루는 3800만 년, 한 달은 11억 년 정도다. 지구는 우주 달력에서 9월 초에 탄생하고 12월 31일 밤이 돼서야 현생 인류가 등장한다. 문명 발생 후 오늘날까지는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고 중세 시대부터 오늘까지의 역사는 1초 남짓이다.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우주의 역사 앞에서 과학자들도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

한국 청주 조문경

호텔을 빛낸 청소부

1992년 리츠칼튼호텔은 호텔로서는 처음으로 ‘말콤 볼드리지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서비스와 품질이 우수한 기업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호텔 측에서는 수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직원에게 영예로운 ‘파이브 스타(Five star) 상’을 수여했습니다. 그 직원의 이름은 버지니아 아주엘라. 호텔의 청소부 아주머니입니다. 아주엘라씨는 ‘객실 서비스가 호텔 이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업무’라 생각하고, 자신이 맡은 객실 청소와 정돈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 어떻게 하면 고객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며, 청소도구 손수레에 수첩을 갖고 다니면서 문제점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했다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고객의 이름을 기억해 그 고객이 다시 투숙할 때 이름을 불러주었고, 어떤 신문을 보는지, 어떤 음료를 좋아하는지 등 특성과 취향까지 파악하여 미리 준비해 두기도 했습니다. 그런 세심한 노력은 고객 감동과 함께 호텔의 품격마저 높여주었습니다. 무슨…

오씨 형제 이야기

‘혹시 동창들 중에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있지 않을까?’ 진리를 영접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설레는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아내를 따라 신앙의 첫발을 뗀 뒤로 친구들 중에 시온 가족이 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그저 궁금해한 것만이 아니라 친구들이 하나님의 축복 속에 거하길 바라며 동창회와 같은 행사가 있으면 용기 내어 성경 말씀을 전했지요. 하지만 그렇게 친했어도 진심을 알아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마저 냉정하게 진리를 거부해 가슴이 아팠습니다.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불교 집안에서 자랐고 딱히 종교가 없던 저 같은 사람도 하나님을 믿게 됐으니 다른 사람도 충분히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하나님께서는 시온에서 여러 동창을 하늘 가족으로 만나게 해주시며 그 미약한 믿음을 현실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흔하지 않은 ‘오’씨 성을 가진 친구가 한 반에 세 명, 다른…

한국 거제 오수열

어머니 은혜로 사는 삶

학창 시절, 잠이 많았던 저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식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제 방과 주방을 몇 번이나 오가며 저를 깨웠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는 저를 보고 “아침마다 너 깨우느라 내 명대로 못 살지 싶다”며 학을 뗐습니다. 그런 엄마 덕분에 졸업식 날 저는 개근상을, 엄마는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딸 덕에 상도 다 받아본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된 뒤에도 엄마에게 조금만 신경을 써드리면 엄마는 옛날에 고생했던 일은 다 잊었는지 “이런 너를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을까”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당신의 희생은 생각지 않고 딸의 작은 관심에 고마워하던 엄마를 떠올리면 지금도 괜스레 울컥합니다. 이제 엄마는 제 곁에 없지만 저는 여전히 따스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천국 문을 활짝 열어주시고도 그저 자녀들의 작은 순종에 기뻐하시는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까요. 말씀…

한국 서울 신미애

진심은 통한다

1970년 12월 7일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국립묘지. 서독의 총리 빌리 브란트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 섰습니다. 헌화를 마친 그는 갑자기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고개 숙여 묵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진 기자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댔고 이 장면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빌리 브란트의 진심 어린 사과와 참회를 보고, 독일에 반감을 갖고 있던 유럽인들은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 언론은 빌리 브란트의 사죄를 이렇게 평했습니다. “무릎을 꿇은 것은 한 사람이었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 진심은 누구에게든 통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1분 칭찬

경영 컨설턴트이자 유명 작가인 스펜서 존슨은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분 칭찬’은 이렇습니다. 먼저, 아이에게 뭔가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리 말해주고 아이들이 잘한 일을 찾습니다. 30초 동안 아이가 잘한 일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그로 인해 엄마(아빠)가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알려줍니다. 10초 동안 침묵을 유지하며 아이들이 흐뭇한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20초 동안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포옹을 하는 등 감정 표현을 합니다. 아이를 칭찬하는 데 단 1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아이들의 긍지와 행복감은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부모 역시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니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의견 차이로 다툼이 생기면 상대를 탓했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말이지요. 미안하다고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생각의 저변에는,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는 교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 말씀이 제 가슴으로 훅 들어와 굽힐 줄 모르는 저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 3장 13~14절 저의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니 제가 무엇이라고 그동안 그리 높아지기를 원했나 싶어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는 달라지려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 노력하면 저도 사랑이라는 온전한 띠를 맬 수 있겠지요.

한국 수원 홍현지

한 영혼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저는 취약 계층 초등학생들을 지원하는 단체에서 근무합니다. 학생들이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며 삶을 바르고 건강하게 가꾸도록 관리하면서, 개개인의 목표 설정을 돕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보상해 주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옷, 학용품, 위생 용품 등의 물품을 제공하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제 상관이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이 방송은 저와 같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하는 인터뷰로 구성됩니다. 매달 다른 사람이 나와서 인터뷰하는데 이번에 제가 선발된 것입니다. 쑥스러워서 거절하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방송 출연을 승낙하고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촬영 당일,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 질문에 답하며 순조롭게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방송 스케줄이 정해진 뒤, 제 인터뷰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데 쓰이길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예정대로 방송이 전파를 타던 날, 사무실에서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미국 NV 라스베이거스 / 데버니 Devoni Mills-Catchings

사고의 잠복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거나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오랜 시간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다른 업무를 보거나 머리를 식히러 나선 산책 길에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렇듯 문제로부터 떨어져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시간과 기회를 갖는 것을 심리학자들은 “잠복기 혹은 배양기(incubation)”라고 합니다. 문제로부터 시간적,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동안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난 다양한 생각과 유추를 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일단 접어두고 다른 일을 하거나 산책을 해보세요. 생각지도 않았던 해결책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아프게 해서 미안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아이와 함께 나온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어머니, 서희가 하루 종일 눈을 깜빡거리네요. 저번에도 이런 적 있었는데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가 해서요.” “아, 아이가 눈이 예민해서 졸리거나 책을 오래 보면 종종 그래요. 일찍 자게 하면 괜찮아요.”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한 말 때문인지 그날따라 아이가 유난히 눈을 더 깜빡거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책을 볼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말을 할 때도 쉴 새 없이 눈을 깜박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냈습니다. “그만해!” 아이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고쳐지지 않는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나 “계속 그러면 친구들이 놀린다. 병원에 가서 주사 맞을 거야”라는 말로 겁을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과자를 안 사주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한국 서울 정은정

실행

보리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종달새 가족이 있었어요. 어느 날, 엄마 종달새가 아기 종달새들에게 말했어요. “보리를 추수할 때 우리는 이사를 갈 거란다.” 며칠 후 보리밭 주인이 말했어요. “보리가 다 자랐으니 이웃들에게 추수를 부탁해야겠다.” 아기 종달새들은 깜짝 놀랐어요. “엄마! 얼른 이사 가요!” “아직은 아니야. 괜찮단다.” 다음 날, 보리밭 주인은 또 말했어요. “빨리 추수해야겠네. 친구한테 부탁해야지.” 아기 종달새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엄마 종달새를 바라보았어요. 엄마 종달새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어요. “아직 아니란다.” 며칠이 지나 보리밭 주인이 말했어요. “안되겠다. 내가 추수해야겠어!” 그때 엄마 종달새가 말했어요. “이제는 틀림없구나. 얘들아, 어서 이사 가자.”

온수처럼 따뜻한 마음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집 근처에 있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늦은 시각이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고등학생 딸아이가 그 시간에 욕실을 쓰더군요. 왜 하필 제가 들어오는 시간에 씻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하루는 일이 다 끝나고 사장 부부와 식사를 하느라 평소보다 집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딸아이가 왜 늦게 왔느냐며 자기는 이미 씻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엄마가 집에 오기 직전에 내가 씻어야 엄마가 바로 따뜻한 물을 쓸 수 있잖아.” 저희 집은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한참 틀어놓아야 따뜻한 물이 나옵니다. 딸아이는 제가 귀가하면 따뜻한 물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던 것입니다. 딸아이의 생각이 얼마나 깊은지,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에 사랑한다 말하며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때, 아이는 격려와 사랑이 담긴…

한국 김해 정남숙

마음먹기에 따라

똑같은 부상을 입더라도 어떤 사람은 완전히 회복되는데 어떤 사람은 만성 통증에 시달립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통증을 달리 느끼는 것은 상처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이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은 1~4개월 동안 허리 통증을 겪고 있는 자원자들을 상대로 두뇌 촬영(브레인 스캔)을 한 결과, 허리 부상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부상이 나은 뒤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부상을 입었을 때 두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가 더욱 흥분되는 사람들이 있다며 부상 자체가 고통이 계속되는 원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부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통증도 오래 간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두뇌 반응으로 만성 통증을 겪을 사람들을 미리 예측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프다 아프다 하면 더 아프기 마련입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통증도 조절할 수 있으니 “나을 수 있다”, “이제 괜찮다” 하며 마음에서부터…

천국에서 천년 동안 이야기 나눠요

3주간 해외 단기선교를 나가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형제 사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해외 식구들을 멋진 선지자, 엄청난 예언의 주인공으로 동경했을 뿐 가깝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선교 기간 내내 식구들과 함께 전도하며 울고 웃는 사이 정이 듬뿍 들었습니다. 헤어질 즈음 작별을 아쉬워하며 펑펑 우는 저에게 한 집사님이 다가와 위로했습니다. “우리도 이별이 이렇게 힘든데,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힘드실까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자녀라도 헤어질 수 없어서 이 땅에 친히 오셨건만, 여전히 사랑하는 자녀들과 이별을 겪고 계신 하늘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매님, 우리 천국에 가면 천년 동안 이야기 나눠요.” 훌쩍이는 저에게 현지 식구가 말했습니다. 저는 사실 언어능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해외 복음에 동참하긴 했지만 말씀을 전하며 느꼈던 답답함 외에도 시온 가족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쉬운 적이 많았습니다. 식구도 저와 같은 심정이었는지…

한국 서울 박민지

새 계명을 실천하는 방법

하나님께서 주신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교육 모임에서 새 계명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라는 전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크기가 깨달아졌지만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니라” 살전 2장 8절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명과 맞바꾸신 시온의 형제자매를 하나님 사랑하듯 대했습니다. 사랑의 크기를 이리저리 재며 실천 여부를 운운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하나님을 사랑하듯 형제자매를 사랑하겠노라 다짐합니다. 이것이 곧 새 계명을 온전히 실천하는 방법이니까요.

한국 성남 장민경

80년 해로의 비결

2005년 5월 31일, 영국의 노부부 퍼시 애로스미스와 그의 부인 플로렌스가 결혼 8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최장 결혼 기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남편 나이 105세, 아내 나이 100세로 부부 나이 합산에서도 최고령을 기록했지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 비결을 묻자 아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종종 다투곤 했지만 그날을 넘기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어요. 화가 난 채로 잠자리에 든 적은 없어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배우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나와 가족의 감정 돌보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만족감, 불편한 사람과 좁은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의 어색함,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의 뿌듯함, 사랑하는 이와 헤어질 때의 슬픔,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의 미안함,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의 두려움 등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의 바탕에는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감정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뜻한다. 그러나 감정은 단순히 마음의 작용으로 끝나지 않는다. 감정을 느끼면 웃거나 찡그리는 등 그에 상응하는 표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날 뿐 아니라, 긴장하면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화가 나면 부들부들 떨리며, 두려우면 움츠리는 등 몸까지 반응하기 때문이다. 사실, 과학자들이 감정과 뇌의 인지 관계를 연구한 지 100년이 넘은 지금도 감정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명확하게 풀지 못했다. 감정은 뇌와 불가분의 관계로, 대뇌변연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에서 관장하며 전전두엽에서 이를 조절한다고 추정할…

어머니를 생각하면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왜소한 체격의 중국 선수 저우지홍이 늘씬한 서양 선수들을 물리치고 플랫폼 다이빙 부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던 기자가 그렇게 작은 체구로 어떻게 아름다운 다이빙을 연출할 수 있는지 묻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에 나가면 자주 엎어지고 넘어졌습니다. 그런 제게 어머니는 늘 이렇게 얘기하셨죠. ‘사랑하는 딸아, 나는 네가 1등을 하는 것보다 넘어졌다가 일어서는 모습이 더 아름답구나. 너는 아름다운 내 딸이야’라고 말이죠. 다이빙을 하면서 실수도 하고 사고도 났지만 어머니는 그때마다 동일하게 말씀하셨어요. 어머니를 생각하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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