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산양을 고르는 방법
히말라야 고산지대 어느 마을에 장이 열렸습니다. 한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장에 나왔다가 산양을 사고파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흥미가 생긴 아이는 아버지를 졸라 산양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조그만 새끼부터 크고 살진 것까지 많은 산양이 있었습니다. 눈으로 산양의 요모조모를 살펴보며 값을 매겨보던 아이는 특이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2년 전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테라스에서 뜨개질하고 있는데 인상 좋은 환자분이 제게 말을 걸어와 친해졌습니다. 첫인상만큼 성품이 온화한 분이었습니다. 퇴원하고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다 가까운 교회에서 힐링 연주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을 초대했습니다. 거절당할까…
한국 수원, 이경자
자동차에 두고 간 사랑
2020년 4월, 통영의 한 경찰서에 수상한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자의 차량 손잡이에 언제부터인가 꼬깃꼬깃 접힌 지폐와 간식거리가 담긴 비닐봉지가 끼워져 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일의 전말을 어렵지 않게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일을 한 사람은 치매 증상이…
어머니의 심부름
저는 삼 형제 중 둘째입니다. 저희 형제들은 호주 멜버른에 흩어져 살고 있고, 부모님은 멜버른에서 차로 아홉 시간 걸리는 애들레이드에 거주하십니다. 저희는 일 때문에 자주 부모님을 뵈러 가지 못하지만 어머니는 저희가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먼 길을 한걸음에 달려와서 돌봐주십니다. 한…
호주 멜버른, 정연욱
고향을 그리는 마음
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하는 말, ‘노스탤지어(nostalgia)’. 이는 ‘돌아감’과 ‘아픔’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합성어로, 향수병을 의미합니다. 17세기, 스위스의 한 의사가 타지에서 근무하는 자국 군인들이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며 심신의 고통을 겪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만든 용어인데,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을 불러온다고 해서 오랫동안 부정적인…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면
2020년 3월, 필리핀에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필리핀 정부가 수도권에 최고 단계의 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수도권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바이블센터가 있는 바코오르 지역에도 앞으로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지요. 그래서인지 한창 믿음을 키우고 있는 티소 형제님·제인 자매님 부부는 하루빨리 가족들에게도 구원의…
필리핀 만달루용, 마크
잘못을 인정한 의사
의료 기술이 미흡했던 19세기, 스위스 베른대학의 에밀 테오도어 코허 교수는 갑상선 절제 수술의 권위자로 통했습니다. 사망률이 높아 일부 국가에서는 금지한 수술을, 철저한 소독과 뛰어난 기술로 안전하게 집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882년, 갑상선 절제 수술의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의학계에 발표됐습니다. 내용을 확인한…
효과가 보장된 ‘행복 수칙’
2005년, 영국의 작은 도시 슬라우(Slough)에서 이색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심리학자, 사회사업가, 경영 컨설턴트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조직된 행복위원회가 10개의 ‘행복 수칙’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3개월간 지키게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슬라우 주민들은 “인생이 흥미진진해졌다”,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며…
말하기 전에 생각하기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으라’는 탈무드 격언과 같이, ‘말’로 의사소통하는 세계 어느 언어권이든 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잠언이 있다. 말은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최상의 도구이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오해와 분쟁을…
한 영혼만 더 살리게 하소서
2020년, 복된 새해를 맞이하며 저희는 미국 동남부연합회를 중심으로 약 20개 교회가 뜻을 모아 21일간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단기선교에 나섰습니다. 흔히 새로운 습관을 갖기까지 21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희가 복음에 대한 올바른 습관과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단기선교를 선물해 주신…
미국 NJ 리지우드, 알렉스
사과를 가진 아이
어린 여자아이가 엄마를 따라 과일 가게에 갔습니다. 엄마가 무엇을 살지 고르는 동안 옆에서 얌전히 기다리는 아이가 기특해, 과일 가게 주인이 아이의 양손에 사과를 쥐여주었습니다. 아이와 엄마는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는 아빠와 남동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사과를 얻게 된 이야기를…
형제를 내 몸과 같이
저희 집은 언제나 왁자지껄 소란스럽습니다.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연년생 아들과 딸입니다. 둘은 틈만 나면 붙어서 장난치다 결국에는 싸움으로 이어지기 일쑤입니다. 보다 못해 서로 1미터 접근 금지령을 내리기도 하지만, 식사 준비나 청소에 신경 쓰고 있노라면 어느새 또다시 장난을 치곤 합니다. 이런…
한국 김천, 박정아
뇌졸중에 걸린 뇌과학자
유능한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Jill Bolte Taylor)는 37세에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뇌에 관심이 많아 애착을 갖고 공부해온 그녀는, 뇌졸중 진단에 절망하기보다 오히려 멋진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뇌를 연구하고 그 과정을 관찰하는 기회를 가진 과학자는 드물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머리를 열어…
경쟁보다 협력
기업이 업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성과급, 연봉 인상, 진급을 보상으로 내세워 직원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려 등수, 등급, 서열 등으로 서로 경쟁시키곤 하지요. 그런데 과연 경쟁하면 일도 공부도 더 잘하게 되는 것일까요? 미시간대학의 스테판…
톰 소여 효과
밤늦도록 놀다가 창문으로 방에 몰래 들어오던 톰은, 이모에게 들켜 담장에 페인트칠을 하라는 벌을 받습니다. 다음 날, 황금 같은 휴일에 페인트칠이나 하고 있으려니 톰은 한숨만 나왔지요. 그때 한 친구 녀석이 한가하게 사과를 먹으며 다가와 톰을 놀립니다. 톰은 시치미를 떼고 화가처럼 우아한…
함께하면 더 좋아요
멕시코 국립공과대학(IPN)은 멕시코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대로, 여러 지역에 캠퍼스가 있습니다. 멕시코시티교회 식구들은 그중 사카텐코 캠퍼스에서 마약 근절 포스터 부착과 게시판을 도색하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와 더불어 ‘함께하는 범죄 예방(Reduce Crime Together)’ 캠페인의 일환으로 펼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기…
멕시코, 멕시코시티교회
개화의 조건
추운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꽃이 피어납니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 있는 봄꽃들이라도 꽃을 피우는 시기는 다 다릅니다. 이를테면 개나리가 핀 후 진달래가 피고, 이후에 벚꽃이 피는 식이지요. 이처럼 개화 시기가 다른 이유는 식물 종마다 ‘가온량(加溫量)’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식물이…
우리 집을 깔끔하고 청결하게!
집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의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루라도 씻지 않으면 꾀죄죄해지는 얼굴처럼 집도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금세 지저분해지고 말지요. 집이 어지럽고 산만한 상태에서는 편안한 안식처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없습니다. 이달의 미션은 소중한 우리 가족이 생활하는 집과 집 주변을 깔끔하고…
라테하르를 진리의 빛으로 밝히는 복음 일꾼들
복 많이 받으세요. 엘로히스트를 통해 라테하르 지역의 은혜로운 식구들 소식을 전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란치 시온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 ‘라테하르’입니다. 이곳에는 라테하르의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진리를 전하겠다는 복음 목표로 하나님 일에 앞장서는 식구들이 있습니다. 라테하르에 진리의 빛이…
인도 JH 란치, 권세종
아버지가 덮어준 이불
열대기후에 속하는 태국은 연평균 기온이 28도입니다. 그런데 2019년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국 전역의 기온이 며칠간 뚝 떨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은 강한 바람까지 불어 10도를 밑돌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는 북동부 븡깐주(州)의 어느 마을에 아버지(38)와 어린 두 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