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엄마와 빛
어릴 적 우리 집은 깊은 산골짜기에 있었다. 열네 가구가 전부인 마을에는 버스도 들어오지 않았다. 초등학교까지 가려면 걸어서 사십 분, 중학교는 자전거를 타도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고등학교는 도저히 집에서 다닐 수 없어 학교 기숙사로 들어갔다. 주중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주말이 되면…
한국 양산 주점열
미루기만 하다가는
는 ‘푸른 바다의 섬’으로 가기 위해 항해를 떠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 나타나 키를 낚아챕니다. 의 관심사는 오직 두 가지입니다. ‘재미있는 것’과 ‘쉬운 것’. 키를 잡은 는 ‘암흑의 놀이터’로 방향을 돌립니다. 그곳은 죄책감과 불안감과 자기혐오감에 휩싸인 채 하염없이 놀기만 하는 곳입니다.…
‘우리 가족 편지함’ 만들기!
다산 정약용은 유배 시절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아들을 교육하기 위해 백 통이 넘는 편지를 썼습니다. 퇴계 이황 역시 아들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내어 아버지의 속 깊은 사랑을 전했지요.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어릴 때부터 죽기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편지로써 애정과 그리움을…
길이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보답할 시간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척박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만나’는 기적의 양식이었습니다. 하지만 40년간 끼니마다 만나를 먹던 백성들에게 만나는 점점 박한 식물로 변해갔습니다. 제가 태어난 지 5개월쯤 지나 진리를 영접하신 부모님은 몇 년 뒤 선지자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한국 성남 서준영
특별한 버스 정류장
강원도 태백시 산간도로에 특별한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사람 이름을 따서 만든, ‘권춘섭 집 앞’ 정류장입니다. 1999년에 생긴 이 정류장의 이름은 원래 ‘권상철 집 앞’이었습니다. 투병 중인 아내가 병원에 다녀올 때마다 멀리 떨어진 정류장을 오가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권상철 씨.…
선생님의 마지막 선물
2018년 6월, 알록달록한 어린이용 책가방을 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책가방 안에는 여러 가지 학용품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들이 모인 곳은 다름 아닌 장례식장. 59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태미 워델(Tammy Waddell)의 발인 날이었습니다. 워델은 미국 조지아주 포사이스 카운티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습니다. 약…
어머니를 마음에 품고 깨어나
할아버지의 80세 생신을 맞아 10년 만에 고향을 찾았다. 내 기억 속에 할아버지는 엄격하고 강한 분이셨고 매사에 부지런하셔서 추수 때를 제외하고는 혼자서 곡식을 살피셨다. 나는 할아버지가 무척 강인하고 건강한 분이라 확신했었다. 그런데 1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약해지신 할아버지를 보고…
필리핀 만달루용 / Jomarie M. Supleo
제자를 살린 선생님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열두 살 소년 카덴 코우브키는 두 살 때 희귀 신장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섯 살 때 아빠의 신장을 이식받으면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나, 얼마 안 가 부작용이 생기는 바람에 계속 투석을 받아야 했습니다. 2018년 들어 병세가…
축복의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
말레이시아에서는 300개 복음 도시 건설을 목표로 달마다 단기선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기회를 붙잡고자 많은 형제자매가 자원하였고 저희도 그 축복에 동참하여 클루앙 단기선교에 나섰습니다. 클루앙은 복음이 전혀 전파되지 않은 지역으로, 저희에게 복음의 불모지를 개척하고 진리를 전하는 사명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말레이시아 클루앙 단기선교단
엄마를 대신한 사랑
“미숙아, 딸기 먹으러 와.” “미숙아, 옥수수가 너무 맛있게 됐어. 쪄 놓을 테니 와서 먹어.” “미숙아, 산에 가서 두릅이랑 취나물 뜯었는데 너무 맛있어. 먹으러 와.” 먹을 것이 생길 때마다 부르는 큰언니. 육 남매의 맏이인 큰언니는 내가 바쁘다는 걸 알면서도 맛있는 것이…
한국 서울 권미숙
관포지교(管鮑之交)
춘추시대, 관중과 포숙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했던 둘은 나란히 관직에 올랐습니다. 관중은 제나라 군주인 양공의 아들 ‘규(糾)’의 보좌관이 되었고, 포숙은 규의 이복동생인 ‘소백(小白)’을 섬겼지요. 그런데 양공이 시해를 당하면서 왕위를 놓고 두 형제와 조정 대신 간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왕위를 차지한…
행복한 동메달리스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 일약 스타가 된 선수가 있습니다. 중국의 수영선수 푸위안후이(20세)입니다. 그녀가 유명해진 건 여자 100m 준결승전을 치른 뒤의 인터뷰가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기자가 “기록이 58초 95 나왔어요. 동메달이에요!”라고 말하자 푸위안후이…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는 능력 ‘공감’
한때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이 화제였던 적이 있다. 상대방의 고통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아픔까지 함께 느낀다는 극 중 주인공의 따뜻한 대사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었던 것이다. 그의 말은 결코 허풍이 아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주사를 맞거나…
그라피티, NO!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YES! Ⅰ
건축물의 벽면 등에 페인트나 스프레이 등으로 그린 커다란 낙서를 그라피티Graffiti라고 합니다. 호주에서 그라피티는 골칫거리입니다. 미관상 좋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공간이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볕이 내리쬐는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80여 명의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산업단지에 있는…
호주 시드니 주수진
모든 사람이 포기해도
2019년 5월 8일, ‘아만다 엘러’라는 30대 여성이 하와이 마우이섬 자연보호구역을 산책하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휴대전화를 차에 두고 온 터라 외부와 연락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출구를 찾아 걸으면 걸을수록 숲속 깊이 들어갔고 날은 곧 어두워졌습니다. 이후, 그녀는 생존을 위해 치열한 나날들을…
가문의 영광
경북 안동에 보물 제182호 ‘임청각’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민가로서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인 99칸 저택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되었지요. 일제의 서슬 퍼런 탄압이 한창이던 1911년 1월, 임청각의 주인 이상룡 선생은 400여 명에 이르는 종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그러고는…
민족의 참된 스승
세종대왕은 나라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와중에 한글까지 창제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한문에 능통했기에 정사를 수행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세종대왕이 굳이 한글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느니라. 그래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히로시마 시온 건설을 위하여
2018년 여름, 서일본은 그야말로 재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지진, 화산 폭발, 폭염 등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우로 히로시마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히로시마는 서일본에 위치한 주고쿠·시코쿠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 단기선교단
엄마가 되어서야
저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시골이라 좋은 점도 많았지만 시내에서 파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기다리던 날은, 도시에 있는 작은아버지가 종합과자 선물세트를 사서 들르는 명절과 제 생일이었습니다. 엄마는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는 제 마음을 아시고…
한국 춘천 기금주
최고의 협상 카드
2000년 미국 야구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 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던 라파엘 퍼칼(Rafael Antoni Furcal). 2008년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만료될 무렵,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경쟁이 뜨거웠습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고액의 연봉과 함께 퍼칼의 메이저리그 첫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