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당연하지 않은 일상

우리 집은 집안일을 부모님이 나눠서 하신다. 청소는 아빠가, 빨래는 엄마가, 식사 준비는 두 분이 함께. 나도 이제 성인인데 부모님만 일하시는 게 민망해 돕겠다고 나서면, 부모님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며 말리신다. 휴일인 어느 날, 부모님이 외출하셔서 집에 혼자 남았다. 집안일을 독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건조대에 널린 빨래를 걷어 개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난관이었다. 엄마는 반듯이 잘만 개던데, 내가 하니 접힌 부분이 삐죽삐죽 튀어나오고 모양이 영 엉성했다. 시행착오 끝에 최대한 보기 좋게 매만져 각기 제 위치에 갖다 놨다. 빨래를 개고 나니 어질러진 집 안이 눈에 들어왔다. 거실을 시작으로 안방, 옷방, 내 방, 주방 순으로 청소기를 돌렸다. 중간중간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을 치우느라 허리를 굽혔다가 폈다가, 청소기를 껐다가 켰다가를 반복했다. 바닥을 다 밀고 나니 허리가 쿡쿡 찌르는 듯 아팠다. 그래도 집이…

한국 안양, 김하진

한 그루, 한 그루의 기적

갠지스강, 인더스강과 함께 인도의 3대 강으로 꼽히는 브라마푸트라강. 그 강 위에 형성된 거대한 섬, 마주리(Majuli)는 폭우가 쏟아지는 몬순1철이면 마을들이 물에 잠기기 일쑤입니다. 한때 삼림이 풍부한 아름다운 섬이었으나 벌목꾼들로 인해 나무가 사라져 척박한 땅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1. 겨울과 여름에 방향을 바꾸어가며 부는 대륙과 해양 사이의 계절풍.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다. 16살 소년 자다브 파옝(Jadav Payeng)은 강물이 빠져나간 모래사장에 나무 그늘이 없어 말라 죽은 파충류 떼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부 기관에 전화해 나무를 심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직접 나무를 심는 방법뿐이었습니다. 한 그루, 두 그루, 그는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심는 일을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금, 황량한 모래밭 같았던 그곳에는 거대한 숲이 생겨났습니다. 다양한 야생동물들도 찾아와 보금자리로 삼았습니다. “처음 황무지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을 때…

매일 맛있게 먹기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사과 열 개를 샀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사과에 하나같이 흠이 있었어요. 바꾸러 가자니 귀찮고, 과일 가게 주인을 탓해도 소용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그냥 먹기로 했지요. 자, 이 사람이 사과를 하루에 한 알씩 먹는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매일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까요?” 한 학생이 재빨리 말했습니다. “매일 아무거나 먹어요. 어차피 마음에 안 드는 사과니까요.” 다른 학생도 말을 이었습니다. “저 같으면 제일 맛없어 보이는 사과부터 먹어 없애버릴 거예요.” 그러자 또 다른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날그날 제일 맛있어 보이는 사과를 먹어요! 그러면 똑같은 사과라도 훨씬 맛있게 느껴지고, 기분도 좋아질 것 같아요.” 세 번째 학생의 대답처럼, 가진 사과 중 제일 맛있어 보이는 것을 먹으면 열흘 동안 매일 맛있는 사과를 먹을 수…

숲의 비밀

울창한 나무와 풀이 살아 숨 쉬는 숲. 숲은 단지 나무가 모여 있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보는 눈도, 말하는 입도 없지만 나무들은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도우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삼림학자 수잔 시마드(Suzanne Simard)는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작나무 묘목에 비닐을 씌워 탄소를 주입한 뒤, 다른 나무에도 전달되는지 실험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자작나무 옆에 있는 전나무 묘목에서도 탄소가 측정되었습니다. 자작나무는 전나무에게 어떻게 탄소를 전달한 것일까요? 비밀은 땅속에 있었습니다. 숲의 지하에는 균근1으로 거대한 연결망이 조성되어 있어 나무들끼리 서로 영양분과 화학물질, 수분, 해충에 대한 방어 신호 등을 교환합니다. 연결망의 중심이 되는 나무는 하층에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어린 나무들에게 필요한 물질을 나눠주며 보살피지요. 크고 건강한 나무의 경우, 한 그루에 수백 그루의 나무가 균근망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1. 식물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온정이 모여

개강 날짜가 미뤄지고 나중에는 온라인 강의로 개강을 맞이하는 등 코로나19로 제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정부 지침을 따르면서, 바이러스와 싸우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의료진·방역 관계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마음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힘을 보탤 방법이 있다면 당장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에서 진행하는 ‘핸드투핸드’ 릴레이는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핸드투핸드 릴레이는 자가격리 중인 시민이나 유학생, 홀몸 어르신, 의료진, 방역 관계자 등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거나, 감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응원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작은 정성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양산 소재 대학병원 음압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대학교 부근 보건소 직원분들에게 편지와 응원 키트를 전하기로 의견을 모은 저희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감사의 편지를 작성하고, 간식을 포장해…

한국 양산, 송연주

나와 다를지라도

아기 코끼리가 나비를 쫓다 우연히 아기 기린들이 노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기 코끼리를 처음 보는 아기 기린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습니다. “얘들아, 저기 좀 봐.” “어머! 코가 너무 길어.” “큭큭, 이상하게 생겼어.” 놀림을 받은 아기 코끼리는 울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놀란 엄마 코끼리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아기 코끼리가 자초지종을 말하자, 엄마 코끼리가 말했습니다. “기린이 놀린다고 해서 네게 달라지는 건 없어. 놀리는 행위가 잘못된 것이지, 문제는 네가 아니야.” 다음 날, 아기 코끼리를 놀렸던 아기 기린 중 한 마리가 길을 잃고 코끼리 무리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기린을 처음 보는 아기 코끼리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습니다. “와, 웃기게 생겼다.” “목이 너무 길어서 징그러워.” “몸에 있는 무늬도 이상해.” 그러자 전날 기린에게 놀림받았던 아기 코끼리가 말했습니다. “기린은 아무 문제 없어. 우리 역시 기린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거야. 하지만…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은 점, 배울 만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스스로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들음으로써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누군가로부터 “당신의 이러한 점이 좋아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 말에 힘입어 좋은 점을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렇게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행복이지요. 이달에는 가족의 좋은 점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손으로 적어주세요. 가족의 좋은 점을 발견할 줄 아는 당신 역시 좋은 사람이랍니다. Tip 노트나 A4용지를 가족 수만큼 준비하기 상단에 “OOO(이름),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쓰기 미션 기간 정하기 가족의 좋은 점을 찾을 때마다 기록하기(접착 메모지를 활용해도 됨) 가족의 좋은 점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쓰기 다른…

뺏기고 싶지 않은 기억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 것도 고통이지만,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자꾸 희미해지는 것 역시 고통스러운 일인 듯합니다. 나이 들어 걸리고 싶지 않은 가장 두려운 병으로 치매를 꼽는 이유도 치매가 ‘망각의 병’인 까닭이겠지요. 서울시가 한 제약회사와 치매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치매에 뺏기고 싶지 않은 기억’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어르신 373명 중 ‘자신의 인생’이라 답한 어르신은 54명(12.5%)에 불과, 284명(66%)이 답한 1위는 ‘가족’이었습니다. 가족 중에서도 ‘자녀’가 107명(38%)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 79명(28%), ‘배우자’ 35명(12.3%), ‘부모님’ 34명(12%), ‘손주’ 21명(7.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에 대한 기억 중 34명은 ‘첫 아이를 출산했던 기억’을, 20명은 ‘자녀의 학교 입학·졸업’을 꼽았습니다. 또, 가정에 대한 기억으로는 ‘가족과의 여행’이 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의 이름과 얼굴’이라 답한 어르신도 6명 있었습니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달리 표현하면 ‘가장 소중한…

꿀보다 달고 정금보다 값진 결실

저희 당회에는 소방관 형제님이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수시로 출동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형제님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피부로 느끼며, 지난 몇 년간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구원의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료는 형제님의 말을 듣지 않거나 논쟁을 벌이려 하기 일쑤였고, 그나마 진리를 배워보려는 이들도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에 금세 마음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형제님은 너무나 안타까워하면서도 자신의 영적인 눈과 귀를 열어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동료들의 영혼을 구원하려 애썼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형제님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형제님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간절함을 담아 말씀을 전하던 중 한 상사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3주 동안 거의 매일 쉬는 시간마다 성경의 진리를 탐구한 상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온 장년부 화상 공부 모임에 참여해 간접적으로나마 시온의 온기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미국 TX 댈러스교회

1만 킬로미터 비행의 비밀

큰뒷부리도요새는 북쪽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따뜻한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나 뉴질랜드로 가서 겨울을 납니다. 알래스카에서 목적지까지 가려면 태평양을 가로질러야 하는데, 큰뒷부리도요새는 그 먼 거리를 논스톱으로 날아갑니다. 혹시 태평양에 있는 섬에서 쉬었다 가는 건 아닐까, 의구심을 품은 미국 지질조사국 조류학자들이 큰뒷부리도요새 몇 마리에 위성추적장치를 달아 비행경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무리 중 한 마리가 2007년 8월 30일 오후에 알래스카를 출발해 9월 7일 저녁 뉴질랜드 피아코강 어귀에 도착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꼬박 8일 동안 장장 1만 1680킬로미터를 날면서 한 번도 쉬지 않은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큰뒷부리도요새는 이동하기 전, 먹이 먹는 일에 집중합니다. 최대한 많은 지방을 저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방은 비행기로 치면 연료에 해당하는데, 도요새 역시 지방이 충분해야 장거리 비행이 가능합니다. 지방 때문에 몸무게는 2~3배 늘어나지만 간, 신장 등 비행에 크게 관여하지…

조건 없는 탕감

회계·금융 분야에서는 ‘부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룰 때가 많다. 여기서 부채는 대출 가치와 이자의 합계이며, 이자는 채무자에게 할당된 시간과 관련된 이자율로 계산한다. 만약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빚을 지녔다면, 경제적 활동을 회복하게 해주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부채 탕감 제도’다. 이 제도가 적용되면 채무자는 특정 금액의 채무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탕감받는다. 결국 모든 금액을 변상하는 것이 아니기에 채권자는 탕감된 만큼 손해를 입는다. 물론 부채를 탕감받을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법원이 채무자의 태도를 지켜보고 탕감을 확정 짓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채 탕감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채무자에게는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 성경에도 이런 제도가 기록되어 있다. “이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회계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회계할 때에 일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갚을 것이 없는지라 … 그…

모잠비크 마푸투, 엘리아스

듣고 싶은 대답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하나 냈습니다. 휴일 아침에 각자 집 앞에 떨어진 쓰레기를 삼십 분 동안 줍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휴일이라는 핑계로 늦잠을 잘까 봐 일찍 일어나게 하려고 낸 숙제였습니다. 잠시 후, 한 아이가 교무실을 찾아와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만약 비가 오면 쓰레기 안 주워도 되죠?” “그래, 비가 오면 아무래도 힘들겠구나.” 아이가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다른 아이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비가 와도 집 앞에 쓰레기는 주워야겠지요?” “비가 오는데 할 수 있겠니?” “부모님께 우산을 좀 씌워달라고 하면 도와주실 거예요.” “그래, 그러면 되겠구나.” 아이가 돌아간 뒤, 곁에서 지켜보던 교생이 두 아이에게 한 대답이 왜 다르냐고 묻자 선생님이 대답했습니다. “처음에 온 아이는 비가 오면 쓰레기를 주울 마음이 없는 아이였고, 뒤에 온 아이는 비가 와도 어떻게든 해보려는 아이였어요.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러 왔으니,…

생명의 면류관을 굳게 잡고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하게 지나간 날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밝은 미소를 띤 하나님의 교회 분들이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의 약속에 대한 복음을 전해준 날입니다. 너무 놀라워서 말씀을 더 듣고 싶었지만, 평소 모친이 저에게 늘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당부했기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다음 날로 공부 약속을 미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그분들에게 들었던 구절을 하나라도 잊을세라 성경을 찾아 밑줄을 그었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이미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굳이 그들과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날 배운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다음 날 서둘러 약속 장소인 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분들을 만나자마자 저는 계속 질문을 이어갔고, 몇 시간 동안 성경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저는 캠퍼스와 시온에서 식구들과 함께 성경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시온에서 배우는 말씀은…

아프리카 나미비아, 샹게

운동하는 작가들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입니다. 그는 훗날 사람들에게 ‘작가이자 러너, 무라카미 하루키’로 기억되고 싶다 할 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를 합니다. 네덜란드의 유명 작곡가 휘도 판데르 베르베도 “달리기는 나를 더 집중하게 만들고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달리기를 한 다음에 피아노 앞에 앉아 작곡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권투, 수영을 즐기던 20세기 대표 작가 헤밍웨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 몸이 둔하면 마음도 둔해질 수 있다.” 이들 말대로 과연 몸을 쓰는 것이 창작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요?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대학생 176명에게 앉아 있을 때와 걸을 때 각각 창의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실험 결과, 앉아 있을 때보다 걸을 때 창의력이 60% 향상되었습니다. 운동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는 작가들의 말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코끼리를 손으로 더듬어보고는 각기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몸을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단단한 벽과 같다” 하고, 다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둥근 기둥처럼 생겼다”고 했습니다. 코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기다란 관처럼 생겼다” 하고, 상아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뾰족한 화살처럼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조금 알면서 전부 다 아는 것처럼 우기는 모습을,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에 빗대어 ‘맹인모상(盲人摸象)’이라 합니다. 그런데 코끼리의 일부만 아는 경우라 해도 코끼리의 참 모습을 이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토론을 하여 각자 아는 부분을 공유하고 조합하는 것입니다. 퍼즐을 맞추듯 코끼리의 배와 다리, 코, 상아 등 몸의 각 부분을 한데 모아 적절히 배치하면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그려볼 수 있으니까요.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인 양 고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자세, 맹인모상의 오류에 빠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문단속만큼 중요한 ‘SNS 단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란 사람들 간의 정보 공유를 돕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이어주는 가상 공간을 지칭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밴드, 유튜브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SNS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이제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서 회원 693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 행태와 활용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91.3퍼센트가 현재 개인 SNS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으며, 그 목적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63.2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양한 정보 및 트렌드 파악(60.7%), 심심해서(46.9%), 자신의 일상 기록 및 공유(38.6%), 이벤트 참여(23.2%), 안 하면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서(7.7%)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것처럼 SNS의 매력은 언제 어디서든 다른 사람과 쌍방향으로 연결된다는 점에 있다. SNS상에서 안부를 주고받으며 ‘공감’과…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시기에

“생활 방역은 코로나19 이전 삶으로의 복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전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뉴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동시에 시작된 전국적인 통제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고, 예배 때 모두가 모이기는커녕 식구들 얼굴 한번 보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선교사로서 앞으로 어떻게 복음을 이루어갈지 고민이 많았지요. 그때 어머니께서 주신 “어려운 시기지만 낙담하지 말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구원의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자”는 간절한 당부 말씀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저희 시온뿐 아니라,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복음의 방향과 비전을 명확히 깨달은 아르헨티나 전역 식구들과 이웃 나라 우루과이 시온 가족들은 어떠한 순간에도 자녀들의 구원만 생각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뭇 영혼을 구원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행복한 가정’ 전도축제가 시작된 순간이었습니다. 소식을 들으신 어머니께서는 “콩 한 쪽도 나눌 줄 아는 사랑으로 알곡 열매 많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경훈

깐깐한 시어머니와 공손한 며느리

매사에 깐깐하고 냉철하기로 소문난 어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들였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정반대로 털털하고 덤벙대는 성격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그 집 며느리는 호시절 다 갔다”고 수군거리며 며느리가 시어머니 밑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예상대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초반에 길들이기 위해 시집살이를 호되게 시켰습니다. 작은 실수에 불호령을 내리기도 하고,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느냐’며 생트집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며느리는 “제가 조신하지 못해서 실수를 많이 해요. 꼼꼼하고 세심하신 어머님을 만나 정말 다행이에요”, “친정에서 배웠다고 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제대로 못 하는 것이 있으면 계속 꾸짖으시고 가르쳐주세요” 하며 공손히 응대했습니다. 매번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얼마 못 가 “앞으로 집안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며 곳간 열쇠를 맡겼습니다. 곳간 열쇠를 물려받은 며느리는 작은 일도 시어머니께 여쭈어가며 세심하게 집안일을…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

‘○월 ○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 이름이다. 특정 날짜를 떡하니 써 붙인 가게를 보며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그 의미를 궁금해하다가, 한날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음료를 주문한 뒤, 주인이 음료를 준비하는 동안 가게 이름이 무슨 뜻인지 넌지시 물어보았다. 주인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이라고 대답했다.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이라면 자신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정도가 아닐까 싶어서 그런 뜻이냐고 했더니, 주인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저희 아들 생일이에요.” 의외의 대답이었다. “아드님 생일이면, 사장님께는 가장 힘들었던 날 아니에요?” “무슨 소리를요. 저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기쁜 날이었는걸요.” 사람이 자연적으로 겪는 가장 큰 고통이 출산이라는데, 주인은 출산의 고통은 다 잊은 듯 오히려 행복한 날로 기억하고 있었다. 아들이 태어난 날을 간판으로 내건 가게에서 향긋한 커피를 볶고 우유를 데우며 손님을 맞는 주인을…

한국 안양, 오진휘

덜 힘들게 달리는 법

영국의 얼스터대학과 스완지대학의 연구진은 달리기가 취미인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어떤 표정과 마음가짐으로 달릴 때 가장 경제성이 높은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달리기의 경제성이란, 일정 속도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소비하느냐를 의미합니다. 에너지를 적게 소모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지요. 참가자들은 러닝머신 위에서 웃으면서 달리기, 찡그린 얼굴로 달리기, 손가락 사이에 감자튀김을 들고 있다 생각하며 긴장을 풀고 달리기, 달리기를 끝내려는 마음으로 달리기 등 네 가지 방법으로 달리기를 했습니다. 실험 결과,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은 웃으면서 달리기였습니다. 실험을 주도한 노엘 브릭(Noel Brick) 교수는 “웃음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므로 경제성을 더한다”며 “경주의 끝에 다다를 때 바짝 분발하며 웃으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장거리 달리기 선수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는 기록을 단축하고 좀 더 수월하게 달리기 위해 경기 중 자주 웃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달리기처럼 힘든 일을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