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라피티, NO!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YES! Ⅰ
건축물의 벽면 등에 페인트나 스프레이 등으로 그린 커다란 낙서를 그라피티Graffiti라고 합니다. 호주에서 그라피티는 골칫거리입니다. 미관상 좋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공간이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볕이 내리쬐는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80여 명의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산업단지에 있는 낙서를 지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마다 붓을 하나씩 쥐고 건물에 맞는 색으로 위아래 페인트칠을 시작했습니다. 큰 건물 벽 전체와 건물의 울타리 너머까지 마구잡이로 낙서가 그려져 있어서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지만 키가 작은 초등부는 벽 아랫부분을, 키 큰 식구들과 롤러를 든 식구들은 윗부분을, 나머지 식구들은 중간 부분을 맡아 칠하니 일이 착착 진행됐습니다. 쓱쓱! 싹싹! 붓이 지나가는 곳마다 엉망진창 낙서들이 사라지고 깨끗한 벽으로 바뀌었습니다. 신속하게 작업을 끝낸 식구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변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까지 주우며 더 할 일이 없는지 살폈습니다. 벽만 깨끗해졌는데도 산업단지와…
호주 시드니 주수진
모든 사람이 포기해도
2019년 5월 8일, ‘아만다 엘러’라는 30대 여성이 하와이 마우이섬 자연보호구역을 산책하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휴대전화를 차에 두고 온 터라 외부와 연락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출구를 찾아 걸으면 걸을수록 숲속 깊이 들어갔고 날은 곧 어두워졌습니다. 이후, 그녀는 생존을 위해 치열한 나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밤이면 나뭇잎을 덮거나 진흙에 들어가 체온을 유지하고, 낮에는 야생 과일과 계곡물, 벌레로 허기를 달래며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 절벽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기도 하고 불어난 계곡물에 신발을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숲속에서 홀로 낮과 밤을 보낸 지 17일째 되는 날, 그녀는 출발지에서 1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극적으로 구조대를 만났습니다. 공식적인 수색 활동은 이미 끝났지만 아만다의 가족이 현상금을 내걸고 헬기를 띄우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수색을 멈추지 않은 덕분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구조 소식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가문의 영광
경북 안동에 보물 제182호 ‘임청각’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민가로서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인 99칸 저택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되었지요. 일제의 서슬 퍼런 탄압이 한창이던 1911년 1월, 임청각의 주인 이상룡 선생은 400여 명에 이르는 종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그러고는 가서 나라를 되찾는 일에 힘을 보태라며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자신은 만주로 망명해 독립투쟁에 힘썼습니다. 아들, 손자, 동생, 조카 등 선생의 일가 식구들까지 독립운동에 동참하자, 일제는 불령선인1들의 집에 정기를 끊겠다며 1941년에 임청각 중앙을 가로질러 철길을 냈습니다. 이로 인해 행랑채와 곳간 등이 훼손되어 지금은 절반가량 남은 상태이지요. 1.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자기네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인을 이르던 말. 임청각에서 배출된 독립유공자는 3대에 걸쳐 총 9명입니다. 광복을 위해서라면 몸도 재산도 아끼지 않은 곧은 정신이 대를 이을 수 있었던 비결은 가정교육에…
민족의 참된 스승
세종대왕은 나라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와중에 한글까지 창제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한문에 능통했기에 정사를 수행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세종대왕이 굳이 한글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느니라. 그래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것을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훈민정음 서문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이유는 바로, 백성과 소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세계 역사상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든 군주는 오직 세종대왕뿐이지요. 한글의 우수성에 탄복한 미국 시카고대학의 언어학자 제임스 맥콜리 교수는, 세상을 떠나기까지 약 20년간 해마다 10월 9일이면 강의를 쉬고 동료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한글날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민족의 참된 스승, 세종대왕. 그의 탄생일인…
히로시마 시온 건설을 위하여
2018년 여름, 서일본은 그야말로 재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지진, 화산 폭발, 폭염 등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우로 히로시마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히로시마는 서일본에 위치한 주고쿠·시코쿠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이기도 하지요. 원폭으로 파괴된 건물 가운데 유일하게 남겨진 ‘원폭 돔(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는 원자폭탄 폭발 후 내린 검은 낙진과 방사능비의 흔적이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고 외벽에 남아 있어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한시라도 빨리 히로시마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서일본 지역 식구들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교회 식구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2명의 단기선교팀이 구성되었고 짧은 4일간의 단기선교가 진행됐습니다. 단기선교 첫날, 하늘 어머니께서 히로시마 복음에 꼭 필요한 축복의 말씀을 넘치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성령이 충만해진 식구들은 잃어버린 하늘 가족을 다 찾아 반드시 시온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일본 히로시마 단기선교단
엄마가 되어서야
저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시골이라 좋은 점도 많았지만 시내에서 파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기다리던 날은, 도시에 있는 작은아버지가 종합과자 선물세트를 사서 들르는 명절과 제 생일이었습니다. 엄마는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는 제 마음을 아시고 해마다 생일이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들로 맛있는 생일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고부터 도시에 나가 두 살 위 언니와 자취하며 결혼 전까지 지냈습니다. 엄마는 막내딸을 어린 나이에 떼어놓아 잘 챙겨주지 못했다며 저를 무척 안쓰러워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결혼한 후에도 생일이 되면 손수 장을 봐서 생일상을 차려주시곤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엄마가 차려주는 생일상이 정말 좋았습니다.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저는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딸들의 생일이면 몸이 너무 아픈 겁니다. ‘엄마도 내 생일에 이렇게 아프셨을까?’ 제 자신이 엄마가 되기 전에는 한 번도 해본…
한국 춘천 기금주
최고의 협상 카드
2000년 미국 야구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 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던 라파엘 퍼칼(Rafael Antoni Furcal). 2008년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만료될 무렵,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경쟁이 뜨거웠습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고액의 연봉과 함께 퍼칼의 메이저리그 첫 소속 구단으로서 옛 동료가 많다는 점을 내세우며 설득을 이어갔고, 언론에 그의 귀환을 서둘러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퍼칼의 최종 선택은 브레이브스가 제시한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LA 다저스와의 재계약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을 붙잡은 것은 다름 아닌 중고 소방차 한 대. 도미니카공화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퍼칼은, 미국에서 성공한 뒤에도 늘 고향을 염려했습니다. 고향 사람들이 아프면 선뜻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지요. 그런 그가, 불이 나면 트럭에 물통을 싣고 가 불을 끌 정도로 고향의 소방 시설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안타까워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다저스의 구단주가 고향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감정을 느끼고 이성적으로 사고하며 신체 각 부분에 명령을 내리는, 우리 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뇌. 운동이 근육을 강화해 튼튼한 몸을 만들듯, 뇌도 꾸준히 자극하고 움직일 때 건강해집니다. 뇌에 더없이 좋은 운동은 바로, ‘독서’입니다. 책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의 뇌를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촬영하면 뇌 전체에 많은 양의 혈액이 활발하게 공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뇌의 전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독서는 복합적인 사고 활동이 요구됩니다. 눈으로 읽은 문장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연상하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리·예측하는 등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두뇌 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뇌가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에, 독서는 시각, 후각, 촉각, 운동 감각 등 여러 반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가령, ‘공을 찼다’를 읽으면 동작을 연상시키는 운동 피질이, 커피나 비누 등 향기를 가진 단어를 읽으면 후각 피질이 활성화되지요. 이처럼 책을 읽는…
우리 가족 행복규칙 만들기!
많은 사람이 새해 소망으로 가정의 행복을 꼽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타고나는 것도 아니요, 우연히 또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연습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행복이지요. 여러분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혼자서 노력하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하면 분명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테니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가정의 행복을 위한 실천 방안, 즉 ‘행복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중요한 것은 행복규칙을 세운 뒤에는 반드시 실천하는 것입니다. 작심삼일로 끝내지 말고 이번 한 달을 시작으로 올해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지켜 나간다면, 연말에는 지금보다 더욱 행복한 가정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Tip 행복규칙은 구체적으로 세운다. (하루에 한 번씩 서로 안아주기, 다투면 하루가 지나가기 전에 화해하기, 요일별 웃음 실천하기 등)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정하지 말고, 항목 하나마다 온 가족의 동의하에 정한다. 행복규칙을 만들면 가족이 잘 보이는 곳에…
언 땅에 묻혀 있던 씨앗이 땅 위로 얼굴을 내밀듯
작은아들과 살림을 합치면서 시흥으로 이사했습니다. 육십 평생 살던 곳을 떠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큰아들과 큰딸도 시흥에 있었던 터라 좋은 마음으로 거처를 옮겼지요. 그런데 어느 날, 큰딸이 와서 뜬금없는 말로 저를 심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엄마, 성경에 하늘 어머니가 계신대.” 세상에, 하늘 어머니라니요. 수십 년 동안 천주교회를 다녔지만 전혀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습니다. 저는 듣는 시늉도 하지 않고 딸을 내쫓다시피 돌려보냈습니다. 이후로 교회 이야기는 꺼내지 못하도록 화도 많이 내고 구박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도 딸은 여러 해가 지나도록 한결같이 성경 말씀을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극정성이었습니다. ‘엄마 구원한다고 저렇게 애를 쓰는데, 부모 자식 간에 원수를 져서 되겠나. 내가 마음을 바꿔야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요. 결국 새 생명의 축복을 받고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자 신기하게도 흘려들었던 성경 말씀들이 생각났습니다.…
한국 시흥 신동례
자유를 얻은 남자
법원에서 유죄 판결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지만, 하루도 감옥에 들어가지 않은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오히려 많은 지지자의 청원 아래 형을 면제받기까지 했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미국에 사는 코닐리우스 마이크 앤더슨은 20대에 강도 사건에 가담한 죄로 징역살이할 처지가 됐습니다. 그는 항소심에서도 판결이 바뀌지 않자 형이 집행되기를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나도 검찰은 그를 수감하지 않았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앤더슨은 착실하게 살기로 마음먹고, 작은 사업체를 차린 뒤 화목한 가정을 꾸려 모범적인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3년이 흘렀습니다. 뒤늦게 자신들의 실수를 알아차린 교정 당국은 앤더슨을 수감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시민들이 앤더슨의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사건은 소송으로 이어졌고, 판사는 앤더슨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수감되었어야 할 기간 동안 그가 한 번도 죄를 짓지 않고 사회생활을 성실히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죄를 돌이키고 뉘우친 삶이, 죄인의 신분으로 감옥행을 기다리던 앤더슨에게 완전한 자유를 준 것입니다.
아름답다
「1」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 「2」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아름답다’의 뜻풀이입니다. 보기 좋고 훌륭하다는 의미의 최상급 표현이라 할 수 있는 ‘아름답다’는, 본디 ‘알밤(아)답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옛 어른들이 남의 집 자녀에 대한 칭찬으로 ‘깎아놓은 밤톨 같다’, ‘알밤같이 잘생겼다’며 알밤에 빗대어 말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지요. 그런데 알밤은 어째서 보기 좋고 훌륭한 것의 표본으로 거론되었을까요? 가시투성이인 밤송이가 잘 영글면 네 갈래로 벌어지면서 속에 있는 매끈한 밤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밤톨은 진갈색의 단단한 겉껍질에 싸여 있는데, 그것을 까면 율피로 뒤덮인 알맹이가 나오지요. 율피는 부드럽긴 하지만 맛이 떫어서 그냥 먹으면 밤의 고소한 맛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됩니다.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율피를 결 따라 정성껏 벗겨내고 나면 그제야…
어머니의 날 최고의 선물
필리핀에서 5월 12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어머니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어머니의 날’이지요. 이날 만달루용 시온에서 가족 초청 잔치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저도 특별한 행사에 가족을 꼭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전에도 시온에서 개최하는 여러 행사에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매번 거절당했지만요. 가족은 제 신앙을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은 제가 허락도 없이 개종했다고 몹시 서운해했습니다. 몇 년이 흐르도록 부모님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진리를 전해보려고 어렵사리 말을 꺼내도 흘려듣기만 할 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번 가족 초청 잔치 소식을 듣고, 가족을 시온으로 인도해주시길 하나님께 다시금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날이 어머니의 날인 만큼 영육 간 어머니께 진정한 효도를 하고픈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까지만 해도 2019년 어머니의 날이 저에게까지 특별한 날이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행사 하루 전에도 동생만 교회에 와보기로 약속된 상태였으니까요. 그런데 당일 아침, 눈이…
필리핀 타기그, 마르코스
행복한 과제
방학이 끝나기 전에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부모님 직업 체험’. 유통업에 종사하는 남편은 한 통에 18㎏이나 되는 식용유를 하루에 수백 개씩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이 매우 고된 일이라 남편은 잠시 망설이다 동의했고, 아들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아빠 일을 체험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아들은 무거운 식용유 통을 운반하는 아빠를 보며 “아빠, 팔에 핏줄이 튀어나온 게 남자다워서 완전 멋져요” 하더니 식용유 두 통을 옮기고 나서 자신의 팔뚝과 손등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엄마, 나도 아빠처럼 핏줄이 튀어나오면 멋질까?”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래, 아직까지는 힘든 것보다 외모에 관심이 있을 테지. 오늘 얼마나 버틸까?’라고 생각하며, 오늘이 아들에게 값진 경험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아들은 거래처에 도착해 아빠가 차에서 내리면 목장갑을 손에 끼고 따라 내려서 “여기는 몇 통이에요?” 하며 아빠를 도와 식용유를…
한국 의정부, 권성은
온 가족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2017년 여름, 줄곧 그려왔던 너무나도 행복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가족 모두가 하나님 품 안에서 한목소리로 찬양하며 천국 소망을 나누는 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던 안식일 오전 예배 시간, 제 눈가에는 가슴 벅찬 행복이 방울방울 맺혔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늘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천국 소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많은 문제들을 보고 더 이상 교회를 가지 않다가 하나님의 교회를 알았습니다. 새 언약 진리를 살피며 천국에 대한 확신을 느끼고 기쁜 마음으로 진리를 영접했지요. 교회에 다닌 지 두 달 남짓 되었을 무렵이었습니다. 항상 회사 일로 바빠 얼굴 볼 새도 없던 남편이 별안간 퇴근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외식을 시켜주겠다며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가 하면 밥 먹는 도중에는 아들에게 “지호야, 아빠가 옆에 있을 때 자주 사줄게. 많이 먹어” 하며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
한국 서울 석민서
이불 정리를 해야 하는 이유
“세상을 바꾸고 싶나요? 그럼 이불 정리부터 하세요.” 미국 해군 대장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McRaven)이 텍사스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이불을 정리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어째서 그 대수롭지 않은 일로 세상을 바꾼다는 걸까요? 그는 잠에서 깨어나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하면 하루의 첫 과업을 완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로 인해 뿌듯함을 느끼면 그다음 일을 해낼 힘도 얻는다고요. 비록 하루를 망치더라도 집에 돌아와 잘 정돈된 이불을 보면 내일은 잘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다며,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감사 일기 쓰기, 스트레칭, 독서 등 사소한 일이지만 성실히 이행하면 그 작은 성취가 쌓이고 쌓여 큰 목표를 이룰 자신감과 용기가 생깁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도 결국은…
가장 인기 있는 제목
책의 제목은 그 책의 첫인상을 결정짓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담아내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한 것이어야 하기에, 작가들은 출간을 앞두고 제목 선정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책의 제목을 보면 그 시대의 사회상이나 사람들의 관심 분야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9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1998∙2008∙2018년에 각각 발행된 도서의 제목을 조사했습니다. 연도별로 제목에 많이 쓰인 단어를 1위부터 20위까지 매겼을 때, 한 해만 등장한 단어는 시간, 지혜, 미래, 교육 등이었고, 두 해 공통으로 등장한 단어는 하나님, 엄마, 아이, 성공 등이었습니다. 세 해 모두 등장한 단어는 세상, 마음, 행복, 사람 등이었지요. 그런데 해마다 빠지지 않고 출현하면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이 한 가지는 변하지 않을 듯합니다. 가장 바라고 필요로 하며, 화제의 중심이자 또…
행복을 설계하는 긍정의 말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 헝가리의 게저 임레 선수와 맞붙은 한국의 박상영 선수는 마지막 3회전 경기에서 13대 9로 지고 있었다. 이내 한 점을 얻었으나 또다시 한 점을 잃으면서 매치포인트(운동 경기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최후의 1점)에 몰린 상황. 경기는 그의 패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는 한 점 한 점 추격하며 연속 4점을 얻어 14대 14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점까지 따내며 기적처럼 승리를 거머쥐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이었다. 명승부를 연출해낸 결정적인 에너지는 그가 입으로 되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이었다. 그가 만약 “난 못 해. 경기는 끝났어”라고 말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린 시절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가 있었다. 학교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던 그 아이는 결국 퇴학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훗날 천여 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위대한 발명가로…
행복 구체화하기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면 이유는 아마도 두 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는 자신이 진짜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면 왠지 막연하여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고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여기게 됩니다. ‘내가 지금 행복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행복을 구체화시켜보세요. 감사할 일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나를 즐겁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또 언제 자부심을 느끼고, 무엇을 하면 성취감을 느끼는지 등등.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감기가 다 나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힘이 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즐거우며,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때 갖는 자부심 그리고 밀린 집안일을 끝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 이 모든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요.
나를 옥석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어느 하나를 좋아하면 자연히 다른 한쪽이 싫어집니다. 그런데 한쪽을 좋아해도 다른 한쪽을 싫어하면 안 되는 관계가 있습니다. 나와 너, 칭찬과 꾸중, 성공과 실패, 높음과 낮음입니다. 상대를 위해 희생을 하면 내 삶이 즐거워지고, 견책들을 잘 새겨 변화하면 후에 칭찬받을 수 있으며, 실패는 성공의 밑바탕이 되고, 겸손한 모습으로 낮아지면 오히려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 꾸중, 실패, 낮음. 어찌 보면 내 것으로 취하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잘만 받아들인다면 이것들은 나 자신을 더욱 옥석으로 만들어줄 값진 것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