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치 않으시는 하나님
매달 복음의 열매를 맺는 식구들을 보며, 이렇다 할 결실이 없던 저는 애가 탔습니다. ‘내가 아직 하나님 앞에 합당한 마음을 갖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주의 은택으로…
멕시코 톨루카 안드레아
두 할머니의 대화
연세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커다란 짐을 끌고 전철을 탔습니다. 마침 경로석에 빈자리가 있어 짐을 세워놓고 앉자, 옆 좌석에 있던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가 말을 걸었습니다. “웬 짐이 이렇게 많으우?” “물김치를 담갔더니 물김치 좋아하는 딸이 생각나 딸네 집에 좀 갖다주려고요. 이왕…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 13장 1절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는 말씀을 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시는 그 시간까지 사랑하신다고 이해했었습니다. 그런데 영어 성경(NIV)을 보고 이 구절의 ‘끝까지’가…
필리핀 케손시티 이의선
참 다행이다!
빨랫줄에 빨래를 널어놓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때, ‘에잇, 힘들게 널어놨더니 이게 뭐야!’ 하고 짜증을 낼 수도 있지만 ‘아침에 아이들에게 우산을 챙겨줘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긍정적인 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왕 빨래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쪽이 덜 힘들까요? 힘들고 짜증…
비 오는 날
같은 대학에 다니는 형제자매님들과 학교 주변 거리정화활동을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 때문에 다소 걱정스러웠지만 예정대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는 물론 화단과 나무 사이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빠짐없이 주우며, 매일 지나는 길이었는데 무심히 지나쳤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시간이…
한국 인천 이서영
편견을 깨고
한 자매님과 함께 안식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시온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아주머니를 발견하고 저희는 성경 말씀을 전하려고 다가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곧 학교에서 나올 테니 말씀을 들을 시간이 없다고 하지 않을까?’ 제 생각과 달리 아주머니는 흔쾌히…
멕시코 티후아나 송유미
형제의 아름다운 여정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10대 소년 헌터 간디(Hunter Gandee)에게는 선천성 뇌성마비를 가진 남동생이 있습니다. 간디는 혼자 걸을 수 없는 일곱 살 동생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바깥 구경을 좋아하는 동생을 업고 평소보다 멀리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나선 것이…
못난이 손가락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으면, 그때 수술을 시켜주었다면⋯.” 오늘도 어머니는 제 손가락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십니다. 어릴 적 추운 겨울이면 어머니는 다가올 명절에 먹을 떡을 만드시느라 밤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하셨습니다. 일곱 살 개구쟁이였던 저는 어머니가 음식 준비를 하시는 틈을 타서 부엌에서 쇠젓가락…
한국 화성 이제봉
22년 만에 지킨 약속
1979년 3월, 홍천에 산불이 났습니다. 약초 캐던 할아버지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은 국유림 약 2만여 평을 태운 뒤에야 잦아들었습니다. 불을 낸 할아버지에게는 징역 5개월에 변상금 123만원이 부과되었습니다. 공무원 초봉이 10만원이 채 안되던 당시 123만원은 엄청난 액수였습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할아버지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2003년 4월, 미국 유타 주에 있는 블루 존 캐년으로 혼자 도보여행을 떠난 아론 랠스턴(Aron Ralston). 그곳 지리를 꿰뚫고 있는 데다 경험이 많은 만큼 능숙하게 암벽과 협곡을 누비던 그가, 그만 발을 헛디뎌 협곡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었지만 문제는…
최고의 민머리 아빠
미국의 한 소아암 자선 단체에서 ‘아버지 날’을 기념하여 ‘최고의 민머리 아빠’ 대회를 열었습니다. 소아암 환자의 아버지로서 삭발 머리를 가장 근사하게 한 사람을 뽑는 것이지요. 이 행사는 항암치료 중 머리카락이 빠진 어린이를 지원하고, 아이의 고통을 함께하려 과감히 머리를 민 아버지들을 응원하기…
이타적인 사랑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날 고심 끝에 선물을 준비해 기쁘게 해주었는데, 상대방은 내 생일을 그냥 지나치거나 선물을 준비했더라도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는 내가 베푼 것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 때문입니다. 이처럼…
최고의 휴가
저희 부부는 남편의 고향 친구, 형들과 부부 동반으로 매년 여름 1박 2일 여행을 갑니다. 결혼 전부터 시작해 30년 이상 지속된 이 여행 모임으로 열 가족이 산과 바다를 누비며 유년 시절을 추억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랐고 각자 가정을 꾸려 자녀를 낳아…
한국 안양 김상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 11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시상식’에서 시골의 어느 작은 고등학교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재학생 절반가량이 기초생활수급·영세농어민·한부모·조손 가정의 자녀들로, 생계를 일찍 책임져야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 이 학교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불량학교’로 통했습니다. 지각생,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거나 딴짓하는…
사랑이 빚어낸 축복
저희 가족은 서로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는 편입니다. 부모님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함께 있으면 분위기가 늘 유쾌합니다. 오빠가 있는 친구들은 별것 아닌 일로 서로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다지만 저는 오빠와도 사이가 좋습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를 통해 진리를 영접하고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난…
한국 안양 김혜지
“엄마한테 부탁해보세요.”
1980~90년대 어린이 TV프로그램에서 종이접기 시범을 보였던 어느 방송인이 약 20년 만에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섰습니다. ‘종이접기 아저씨’라 불리던 그는 다정다감한 목소리와 능숙한 솜씨로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 내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곤 했지요. TV 앞에 앉아 색종이와 풀, 가위 등을 이용해 종이접기를…
가정의 화평을 불러오는 ‘사과’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르고 실수를 한다. 붐비는 버스 안에서 다른 사람의 발을 밟기도 하고, 물이 든 컵을 엎질러 상대방의 옷을 젖게도 하며, 때로는 지나친 농담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한 행동으로 분노를 사기도 한다. 미성숙한…
내게 힘이 되는 사람
근래에 개인적으로 준비할 일이 있어 며칠을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잠은 잠대로 못 자고, 집안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8시쯤 집에 돌아왔다. 집에 들어오니 불이 켜져 있고, 식탁에는 마트 전단지가 활짝 펼쳐져 있었다. 웃음이 나왔다. 퇴근하고 먼저…
한국 화성 안하정
길
출퇴근 시간, 온갖 쓰레기로 너저분해진 거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상쾌하게 출근하고 기분 좋게 퇴근하고 싶은데 길 구석구석에 널브러진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그런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집과 가까운 송도신도시에서 직장인 청년들이 거리정화활동을 하기로…
한국 인천 이강희
아름다운 여행
“피레네산맥을 넘어 북부 스페인 사막을 한번 건너고 싶다.” “같이 가자! 내가 널 밀어줄게.” 패트릭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친구 저스틴의 말에 흔쾌히 동조했습니다. 사고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저스틴은 얼마 전부터 상반신마저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패트릭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