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시온 식구가 사용하는 머그컵에 쓰인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지. 이런 마음으로 나도 식구를 돌봐야겠네’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찬찬히 들여다보니 ‘온 마음’이 아닌 ‘온 마을’이었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알아보니 온 마을 사람이 아이를 같이 키운다는 뜻으로, 한 아이가 자라기까지 많은 이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습니다. 사랑이 식어 삭막하며 외롭고 힘들어진 세상살이에 그 뜻이 제법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온 마을의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얼마 전 읽었던 설교책자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남편, 가족, 친지, 이웃은 물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까지도 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온 마을, 도시는 물론 세계의 역사까지 움직이는 것으로도 부족하셔서 하늘 영광 중에 계셔야 할 하나님께서 친히…
한국 순천 구연희
말을 사과로 바꾼 할아버지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가, 유일한 재산인 말 한 마리를 다른 것과 바꾸기 위해 읍내에 나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처음에 말을 소와 바꿨습니다. 얼마 후에는 소를 양으로 바꾸었지요. 그다음엔 양을 거위로, 거위를 다시 암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암탉을 상한 사과 한 자루와 바꿨습니다. 주막에 들른 할아버지로부터 우연히 그 사실을 듣게 된 두 남자는 할아버지에게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집에 가면 할머니가 화를 낸다는 데 금화 백 파운드를 걸었지요. 두 남자와 함께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읍내에서 있었던 일을 할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할머니는 이야기를 듣는 중간중간 “잘하셨어요”, “더 잘 되었네요”, “잘 바꾸셨어요”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국 상한 사과 한 자루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자, 할머니는 마침 사과가 필요했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이에 두 남자는 약속한 대로 금화 백 파운드를 할아버지에게 주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안데르센의 동화 의 줄거리입니다. 욕심 없고 순박한…
자메이카에 있던 친구가 미국에서 진리를 영접하다
저는 하나님 은혜로 2020년 초에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놀라운 구원의 소식을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었기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원래 살았던 자메이카에 있는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친구 킴벌리입니다. 킴벌리는 제가 시온 이야기를 하면 좋아했지만 성경 말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친구인 제가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찾은 것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제 믿음이 성장하면서 킴벌리가 진리를 깨닫고 시온에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해 여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세상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저희 브롱크스교회에서 온라인 성경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영혼을 구원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개최되는 모든 온라인 세미나에 킴벌리를 초대했습니다. 여러 차례 세미나에 참여한 킴벌리는 진리에 흥미를 느끼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성경 공부를 할 의지는 여전히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시온으로 발걸음할 기회를 흘려보내는…
미국 NY 브롱크스 대니엘 Danielle Williams
아기 새를 돕다가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 아파트 정문에 들어서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빙 둘러서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죽었나? 어짜노.” 아이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새가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가리킨 곳에는 아기 새가 죽은 듯 누워 있었다. 남편과 나, 아이들은 고심 끝에 119에 신고했다. 그런데 119구조대는 동물을 구조하는 곳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때마침, 얼마 전 다리 다친 길고양이를 구청 동물관리부에 신고해서 구조했던 기억이 났다. 우리는 바로 구청으로 전화했고 아기 새를 나무 위에 올려두면 엄마 새가 데리러 올 거라는 답변을 들었다. 직원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자 아이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아이가 나서서 아기 새를 나무 위에 조심스레 올려놨다. 잠시 후 어디서 나타났는지 정말 엄마 새가 와서 아기 새와 함께 날아갔다. 손뼉을 치며 좋아하다가, 문득 길에 떨어진…
한국 부산 서진희
담금질
농기구, 공구, 무기 등 여러 가지 도구의 재료가 되는 철. 철이 도구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단해야 합니다. 철을 뜨거운 불에 시뻘겋게 달구어 망치로 두드린 뒤 물에 담가 급속히 식히면, 불순물이 제거되고 내부 조직이 치밀하게 변형되면서 강도가 높아집니다. 그러한 작업을 ‘담금질’이라 합니다. 담금질을 반복할수록 철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백제에서 만든 보검, ‘칠지도(七支刀)’는 무려 100번이나 단련했다고 하지요. 투박한 쇠붙이가 강하고 귀한 도구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담금질인 것입니다. 흔히들 사람은 고생해봐야 철든다고 합니다. 불에 달궈지고 메질 당하며 찬물에 빠뜨려지는 듯한 시련이 찾아올 때면, 단지 삶을 힘들게 하는 장해물이 아닌 우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담금질이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주방장을 부른 이유
세계적인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종종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점심 메뉴로 비프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맛있게 먹는 직원들과 달리 회장은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회장은 수행원을 불러 말했습니다. “가서 주방장을 좀 모셔 오게.” 수행원은 스테이크가 절반 이상 남은 회장의 접시를 보며 걱정스런 마음으로 주방장을 데려왔습니다. 잔뜩 긴장한 주방장은 조심스레 회장에게 물었습니다. “음식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러자 회장은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닐세. 스테이크는 아주 훌륭하오. 다만 내가 오늘 속이 좋지 않아 마음껏 먹지 못한 게 아쉽지. 그 말을 해주려고 불렀다네.” 회장은 음식을 남긴 사실을 주방장이 알면 혹여라도 상심할까 봐 마음이 쓰였던 것입니다. 그의 사려 깊은 배려는 직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기름 준비할 기회
연휴를 맞아 시골에 내려갈 때였습니다. 도로는 예상했던 것보다 혼잡해서 도로에 정차해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도착 예상 시간도 점점 늦어졌습니다. 도착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려 주유는 기름이 거의 바닥났을 때 하기로 하고 몇 곳의 휴게소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마지막 휴게소라는 안내가 나왔을 때에도, 다른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곧바로 휴게소가 나오겠거니 하고는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연료 게이지가 한 칸 정도 남았을 때 휴게소를 검색해 보니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요. 마음이 조급해져서 국도에 있는 주유소에 들르려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도로가 꽉 막혀서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대로 차가 멈춰 서는 건 아닌가 싶어 몹시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가 풀렸고,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운 뒤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참…
한국 성남 박동규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두 영혼을 시온으로 인도하며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비슷한 시기에 진리를 영접한 동생과 제가 하나님의 축복을 가장 먼저 나누고 싶었던 분은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는 수십 년째 개신교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었기에 말씀을 전하기만 하면 즉시 깨달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동생과 제 신앙은 인정하지만 당신은 절대 교회를 옮길 생각이 없다며 입도 뻥긋 못 하게 했습니다. 그런다고 사랑하는 가족을 포기할 수 있나요? 엄마와 만날 때면 한 말씀이라도 전해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저희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시간이 갈수록 마음의 문을 더욱 굳게 걸어 잠그고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애태운 시간이 14년. 저희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안타까워만 할 뿐 어찌하지 못하던 중에 일이 생겨 부모님과 살림을 합치게 됐습니다. 병석에 계신 아버지를 홀로 간병하던 엄마의 수고가…
한국 의정부 정경희
황소를 들어 올린 사람
BC 6세기경, 그리스의 도시국가 크로톤에 밀로(Milo)라는 레슬링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올림픽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레슬링은 맨손으로 상대를 넘어뜨리고 눌러 제압하는 경기인 만큼 선수의 힘과 체력이 승부의 관건이라 할 수 있지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일 톤이 넘는 황소도 번쩍 들어 올린 장사였다고 합니다. 대체 어떻게 훈련했기에 그토록 힘이 셌던 것일까요?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가 한 일은 송아지를 어깨에 메고 걷는 것이었습니다. 송아지 정도는 무리 없이 들 수 있었던 그는, 그 훈련을 매일매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송아지는 점점 자라 몸집이 큰 황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송아지 적부터 4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어 올렸기에, 황소가 되었어도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송아지가 자라는 동안 그의 몸도 같이 단련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황소를 들어 올리려 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거듭되는…
알약 삼키기
딸아이의 콧물 증상이 심해져서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진료를 받던 딸아이가 갑자기 의사 선생님에게 알약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물약에 가루약을 타서 먹었거든요. 의사 선생님도 활짝 웃으며 “도전!”이라고 크게 외쳐 주었습니다. 약국에 처방전을 제출하니 약사 선생님이 만약에 아이가 알약을 삼키지 못하면 약을 다시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딸아이의 알약 삼키기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난리도 아니었죠. 작은 알약 두 개는 간신히 삼켰지만 캡슐형 알약과 크기가 큰 둥근 약은 좀처럼 삼키지 못했습니다. 약을 삼키려고 물을 계속 마시는 바람에 급기야 구역질까지 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약봉지를 들고 약국을 찾았습니다. 약사 선생님은 작은 알약 두 개는 연습 삼아 계속 먹이라 하고 아이가 삼키지 못한 약들은 가루약으로 다시 제조해 주었습니다. 알약에 도전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젖이나 먹던 어린아이 신앙이 단단한 식물을 먹는 장성한 신앙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오랜…
한국 순천 김현임
감나무 두 그루
‘어떤 나무를 벨까?’ 한 선비가 도끼를 들고 마당에 있는 감나무 두 그루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한 나무는 열매를 많이 맺지만 먹기 어려운 떫은 감이 달리고, 다른 나무에는 달고 맛 좋은 대봉감이 열리지만 그 수가 지극히 적었습니다. 결실도 시원찮은데 공연히 마당만 차지하는 감나무들이 못마땅한 선비는 둘 중 하나를 베어버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골똘히 고민하고 있을 때, 선비의 부인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이건 열매가 서너 개라도 맛있는 대봉시라서 좋고, 저건 떫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를 만들 수 있어 좋아요.” 부인의 말을 듣고 보니 선비는 어느 감나무도 베기가 아까워졌습니다. 선비는 섣불리 나무를 베어버리려 했던 자신의 경솔함을 뉘우치고 도끼를 거두었습니다. 단편적인 면만 보고 판단하면 유익한 것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도끼를 잠시 내려놓고 아직 보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맛있는 대봉시와 곶감을 먹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비 오는 날
장대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날에 밖에 나갔다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겠지만, 저는 비 오는 날이 참 좋습니다. 문득 ‘비 오는 날이 왜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기억의 초점이 과거로 돌아가 초등학생 때에 머물렀습니다.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은 저희가 먹을 아침밥을 차려놓고 이른 새벽 논과 밭으로 나가곤 하셨습니다. 하루는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학교에 갔는데 하교할 때쯤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그 시절에는 휴대폰도 없었을 뿐더러, 부모님과 연락이 된다 한들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올 만큼 한가하지 않았습니다.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다가 멈출 기미가 안 보여서 그냥 맞고 가기로 했지요. 빗속을 헤치며 걷다 보니 옷도 가방도 책도 쫄딱 젖고 말았지만 손에 막대기 하나 들고 개구리와 풀들에 장난치며 집에 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도착하자 엄마가 반기며 부랴부랴 수건과 갈아입을…
한국 서울 윤주영
관솔, 썩지 않는 소나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듯이, 소나무는 죽어서 ‘관솔’을 남깁니다. 소나무는 강한 바람에 부러지거나 베이면 ‘송진’이라는 끈끈한 액체를 내뿜습니다. 마치 사람 몸에 상처가 생기면 피가 나고 딱지가 앉은 뒤 새살이 돋는 것처럼, 송진은 소나무가 다친 데를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분비하는 물질입니다. 죽은 소나무에 송진이 배여 굳은 부분이 바로 관솔이지요. 관솔은 일반 소나무보다 밀도가 높아 단단하고 나이테가 선명하며, 편백보다 피톤치드 함유량이 월등히 많아 향이 아주 진합니다. 송진의 기름 성분으로 인해 불이 잘 붙고 바람에 쉽게 꺼지지 않아, 석유가 없던 시절에는 불쏘시개나 횃불로 사용하기에도 제격이었습니다. 또, 박테리아나 해충이 침투할 수 없어 시간이 흘러도 썩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겉껍질은 썩어 없어지지만 오롯이 남아 천년을 가는 관솔. 고통의 흔적을 품은 채 오랜 세월 잠잠히 풍화를 견뎌낸 소나무에서 발견되는 진귀한 산물이랍니다.
새노래 시집
한 집사님이 큰 글씨로 된 새노래 책을 보기에 이유를 물었습니다. 큰글 새노래 책은 악보 없이 가사만 있어서 작은 글씨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아직 악보를 못 보는 어린아이들이 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장난스럽게 던진 질문에 집사님의 감동적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해외선교에 참여했을 때, 현지 언어가 서툴렀던 집사님은 큰글 새노래 책을 가져가 예배 시간에 한글 가사를 음미하며 조그만 목소리로 찬송을 드렸다고 합니다. 이후 집사님에게 새노래 책은 세상에 둘도 없는 감동적인 시집이 되었고, 지금도 새노래 가사를 음미하며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겁니다. 사연을 듣고 보니 제 눈에도 새노래 책이 한 권의 시집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천상의 사연과 하늘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고귀한 시집으로요.
한국 성남 임지연
아침을 깨우는 모닝커피처럼
우리 집 아침은 새노래와 함께 시작됩니다.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이 정신을 깨우는 것처럼 이른 아침에 듣는 새노래의 아름다운 선율은 제 영혼의 기운을 북돋습니다. 요즘 남편은 출근 준비를 하며 새노래를 흥얼거립니다. 바쁜 아침에 듣는 새노래가 남편에게도 커피 한 잔의 여유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제 삶의 공백을 가득 채운 새노래는 힘들고 어려운 이 땅의 삶도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친구이자, 장차 갈 영원한 천국을 떠올리게 하는 영적 알람입니다. 새노래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주신 생애 최고의 선물입니다.
한국 광주 김은희
사업가와 어부
한 사업가가 작은 바닷가 마을로 휴가를 갔습니다. 선착장을 거닐다 어부를 만난 그는, 물고기가 얼마 없어 홀쭉한 그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부는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할 만큼만 물고기를 잡는다며 허허 웃었습니다. 그러자 사업가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왜 물고기를 더 잡지 않죠? 물고기를 많이 잡아 시장에 팔면 돈을 더 벌 수 있고, 그 돈으로 지금보다 큰 배를 사면 물고기도 훨씬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요.” “그렇게 해서 나에게 좋은 게 뭐요?” “답답하군요. 한마디로 부자가 될 수 있단 말이오! 그러면 당신은 아무 걱정 없이 낚시를 즐기고, 가족과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수영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놀 수도 있죠. 얼마나 행복하겠소?” 사업가의 말을 가만히 듣던 어부가 말했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오.” 사업가와 같은 가치관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부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삶에 정답은…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고’
살다 보면 화날 만한 일들이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약속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차가 막혀 꼼짝 못 한다거나 새 신발을 신은 날 하필 비가 오는 등, 처한 상황으로 인해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노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화가 나면 혈관이 팽창하면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눈은 힘이 들어가 부릅뜨게 되고, 호흡이 가빠지며 혈압이 오른다. 상대를 공격하고 싶은 마음에 상대의 자존심을 건들거나 무시하는 발언도 쉽게 내뱉는다.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문제 해결 능력마저 떨어진다. 분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상대방까지 화나게 해 싸움을 촉발한다. 화를 참지 못해 타인을 향해 분노의 화살을 쏘면, 순간은 속이 후련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서로 마음만 상한다. 특히 가까운 사이인 가족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표현해 다투는 경우가 많다. 다른 입장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소년과 아버지
한 소년이 죄를 지어 재판장에 섰습니다. 소년의 보호자인 아버지도 그 자리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아버지의 태도가 여느 보호자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아들이 저지른 일은 자신과 상관없다며, 될 대로 되라는 식이었지요. 그 모습을 본 판사는 소년을 아버지 앞에 무릎 꿇게 한 뒤 말했습니다. “○○ 군,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열 번 말한다. 시작!” 소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도무지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 듯 침묵하는 소년에게 판사는, 고집을 부리면 판결이 불리해진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던 소년은 판사의 재촉에 겨우 입을 뗐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러자 재판 과정 내내 얼음장처럼 차갑던 소년의 아버지가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 번째 사랑한다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미안하다고 말하며 아들을 부둥켜안았습니다. 소년 역시 자신이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했지요. 두 사람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었고, 재판장을 나설 때는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선한 행실의 의미
봉사활동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됐습니다. 봉사에 참여할 만한 인원이 많지 않아 활동에 차질이 있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사 당일, 예상보다 많은 식구들이 모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식구들은 열정을 가지고 봉사에 임했습니다. 하라레 공원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동안 많은 행인들이 오갔습니다. 대체 어디서 나왔기에 뙤약볕 아래에서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느냐며 다가와서 묻는 사람들에게 간단히 하나님의 교회를 소개했습니다. 저희에게 청소 지역을 배정해준 시의회의 직원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이렇게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은 처음 봤다. 이런 사람들이 속한 교회라면 분명히 좋은 교회일 것”이라고 감탄하며, 안식일에 교회를 방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선한 행실 그 자체이지 인원의 많고 적음이 아니었습니다. 규모가 작을지라도 진심 어린 봉사라면 얼마든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날 깨달았습니다.
짐바브웨 하라레교회
한 끼 vs 이만 끼
아버지에게 밥을 지어드린 날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늦은 퇴근으로 점심 식사도 못한 아버지에 비할 바가 아니었기에 얼른 쌀을 씻어 안쳤습니다. “네 덕분에 한 끼 안 굶었네. 고마워.” 식사를 마친 아버지의 한마디에 뿌듯하면서도 문득 비교가 됐습니다. ‘나는 아버지 덕분에 몇 끼를 안 굶었을까?’ 살아온 날을 세어보니 족히 2만 끼는 넘을 듯싶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큰 사랑과 정성 속에 자랐는지 새삼 깨달아졌습니다. 그런 사랑을 준 아버지가 제가 차려드린 한 끼 식사에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자녀에게 주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고, 자녀가 행하는 작은 정성을 크게 여기는 것이 부모님의 사랑이구나 싶었습니다. “우리의 크나큰 죄는 작게 여겨주시고 우리의 작은 정성을 크게 여겨주시는” 문득 새노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육의 부모님의 사랑도 이러할진대 하늘 부모님의 사랑은 얼마나 클까요. 자녀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으셨건만 그 희생은 잊으시고 우리의…
한국 서울 주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