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행적을 보면 불치병에 시달리던 병자를 치유하시는 장면이 많습니다. 이 행적이 성경에 많이 기록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자와 거울의 역사이자 우리를 위해 기록한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마 9장 12절 예수님은 영적인 의원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듯이, 죄로 인해 죽을병에 걸린 영혼도 치료받으려면 반드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2천 년 전 예수님과 함께 있던 세리와 죄인들은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았지만,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었기에 죄 사함과 영적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약도 먹어야 합니다. 우리 영혼의 병을 고치는 약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령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늘 어머니께서 늘 생명수의 말씀을 내려주십니다. 이를 듣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온전히 실천해야 영적인 약을…

일본 교토 후지카와

아빠와 함께한 세계 여행

파리 에펠탑, 아이슬란드 블루라곤, 이탈리아 콜로세움 등 유명한 관광지를 배경으로 아빠와 딸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과 그 사연이 인터넷 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두 부녀(父女)의 여행 사진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사진에 찍힌 아빠가 실제 모습이 아니라 실물 크기의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딸은 뉴욕 맨해튼에 사는 재미교포 2세로, 바위처럼 든든하게 가족을 지켜주던 아빠가 위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고급 아파트와 좋은 직장,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릴 수 있었지만 그 무엇도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사표를 내고 아빠 사진과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세계 여행 해 보는 것이 꿈이었으나 가족을 위해 헌신하느라 해외여행 한번 못 가본 아빠에게 뒤늦은 효도라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빠 사진을 보며 유명한 사람이냐고 물으면 딸은 자랑스럽게 “나의 아빠”라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의 집 찾기

늦은 오후, 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슬며시 눈꺼풀이 내려가려는 순간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친구들과 씽씽카를 타러 나간 둘째 아들이었다. “엄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아들의 말에 잠이 순식간에 달아나 몸을 벌떡 일으켰다. 분명 근처 공원으로 나간다고 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니. 아들의 말인즉슨 공원에서 씽씽카를 타고 놀다가 공원을 벗어나 친구들과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단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 보는 곳이라는 것이었다. 아들이 주변 건물들을 말해주었지만 나 역시 알 수 없는 장소였다. 옆에서 통화 내용을 듣고 무작정 찾으러 나간다는 남편을 애써 말리고 아들에게 일단 근처 부동산에 들어가 중앙시장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보라고 일렀다. 아들이 잘 아는 곳이라 거기까지 가면 집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남편이 시장으로 아들을 데리러 나가고 나는 아들과 계속 통화하면서 방향을 체크해주었다. 아들은…

한국 성남 전은옥

가족에게 재능기부를!

음악가는 음악으로, 요리사는 요리로, 강사는 강의로 ⋯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역량을 다른 사람에게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재능기부’라 합니다. 넓은 범위로는 사회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지만 좁게는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답니다.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이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것을 가족을 위해 베풀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재능을 주신 이유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인데, 그것을 가족을 위해 쓴다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요? 비록 작은 일이라도 가진 재능을 묵혀두지 말고 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발휘한다면 가정의 화목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Tip 동생의 숙제 도와주기, 가족의 머리 스타일 다듬어주기, 예쁜 글씨로 좋은 문구 적어주기 고운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 불러주기, 가족을 웃겨주기,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기 다른 사람이 모르는 내용 친절하게 가르쳐주기, 악기 연주 해주거나 연주법 알려주기 운동 함께하면서 알려주기, 일러스트나 캐리커처 그려주기, 잘할…

행복과 감동으로 채워진 어머니의 거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부에 있는 포트엘리자베스는 기온이 온화하고 해변이 아름다워 휴양지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하나님의 교회 식구들은 포트엘리자베스에 진정한 명소로 빛날 어머니의 거리Mother’s street를 만들기 위해 환경정화활동을 계획했습니다. 정화활동을 준비하는 동안 대학교 시험이 끝나면서 몇몇 식구들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참여 인원이 점점 줄어 거리정화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미지수였습니다. 당일 오전, 걱정스러운 마음을 다 떨치지 못한 채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일찍부터 채비를 마치고 광장에 모여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는 식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13명의 적은 인원이었지만 식구들이 입은 주황색 조끼가 광장 일대를 밝히는 듯했습니다. 근심 가득했던 제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잠시 후 초대한 분들까지 모여 정화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청소하기로 한 지역은 포트엘리자베스 타운의 중심지인 고반음베키Govan Mbeki 도로. 상점이 많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 청소 도중에 정말 많은 지인들을 마주쳤습니다. 시온에서 지속적으로 말씀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교회

동생아, 미안해

어느 날 아침, 늦장을 부리다 수업 시간이 다 되어서야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다가 그만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도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하면 금방 나을 거라고 해서 생활에 별지장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제 생각과 다르게 발목을 삐끗한 뒤로 일상은 온통 불편 덩어리였습니다. 10분이면 충분하던 등굣길이 20~30분으로 늘었고, 쉽게 오르내리던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자취를 하는 상황이라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니 벅찼습니다. 그러던 중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다쳤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들은 듯했습니다. 동생은 자신도 다리를 다쳐봐서 안다며 이런저런 말로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 동생과 통화하면서 괜히 눈물이 나왔습니다. 혼자 애써 억누르고 있던 서러움과 함께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습니다. 몇 년 전, 동생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 전주 송지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열매

제가 진리를 영접하고 일주일 만에 친정 아빠가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홀로 삼 남매를 키우느라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가 도시로 나가 조선소 일, 막노동 등을 하면서 고생고생하며 살아온 아빠에게 귀한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하나님께 온전히 나아오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안 계시는 집에서 살림을 꾸리는 것도 다 아빠 몫이었는데, 대대로 장손인 집안의 장남인 아빠는 일 년에 열다섯 번 있는 유교 행사를 빠짐없이 챙겼습니다. 그러던 아빠가 어느덧 70대 중반의 백발노인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아빠의 삶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급성 맹장 수술을 받았고 집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요. 불행 중 다행이라면 집안 대소사를 책임지던 아빠의 몸이 불편해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집안 행사가 대폭 줄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부산에서 열린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에 아빠를 초대했습니다. 전시회가 있다는…

한국 부산 최한나

딸을 위해 포기한 생명

아무런 조건도 어떠한 대가도 없이,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하나뿐인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일 것입니다. 2013년, 미국 뉴욕에 사는 조이스·맥스 부부는 아이를 갖게 된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아내 조이스가 암에 걸렸을 때, 항암 치료를 받으면 임신이 어렵다는 말에 아이는 이미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신의 기쁨도 잠시, 한 달 후 조이스는 허리에 암이 재발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수술 이후였습니다.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려면 전신 MRI를 찍어야 하는데 그것은 곧 아이를 지워야 하는 것을 의미했던 것입니다. 그녀가 끝내 부여잡은 것은 아이의 생명이었습니다. 배 속의 아이를 위해 모든 치료를 중단한 그녀는 아이가 커갈수록 자신은 점점 죽어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기꺼이 고통을 감수했고, 마침내 건강한 딸아이를 낳았습니다.…

어머니의 창조물

해외선교에 참여했을 때의 일입니다. 길 위에 떨어진 꽃을 발견하고 무심결에 주워서 흙먼지를 털어냈습니다. 가까이서 본 꽃은 참 예뻤습니다. 현지 자매님에게 “자매님 닮은 아름다운 꽃이에요” 하고 건네자 자매님이 눈을 반짝이며 제 영혼을 울리는 한마디를 했습니다. “어머니의 창조물이네요(Mother’s creation)!”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계 4장 11절 자매님의 한마디에 제 믿음의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주위의 자연과 생명체들이 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솜씨로 창조된 창조물이라는 사실이, 문자가 아닌 현실로 와닿아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신 권능의 하나님이시지만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이 땅까지 오셨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자녀들에 대한 애타는 사랑을 가지고 말입니다. 크고 깊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 서울 박민지

골룸, 킹콩, 고릴라

사람들에게 ‘앤디 서키스’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으면 고개를 갸우뚱할지 몰라도 ‘골룸’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앤디 서키스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보다는 캐릭터로 더 유명한 배우입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에 캐스팅되었지만 맡은 역할이 ‘모션 캡쳐’로 하는 연기다 보니 영화는 흥행했어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모션 캡쳐란 몸에 부착한 센서로 표정과 동작을 따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이미지에 덧입히는 기술입니다. 한마디로, 배우가 연기는 해도 실제 모습은 드러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영화 의 출연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또다시 모션 캡쳐로 하는 역할에 그는 배우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렸지만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골룸이 반지를 쫓아가듯 스타가 되기만을 바라는 배우는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에서도 그는 모션 캡쳐로 고릴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그러자 언제부턴가 그에게 ‘모션 캡쳐의 거장’, ‘가상의 캐릭터에 영혼을 불어넣는 배우’, ‘얼굴…

가장 큰 기쁨

어깨를 넘어 내려오는 긴 머리와 수염, 검은 선글라스에 청 점퍼를 입고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자유분방한 모습. 진리를 깨닫기 전의 제 모습입니다. 머리와 수염은 당시 영화 촬영 때문에 기르고 다녔습니다. 영화배우로 일하며 적잖은 영화에 출연하고 한두 작품의 영화를 직접 만들기도 했던 저는 스스로의 재능에 만족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내 기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성경에 대해 안다 하면서도 정작 성경을 읽으면 이해가 안 됐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알려주지 않아도 목사를 하나님보다 더 믿으며 신앙을 이어갔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동창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대화 도중 교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구가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도 친구는 성경과 교회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하루는…

몽골 울란바토르 도르지닥와

아버지 어머니의 음성

코로나19로 인해 아직도 통행 제한이 지속되는 나라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이 하늘 아버지께서 쓰신 진리 책자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은혜로운 소식도 많이 들려옵니다. 참을 거짓이라 여기고 거짓을 참으로 여기는 흑암한 세상에 친히 오시사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진리의 도를 가르쳐주신 하늘 아버지! 37년간 밤을 지새우시면서 쓰셨던 진리 책자 한 말씀 한 말씀에, 자녀들이 참과 거짓을 잘 분별하여 꼭 구원받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간절하고 애절한 사랑이 녹아 있습니다. 이번에 하늘 아버지의 진리 말씀을 상고하던 중 떠오른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시온에 거하며 예루살렘에 거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않을 것이라 ⋯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시리니 네 눈이 네 스승을 볼 것이며 너희가 우편으로 치우치든지 좌편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정로니 너희는 이리로 행하라 할 것이며” 사 30장 19~21절…

네팔 고카르네슈워르 수샨

따뜻해지는 방법

여름철 일기예보에 불쾌지수가 있다면 겨울에는 체감온도가 있습니다. 체감온도는 피부로 느끼는 온도를 말하는데 습도, 일사량 등과도 관계가 있지만 바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습니다. 대략 풍속 1m/s에 체감온도가 1~1.5℃ 내려가므로, 기온이 0℃일 때 바람이 10m/s로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15℃까지 내려갑니다. 체감온도를 높이려면 옷을 따듯하게 입고 목도리, 모자, 장갑 등으로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심리학과 연구팀은 64명의 실험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온도가 똑같이 낮은 방에 들여보냈습니다. 그리고 A그룹에게는 평범했던 일상을, B그룹에게는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더니 B그룹 사람들의 체감온도가 더 높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얼음물에 손을 넣고 오래 견딘 쪽도 B그룹이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모 기업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마음의 온도’가 평균 영하 14도라고 발표했는데요, 현실은 팍팍해도 즐겁고…

팔짱을 낀 남자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모두가 “Yes” 할 때 “No”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더군다나 “No”라고 했을 때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신변의 위험이 따를 수도 있다면 용기를 내기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나치당이 무자비한 독재 권력을 휘두를 당시 이에 굴하지 않고 몸으로 “No”를 외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아우구스트 란트메서’. 그는 1936년 6월 함부르크에서 열린 해군 훈련함 진수식에서, 모든 군중이 일제히 나치식 경례를 할 때 혼자 팔짱을 낀 채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사랑하는 아내는 히틀러가 말살시키고자 하는 유대인이었습니다. 독일인으로서 유대인과 교제하면 불리해질 수 있음에도 유대인을 아내로 맞아들인 그는, 이혼하지 않으면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는 협박에도 꿋꿋이 가정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결국 체포되어 1938년에 강제수용소로 보내졌고, 출소 후에는 2차 세계대전에 징병되어 작전 중…

그리스도인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적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 벧전‬ ‭4장 12-16절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명예로운 직함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직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서도 직함을 얻기 위해서는 충족해야 할 기준이 있듯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직함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한 자격 요건이 있습니다. 하늘 어머니의 성품을 닮아 헌신적인 희생의 면모를…

미국 WA 시애틀 앨리사

하나님의 계획대로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네!” 평소처럼 만나는 사람들에게 빠짐없이 건네는 질문에 한 아주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콜롬비아인들은 대부분 가톨릭교도라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를 하늘 어머니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주머니도 그중 한 사람이겠거니 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어린양의 신부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네, 알고 있어요. 하늘 예루살렘이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아주머니가 사는 동네는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주머니는 일 년 전, 타지에서 일할 때 진리 말씀을 들어보았다고 합니다. 당시 들었던 내용을 잊지 않은 아주머니는 두 번, 세 번 이어진 성경 공부에서 놀라운 기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안식일을 공부할 때는 “맞아요. 성경의 안식일은 토요일이에요” 하면서 맞장구를 쳤고, 하나님을 표상하는 아브라함의 가정에서 사라의 아들 이삭이 유업을 받은 내용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에게는 잘못된 성경 지식도 많아 새 언약 복음을 상식적으로만 받아들일 뿐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를…

콜롬비아 메데인 공주희

숨비소리

숨을 쉰다는 건 살아 있음을,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건 죽음을 의미합니다. 죽고 사는 것이 ‘숨’에 달려 있지요. 그러나 살기 위해 숨을 참아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해녀입니다. 해녀는 별다른 호흡 장비 없이, 자맥질을 돕는 무거운 납덩이를 허리에 매고 테왁1과 망사리만 짊어진 채 바다에 뛰어듭니다. 잠수하는 내내 한 번의 숨으로 견디기에 하루 수십 차례 입수를 반복하지요. 해녀들 사이에도 일종의 계급이 있습니다. 수심 5~7m의 얕은 바다에서 물질하는 하군, 수심 8~10m를 드나드는 중군, 수심 15m 이상 깊은 바다까지 내려가는 상군. 이렇게 계급이 나뉘는 기준은 숨을 얼마나 오래 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량이 뛰어난 상군 해녀는 바닷속에서 2분 넘게 견디기도 하는데, 수심이 깊을수록 좋은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지만 그만큼 오래 숨을 참아야 합니다. 1. 박의 씨 통을 파내고 구멍을 막아서 해녀들이 작업할 때 바다에 가지고…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노니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극복할 힘을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어느 날, 식구가 읽어준 구절이 제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눅 22장 31~32절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세 번이나 당신을 모른다고 부인할 것을 아셨지만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새 언약을 전하는 사도의 사명을 완수하기를 기도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며 하늘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당신을 배반한 죄인을 구원하시려 오늘도 쉼 없이 기도하시는 하늘 어머니.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이 말씀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어머니의 간절하신 기도가 있기에 우리는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칠 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필리핀 만달루용 아르날도

무지개는 몇 가지 색?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면 그 신비로운 광경에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생뚱맞은 질문 같지만 무지개는 몇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어린아이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새삼 물어보느냐고요? 실상 무지개는 색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연속스펙트럼이기 때문에 몇 가지 색이라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무려 207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뉴턴이 빛에 대한 연구 발표에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정하면서 그렇게 굳어진 것입니다. 나라마다 무지개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남색을 제외한 여섯 가지 색깔로, 아프리카에서는 두세 가지 색깔로, 멕시코 원주민은 다섯 가지 색으로 보았지요.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오색 무지개라 했습니다. 같은 무지개를 보면서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듯, 서로 다른 견해를 두고 누가 옳다 그르다 가리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바라보며 함께…

찹쌀도넛 두 개

교회에서 학생부 모임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문득 집에 계신 엄마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나 모임 끝나서 집에 가고 있어.” “응. 서현아, 근데….” “응?” “엄마 찹쌀도넛이 너무 먹고 싶다.” 저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 가방을 뒤졌습니다. 가방에서는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과 백 원짜리 동전 몇 개가 나왔습니다. 찹쌀도넛 하나 정도는 살 수 있을 것 같아 빵집에 들렀더니 간신히 두 개를 살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좋아하실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발걸음도 가볍게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찹쌀도넛을 내밀었습니다. “엄마! 빵 사 왔어!” “진짜?” “응, 근데 돈이 없어서 두 개밖에 못 샀어.” “고마워, 서현아.” 엄마와 찹쌀도넛을 한 개씩 나눠 먹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 찹쌀도넛을 좋아하는 엄마의 영향으로 찹쌀도넛을 종종 먹곤 하지만 그날만큼 맛있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습니다. 도넛은 고작 두 개였지만 엄마와…

한국 서울 김서현

찹쌀도넛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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