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반장 선거 공약
학기 초, 반장 선거에 나가게 된 초등학교 3학년 둘째가 작성한 선거 공약입니다. 제가 만약 반장이 된다면 여러분에게 학용품 같은 반장이 되겠습니다. 첫째, 자로 언제든지 여러분에게 맞추고 둘째, 지우개로 나쁜 마음을 지우며 셋째, 테이프로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 넷째, 연필로 반장 역사에 한 획을 긋겠습니다. 저를 꼭 뽑아주세요! 선거 공약 내용을 보다가 제 믿음도 돌아보며 다짐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식구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나쁜 마음은 늘 깨끗이 정비해 끈끈한 형제 사랑을 이루겠다고요. 그리하여 복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한국 부산 김덕순
인사의 효능
올해 열네 살인 큰아이가 15개월 되던 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후 태어난 둘째는 이제 아홉 살이고요. 진리를 깨닫고 시온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일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웃에게 반갑게 인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동네 주민들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 해, 두 해 꾸준히 실천하다 보니 ‘요즘 아이들 같지 않다’는 칭찬과 함께 저희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분도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는 같은 동에 사는 어르신이 한결같이 인사해 줘서 고맙다며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삼일 예배나 안식일에는 어디 다녀오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회 자랑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상냥하고 예의 바른 인사가 이웃의 마음을 연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최근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들이 쑥스러워하면서도 인사를 빠트리지 않는 걸 보면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작은 수고지만 하늘…
한국 인천 박정화
은혜 아는 부엉이
사람에게 도움받은 동물이 은혜에 보답하는 이야기를 ‘보은설화(報恩說話)’라 합니다. 이는 전래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도 일어나곤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남성이 집을 나서다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부엉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부엉이를 집으로 데려와 다친 데를 치료하고 아늑한 잠자리와 먹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따듯한 보살핌을 받은 부엉이는 두 달쯤 지나자 거뜬히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건강해진 부엉이를 자연으로 보내주었지요. 그런데 그날 이후에도 부엉이는 가끔 남자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빈손으로 오는 법 없이, 쥐, 뱀, 벌레 등 꼬박꼬박 선물까지 챙겨서요. 비록 남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선물이나, 사냥한 먹잇감을 준다는 건 부엉이에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부엉이가 물어 오는 먹잇감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몫으로 돌아가지만, 남자는 은혜를 아는 부엉이의 마음이 예쁘다고 말했습니다. 은혜를 알고 보답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나, 사람도…
운동이 가정의 행복을 지킨다
원하는 물건을 집으로 받아볼 수 있기에 시장에 가지 않아도 되고, 관공서에 가지 않아도 필요한 서류를 뗄 수 있다. 자가용이나 여러 교통수단으로 어디든 편하게 갈 수도 있다. 이처럼 문명의 발달은 생활의 편리와 여유를 가져왔지만, 이로 인해 현대인들이 몸을 움직일 기회가 적어졌다. 가장 기본적인 운동인 ‘걷기’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니 말이다.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은 물론 각종 대사증후군과 만성질환 등 여러 질병을 초래한다. 의학은 발달하고 있지만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암 환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인 것도 운동이 부족한 탓이다. 현대인들에게 운동량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질병들을 ‘운동부족병’이라 하는데, 주로 도시에 사는 사람에게 나타나 ‘도회병’ 또는 ‘도시병’이라고도 한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성인 네 명 중 한 명이 운동 부족이라고 발표했다. 또, 의학저널 란셋글로벌헬스(Lancet Global Health)는 운동 부족이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여러모로…
카메라와 사람의 눈
카메라는 종종 사람의 눈과 비교됩니다. 카메라가 사람의 눈을 모방하여 만든 장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둘은 구조가 매우 비슷합니다. 눈의 경우, 동공으로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지나 망막에 닿으면 그 맺힌 상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돼 정보화됩니다.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필름(혹은 이미지센서)에 닿으면 그것을 포착해 데이터화하지요. 렌즈는 눈의 수정체에, 필름은 망막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홍채가 빛의 양을 조절하듯, 카메라의 조리개도 그러한 기능을 가졌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초고화질 카메라는 물론, 자외선·적외선을 감지하고, 머나먼 우주까지 담아내는 카메라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가진 카메라라도,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며 전천후 자동으로 조절되는 사람의 눈을 따라잡지는 못합니다. 또한, 사람의 얼굴에는 청각, 후각, 미각을 감지하는 감각 기관이 있어서 시각 정보를 더욱 생생하게 하니 이보다 완벽할 순 없지요. 게다가 눈은 시각 정보를 마음으로 재해석하여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봉사의 좋은 기운
남양읍 거리정화운동이 있기 전날, 감기 기운이 있는지 몸도 무겁고 머리도 아팠습니다. 하지만 모처럼의 봉사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약속된 장소에 도착해서 노란 조끼를 입자 왠지 모르게 기운이 솟았습니다. 이날은 남양시장에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혼잡한 주변 거리는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서 지저분했습니다. 허리를 펼 사이 없이 쓰레기를 수거하다 보니 등허리에서 땀이 흘렀습니다. 가끔씩 부는 차가운 바람은 춥기보다 오히려 머리를 맑게 해주었습니다. 거리정화를 하는 동안 찌뿌둥했던 몸도, 약간의 미열도 싹 사라졌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느낀 행복한 마음이 몸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나 봅니다. 다시금 느끼지만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하는 모든 일들은 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한국 화성 홍현자
‘아니모!’에 담긴 마음
거리에 오가는 사람에게 유월절 소식을 전하다 잠깐 서 있는데 누군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인기척이 제 옆에서 멈춰 흠칫 놀라 쳐다보니 어떤 분이 “아니모(Animo)!”를 외치며 손에 든 비타민 음료를 내밀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아니모? 어디서 많이 들어본⋯’ 하다가 번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음료를 건넨 분은 시온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타 당회 식구 같았습니다. 곧장 감사의 인사를 드렸지요. 힘찬 인사와 비타민 음료를 챙겨주던 손길이 저에겐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다가오기까지 그 식구분은 얼마나 고민했을까? ‘전도하는 식구에게 무엇을 주면 힘이 날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언제 주지?’ ‘뭐라고 인사할까?’ 저를 응원해 주고 싶은 식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비타민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힘이 났습니다. 삭막한 세상에서 따뜻한 어머니 사랑을 전하는 하늘 가족이 함께 있어 참 행복합니다.
한국 광주 안지영
어미 말 찾는 법
한 사신이 친교 차원에서 인접한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말 두 필을 끌고 갔는데, 표면적으로는 선물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속셈은 따로 있었습니다. 방문하는 나라를 얕보고 굴복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신은 그 나라의 왕에게 말을 주며 문제를 냈습니다. “이 중 어떤 말이 어미이고, 어떤 말이 새끼인지 가려보시오.” 말 두 마리는 크기와 생김새가 매우 비슷했습니다. 왕과 신하들은 근심에 빠졌습니다. 만약 알아맞히지 못하면 나라의 체면이 땅에 떨어질 터였습니다. 최측근에서 왕을 보필하는 신하는 그날 안색이 어두운 채로 집에 갔습니다. 그를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사정을 아뢰자, 어머니는 염려 놓으라며 이렇게 일렀습니다. “말들을 하루 굶긴 뒤에 마죽을 갖다 주어라. 한 마리는 허겁지겁 먹을 것이고, 다른 말은 기다렸다가 남으면 먹을 것이다. 나중에 먹는 말이 틀림없이 어미 말이다.” 신하는 어머니가 알려준 방법으로 어미와 새끼를 가려냈습니다. 사신은 그 지혜에 탄복하며 돌아갔고, 더 이상 그…
낮추면 가능한 일
기초 체력 저하와 당뇨 초기 판정을 받은 뒤 남편의 제안으로 몇 개월 전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을 하고 있습니다. 벽에 박힌 알록달록한 홀드를 잡고 자세를 취하며 인공 암벽을 등반하는 클라이밍은 조금만 방심해도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떨어지기 일쑤고, 홀드를 잡으려고 애매한 자세로 계속 진행하다 보면 팔에 무리가 가서 얼마 못 가 떨어지고 맙니다. 겉보기엔 팔 힘으로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리와 허리의 힘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버티는, 흔히 말하는 코어 근육의 힘이 필요한 운동이지요. 어느 날, 도저히 잡을 수가 없어서 몇 달째 계속 넘어가던 홀드를 또 지나치려는데 코치님이 한마디 했습니다. “자세를 낮추세요.” 그 말에 팔을 축 늘어뜨리고 개구리 다리를 하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홀드가 아주 쉽게 잡히는 겁니다. 옆에서 다른 코스를 오르던 남편이 보고 “자세를 낮추니 문제가 바로 풀리네”라며 신기해했습니다. 등반을 마치고 쉬는데 남편이 수고했다며…
한국 김해 박선혜
“긍정의 씨앗 심기”
자연 만물이 기지개를 활짝 켜는 봄은 땅을 파고 씨앗을 뿌리는 계절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씨앗을 심고 싶으신가요? 상추를 심으면 상추밭, 배추를 심으면 배추밭, 꽃을 심으면 꽃밭이 되는 것처럼 밭은 씨앗 뿌리기 나름입니다. 우리의 마음 밭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씨앗에 좋은 열매가 맺히는 법. 기쁨과 감사와 희망의 열매를 맺으려면 마음 밭에 긍정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이달에는 우리 모두 작지만 큰 결실을 맺는 긍정의 씨앗을 한번 뿌려볼까요? 씨앗을 뿌린 뒤에는 정성껏 가꾸는 것 잊지 마세요~! Tip ‘긍정의 씨앗 심기’ 실행 방법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한다.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사소한 배려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어떠한 일도 좋은 쪽으로 받아들인다.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걸을 때 힘차게 걷는다. 힘이 빠지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려고 할 때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다음 중 하나를 넣어…
직장에서 찾은 하늘 가족
뉴윈저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큰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한동안은 앞으로 받을 급여, 높아질 사회적 위치, 그에 따를 타인의 기대와 존경을 생각하며 들뜬 채로 지냈습니다. 사실 저는 복음 일꾼으로서 어디서든 하나님의 음성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는 있었지만, 최우선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음에도 몇 년 동안 결실이 없었고, 말씀 주제나 제 말투를 바꾸어봐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아 지쳤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구원의 소식을 전하라는 하늘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서야 잊고 있던 복음 사명의 가치와 축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새로운 직장에 가게 된 데는 이곳에서 찾을 하늘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며 다시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우선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미국 NY 뉴윈저 / 두에인 Duane Edward
반짝반짝, 우리가 간다!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저희는 작은 선행으로 이웃에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나타내자는 마음으로 자원봉사팀을 꾸렸습니다. 팀 이름은 ‘반짝반짝’. 교회가 위치한 상가 주변은 물론이고 큰 도로부터 골목골목까지 청소해서 거리를 반짝반짝하게 가꾸겠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으로 정했습니다. “좋은 마음 반짝반짝! 웃는 얼굴 반짝반짝! 우리가 간다! 야!” 첫날, 힘찬 구호와 함께 거리 정화를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상가 밀집 지역에 있다 보니 거리는 좀 지저분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골목 구석구석에는 오랫동안 치우지 않은 생활 쓰레기들이 가득했습니다. 쓸어 담아야 할 만큼의 담배꽁초, 각종 쓰레기와 화단의 잡초까지. 구석구석 손길을 뻗으며 뒤에 남겨지는 쓰레기가 없도록 깨끗하게 치웠습니다. 봉사가 이어질수록 전에 없이 깨끗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식구들은 너나없이 밝은 미소로, 마주치는 분들에게 인사를 하며 꾸준히 봉사에 임했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한국 광주 신갑선
앞치마를 두른 판사
일본 오사카에 사는 한 남성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퇴직한 뒤 요리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젊은 사람들 틈에서 채소 다듬는 법, 칼질하는 법부터 배우기 시작해 1년 과정을 성실히 수료하여 조리사 자격증을 땄지요. 그러고는 작은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주방장으로서 제2인생의 막을 연 그는 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입니다. 36년간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심리해 오던 법관이 통상적인 수순인 법률사무소가 아닌 음식점을 연 까닭은 무엇일까요? “재판하며 남을 정죄하고 벌을 줄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여생은 사람들에게 기쁨 주는 일을 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노라면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육체적으로도 고되지만, 그는 그런 삶이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로 행복을 얻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일로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건 사회적…
너희 말을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소금’에 관한 짧은 글을 읽었습니다. 짠맛을 통해 다른 맛을 더 잘 느끼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맛을 더 내고 싶을 때 설탕이 아니라 소금을 소량 넣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적은 양의 소금이 간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골 4장 6절 소금의 역할을 생각하니 우리가 하는 사소한 말이라도 형제자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말을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는 말씀에, 말로 형제자매를 칭찬하고 형제자매의 허물까지 감싸주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제 짧은 소견을 내세워 형제자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하는 입술로 하늘 가족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었던 것이지요. 이제는 시온 식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형제자매에게 힘이…
스페인 마드리드 김승혁
무화과나무와 무화과말벌
무화과(無花果)는 이름 그대로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꽃 없이 맺히는 열매는 없습니다. 무화과가 익기 전, 초록빛 둥근 모양의 열매 같은 것이 사실은 꽃입니다. 꽃받침과 꽃자루가 자라면서 열매가 되는데, 말하자면 무화과가 익었을 때 껍질 부분은 꽃받침이고 그 속의 붉은 과육이 바로 꽃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무화과나무의 꽃이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기에 꽃이 없다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은 바람과 곤충의 도움으로 꽃가루를 퍼뜨려 수분(受粉)합니다. 그런데 무화과는 꽃이 열매 안에 있어서 바람의 힘을 빌릴 수도, 아무 곤충이나 수분에 참여시킬 수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무화과말벌(fig wasp)만이 그 역할을 합니다. 무화과말벌이 무화과에 난 틈으로 그 안에 들어가 알을 까면, 부화한 애벌레들은 그 속에서 자라 탈피를 하고 짝짓기한 뒤 밖으로 나옵니다. 꽃가루를 묻혀 밖에 나온 무화과말벌들은 또 다른 꽃으로 들어갑니다. 그로 인해 무화과나무의…
네가 다 받았은즉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뇨” 고전 4장 7절 제가 가진 것 중에 하나님께 받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천국 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때로는 받지 않은 것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겪는 시련과 환난을 제게 필요 없는 걸림돌로만 여길 때도 있었습니다. 고난이라는 포장지 안에 담긴 하나님의 선물을 깨닫지 못하고서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오직 우리의 구원을 위해 역사하십니다. 무엇을 주시든, 어디로 인도하시든 감사함으로 따르렵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 문소영
자랑스러운 아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Dwight David Eisenhower). 노르망디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대전쟁의 막을 내리는 데 크게 공헌한 그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 무렵 한 기자가 그의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훌륭한 아들을 두어 자랑스럽겠어요.” 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몇째 아들 말인가요?” 기자가 아이젠하워의 이름을 말한 뒤에라야 비로소 그의 어머니는 어느 아들을 칭하는지 이해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일곱 형제 중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을 골고루 사랑하며 바른 사람으로 길러냈습니다. 아이젠하워가 세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어도 그의 어머니는 그를 다른 자녀보다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에게는 똑같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자녀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복음의 사명을 부탁하신 뜻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장 32절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죄를 짓고 이 땅에 내려온 죄인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시기 위해 새 언약의 진리를 허락하셨습니다. 학창 시절 진리를 영접한 저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적 자유의 축복을 한껏 누렸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뒤로 달라졌습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면서 하나님의 계명과 가르침이 나를 구속하는 족쇄처럼 느껴졌습니다. 한 번 싹트기 시작한 불평과 원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처음 사랑과 감동은 점점 사그라들었습니다. 식구들의 애정 어린 충고와 관심도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제 자신이 영적으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예전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지요. 환경이 바뀌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앙에 임한다면…
한국 화성 임혜민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시온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때때로 내 영혼 깊숙이 숨어 있는 죄의 본성이 드러나 형제자매의 작은 실수를 용서치 못하고 허물을 질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하늘에서 정말 큰 죄를 지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어느 날 한 성경 구절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 3장 12~14절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은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형제자매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온전히 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지금까지 형제자매를 용서치 못하고 긍휼과…
한국 인천 유정수
위기처럼 찾아온 기회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작은 마을 엔터프라이즈는 과거 목화를 주요 작물로 재배했습니다. 그런데 1890년대 갑작스레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목화를 갉아 먹는 바구미 떼가 출현해 밭이 온통 초토화된 것입니다. 더 이상 목화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전적으로 목화에 생계를 의지하던 농민들은 살길이 막막해졌습니다. 그리하여 특단의 대책을 세웠습니다. ‘땅콩 박사’로 알려진 흑인 농화학자 조지 워싱턴 카버의 권유로 목화밭을 갈아엎고 대대적으로 땅콩을 심기로 했지요. 새로운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농민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땅콩 농사는 지리적 여건과 잘 맞아떨어져 날로 번창했고, 세월이 흘러 그곳은 세계적인 땅콩 산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한편, 화학섬유의 대량 생산으로 목화는 점점 사양산업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일찌감치 땅콩 농사를 시작한 것이 농민들을 유리하게 만든 셈이지요. 한때 바구미 떼가 엔터프라이즈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렸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풍요한 삶을 안겨주었듯, 기회는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