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언 땅에 묻혀 있던 씨앗이 땅 위로 얼굴을 내밀듯

작은아들과 살림을 합치면서 시흥으로 이사했습니다. 육십 평생 살던 곳을 떠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큰아들과 큰딸도 시흥에 있었던 터라 좋은 마음으로 거처를 옮겼지요. 그런데 어느 날, 큰딸이 와서 뜬금없는 말로 저를 심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엄마, 성경에 하늘 어머니가 계신대.” 세상에, 하늘 어머니라니요. 수십 년 동안 천주교회를 다녔지만 전혀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습니다. 저는 듣는 시늉도 하지 않고 딸을 내쫓다시피 돌려보냈습니다. 이후로 교회 이야기는 꺼내지 못하도록 화도 많이 내고 구박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도 딸은 여러 해가 지나도록 한결같이 성경 말씀을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극정성이었습니다. ‘엄마 구원한다고 저렇게 애를 쓰는데, 부모 자식 간에 원수를 져서 되겠나. 내가 마음을 바꿔야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요. 결국 새 생명의 축복을 받고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자 신기하게도 흘려들었던 성경 말씀들이 생각났습니다.…

한국 시흥 신동례

자유를 얻은 남자

법원에서 유죄 판결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지만, 하루도 감옥에 들어가지 않은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오히려 많은 지지자의 청원 아래 형을 면제받기까지 했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미국에 사는 코닐리우스 마이크 앤더슨은 20대에 강도 사건에 가담한 죄로 징역살이할 처지가 됐습니다. 그는 항소심에서도 판결이 바뀌지 않자 형이 집행되기를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나도 검찰은 그를 수감하지 않았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앤더슨은 착실하게 살기로 마음먹고, 작은 사업체를 차린 뒤 화목한 가정을 꾸려 모범적인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3년이 흘렀습니다. 뒤늦게 자신들의 실수를 알아차린 교정 당국은 앤더슨을 수감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시민들이 앤더슨의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사건은 소송으로 이어졌고, 판사는 앤더슨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수감되었어야 할 기간 동안 그가 한 번도 죄를 짓지 않고 사회생활을 성실히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죄를 돌이키고 뉘우친 삶이, 죄인의 신분으로 감옥행을 기다리던 앤더슨에게 완전한 자유를 준 것입니다.

아름답다

「1」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 「2」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아름답다’의 뜻풀이입니다. 보기 좋고 훌륭하다는 의미의 최상급 표현이라 할 수 있는 ‘아름답다’는, 본디 ‘알밤(아)답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옛 어른들이 남의 집 자녀에 대한 칭찬으로 ‘깎아놓은 밤톨 같다’, ‘알밤같이 잘생겼다’며 알밤에 빗대어 말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지요. 그런데 알밤은 어째서 보기 좋고 훌륭한 것의 표본으로 거론되었을까요? 가시투성이인 밤송이가 잘 영글면 네 갈래로 벌어지면서 속에 있는 매끈한 밤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밤톨은 진갈색의 단단한 겉껍질에 싸여 있는데, 그것을 까면 율피로 뒤덮인 알맹이가 나오지요. 율피는 부드럽긴 하지만 맛이 떫어서 그냥 먹으면 밤의 고소한 맛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됩니다.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율피를 결 따라 정성껏 벗겨내고 나면 그제야…

어머니의 날 최고의 선물

필리핀에서 5월 12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어머니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어머니의 날’이지요. 이날 만달루용 시온에서 가족 초청 잔치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저도 특별한 행사에 가족을 꼭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전에도 시온에서 개최하는 여러 행사에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매번 거절당했지만요. 가족은 제 신앙을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은 제가 허락도 없이 개종했다고 몹시 서운해했습니다. 몇 년이 흐르도록 부모님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진리를 전해보려고 어렵사리 말을 꺼내도 흘려듣기만 할 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번 가족 초청 잔치 소식을 듣고, 가족을 시온으로 인도해주시길 하나님께 다시금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날이 어머니의 날인 만큼 영육 간 어머니께 진정한 효도를 하고픈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까지만 해도 2019년 어머니의 날이 저에게까지 특별한 날이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행사 하루 전에도 동생만 교회에 와보기로 약속된 상태였으니까요. 그런데 당일 아침, 눈이…

필리핀 타기그, 마르코스

행복한 과제

방학이 끝나기 전에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부모님 직업 체험’. 유통업에 종사하는 남편은 한 통에 18㎏이나 되는 식용유를 하루에 수백 개씩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이 매우 고된 일이라 남편은 잠시 망설이다 동의했고, 아들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아빠 일을 체험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아들은 무거운 식용유 통을 운반하는 아빠를 보며 “아빠, 팔에 핏줄이 튀어나온 게 남자다워서 완전 멋져요” 하더니 식용유 두 통을 옮기고 나서 자신의 팔뚝과 손등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엄마, 나도 아빠처럼 핏줄이 튀어나오면 멋질까?”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래, 아직까지는 힘든 것보다 외모에 관심이 있을 테지. 오늘 얼마나 버틸까?’라고 생각하며, 오늘이 아들에게 값진 경험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아들은 거래처에 도착해 아빠가 차에서 내리면 목장갑을 손에 끼고 따라 내려서 “여기는 몇 통이에요?” 하며 아빠를 도와 식용유를…

한국 의정부, 권성은

온 가족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2017년 여름, 줄곧 그려왔던 너무나도 행복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가족 모두가 하나님 품 안에서 한목소리로 찬양하며 천국 소망을 나누는 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던 안식일 오전 예배 시간, 제 눈가에는 가슴 벅찬 행복이 방울방울 맺혔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늘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천국 소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많은 문제들을 보고 더 이상 교회를 가지 않다가 하나님의 교회를 알았습니다. 새 언약 진리를 살피며 천국에 대한 확신을 느끼고 기쁜 마음으로 진리를 영접했지요. 교회에 다닌 지 두 달 남짓 되었을 무렵이었습니다. 항상 회사 일로 바빠 얼굴 볼 새도 없던 남편이 별안간 퇴근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외식을 시켜주겠다며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가 하면 밥 먹는 도중에는 아들에게 “지호야, 아빠가 옆에 있을 때 자주 사줄게. 많이 먹어” 하며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

한국 서울 석민서

이불 정리를 해야 하는 이유

“세상을 바꾸고 싶나요? 그럼 이불 정리부터 하세요.” 미국 해군 대장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McRaven)이 텍사스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이불을 정리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어째서 그 대수롭지 않은 일로 세상을 바꾼다는 걸까요? 그는 잠에서 깨어나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하면 하루의 첫 과업을 완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로 인해 뿌듯함을 느끼면 그다음 일을 해낼 힘도 얻는다고요. 비록 하루를 망치더라도 집에 돌아와 잘 정돈된 이불을 보면 내일은 잘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다며,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감사 일기 쓰기, 스트레칭, 독서 등 사소한 일이지만 성실히 이행하면 그 작은 성취가 쌓이고 쌓여 큰 목표를 이룰 자신감과 용기가 생깁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도 결국은…

가장 인기 있는 제목

책의 제목은 그 책의 첫인상을 결정짓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담아내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한 것이어야 하기에, 작가들은 출간을 앞두고 제목 선정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책의 제목을 보면 그 시대의 사회상이나 사람들의 관심 분야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9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1998∙2008∙2018년에 각각 발행된 도서의 제목을 조사했습니다. 연도별로 제목에 많이 쓰인 단어를 1위부터 20위까지 매겼을 때, 한 해만 등장한 단어는 시간, 지혜, 미래, 교육 등이었고, 두 해 공통으로 등장한 단어는 하나님, 엄마, 아이, 성공 등이었습니다. 세 해 모두 등장한 단어는 세상, 마음, 행복, 사람 등이었지요. 그런데 해마다 빠지지 않고 출현하면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이 한 가지는 변하지 않을 듯합니다. 가장 바라고 필요로 하며, 화제의 중심이자 또…

행복을 설계하는 긍정의 말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 헝가리의 게저 임레 선수와 맞붙은 한국의 박상영 선수는 마지막 3회전 경기에서 13대 9로 지고 있었다. 이내 한 점을 얻었으나 또다시 한 점을 잃으면서 매치포인트(운동 경기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최후의 1점)에 몰린 상황. 경기는 그의 패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는 한 점 한 점 추격하며 연속 4점을 얻어 14대 14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점까지 따내며 기적처럼 승리를 거머쥐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이었다. 명승부를 연출해낸 결정적인 에너지는 그가 입으로 되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이었다. 그가 만약 “난 못 해. 경기는 끝났어”라고 말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린 시절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가 있었다. 학교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던 그 아이는 결국 퇴학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훗날 천여 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위대한 발명가로…

행복 구체화하기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면 이유는 아마도 두 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는 자신이 진짜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면 왠지 막연하여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고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여기게 됩니다. ‘내가 지금 행복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행복을 구체화시켜보세요. 감사할 일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나를 즐겁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또 언제 자부심을 느끼고, 무엇을 하면 성취감을 느끼는지 등등.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감기가 다 나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힘이 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즐거우며,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때 갖는 자부심 그리고 밀린 집안일을 끝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 이 모든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요.

나를 옥석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어느 하나를 좋아하면 자연히 다른 한쪽이 싫어집니다. 그런데 한쪽을 좋아해도 다른 한쪽을 싫어하면 안 되는 관계가 있습니다. 나와 너, 칭찬과 꾸중, 성공과 실패, 높음과 낮음입니다. 상대를 위해 희생을 하면 내 삶이 즐거워지고, 견책들을 잘 새겨 변화하면 후에 칭찬받을 수 있으며, 실패는 성공의 밑바탕이 되고, 겸손한 모습으로 낮아지면 오히려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 꾸중, 실패, 낮음. 어찌 보면 내 것으로 취하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잘만 받아들인다면 이것들은 나 자신을 더욱 옥석으로 만들어줄 값진 것이 될 것입니다.

효심 지극한 청년

중국 안후이(安徽)성에 궈스쥔이라는 스무 살 청년이 있습니다. 몇 년 전, 그의 어머니는 수막염을 앓다가 정신장애인이 되고, 아버지도 다리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가난한 집안에 부모님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딱한 처지에도 그는 성적이 늘 1~2등을 지킬 만큼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진학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학교에서는 등록금 면제에 장학금도 주겠다며 반겼고, 외할아버지는 어머니를 보살펴주겠다고 했지만, 홀로 남은 아버지를 대신 돌봐줄 사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학교를 찾아가 아버지와 함께 기숙사를 쓰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의 지극한 효심에 학교 측도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모시면서 대학교를 다니게 된 궈스쥔은 식사 때마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아버지께 먹여드리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수시로 아버지의 몸을 돌려줍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주무시면 그제야 침대 맞은편 책상에서 조용히 스탠드를 켜고 공부를 합니다. “사는 게 쉽지는 않지만 문제에서 벗어날 수…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케이프타운 사이클 투어’는 전 세계에서 35,000명 이상의 자전거 선수들이 참여하고, 경기 운영에 투입되는 봉사자만 2,500여 명에 달할 만큼 규모가 큰 국제 자전거대회입니다. 2018년 3월 11일, 케이프타운 시온 70여 명의 성도들이 이 행사에 서포터즈로 참여했습니다. 행사가 이른 새벽에 시작될 예정이라 새벽 3시에 모인 식구들은 차량으로 40여 분을 달려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서포터즈 활동을 할 장소는 경기 코스 중간에 마련된 쉼터였는데 산 중턱에 있었습니다. 가로등이나 전기 시설이 없다 보니 주위는 그야말로 깜깜했습니다. 덕분에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을, 감탄사를 연발하며 바라보았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전거가 한 대 두 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전거는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더니 나중엔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저희는 쉼터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음료를 챙겨주고 흥겨운 율동으로 응원하며 지친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았습니다. 저희들의 열띤 응원에 신이 난 선수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는가 하면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

일본의 남쪽 끝까지

일본은 네 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수많은 섬들이 길게 늘어선 섬나라입니다. 네 개의 큰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 규슈이고, 규슈에서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가량 남쪽으로 내려가면 맨 끝에 오키나와라는 작은 섬이 나옵니다. 현재 오키나와에는 예배소를 운영하는 집사님과 몇몇 식구들이 함께 믿음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 예배소가 설립된 지는 오래됐지만 안타깝게도 진리를 영접한 영혼들이 여러 가지 시험과 유혹을 이기지 못해 시온을 떠나고, 집사님의 자녀들까지 타 지역으로 출가해 남은 식구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도 집사님은 “어머니께서 함께하시고 형제자매들이 기도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하며 씩씩하게 말하고는 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던 집사님이 오키나와에 진리를 영접할 사람들이 있으니 와달라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연락을 받고 바로 일정을 잡아 3월 초, 오키나와로 출발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너무나 맑고 순수한 영혼들이 기다리고…

일본 오사카, 오승권

신나는 가족 구호 만들기!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때 큰 소리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파이팅!”이지요. 이는 힘내라는 뜻으로 하는 말인데, 스페인어로 ‘아니모’라고도 합니다. 파이팅을 외치면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아주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같은 팀 선수들 간에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여 결속력을 높여줍니다. 가족도 한 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의 팀워크를 위해 ‘가족 구호’를 만들어보세요. 가족 구호는 가족의 팀워크를 다져줄 뿐 아니라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희망의 메시지까지 전할 수 있답니다. 그럼 다 같이 주먹 불끈 쥐고 가족 구호, 시작! Tip 구호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면 좋을지 서로 상의해서 만든다. 구호는 밝고 긍정적인 느낌이 나도록 만든다. 박수와 율동을 곁들여 귀엽게 혹은 씩씩하게 해도 좋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아침에는 꼭 함께 외친다. 구호를 외칠 때에는 웃는 얼굴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외친다.

남자로 사는 여인

이집트 룩소르의 한 기차역 앞에서 구두닦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시사 아부 다우(65)’ 씨. 짧은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헐렁한 옷을 입은 모습이 영락없는 남자이지만 그는 사실 여자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건만, 그녀는 왜 21살 때부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장을 해온 것일까요. 임신 6개월 때 남편을 여읜 그녀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세상과 홀로 싸워야 했습니다. 딸을 키우려면 어떻게든 일을 해야 했지만 성차별이 엄격했던 당시에는 여성에게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바로 남장입니다. 남자의 모습으로 평생 고된 일을 하다 점차 기력이 쇠해지자 길거리에서 구두닦이를 하게 되었고, 딸을 시집보낸 후 남장을 그만두려 했지만 사위가 아파 일을 못하게 되자 딸의 가정을 돕기 위해 남장을 계속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접한 지역 정부는 그녀에게 ‘헌신적인 어머니’ 상과 함께 작은…

할머니로 변장한 처녀

한창 꾸미고 다닐 스물여섯 살 처녀가 80대 할머니로 변장한 채 거리를 나섰습니다. 머리에는 하얀 가발을 쓰고, 얼굴은 주름져 보이도록 분장했으며 겉모습뿐 아니라 귀에는 솜을 틀어막아 잘 들리지 않고, 눈에는 뿌연 안경을 써 앞도 잘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다리에는 철제 보조기를 착용해 움직임마저 둔했습니다. 산업 디자이너 퍼트리샤 무어(Patricia Moore)는 그렇게 3년 동안 노인의 모습으로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116개 도시를 다녔습니다. 디자이너인 그녀가 노인으로 변장한 이유는 노인들이 겪는 신체적 어려움을 몸소 경험하여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기능을 만족시키는 것’이라 말하는 그녀는 ‘유니버설 디자인’1의 핵심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1. 성별, 국적, 연령, 신체적 능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시설 등을 설계하는 것. 대표적인 사례로 저상 버스, 양손잡이용 가위, 바퀴 달린 가방 등이…

머리 묶어주는 아빠

미국 플로리다의 한 미용 아카데미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특별한 강의가 열립니다. 강의의 주제는 ‘아빠를 위한 머리 묶기’로, 아빠와 딸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강사는 미용 전문가가 아닌 33살의 자동차 정비공입니다. 건장한 체격에, 거친 일을 하는 그가 미용 강의를 하게 된 이유는 아홉 살 난 딸아이 때문입니다.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그는 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섬세함을 요하는 일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고, 특히 커다란 손으로 가늘고 긴 머리를 묶어주는 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딸아이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한 결과, 이제는 여느 엄마보다 머리를 잘 묶을 자신이 있는 것은 물론 남들이 쉽사리 따라 하지 못하는 고난도의 기술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딸의 머리를 묶어주는 것은 단순한 머리 손질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딸과 소통하는…

서로 다른 우리가 연합할 때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는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쫄면을 만들 때 썼던 깻잎과 콩나물 약간, 비빔밥을 해먹고 남은 당근과 베이비채소 몇 줌, 미나리와 쑥갓과 알배기 배추 1통. 음식 재료로 쓰고 조금씩 남은 채소와 나물들이 냉장고 한편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두었다가는 시들어버릴 자투리 재료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부침개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해 날씨와 어울리는 음식이 될 것 같았습니다. 부추전, 김치전, 배추전, 감자전, 파전 등 보통 부침개에는 주 종목 재료가 있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쑥갓처럼 씁쓸한 맛을 지닌 나물이 향이 진한 깻잎과 어울릴까? 독특한 맛이 나는 당근과 고소한 콩나물이 서로 맞을까? 미나리와 배추는?’ 채소들의 향과 맛과 모양이 워낙 제각각이라 걱정은 됐지만 싱싱할 때 한번에 먹으려면 부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냉장고 안에 있던 채소와 나물들을 몽땅 꺼내 다시 한 번…

한국 서울, 이혜경

아버지 어머니의 보호로

선교를 위해 1년간 머문 포르투갈은 무척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리는 현지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도 하나님의 자녀는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제게 한 아기 엄마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처음에 길을 묻던 그분은 우리가 뭘 하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어머니 하나님을 전하는 중이라고 하자 “어머니 하나님이요?” 하고 되물으며 관심을 보이더군요. 곧바로 성경을 펼쳐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니 아기 엄마는 굉장히 흥미롭다며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더 알아보길 원했습니다. 버스 시간이 촉박해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튿날부터 시작된 공부는 3주 동안 이어졌습니다. 어린 자녀가 3명이나 있고 본인도 대학생인지라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아기 엄마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 성경 말씀을 배우려고 애썼습니다. 결국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유월절을 지키고 싶다며 유모차를 끌고 1시간 30분 거리인…

한국 부천, 김경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