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어느 병원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쌍둥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기는 몸이 약해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가엾게 여긴 한 간호사는 반드시 아기가 살아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는 병원의 수칙을 어기면서까지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러자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건강한 아이가 자신의 팔을 뻗어 몸이 약한 아기를 포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놀랍게도 몸이 약한 아이의 심장과 맥박이며 체온까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밀번호 찾기
자전거 자물쇠를 새로 샀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데 뻑뻑해서인지 잘 되지 않아 힘을 주다가 그만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잠기고 말았다. 나도 모르는 비밀번호로 잠긴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었다. 자물쇠를 잘라 내거나 0001부터 9999까지 모든 경우의 숫자 하나하나 돌리기. 자물쇠를 다시 사는 데 들어갈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길고 긴 숫자 맞추기 여정을 감수하기로 했다. 0001, 0002, 0003⋯ 0080까지 돌리고 나니 ‘미련하게 시간 낭비하나? 그만두고 새 자물쇠를 살까?’라는 후회가 조금씩 밀려 왔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1091, 1092, 1093⋯, 1100에 맞추는 순간 찰칵! 하는 소리가 나며 자물쇠가 열렸다. 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자물쇠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한 후 자전거 거치대에 묶어두었다. 자녀 찾는 하나님의 방법도 이러하다. 한 영혼 한 영혼,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며 지금껏 자녀를 찾으셨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그 큰 사랑이 내게도…
한국 천안 권민성
엄마의 안부를 묻다
“평생 엄마 아빠랑 같이 살 거야!” 호언장담했던 나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을 떠나 해외로 나갔다. 한국과 열두 시간의 시차가 나는 곳이었다. 부모님은 오매불망 내가 전화하기만을 기다리셨다. 전화할 때마다 엄마는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힘들지는 않은지, 생활비는 부족하지 않은지 물어보셨다. “없어요, 없어. 다음에 또 전화할게요. 안녕.” 사실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빵과 면을 주식으로 먹다 보니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이 그립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잘 지내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화가 길어지면 나도 모르게 투정 부리게 될까 봐 일부러 전화를 빨리 끊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나는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났고, 또다시 부모님을 떠나게 되었다.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엄마와 단둘이 안방 침대에 나란히 누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엄마는 내가 어릴 때 결혼 안 하고 평생 엄마 아빠랑 같이 살 거라고 했던…
에콰도르 과야킬 이우림
나를 힘들게 하는 것
홀로 멀고도 험난한 '사막 횡단'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에게 기자들이 앞다투어 질문을 던졌다. "사막을 횡단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뜨거운 태양과 갈증이 가장 큰 고통이겠죠?" "아닙니다." "그러면 전갈이나 뱀 같은 짐승의 위협이었습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차가운 밤공기였겠군요."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긴 시간 혼자 지내야 하는 외로움이었나요?" 그 사람은 엷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런 것들은 다 견딜 만했습니다. 사막 여행 중 나를 가장 힘들고 괴롭게 했던 것은 제 신발 속에 들어온 모래알들이었습니다."
아빠의 기다림
어느 겨울, 아빠가 부산으로 발령받아 내려갔을 때의 일이다. 공휴일에도 일하는 아빠를 응원하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바다도 볼 겸 엄마, 오빠와 부산에 가기로 했다.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껏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타지에서 일했다. 아빠가 머무는 곳에 가보기는 처음이라 마음이 들떴다. 집에서 부산까지는 차로 3시간 30분 거리. 안식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신이 난 목소리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지금 출발할 건데, 도착 예상 시간이 12시야. 아빠 먼저 자.” “그래, 조심히 와.” 평소 아빠는 10시면 잠든다. 우리가 도착할 즈음이면 아빠는 깊이 잠들어 있을 시간이었다. 자정이 넘어 아빠의 숙소 근처에 도착한 우리는 아빠를 깨울까 봐 굳이 전화를 하지 않았다. 낯선 거리를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던 때, 볼이 빨개진 채로 길가에서 서성이는 아빠가 보였다. 깜짝 놀라 차창을 내리고 아빠에게 말을 쏟아냈다. “아빠! 추운데 왜 나와 있어?…
한국 성남 장민경
가치 있는 선택과 삶의 보람
한 남자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 갔다. 다른 때는 비행 시간에 쫓기듯이 갔었지만 이번에는 일찍 도착해 탑승 시간까지 한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남자는 한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첫 번째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토크쇼가 지금 이 시간에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는 대기실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할까 생각했다. 그러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분위기가 아주 좋은 카페가 보였다. 그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도 싶었다. 둘 중에 무엇을 할까 곰곰이 생각을 할 때 한 어르신이 남자에게 다가와서는 말했다. “이보게 젊은이, 내가 아들 녀석을 보려고 미국에 가려는데 도통 탑승장이 어딘지 모르겠어.” 어르신은 자신의 손에 꽉 쥔 티켓을 남자에게 건네며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순간 남자는 어르신을 돕기 위해 탑승장까지 갔다 오려면 한 시간의 여유가 모두 날아가버린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잠시…
보이지 않는 것을 소망하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지치거나 힘들어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족한 죄인에게 하나님께서 힘이 되는 구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롬 8장 24~25절 하나님께 구원을 소망으로 얻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천국보다 보이는 세계에 집중하다가 하나님의 사랑을 때로는 잊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제가 다시 영원한 나라를 바라며 살 수 있도록 넘치는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천국 복음 완성에 앞장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소망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오래 참음으로 기다리면서요.
필리핀 라스피냐스 유정수
자녀 없이는
아들이 군대 가던 날, 훈련소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가슴 한편이 떨어져나간 듯했다. 아들이 없는 집은 텅 빈 것 같았고 함께 걷던 거리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렸다. 함께 갔던 식당, 찻집을 지날 때면 불쑥불쑥 눈물이 났다. 함께여서 즐거웠던 곳들도 아들 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아들이 보고 싶은 마음은 시도 때도 없이 부대로 내달렸다. 하늘에서 우리를 떠나보낸 어머니 마음은 어떠셨을까.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천국일지라도 자녀 없이는 슬픔과 고통뿐이셨으리라. 죄인의 옷을 입은 채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녀들을 찾아 이 땅까지 한걸음에 오신 어머니의 사랑은 가히 측량할 길이 없다.
한국 인천 윤미애
‘경청’과 ‘사랑’은 동의어다
인간관계의 대가 데일 카네기는 이것을 ‘타인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라고 말했다. 경영 전문가 스티븐 코비는 이것을 ‘성공한 사람들의 중요한 습관’이라고 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이것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바로, ‘잘 들어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일이나 느낀 감정, 욕구 등을 타인에게 말하기를 좋아한다.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고 그에 대해 상대방으로부터 공감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 진정한 대화를 했다고 생각한다. 대화는 청자와 화자가 존재하는 만큼 청자를 위해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화술도 필요하지만, 화자를 배려해 귀 기울여 듣기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가 만족하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사람이 내 말을 안 듣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대화는 끝나고 만다. 사람은 말하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 비해 듣기는 덜 중요하게 여긴다.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은 많아도 남의 말을 잘…
신념과 현실
1973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의 존 달리(John Darley)와 대니얼 베이트슨(Daniel Bateson) 교수는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설교를, 다른 그룹에는 이와 관련 없는 설교를 준비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날 무렵 학생들을 예배당이 있는 건물로 이동하게 했습니다. 이때, 각자에게 발표 시간을 다르게 정해주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게 했고, 동선의 한 지점에 사람을 배치해 기침 소리를 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연기하게 했습니다. 연구진은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설교를 준비한 학생들이 아픈 사람을 돕는 데 더욱 적극적일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준비한 설교 주제와 상관없이, 발표까지 남은 시간이 빠듯한 학생들은 10%만이, 넉넉한 학생들은 63%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선행의 여부가 갈린 것입니다. 신념은 때로 현실과 부딪힙니다. 현실을 저버렸을 때 입는 타격은 즉각적이어서, 둘…
특별한 애칭
제게는 어릴 적부터 특별한 애칭이 있었습니다. 바로 ‘알루’입니다. 아빠는 제가 다 커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다른 사람은 당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 애칭으로 저를 부릅니다. 중학생 무렵, ‘알루’라고 부르게 된 계기를 아빠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다른 아빠들은 딸을 ‘똥강아지’, ‘내 새끼’ 하며 애정 어린 호칭으로 부르는데 저는 왜 뜻도 알 수 없는 알루가 되었느냐고요. 아빠는 허허 웃으며 숨겨진 뜻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엄마 아빠가 어렵게 얻은 금지옥엽 막내딸입니다. 태어난 것만으로 기쁨이자 행복이었기에, 무뚝뚝한 성격인 아빠도 항상 저를 보면 ‘알러뷰(I love you)’라며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알러뷰’를 빨리 말하다 보니 ‘알루’가 되었고 그것이 언젠가부터 제 애칭이 된 것입니다. 아빠의 말을 듣고 그동안의 오해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어릴 때, 아빠는 여느 아빠들과 달리 주말에도 일 때문에 바빠서 저와 놀아주지도 않고 저와 함께한 시간이…
한국 진주 김정은
가족을 위해 ‘기도’해요!
영화 〈알라딘〉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가 등장합니다. 우연히 요술램프를 얻은 알라딘은 세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는 기회 중 마지막 남은 하나를 타인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 결과,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던 사랑을 이루고 해피엔딩을 맞이하지요. 우리에게도 능력을 부르는 도구가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과의 대화, ‘기도’입니다. 기도는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한 마음으로 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이달에는 가족을 위해 기도해 보세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귀 기울여 주실 거예요! Tip 때를 정해 규칙적으로 기도하기 가족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감사 기도 하기 가족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지혜 간구하기 가족의 부족한 점을 감싸주며 기도해 주기 가족의 영육 간 건강을 위해 기도하기 가족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기 이루어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참 행복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한 가정주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잡화상을 열어 가정을 꾸려야 했습니다. 그녀가 정직하고 친절하게 물건을 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은 점점 많아졌고, 물건이 달리게 되어 트럭으로 물건을 들여놓으며 하루 종일 정신없이 팔아야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루는 그녀의 남편이 퇴근하여 바쁘게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동네 다른 가게들은 이제 손님이 거의 없대. 저 건너 가게는 아예 곧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아.” 이 말을 듣고 그녀는 주문량과 물건의 종류를 줄여서 손님들이 찾아오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물건은 건너편 가게에 가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 후로 장사로부터 벗어나 시간이 많아진 그녀는 좋아하던 독서에 빠질 수 있었고, 틈틈이 글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빙점’이라는 유명한 소설을 남긴 미우라 아야코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형제자매를 사랑하려면
저는 구약성경 인물 중에 요셉을 가장 좋아합니다. 학생 시절에는 그에 관해 ‘자신을 노예로 판 형제조차 용서한 인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저도 요셉처럼 어떤 식구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경 구절을 읽다 보니 요셉이 달리 보였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 아비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가로되 ⋯ 당신의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의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그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가로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한국 진주 박시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
코로나19로 잠시 미뤄뒀던 부대 훈련 일정이 최근 들어 다시 빡빡해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즘은 시간이 없으니까 괜찮아” 하며 말씀 공부에 소홀했다. 사실은 일과 시간을 제외하고서도 쉬는 시간이나 개인 정비 시간 등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쉴 때는 TV를 보느라, 일과가 마친 후 휴일에는 휴대폰을 만지느라 바빴다. 하루는 하나님이시라면 어떤 본을 보이셨을지 생각해 보았다. 틈틈이 책자나 성경을 살피시고, 휴일에는 영상 설교를 시청하시거나 진리 발표를 하셨을 것이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라 밤을 새우시며 우리에게 천국 복음을 알려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말씀 공부에 소홀했던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 이제부터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지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리라 다짐해본다.
한국 춘천 이상현
어머니 품에서 찾은 자유와 평안
8월의 한 안식일, 북유럽 라트비아에서 온 소식이 휴대폰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용을 보자마자 하나님께 감사를 올렸습니다. 지난여름 라트비아 리가에 단기선교를 갔을 때 만난 분이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것입니다. 자매님이 침례를 받기로 결심한 이유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 몸과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유월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침례를 받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자매님의 상황이 안타까웠던 만큼 침례 소식이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자매님과 함께한 기억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라트비아에서 선교단원들과 며칠째 부지런히 말씀의 씨앗을 뿌리던 중, 성경을 보여줘도 자기 생각을 고집하며 진리를 부인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목소리만 높이다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자리를 떠버린 그를 안타까워하던 저희에게 한 젊은 여성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단원 중 한 분이 말을 걸었을 때 “면접에 가는 중이라 시간이 없으니 이…
한국 용인 김혜빈
아버지의 마음
큰아이가 잘못을 저지른 동생에게 이렇게 타이르고 있었다. “넌 착한 일을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아빠가 널 사랑하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아빠는 두 아이를 불러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얘야,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단다.” “하지만 우리가 나쁜 짓을 한다면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실 것 아니겠어요?” 아이는 알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아니야, 좋은 일을 하거나 나쁜 일을 하거나 이 아빠는 너희들을 항상 사랑한단다. 그렇지만 그 사랑에는 차이가 있겠지. 네가 착한 일을 한다면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할 것이고, 만일 나쁜 일을 한다면 사랑하지만 마음이 아플 거야.”
허물을 덮어주는 마음
아들이 학교에서 했다는 다중지능검사의 결과지를 받았습니다. 점수가 높은 영역 2개의 성향과 관련 직업군이 나와 있고 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를 개발할 방법도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낮은 영역은 음악 지능이었습니다. 아들은 한번 들은 노래는 곧잘 따라 부르고 리코더,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도 제법 다뤘기에 의아했습니다. 아이가 제 옆으로 와서 결과지를 보더니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음악 지능이 낮다니 이해가 안 돼요. 기분이 안 좋아요.” “모든 분야에서 점수가 높잖아. 음악 지능도 높은데 다른 분야에 비해 낮게 나와서 그런 걸 거야. 음악도 잘하는 것 맞네” 하며 다독였지만 아들은 이해는 되는데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다 저를 돌아봤습니다. 식구들이나 지인에게 건넨 말 속에 나도 모르게 허물을 드러내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는지, 모든 걸 잘하는 이에게 작은 것 하나만 바꾸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했습니다.…
한국 김해 박선혜
부끄러움과 게으름
지난날의 부끄럼은 부끄럼이 아니고 지난날의 게으름은 게으름이 아니다. 진짜 부끄럼은 지금의 부끄럼이고 진짜 게으름은 지금의 게으름이다. 지금 내가 게으른 줄 알면서 게으름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럼이고 지금 내가 부끄러운 짓을 하면서 빨리 고치지 못하는 것이 게으름이다.
섬기는 선임
직장 선배들이 연달아 퇴사하며 엉겁결에 선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미숙한 저를 선임으로 대우해 줘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기분이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선임이라는 이유로 제 담당이 아닌 일까지 신경을 써야 하고, 후임들의 실수를 제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저와 관계없는 업무의 뒤처리가 미숙했다는 이유로 윗사람에게 한마디를 듣기도 하고 “후임 관리 잘하라”는 주의도 받았습니다. 선임이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닌데 왜 제게 책임을 묻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억울한 마음도 들었고요. 제가 맡은 업무에 신경 쓰다 보면 다른 일까지 세세히 돌보지 못하는 게 당연한데 제게 관리자 역할까지 요구하니 부담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동료 중에는 저보다 오래 근무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전달되지 않거나 근무 환경이 어수선할 때 쓴소리를 듣는 사람은 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제가 무엇을 깨닫기를 바라실지 고민하던 중 어머니 교훈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한국 청주 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