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분투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을 찾아갔을 때의 일이다. 그는 아이들을 불러 모은 뒤, 재미있는 게임을 하자고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나무에 매달아놓고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이 차지하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게임 설명을 하고 “시작”을 외치자마자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이들이 각자 앞다퉈 달려가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손을 잡고 가서 정답게 나누어 먹었기 때문이다. 인류학자가 “왜 모두 함께 갔니? 1등으로 가면 다 가질 수 있는데”라고 말하자 아이들이 말했다. “우분투!” 그러고는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우분투’란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 행복도 모두가 함께 나누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 기분 좋게 하는 ‘잘했군 잘했어 소통법’
“영감/왜 불러/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 쌍을 보았소?/보았지/어쨌소?/이 몸이 늙어서 몸보신하려고 먹었지/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영감이라지” 대중가요 ‘잘했군 잘했어’의 한 토막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영감이 한 행동은 결코 잘한 일이 아니다. 병아리를 키워서 팔면 살림에 보탬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아내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그것도 자기 혼자 몰래 먹어버렸으니 아내가 화를 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잘했다며 오히려 남편을 칭찬하고 있다. 이 노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재미있는 가사와 함께 상대의 철없는 행동에도 무조건적으로 잘했다며 치켜세워주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훈훈하게 비치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에 이런 사람만 있다면 싸울 일도 없을 터. 금실 좋은 노부부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듯 칭찬은 다툼을 물리치고 화목을 가져다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동물과도 소통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가 칭찬이다. 하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친밀감을…
‘고슴도치 사랑법’으로 사랑해요!
어느 겨울날, 고슴도치들이 온기를 나누려 다가갔다가 서로의 가시에 찔려 아파했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자 고슴도치들은, 너무 가까워 상처 주거나 너무 멀어 춥지 않으면서도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터득했습니다. 우화에 나오는 ‘고슴도치 사랑법’은 가족 관계에서도 필요합니다. 친밀한 만큼 편하게 대하다 상처 주기 쉬우니까요. 서로를 존중하며 안전하게 사랑할 때 가정은 화목합니다. 이달에는 ‘고슴도치 사랑법’으로 가족을 사랑해 보세요. 적당한 거리 안에 뜨듯한 온기가 스며들 거예요! Tip 가시 돋친 말 삼가고 부드러운 말 하기 잔소리하지 않고 인내하며 지켜보기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기 남과 비교하지 않고 강점을 칭찬하기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기 간섭하지 말고 관심으로 다가가기
100% 믿음 충전
휴대폰 충전 단자가 고장 났다. 충전기를 꽂아도 충전이 되지 않고, 사용할 때마다 배터리가 줄어들어 답답했다.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고장 난 부분을 교체하고 충전기를 꽂으니 100% 완벽히 채워졌다. 100이라는 숫자를 보니 그제야 안심이 됐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우리의 믿음이 온전히 채워지길 기다리실 텐데. 내 믿음에도 고장이 나고 아픈 부분이 있다면 빨리 치유하고 교체해야 100% 완벽해질 수 있다. 100% 믿음을 위해 내 영혼을 점검할 때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최정우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예전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고개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저는 교만하고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성공해서 남들 앞에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일이 내가 계획한 대로 되어야 했고, 실패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완고한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돌아보면 제 과거는 참 어둡기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문득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한 솔로몬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덧없음과 허무함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지금 내가 죽으면 이 땅에 존재하지 않게 되고 더 이상 일할 필요도 없겠지’라는 절망감이 저를 집어삼켰습니다. 사흘을 꼬박 고민하던 저는 그래도 하나님을 알게 되면 삶에 희망이 생길 것 같아 교회를 찾아가서 성경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무렵 누군가 제게 다가와 성령의 신부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성경공부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을 때 저는 하나님께서 정말 제 생각을 읽으시나…
미국 CA 리버사이드, 비비안
적당히 잊어버리기
자동차 열쇠가 없어 한참을 찾다 보니 손에 쥐고 있고, 휴대폰을 잃어버려 전화를 걸었더니 서랍에서 벨이 울리고, 애타게 찾던 리모컨이 냉장고 안에서 발견되고⋯. 건망증 때문에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는 다들 하나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한다면 어떨까? 실제 영국의 한 대학생은 10대 때 일어난 모든 일, 예를 들면 특정 날짜와 날씨와 그날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마치 폴더에 저장된 사진이 눈앞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한 증상을 가리켜 ‘과잉기억증후군’이라 하는데, 학습 능력이나 암기력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기억하는 자서전적 기억을 의미한다. 과잉기억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지나간 일들이 불쑥불쑥 떠올라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고, 안 좋은 기억들이 끊임없이 생각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기도 한다. ‘행복이란 건강이 좋고 기억력이 나쁜 것’이라 했던 슈바이처의 말처럼, 적당히 잊어버리는 것도 축복이다.
공감하려면
누군가와 공감하고 싶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때. 그런 생각은 널 위해서도 안 좋을 것 같아.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지. 네가 참아라.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잖니. ‘공감’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상황을 같이 느끼는 것입니다. 다 안다는 식의 조언이나 충고, 상황만 보고 성급하게 내리는 진단과 평가, 빨리 해결해 주고 싶은 조바심에 내놓는 처방 대신 상대방의 ‘마음’을 주목할 때 비로소 공감이 시작됩니다. 네가 그랬다면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많이 답답했겠구나. 지금 심정은 어떠니? 얼마나 힘들었니? 어떤 마음에서 그런 결정을 한 거야?
지체가 화합하지 않으면
“침입자다! 공격!” “잠깐! 나는 침입자가 아니야! 너희와 한 지체야.” “거짓말! 공격! 공격!” 이것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몸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성 원인으로, 면역 세포가 갑상선을 공격 대상으로 잘못 인식해서 공격하여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신진 대사와 에너지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기관입니다.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하는데, 갑상선 기능의 저하는 무기력, 체중 증가, 우울증, 관절통, 탈모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처럼 갑상선이 끊임없이 공격받아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열여섯 살에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제 몸 상태를 잘 알지 못해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제 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3개월이나 약을 복용하지 않아 몸이 상한 적도 있었습니다. 서른…
미국 NY 맨해튼, 비아나
어머니의 마음을 깨닫는 시간
저는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걱정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한 영혼의 소중함도 모른 채 그저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진리를 전했고 열매를 맺지 못해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을 만나 약속이 잡혀도 다시 만나지 못하면 금세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방학을 앞두고 시온에서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단기선교는 믿음 생활에서 새로운 결의를 다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변화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단기선교에 참여했습니다. 선교지는 페루 국내가 아닌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데인디아스라는 도시였습니다. 선교 당일, 배웅을 나온 형제자매님들의 격려에 큰 감동을 받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반면 카르타헤나데인디아스에 도착해서 우리를 맞은 것은 엄청난 더위였습니다. 저는 페루의 더운 도시에서 자랐지만 이곳의 더위는 훨씬 강렬했습니다. 더위가 선교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복음 사명을 되새겼습니다. 진리를 전하기 시작하면서 하늘 가족을 빨리 만나게 될…
페루, 우아초
사진 속에 담긴 모든 것
요즘 내가 자주 하는 일 중 하나는 엘로히스트 홈페이지 ‘사진과 만년필’ 코너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찰칵’ 사진 몇 장을 찍고 나중에 다시 보면, 찍을 때는 몰랐던 사진 속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울창한 나무와 예쁜 꽃들, 반짝이는 해와 하늘에 수놓은 멋진 구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까지. 사진 한 장 한 장을 들여다볼 때면 죄인인 우리를 위해 지구를 이토록 아름답게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온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만물은 나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하늘 가족 여러분, 집에 가만히 있어서 답답하시다면 창밖을 한번 보세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따듯한 햇살이 느껴질 거예요!”
호주 멜버른 박윤주
나의 갈 길 인도하시는 하나님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시작할 때 혼자 고민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정말 절실할 때만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다 모든 일이 저의 계획과 열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장 9절 지금까지 저에게 일어난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해외복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겉으로는 제가 계획하고 움직인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지 않으셨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자녀들과 동행하시며 천국 길로 인도하시는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 류기복
씨앗의 지조
다 먹고 남은 단감 씨를 심으면 정말 단감이 열릴까? 실제 단감 씨를 심으면 갸름한 뾰주리감이 열린다. 사과 씨를 심으면 능금이 열리고, 배 씨를 심으면 돌배가 열린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은 접붙이기를 한 개량종이다. 접을 붙일 때 그 바탕이 되는 나무를 대목(臺木)이라 하는데 야생종인 대목은 생명력이 강한 반면, 과실의 크기가 작고 맛이 없기 때문에 개량종을 접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개량종 열매의 씨를 심은 자리에 왜 야생종인 대목이 자라는 것일까? 우리가 먹는 과육(果肉)은 씨방이나 꽃의 다른 부분이 발달한 것인데, 씨방은 개량종의 특성을 따라 변이해도 씨방 안에 있는 밑씨는 여전히 대목의 것을 대물림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변해도 그 안의 씨앗은 초지일관이다.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 2장 6~7절 설교를 듣는데 그날은 유독 ‘넘치게 하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연약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늘 근심만 드리던 제가, 마음에 가득 채워 넘칠 만큼의 감사를 올린 적이 있었던가 돌아보았습니다. 생각을 거듭하다 보니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우주 영물들과 천만 천사들에게 세세토록 감사와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께서 자녀를 살리시려 모진 고난도 마다 않으셨고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영혼을 보살펴주고 계시니, 어찌 감사를 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때로는 흙탕물이 튀는 진흙투성이 인생길도 하나님과 동행하면 그 길은 하늘 본향 가는 꽃길이 됩니다. 그 길을 걷는 걸음걸음마다 감사를 올리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부족한 입술로나마 하늘 아버지 어머니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한국 의왕 김유리
얼룩 제거
가봉 리브르빌교회의 페인트 작업 과정에서 느낀 작은 깨달음을 전합니다. 저희 시온은 매년 건기에 건물 페인트칠을 합니다. 우기에는 페인트칠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니 1년 동안 지저분한 벽과 함께 지내지 않으려면 이 시기에 꼭 페인트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페인트칠을 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얼룩 제거입니다. 가봉의 우기는 비가 자주 내리고 습기도 많아 곰팡이나 이끼를 비롯한 얼룩이 잘 생깁니다. 이 얼룩을 제거하지 않고 바로 페인트칠을 해버리면 한동안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곰팡이가 금세 되살아나 벽에 더 심한 얼룩이 지고 더러워집니다. 그래서 얼룩 제거 작업이 필수인데 이 일이 말 그대로 ‘고역’입니다. 그냥 물만 뿌려서 하얗게 되면 좋으련만 그럴 리는 없습니다. 나중에 페인트칠을 마치고 밝은 햇살이 비칠 때 보면 얼룩을 제대로 닦아낸 곳과 대충 한 곳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적당히 해서는…
가봉 리브르빌, 이정호
가마솥의 눈물
옛날 어머니들은 아궁이에 불을 때 가마솥으로 밥을 지었다. 집을 짓고, 옷을 짓고, 글을 짓는 것처럼 밥도 짓는 것이다. ‘짓는다’는 것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정성으로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요즘같이 전기밥솥이나 가스 불에 익히는 것과는 다르다. 가마솥에 밥을 지으려면 쌀을 씻는 것에서부터 조리질하고, 불리고, 물의 양을 조절하고, 장작불을 지피기까지 모든 과정마다 노련한 솜씨가 필요하다. 또 쌀을 안친 후 모락모락 김이 나기 시작하면 차가운 행주로 솥뚜껑 위를 계속 훔쳐주어야 한다. 그래야 뚜껑 안쪽에 맺힌 수증기가 물이 되어 흐르며 솥과 뚜껑 사이의 틈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솥 바깥으로 흐르는 물을 가리켜 ‘가마솥의 눈물’이라 한다. 그 이름이 마치 가족들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밥을 지어야 했던 어머니의 노고와 모진 시집살이에도 눈물조차 마음대로 흘리지 못하는 어머니의 속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더니, 결국 어머니의 희생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는 나름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전도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예배까지 온라인으로 드려야 하는 상황이 오니 좀 더 식구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줄걸, 식구들의 손을 좀 더 많이 잡아주고 웃어줄걸, 내 얘기를 하기보다 식구들의 말을 좀 더 들어줄걸,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복음에 임할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특히 엘로힘 하나님께 많은 영광을 돌리지 못했던 모습이 너무 죄송하다. 이제는 후회하지 않도록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하나님과 식구들을 섬기는 데 힘쓰련다. 생활 속에서 작은 깨달음을 느끼게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한국 창원 김남숙
피투(Pittu)를 만들며
시온에서 장년부 모임이 있는 날에는 장년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정해 음식을 만들어드립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할 법도 한데 성경 공부를 하기 위해 곧장 시온으로 오는 식구들을 보면 뭐든 해드리고픈 심정이라 메뉴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한 날은 ‘피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피투는 한국의 떡과 비슷한 스리랑카 전통 음식으로, 피투를 만들려면 특별한 냄비가 필요합니다. 피투가 두툼하고 긴 원통 모양이라 거기에 딱 맞는 모양의 냄비가 있어야 하지요. 반죽을 담은 냄비를 불 위에 올려놓고 8분 정도 찌면 먹음직스러운 피투가 완성됩니다. 사실 메뉴를 피투로 정하기는 했지만 주방 일을 도와주시는 식구분이나 저나 한 번도 피투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만들어야 하는 양도 많아 조금은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보자 하고 기도드린 후 미리 알아놓은 조리법을 따라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냄비가 2개 있어 반죽만 잘해놓으면 요리를…
스리랑카 콜롬보, 백소현
자세 낮추기
볏과 식물은 생존 전략으로 ‘자세 낮추기’를 택했다. 땅바닥에 닿을 듯 말 듯 낮은 곳에 생장점을 둔 덕에 초식동물이 잎을 아무리 먹더라도 생장점이 다치지 않아 종을 유지할 수 있다. 믿음의 광야 길을 완주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때로 역경이 닥치더라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앞세우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스스로를 낮추어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때 약속의 땅 영적 가나안에 도달할 수 있다. 낮춰야 성장하고 낮춰야 이겨낸다. 낮춰야 스스로를 지키고 낮춰야 끝까지 견딘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칼라스(Khalas) 정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 벨빌교회, 나미비아 빈트후크교회가 연합해 이집트 카이로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시온마다 이집트 단기선교에 참여하길 원하는 식구들이 많았지만 소수의 인원만 갈 수 있었기에 여건이 허락된 단기선교단원들은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더욱 뜨거운 열정과 각오로 복음에 임했습니다. 이슬람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집트에도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치안도 매우 좋고 상점들도 늦게까지 문을 열어 밤늦은 시간까지 말씀을 전할 수 있었지요. 처음에는 저희의 짧은 아랍어 실력으로 전하는 말씀을 듣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어와 이념의 장벽을 초월해 이집트인들이 오직 자녀들의 구원만을 바라시는 하늘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게 해달라고 합심으로 기도드린 뒤부터, 가던 길을 멈추고 시간을 내주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습니다. 배고픈 줄도 모르고 바쁘게 전도하던 어느 날, 한 이슬람교도를 만났습니다. 자신은 무슬림이라 성경에 관심이 없다고 해 저희는 대화를 마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잠시 후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집트, 카이로 단기선교단
천지창조, 그 찬란한 솜씨
미켈란젤로의 걸작 ‘천지창조’. 그는 이 작품을 4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천장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까닭에 하루 종일 고개를 든 채 팔을 올리고 작업해야 하는 고통이 있었지만 이를 참아가면서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어갔다. 작품이 완성된 후, 그는 흡족한 마음으로 벽화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고 교회 문을 나섰다. 눈이 시리도록 찬란히 빛나는 햇살과 푸른 하늘, 하늘을 유유히 나는 새들⋯. 미켈란젤로는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말았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시고 그 어디에도 당신의 솜씨임을 알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셨는데, 나는 기껏 작은 벽화를 그려놓고 자랑을 하려고 했다니⋯.’ 그는 다시 교회로 들어가 천장 벽화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이후로 자신의 작품에 이름을 새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