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동생을 살린 비결

딸 일곱 아들 하나 되는 집에서 일곱째로 태어난 저는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친척들까지도 명절마다 이름을 물어볼 정도였지요. 그래도 간혹 어른들이 주목하실 때가 있었는데, 바로 여덟째로 태어난 남동생 이야기가 나올 때였습니다. 귀한 아들이 누구 뒤에 태어났는지 따져보는 과정에서 저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린 시절 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남동생을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나라고 해도 겨우 두 살 위라, 동생을 잘 돌보라는 어른들의 당부는 그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을 텐데, 저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래봐야 어린 제가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엄마의 품을 양보하는 등의 작은 일들이 전부였지만 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과 함께 마을 한가운데 있는 우물 옆을 지나다…

한국 성남, 임지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을 무렵,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펼친 성경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고, 이후 저 나름대로 그 말씀을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긍정적으로 바뀐 제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은 제가 계속 성경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구원으로 나아가려면 단순히 성경을 읽으며 선한 행동을 하는 차원을 넘어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하고 사랑의 가르침인 ‘새 언약’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하나님의 교회에 와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구원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 친구에게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였습니다. 주말에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와보라는 친구의 말에 별생각 없이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돌아온 토요일, 새벽부터 점심 무렵까지 햄버거 가게에서 일한 저를 부친이 데리러 와서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친구와의…

미국 NY 뉴윈저 / 호세 Jose Ferreira

맥락적 경청

대화를 할 때 이야기가 겉돌거나 서로 같은 입장만 되풀이해서 말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상대를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말을 잘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잘 들어주지 않을 때 생겨납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잘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듣는 것을 ‘경청(傾: 기울 경, 聽: 들을 청)’이라고 합니다. 경청에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청의 가장 하위 단계인 ‘배우자 경청’입니다. 부부간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배우자 경청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배우자 경청은 다른 것을 하면서 “응”, “그래” 하며 건성으로 듣거나, “나중에 얘기하자” 하는 식으로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기까지 하는 유형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수동적 경청’입니다. 수동적 경청은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거나 공감해주지 않고 말하도록 가만히 놓아두는 것입니다. 수동적 경청은 말하는 사람의…

영양 지혜

자연식품과 가공식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동물에게는 스스로 필요한 영양소를 찾는 ‘영양 지혜’가 있다고 한다. 몸에 좋은 풀이나 과일을 향으로 구분해 골라 먹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가짜 향을 풍기는 가공식품에 길들여져 영양 지혜를 점점 잃어버리고 있다.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가득 든 자연식품과 달리 가공식품은 영양이 적은 반면 합성향료의 자극적인 향으로 과식을 유도한다. 자연식품이 가공식품보다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가공식품의 유혹을 끊어내기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다면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자연식품을 가까이해 잃어버렸던 영양 지혜를 되찾아야 한다. 영적으로도 영양 지혜가 있다. 우리 영혼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찾고, 상고하는 것이다. 혹시 하나님 말씀의 진한 향기를 잃어버리게 하는 믿음의 유혹거리에 더 익숙해져 있지는 않았는지. 우리 영혼의 건강을 위해 영적 영양 지혜를 되찾고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착념해야겠다.

한국 서울 지혜경

인내와 감사로

새 언약 유월절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과 희생이 깃들어 있습니다. 고난의 복음 길에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유일한 기쁨은 잃어버린 자녀를 찾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기에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을 드리고자 시온 식구들과 일요일마다 파시라는 도시로 가서 이 시대의 구원자와 유월절 진리를 전했습니다.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아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복음 사명을 이루고 시온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파시는 파나이섬 남동부에 위치한 일로일로주(州)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대부분 가톨릭교를 믿는 그곳 사람들은 자신의 전통과 가르침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말씀을 전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몇 주가 지나도록 복음의 결실 없이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고 다 같이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시간은 쏜살처럼 흘러 매 휴일 진행된 파시 단기선교가 아홉 번째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파시로 향했습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필리핀, 일로일로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지금은 여러 가지 일로 번잡하니까 다음에 하자.’ ‘마감이 임박할 때 일해야 집중이 잘 되고 성과도 좋아.’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할래.’ 해야 할 일을 바로 하고 싶지 않을 때 주로 내세우는 핑계다. 미루는 순간에는 잠시 편안할지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 죄책감, 압박감은 커진다. 뒤늦게 허둥지둥 일을 마친다 해도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5분 내에 무조건 일을 시작하라거나 ‘5, 4, 3, 2, 1’ 다섯을 세는 동안 일하는 자세를 만들라는 학자들의 권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바로 지금, 불필요하게 미루는 습관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자. 시간에 쫓겨 살지 않으려면.

영원한 면류관을 위해

하나님 안에 있으면 구원해주신 은혜와 천국의 약속으로 기쁘고 행복한 한편 하나님의 자녀로서 참고 인내해야 할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 전에는 평일에 직장을 마치고 난 뒤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뒤로하고 교회에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혹을 물리치고 모임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고 또래 청년들과 영의 일을 도모하다 보면, 제게 절제하는 마음을 주시고 시온으로 발걸음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종류만 다를 뿐 절제해야 할 일이 혼자일 때보다 더 많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늘 소망을 굳건하게 해주는 성경 구절을 떠올렸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고전 9장 25절 운동선수들은 금메달을 목표로 먹고 싶은 것, 자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을 참고 또 참습니다. 하물며 천국의…

한국 창원, 강경미

열무비빔밥

어릴 적, 학교 갔다 돌아오면 엄마가 꽁보리밥에 열무김치 넣고 고추장 한 숟가락, 들기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쓱쓱 비벼주시던 열무비빔밥!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저는 열무비빔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바라만 봐도 목이 메고 눈에 눈물이 고여 차마 먹을 수 없었습니다. 10년 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친정 오빠로부터 엄마에게 살날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엄마가 암 투병 중이긴 하지만 그동안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고, 통화할 때마다 늘 밝고 긍정적이어서 병환을 충분히 이겨내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빠의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친정으로 가는 내내 마음속으로 생각했지요. ‘우리 엄마는 절대로 쉽게 쓰러지지 않아.’ 하지만 엄마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저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온몸은 누렇게 변해 있었고, 배는 복수가 차 부풀어 있었습니다. 늘 괜찮다 하시니 정말 괜찮은 줄로만 알았는데 그건 저의…

한국 인천

자신을 훔친 도둑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털이범이 있었습니다. 그는 주로 상류층의 값비싼 보석을 훔쳤는데, 머리가 좋아 한 번도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은 오랫동안 그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가정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발각되어 체포된 뒤, 20여 년 동안 옥살이를 했습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을 때 그의 나이는 60세. 인생의 황혼기였습니다. 출감 이후,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하며 작은 마을에 정착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한 기자가 찾아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수많은 부자들 가운데 누구의 재물을 가장 많이 훔쳤습니까?” 그는 눈물을 흘리며 회한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내 것을 가장 많이 훔쳤습니다. 나는 손재주가 좋아 기계를 잘 다루었고, 피아노 연주도 잘했지요. 언변이 좋아 친구가 많았고, 몸이 민첩해 운동도 잘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타고난 이 모든 재능을 도둑질하는 데 사용했고, 그 때문에 인생의 황금기를 감옥에서 소비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자녀의 행실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겪듯 내 영혼에도 그런 성장기가 있었다. 영적 사춘기.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즐겁게 여기던 영적 사춘기를 지나 새벽이슬 청년이 되었을 때,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하신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고 싶었다. 적어도 부족한 나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가리고 싶지 않았다. “너 정말 많이 달라졌다” “교회 다니더니 행복해 보여” 나의 조그마한 변화가 주위 사람들의 말로 나타났다. 사소한 말, 행동, 습관이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았다. 이제 선하고 올바른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녀가 되고 싶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미국 CA 샌프란시스코 윤엄지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주신 뜻

예수님께서 주신 비유의 가르침 속에서도 자녀들의 화합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과 같으니 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저희가 가고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제십일시에도 ⋯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먼저 온 자들이 ⋯ 가로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주인이 그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친구여 내가 네게…

웃으면 복이 넝쿨째 굴러 와요

웃음은 소통의 다른 말이다. 소통이란 서로 마음과 뜻이 통한다는 것인데, 마음과 뜻이 통하지 않고서는 웃음도 깃들 수 없기 때문이다. 웃음은 굳이 말이라는 매개체 없이도 서로를 통하게 해주므로 소통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대화에 앞서 웃음부터 지어 보인다면 이미 상대는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을것이다. 그 어느 곳보다 웃음이 넘쳐나야 할 곳은 가정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즐겁게 해주어야 할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가정에서 찾지 못하는 웃음을 어떻게 밖에서 찾겠으며, 제 식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즐겁게 해주겠는가. 가족과 함께 나눈 웃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위기가 닥쳤을 때 그에 대처할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아버지가 웃으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어느 가정이든 아버지의 웃음은 집안 분위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지쳐 집에 돌아오면 아무런 구애 없이 쉬고…

‘파워 포즈’로 자신 있게!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서서 가슴을 펴고 양손은 허리를 짚고 있는 모습. ‘원더우먼’의 상징적인 자세입니다.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이지요. 용감한 사람들은 대개 그 모습만으로도 당차고 늠름합니다. 그런데 강해 보이는 자세를 취하면 그와 함께 자신감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자세를 ‘파워 포즈(Power pose)’라고 합니다. 자세가 마음의 변화를 불러오는 것이지요. 이달에는 가족과 함께 ‘파워 포즈’로 자신감을 뿜뿜 올려보세요. 밝고 당당한 ‘원더 가족’이 될 거예요! Tip 아침에 일어나면 두 팔을 위로 쭉 뻗으며 인사 나누기 거울 앞에서 ‘원더우먼 자세’ 취하며 미소 짓기 가슴을 쫙 펴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서 걷기 가족이 집을 나설 때, 양손을 불끈 쥐며 응원하기 가족이 집에 돌아오면 두 팔 벌려 환영하기

엄마의 육아일기

사춘기 시절, 엄마와의 신경전은 일상이었다. 그날도 엄마의 꾸중을 듣고 방에 들어와 문을 꽝 닫아버렸다. 이제부터 엄마와 한마디도 안 할 거라고 속으로 구시렁거리면서 책상 앞에 앉았다. ‘공부나 하자’ 하고 책을 펼쳤는데 공부만 하려고 하면 왜 그리 깔끔을 떨고 싶은지, 청소한 다음에 공부하려고 책꽂이 정리를 시작했다. 그러다 오래된 공책을 한 권 발견했다. 처음 보는 공책 표지에는 육아일기라고 적혀 있었다. 엄마의 육아일기였다. 아기 때 내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엄마의 일기를 훔쳐본다는 생각에 괜스레 긴장이 됐다. 조심스럽게 첫 장을 넘기는데,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썼는지, 내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아빠의 성격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바람이 적혀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난 아빠의 성격뿐 아니라 외모까지 닮았다. 내가 태어난 뒤로 엄마는 내가 언제 잠들고, 뭘 먹고, 언제 뒤집기를 했는지 등 자라나는 모든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나는 주로 아침에…

한국 의정부, 김현지

(眼)

몇 년 전부터 왼쪽 눈이 안개가 끼어있는 것처럼 뿌옇게 보였다. 이어 오른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왔다. 노안인가 싶어 안경을 착용했지만 답답한 느낌은 여전했다. 안과에 가보라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간 동네 병원에서는 정확한 원인은 큰 병원에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안약만 처방해주었다. 그 뒤로 운영하는 식당이 바빠서 시간을 못 내다가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악화돼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큰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말과 함께 뇌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자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권했다. 병원을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대로 눈이 멀어버리면 어떡하지?’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자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 계속된 사업 실패로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힘든 내색 한 번 안 보인 사람인데⋯. 그런 아내에게 또 다시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한국 서울, 최용규

내 믿음의 중심

무거운 박스를 들다가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다. 그때는 몰랐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더니 나중에는 일상생활마저 어렵게 됐다. 사소한 움직임에도 “아!” 소리가 절로 나오고 웃을 때도 허리가 아팠다. 몸의 중심인 허리가 무너지니 사소한 일조차 모두 어렵고 힘들어졌다. 우리 믿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믿음의 중심으로 삼을 때는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예배드리는 것이 감사하고,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전도도 즐겁고, 말씀 공부도 즐겁고,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행복하다. 그러나 믿음의 중심이 무너지면 그 모든 것들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나의 일상이 항상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오직 아버지 어머니만 믿음의 중심으로 삼으리라.

미국 CT 미들타운 김혜미

하나님을 생각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옵소서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이십 세 이상으로 계수함을 받은…

선발 기준

미국 메이저리그 유명 스카우터에게 선수 선발 기준을 묻자 ‘머리, 가슴, 배’라고 답했다. 다소 이색적인 대답에 대해 그는 명쾌하게 설명했다. ‘머리’는 야구를 알고 이해하는 지식, ‘가슴’은 야구에 대한 열정, ‘배’는 위기 상황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짱을 의미한다고. 복음의 여정을 함께할 일꾼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될까. “그대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재덕이 겸전한 자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출 18장 21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거짓 없이 진실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정금보다 귀히 여기는, ‘재덕이 겸전한 자’를 일꾼으로 삼으신다. ‘머리’에 생명의 진리를 아는 지식과 지혜, ‘가슴’ 가득 뜨거운 복음 열정과 형제 사랑, ‘배’에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선포하는 담대함을 갖자. 거기에 ‘두 손’ 모아 하나님께 간구하는 겸손한 믿음,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부지런하고…

내리사랑

마냥 어리기만 할 줄 알았던 아들 녀석이 어느새 내 키를 훌쩍 넘어섰다. 품 안에 쏙 안겨오던 사랑스러운 아이 때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한데, 이제 내가 아이에게 안겨도 될 것 같다. 뿌듯하다가도 문득 서운해지는 이유는 내가 더는 아이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한 보만 떨어져도 금세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 없으면 못 살아” 하던 아들이, 자라면서 또래들과 관심거리를 공유하더니 엄마를 찾는 횟수가 뜸해졌다. 지금 이 녀석의 머릿속에 엄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잠깐 생각해보다가 그만둬버렸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란 어차피 부모 쪽에 편중된 것 아니겠는가. 생각해봐야 씁쓸할 뿐이다. 나 또한 그랬다. 나는 엄마의 기대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딸이었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엉뚱한 책만 보는가 하면, 한동안은 라디오 음악 채널에 사연 보내는 일에만 푹 빠져 지내기도 했다. 이런 것들 외에도 엄마의 속을…

한국 창원, 조은진

잡초를 없애는 좋은 방법

한 스승이 잡초가 무성한 들판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동안 가르쳐온 제자들을 떠나보내며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스승은 잡초가 무성한 들판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잡초들을 없앨 수 있을까?” 마지막 수업이었기에 대단한 가르침을 기대했던 제자들은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은 질문에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삽이나 곡괭이로 땅을 갈아엎으면 됩니다.” “불로 모조리 태워 버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뿌리째 뽑아 버리면 모두 없앨 수 있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도 욕심과 이기심, 미움 같은 잡초가 자라기 마련이다. 마지막 수업의 과제는 돌아가서 너희가 생각한 방법으로 마음속의 잡초를 없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일 년 뒤,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기로 하자.” 일 년 뒤, 제자들은 무성하게 자란 마음속 잡초 때문에 고민하다 다시 그곳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잡초로 가득했던 그 들판은 곡식이 가득한 밭으로 바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