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혜로운 설득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천재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괴짜로도 유명합니다. 양자역학을 재정립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 1965년, 그는 시상식을 위해 스웨덴까지 가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상을 안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꾀를 내었습니다. “여보, 귀찮다고 그 귀한 노벨상을 거부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곳에 가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 아냐, 인터뷰도 해야 하고. 생각만 해도 귀찮아. 그 시간에 연구나 하지.” “그런데 만약 당신이 노벨상을 안 받으면 더 귀찮아질걸요?” “응? 어째서?” “당신이 안 가면 세계 최초로 노벨상 수상을 거부한 사람이 되잖아요. 그러면 불참 이유를 알기 위해 여기저기서 기자들이 몰려올 텐데, 그 사람들을 다 상대하려면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보다 더 귀찮고 피곤해지지 않겠어요?” 아내의 지혜로운 설득 덕분에 리처드 파인만은 무사히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귀를 열면 마음이 열린다

모든 것에는 짝이 있다. 가르치는 사람이 있으면 배우는 사람이 있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치료하는 사람이 있다.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고, 이끄는 사람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듣는 사람이 있다. 즉,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로 이루어져 화자(話者)와 청자(聽者)가 서로의 말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를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소통의 중심이 말하기에 있다고 오인해 상대적으로 듣기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일방적으로 내뱉기만 하는 말은 선언이나 강요일 뿐, 대화가 아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고 자기 말만 쏟아내면 그 순간은 후련할지 몰라도 결국에는 주위 사람들과 소통이 단절된다. 또, 상대방의 말을 흘려듣거나 주의가 산만하면 말하는 사람은 기운이 빠지고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언짢아지기도 한다. 그런 경험을 여러 번 겪으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게 된다. “사람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다. 이는 말하기보다…

행동 유도성 이론

도서관에 가면 공부가 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으로 가득한 공간, 정숙한 분위기, 학문에 몰두하는 사람 등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어떤 형태나 이미지가 행위를 유도하는 힘을 ‘행동 유도성(Affordance) 이론’이라 하는데, 집에 있으면 공부가 안되는 것도 TV나 컴퓨터를 보면 켜고 싶고, 푹신한 침대를 보면 눕고 싶게 만드는 행동 유도성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행동 유도성을 잘 활용하면 집에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바로 도서관과 같은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부에 방해가 되는 물건들을 깔끔히 없애고 대신 책상과 책장을 놓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면서 공부에 마음을 쏟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목표를 세우고 결의를 굳게 다지는 것도 좋지만,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선한 행실의 영향력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이해 브롱크스 랜들 거리에서 정화활동을 진행했습니다. 50여 명의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회원들 외에도 이웃 주민, 뉴욕주의회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2시간 30분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쓰레기봉투 40개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번에 정화한 거리는 언젠가 한 차례 대대적으로 청소를 했던 곳입니다. 당시 이곳에서 정화활동을 한 건 저희가 처음이었는데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던 장소라 정말 많은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저희의 활동을 지켜본 주민들은 대부분 고마워하면서 응원했지만 몇몇은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거라며 청소하는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거리는 비교적 관리가 잘돼 있었고 처음보다 쓰레기도 훨씬 적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환경의식이 개선되어 자신이 사는 공간을 돌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선한 행실을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고 보람된지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영육 간에…

미국 NY 브롱크스 김근우

과거를 내려놓고 밝은 미래로

저는 물리치료사입니다.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사가 되기 위해 제 나름대로 노력하는데요. 연차가 쌓이면서 노하우를 체득하고 교과서가 아닌 실제 환자들을 통해 배우며 때로는 귀한 영적 깨달음도 얻습니다. 환자들과 상담해 보면 과거 앓았던 질병이나 오래전 겪었던 사고를 현재 통증의 원인으로 여기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초기 치료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나 타인의 잘못으로 사고를 당한 분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근육 또는 관절 부위의 통증은 현재의 생활 습관이나 행동 패턴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환자들은 과거의 문제가 없어지지 않는 한 나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어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더라도 효과가 미미합니다. 반면 자신의 현 상황을 인지하고 생활 습관이나 행동을 바꿔 몸 상태를 개선하려는 환자들은 경과가 좋습니다.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제 영적인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힘든 일들은 현재…

한국 원주 정우철

므두셀라 증후군

한때, 동문을 찾아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각광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 중년의 여인이 친하게 지냈던 동창생들을 다시 찾는 영화가 인기를 끌기도 했지요.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까닭은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추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은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은 잊지 않으려는 본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므두셀라 증후군’이라 하는데요,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던 성경 속 인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의 이름을 붙인 것은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회상하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닥쳐도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치유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의 상처 또한 언젠가는 아물게 됩니다. 슬픔은 빨리 잊어 버리고, 기쁨만 남겨두려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극복하지 못할…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한 묶음 샀던 요구르트를 다 먹은 줄 알았더니 그중 한 개가 냉장고 깊숙이 들어가 있어 뒤늦게 발견했다.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아까워서 선뜻 버릴 수가 없었다. 요구르트라는 것이 원래 발효식품인데 오래 됐다고 못 먹을까 보냐 싶었다. 요구르트를 막 마시려는 순간 딸아이가 주방에 들어왔다. “엄마, 요구르트 먹으려고? 나도!” “안 돼! 유통기한 지난 거라 먹으면 탈 나.” “그럼 버리지 왜 들고 있어?” “아⋯. 버리려고.” “엄마, 아깝다고 먹지 말고 꼭 버려!” 제법 매서운 목소리로 당부를 남긴 딸아이가 물을 마시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아이가 보이지 않자 나는 재빨리 요구르트를 꼴깍꼴깍 들이켰다. 버리라는 말에 요구르트가 더 아깝게 느껴졌고, 어차피 속에 들어가면 튼튼한 위장이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요구르트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입에 탈탈 털어넣었다. 문제는 집안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였다. 배가 꾸르륵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속에서 천둥소리가…

한국 창원 조은진

감사의 대화, 고맙수다!

제주도 방언인 ‘고맙수다’는 ‘고맙습니다’를 의미합니다. 마치 감사를 뜻하는 ‘고맙다’와 소소한 대화를 뜻하는 ‘수다’의 합성어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고맙수다’를 그러한 뜻으로 재해석하여 감사를 주제로 수다, 즉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대화의 주제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감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유대가 깊어집니다. 서로의 감사를 통해 감사의 폭을 넓힐 수 있어 행복도 더욱 커지지요. 이달에는 가족과 함께 감사의 대화, ‘고맙수다’ 시간을 가져보세요.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바꿔주는, 감사의 힘을 체감할 수 있을 거예요. Tip ‘고맙수다’를 나눌 시간 정하기 하루 동안 감사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고마운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상대에게 고마운 점 이야기하기 상대가 말할 때 적극적으로 들어주기 상대의 말을 지적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기

신나고 즐겁게, 마음을 여는 서포터즈

저희 케이프타운교회 청년들은 ‘케이프 반도 마라톤대회’에 서포터즈로 참여했습니다. 저희가 맡은 역할은 시작 지점과 골인 지점의 급수대에서 생수를 나눠주는 것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누구나 춤과 노래에 특출한 재능을 가졌습니다. 케이프타운교회 청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흥과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들답게 행사나 모임이 시작되기 전이면 패기 넘치는 슬로건과 율동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식구들의 적극적인 성향은 이번 서포터즈 활동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새벽 3시부터 모인 식구들에게서 피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전날 포스터를 만드느라 밤 12시에 귀가했던 청년들도 하나같이 설레는 표정으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모두가 서포터즈 활동을 즐길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새벽 5시, 급수대 앞에서 식구들의 서포터즈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다른 급수대에서는 물만 나눠주었지만 저희가 맡은 급수대는 분위기가 180도 달랐습니다. 선수들이 가까이 올 때마다 신나는 응원가와 흥겨운 율동으로 격려와 힘을 북돋아준 것입니다. 이번 서포터즈 활동에는 UCT(케이프타운 대학교) 하나님의 교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

가족과 함께

“이거 뭐야?” 6년 전, 쌍둥이 동생이 제 머리 수건을 보고 물었습니다. 이제 막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던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성경 속 진리와 하나님의 교회를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진리가 낯설었던 동생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를 접하고 제 신앙을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동생의 말만 듣고 오해한 엄마도 펄쩍 뛰었습니다. 수년 동안 가족들의 시선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천국 축복의 가치를 깨달을수록 우리 가족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단란하게 성전에 앉아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때면 엄마와 동생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성경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고사하고, 가족들의 따가운 시선에 예배드리러 가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드렸습니다. “우리 가족도 진리를 깨닫게 해주세요”라고요. 사랑하는 가족을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순간순간을 믿음 연단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힘이 불끈 솟고 마음도 간절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동생은 어느덧 결혼하고, 조카도 태어났습니다.…

한국 서울 박보라

마음을 같이하는 능력, 공감

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선발할 때 ‘공감 지수’가 높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공감이란 타인과의 감정과 생각의 높이를 맞추는 능력으로, 공감 지수가 높은 사람은 대개 겸손한 성품도 겸비하고 있어서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믿음 안에서 이런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롬 12장 15~16절 자신을 낮추는 겸손으로 형제자매와 마음을 같이하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교제하기를 힘쓰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사실 공감 능력이 가장 크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죄인 된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추신 것은 물론 자녀들의 아픔과 괴로움, 소원에까지 귀 기울여 주시니까요. 저도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닮아 영육 간 공감 능력을 높이겠습니다. 누군가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하고,…

한국 청주 조문경

산을 깎은 노인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옛날에 ‘우공’이란 노인이 있었는데, 길을 가로막고 있는 산 때문에 다니기가 불편해서 가족과 함께 산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죽더라도 자자손손이 그 일을 이어서 한다면 언젠가는 길이 만들어지리라는 신념으로 꿋꿋이 돌을 깨뜨리고 흙을 팠습니다. 그러자 하늘이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산을 옮겨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인도에 우공과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운틴맨’이라 불린 ‘다시랏 만지’가 그 주인공입니다. 부상당한 아내가 병원에 가기 위해 산을 넘던 도중 목숨을 잃자, 그는 이웃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산을 깎기로 결심합니다. 아내를 추모하며 오로지 정과 망치만 가지고 산을 깎기 시작한 지 22년이 되었을 때, 정말 길이 생겨난 것입니다. 덕분에 마을에서 병원까지의 거리는 55km에서 15km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세상에 없지만, 아내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그 길은 많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사 58장 13~14절 안식일은 하나님께 경건히 예배드리며 지친 영혼이 쉼을 얻는 축복의 날입니다. 진리 말씀을 상고하고, 영의 형제자매와 은혜로운 시온의 향기를 나누며 천국 소망을 키우는 날이기도 하지요. 안식일이 성일이라는 사실을 잊고 예배 사이의 시간들을 경건하게 지내지 못한 적도 있어 부끄럽습니다. 이제는 ‘오락을 행하지 말고 사사로운 말을 삼가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안에서 안식일의 참된 즐거움을 찾겠습니다.

한국 광주 김신형

특별한 능력

아기를 갓 출산한 산모가 촉감만 이용해 자신의 아기와 다른 아기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이에 의문을 가진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했습니다. 산모 세 명씩 한 팀으로 하여 눈가리개를 하게 한 뒤, 신생아 세 명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아기들의 뺨이나 손등을 만져서 어느 아기가 자신의 아기인지 알아맞히게 했습니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전체 산모의 약 80%가 자기 자식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아기가 태어난 날로부터 사흘 동안 수유를 할 때만 아기와 접촉할 수 있었고, 시간으로 치면 8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실험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엄마가 아기와 함께한 시간의 길고 짧음은 자신의 아기를 가려내는 데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산모는 출산한 지 1시간밖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기를 찾아냈으니까요. 이 특별한 능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인사로 전하는 하나님의 사랑

저는 예배 날 시온으로 들어오는 식구들을 맞이하고 성전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소한 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즐겁고 따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시온을 사랑의 보금자리로 만들라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 16장 10절)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안내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안내를 서는 동안 식구들이 들어오면 환한 미소로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에서는 창을 통해 시온을 향해 걸어오는 식구들이 보이는데 누가 조금 지쳤는지, 누가 슬픈 일이 있는지 시온에 들어서는 분들의 그날 기분이 어느 정도 짐작이 됩니다. 식구들이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아니면 걸어서 시온에 오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빠듯한 생활, 많은 책임, 교통수단의 제약⋯ 갖가지 어려움으로 힘들어도…

캐나다 에드먼턴 리베카 Rebekah Mckinnon

혹여 세상으로 돌아갈까 하여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보면 뉘우쳐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출 13장 17절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만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도 원망 불평부터 쏟아냈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가나안까지 가는 지름길을 두고 굳이 먼 길로 백성들을 인도하신 이유도 그들이 전쟁을 보면 마음이 변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까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늘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연약한 자녀들이 세상 풍파에 휩쓸려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까 근심하시며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시는 어머니. 우리를 염려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헤아리며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감사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한국 성남 조민아

웨이터 법칙(waiter rule)

얼마 전, 한 대기업의 간부가 비행기에서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인해 그가 몸담고 있던 기업이 그간 공들여 쌓아 올린 이미지는 한순간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결국 보직 해임되었고, 회사는 사태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는 잘 대해주지만 웨이터에게는 거만하게 행동한다면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미국에서 통용되는 ‘웨이터 법칙’입니다. 경영자들 사이에서는 ‘웨이터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경영자가 되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비단 웨이터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는 자신의 인격과 아울러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속이 꽉 찬 사람이라면 상대가 누구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모습으로 대할 것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니까요.

좋은 사람

「죽음의 상인, 숨지다」 1888년 프랑스의 한 신문이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쓴 제목입니다. 이 기사는 오보였습니다. 실제로 죽은 사람은 기사에서 지목한 알프레드 노벨이 아니라 그의 형 루드비히 노벨이었으니까요. 알프레드 노벨은 멀쩡히 살아 있는 자신의 부고가 신문에 실린 것도 충격이었지만, ‘죽음의 상인’이라는 표현에 더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노벨이 두려움을 느껴 노벨상을 창설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세상을 떠날 때 알 수 있다고들 하지요. 굳이 세상을 떠날 때의 시점까지 내다보지 않더라도, 가깝게는 어떤 조직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주위 사람들과 불가피하게 헤어져야 할 때, 함께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바람은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덕을 쌓고 선행을 베푸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주차는 어렵다. 바르게 주차시켰다 자신했지만 막상 차에서 내리면 삐뚤게 주차된 경우가 많다. 이유를 몰라 답답하던 어느 날, 차가 어느 정도 주차 라인에 들어갔을 때 정면을 보고 주차하면 일자로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주차 라인을 맞추느라 좌우만 열심히 살폈는데, 정면을 보면서 핸들을 움직이니 오히려 수월하고 바르게 주차됐다. 믿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삶을 얻고 복을 얻어서 너희의 얻은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신 5장 32~33절 후회할 일을 반복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해답을 찾으려 애쓸수록 오히려 해답에서 멀어지는 것 같았다. 돌이켜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천국에 가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천국 길로 인도하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는 바라보지 않고…

한국 울산 최인규

하나님만 의지하리니

진리를 영접하고 길이 바라던 전도자의 사명을 마침내 허락받았습니다. 날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복음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의욕이 너무 앞서 제 딴에는 식구를 생각해 건넨 조언이 오히려 그분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한걸음에 달려가 용서를 구하니 식구분은 넓은 아량으로 제 잘못을 품어주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제 믿음을 돌아봤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내 뜻대로 식구를 이끌려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복음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신데 말이지요. 그즈음, 대속죄일 기도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이 기도하면 축복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대속죄일에 주신 어머니 말씀이 유난히 가슴에 새겨졌던 이유도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라야 한다는 당부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잘못을 깨우쳐주시고 회개의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회개의 시간으로 기도주간을 지내는 동안 복음의 예쁜 열매도 허락받았습니다. 말씀을 전하다 만난 일가족입니다. 둘째를 낳고 몸조리 중이던 아기 엄마는…

한국 천안 방덕순

하나님만 의지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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