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삼근계(三勤戒) –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며, 부지런하라’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 간 지 1년 즈음, 적적함을 달래고자 서당을 차렸습니다. 고만고만한 아이들 중 유달리 눈길을 끄는 소년이 있어 다산은 그에게 열심히 공부하라 일러주었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머뭇거리며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머리가 둔하고, 앞뒤가 막혔으며, 답답합니다. 저 같은…
영원한 삶을 위해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는 1부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시작으로 총 4부까지 이어지는 기행문 형식의 풍자 소설이다. 이 책은 동화로 각색되어 아이들에게 많이 읽혔다. 청소년 시절, 걸리버 여행기 완역판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매우 인상 깊게 본 내용이…
한국 인천 최재웅
빈민가에 울리는 희망의 선율
폭력과 마약, 총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가 아이들. 허기를 면하기 위해 범죄조직에 가담하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한 남자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빈 차고에서 아이들에게 악기를 쥐여주며 연주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1975년,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안과 밖이 같은 우리 가족!
회사 동료들에게는 다정다감하면서도 가족에게는 무뚝뚝한 가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싹싹하면서도 가족에게는 퉁명한 아내, 친구에게는 배려와 이해심이 많으면서도 가족에게는 그렇지 못한 자녀들이 있습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가족이니까 이해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거침없이 표출해버린 말과 행동에 가족은 더 상처받고 아파할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아버지의 정성으로 엮은 책
조선시대 양반가에서는 아들이 첫돌을 맞으면 돌상에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을 올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천인천자문이란 말 그대로 천 명의 사람들이 한 글자씩 쓴 천자문을 말합니다. 아들이 태어나면 아버지는 진사나 생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천자문을 한 글자씩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부탁을 받은 이들은 한자와 함께 아래에는 뜻과…
활과 도지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활, 각궁(角弓). 물소 뿔이 들어가기에 ‘뿔 각(角)’ 자를 써서 각궁이라 합니다. 각궁은 물소 뿔 외에도 대나무, 뽕나무, 참나무, 쇠심줄, 화피(벚나무의 껍질)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조합한 합성궁으로서, 각각의 재료들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힘이 커 탄력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루어진 꿈
‘해외 선교’는 늘 바라던 꿈이었습니다. 또래 청년들이 해외로 나가 뜨거운 더위와 혹독한 추위 속에서 복음을 전해 많은 알곡 열매를 맺었다는 시온의 향기를 접할 때마다 꿈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내색은 못해도 속으로 애가 많이 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홀로 아쉬움을…
한국 고양 류네잎
모든 행복과 기쁨이 어머니 안에
아들이 결혼할 사람이라며 며느릿감을 데려와 인사시켰을 때, 이것저것 따지기 전에 아가씨가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내와 저도 기독교 신자라 아들 내외가 반듯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으니까요. 아들이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며느리가 다니는 교회가…
한국 대구 이실건
타인을 구한 사람들
“불 속에 갇힌 할머니가 스리랑카에 있는 우리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년 2월 경북 군위군에서 불이 난 주택에 뛰어들어 이웃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인 “딸 둘을 둔 부모로서 무조건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2017년 8월 광주. 폭우로 물에 잠긴 승용차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배우
“내 손자가 그러는데, 당신이 유명한 사람이래요. 사인 좀 해주겠소?” 한 할아버지가 공항 라운지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로저 무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로저 무어는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그는 비행기 표 뒤에 사인을 해주었지만 그의 진짜 이름을…
친절한 탈락 통보
취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구직자들. 채용 시험에 여러 번 낙방하다 보면 의기소침해져 자신감도 패기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불합격자에게는 따로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 회사가 많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채용 시험에 응한 지원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기업의 배려심이…
노력이라는 재능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끝까지 노력하고 완주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에 상관없이 힘찬 응원과 박수가 이어져 감동이 더했다. 그중 부단한 노력으로 올림픽에 참가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의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있다. 그녀는 연습에…
생명을 살리는 용기
직무 외의 행위로서 위험이나 재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의사자(義死者), 의상자(義傷者)라 합니다. 일본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 지체 없이 뛰어들었던 이수현 씨, 불이 난…
비바람이 부는 날이면
나는 비가 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중충한 날씨를 보면 기분이 가라앉는 것도 그렇지만 옷과 신발이 젖어 축축하기 때문이다. 기상청도 울고 갈만큼 정확하게 비를 예보하는 관절 때문에 신경통에 시달리는 것도 싫은 이유 중 하나다. 그런 내가 빗속을 걸으며 피식 웃음…
한국 군포 최재정
그라피티, NO!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YES! Ⅱ
시드니교회에는 출신 국가와 인종이 다른 형제자매들이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우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나타내자는 목표로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된 식구들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낙서 지우기 날Graffiti Removal Day’을 맞아 정부에서 주관하는 낙서 지우기 캠페인에 참가한 것입니다. 2017년…
호주 시드니 알린
낯선 이에게 베푼 친절
2016년 8월, 미국 댈러스에 사는 30대 남자 케이시 시먼스(Kasey Simmons)는 장을 보러 식료품점에 갔다가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는 노부인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쳤지만 그는 왠지 걱정되어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노부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따뜻한 말로…
사랑 듬뿍, 식사 시간
지난여름, 일본 사이타마에서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활동의 일환으로 급식 봉사를 계획했습니다. 여러 이유로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어린이 식당에서 주방 보조를 하기로 한 겁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주방 일을 한다는…
한국 부천 송지예
과잉보호, 나약한 자녀 만든다!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한 청년이 심리상담소를 찾았다. 낮에는 잠만 자고 밤에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을 보다 못해 부모가 데리고 온 것이었다. 이제는 자립하여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나가야 할 나이지만 아들에게 삶의 의욕이라고는 없었다. 상담을 통해 그 원인을 살펴보니…
지각한 부장관
2018년 1월 어느 날,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오후 3시에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마이클 베이츠 국제개발부 부장관은 소득 불평등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참석한 부장관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신이 몇 분 늦게 도착한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아주 중요한…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4년 전, 교회 맞은편 중국집의 사장님이 바뀌었습니다. 새 이웃에게 진리 말씀을 전하고 싶었지만 사장님이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해, 간단히 눈인사만 하고 지냈습니다. 2018년 말, 새 예루살렘 전도축제가 선포된 후 중국집 사장님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진리를 들은 사장님은 예전처럼 별반 관심…
한국 서울 오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