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평생 연령 기준
2015년 유엔(UN)은 평균 수명과 체력의 변화 등을 따져 ‘평생 연령 기준’을 다시 정했다. 과학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다섯 단계로 구분된 연령 기준을 보면 17세까지는 미성년자, 18세부터 65세까지는 청년, 66세부터 79세까지는 중년, 80세부터 99세까지는 노년이다. 100세 이후로는 장수 노인에 속한다. 말마따나 100세 인생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새로 만들어진 연령 기준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생 중 가장 기운 있고 활동이 활발한 때를 가리키는 청·중년의 시기가 꽤 긴 만큼 건강이 허락되는 한 오랫동안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겠다는 희망에서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시 110편 3절 시온 안에서 연령 기준을 정한다면, 하나님께 나아와 복음에 즐거이 헌신하는 이들 모두가 기력 왕성한…
기회는 일상이다
기회는 앞머리가 길어서 붙잡기는 쉬워도 알아보기가 어려워 자주 놓치고, 뒷머리가 없어서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으며,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있어서 빨리 지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살면서 ‘이것이 기회다!’ 하고 무릎을 치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요? 기회를 처음부터 알아볼 수 있다면 기회를 놓쳐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기회는 일상이자,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일본의 기업가 고바야시 이치조는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세상에서 신발 정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돼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을 신발 정리만 하는 심부름꾼으로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매 순간 맡은 일에 충실히 임하는 사람이야말로 기회를 붙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혹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투덜대거나, 특별한 기회를 노리느라 일상의 모든 기회를 놓쳐버리고 있지는 않나요?
한마음으로 한다면
대설 특보가 발효된 다음 날 아침, 시온에서 제설 봉사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채비를 마치고 시온에 도착하고 보니 입구부터 각종 제설 도구를 들고 있는 식구들로 북적였다. 곧바로 조를 짜고 각자 위치를 정한 후 해당 지역으로 향했다. 이미 눈이 다 녹은 시온 주변의 큰 도로와 달리 골목길에는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얼어 온 동네가 빙판길이었다. 마치 스케이트장 위를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며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누가 나서서 따로 일을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삽을 가진 식구가 얼어 있는 눈을 깨면 빗자루를 든 식구는 얼음을 쓸어 모았다. 넉가래를 가져온 식구들은 모인 눈덩이들을 밀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모퉁이에 쌓았다. 식구들과 손발이 척척 맞는 제설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 하신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다. 손은 손대로, 발은 발대로 각 지체가 사명을 다하듯 식구들은 주어진 자리에서…
한국 서울, 임미란
다이아몬드처럼
보석의 황제라 불리는 다이아몬드. 지구 상에서 가장 단단한 천연광물인 다이아몬드가 숯, 연필심의 재료가 되는 흑연처럼 탄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같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숯이나 흑연은 시커멓고 쉽게 부러지는 반면,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무색투명한 아름다움과 단단함으로 ‘영원히 깨지지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보석이 될 수 있었을까. 답은 결합 구조의 차이점에 있다. 숯과 흑연은 정육각형으로 연결된 탄소 원자들이 서로 무질서하거나 평면적으로 연결돼 있어 슬쩍 주는 힘만으로도 쉽게 부러지지만, 다이아몬드는 깊은 땅속에서 엄청나게 높은 열과 압력에 의해 치밀하게 바뀐 결합 구조 덕분에 어떤 물질도 따라올 수 없는 경도를 지니게 된 것이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편 1절 세상의 시련을 함께 견디며 한마음이 된 시온의 형제자매들을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비할 데 없이 선하고 아름답게 바라보신다. 시련이 있더라도 끝까지 이겨내고 사랑으로 연합하자.…
우리 가족 타임캡슐 만들기
일 년 전 이맘때 여러분은 가족과 함께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새해가 되면 일 년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한 여러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마음과는 달리 흐지부지되기 십상입니다. 올해는 그러한 목표와 다짐을 적어 타임캡슐에 넣어보면 어떨까요? 편지와 의미 있는 물건, 사진 등도 함께요. 그러고 나서 일 년 동안 봉해두었다가 연말에 가족과 함께 개봉하는 겁니다. 일 년 뒤,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적은 글과, 가족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타임캡슐을 개봉한다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Tip 자신을 위한 목표와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쓰기 가족을 위한 목표와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쓰기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 쓰기 1년 뒤의 가족에게 편지 쓰기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이나 사진 준비하기 준비한 것들을 타임캡슐에 넣고 겉에 봉한 날짜, 개봉 날짜 써 붙이기…
하나님과 동행하며
2017년 여름을 일본 후쿠오카에서 보내고 이듬해 1월, 또다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 달간 해외선교에 참여했습니다. 출국 전, 같은 일본이지만 요코하마에서는 어떤 새로운 복음의 역사가 펼쳐질까 싶어 설렜습니다. 하지만 요코하마에 도착해서 느낀 분위기는 기대와 전혀 달랐습니다. 요코하마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데도 진리를 찾는 영혼은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단순히 인사만 해도 손사래를 치거나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녀도 결실은 없었습니다. 한 영혼에게라도 더 구원의 소식을 전해주시려 피조물들에게 대접받기는커녕 무시를 당해도 자녀 찾는 걸음을 멈추지 않으셨던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참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기운이 빠지려다가도 어느 틈엔가 다시 채워지고는 했습니다. 함께하는 식구들과 서로 힘내자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해주는 동안 어느새 요코하마 시온에도 귀한 영혼들이 하나둘 들어왔습니다. 진리를 영접하고 나서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기 위해 회사가 끝나자마자 교회까지 헐레벌떡 달려오는 앙게르마 자매님,…
한국 통영, 도성영
구원의 기쁨으로
죽을 위기에 있다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구출된 사람이라면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건졌다는 안도감에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구원의 기쁨과 함께 절로 드는 감정은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다. “그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할 것이며” 사 25장 9절 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 영혼을 하나님께서 건지셨다. 세상을 살면서 힘든 일이 많을지라도 우리는 구원 주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한없이 즐겁고 기쁘다. 감사하다. 마음속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보다 원망이 솟아나려 한다면 기억하자. 하나님을 만나기 전 내 영혼의 처지가 어떠했는지,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영혼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구원의 기쁨이 다시금 차오르면서 감사가 넘칠 것이다.
봉사 잘하는 교회
어느 가을날, 속초시 영랑해변에서 정화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태풍 해일로 몇 번이나 봉사가 미뤄졌는데 이날은 시원한 바닷바람에 쾌청한 날씨까지, 그야말로 봉사하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속초시에서 ‘하나님의 교회’ 하면 봉사 잘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초교회 식구들이 몇 년 전부터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민센터와 연계해 매달 꾸준히 거리 정화를 펼쳐온 덕분이지요. 이번 봉사에는 주민센터 직원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정화활동을 한 곳은 음식점이 즐비한 장사항과, 피서 철에 간이 해수욕장으로 사용되는 영랑해변이었습니다. 해일이 지나간 백사장에는 온갖 쓰레기가 쌓여 있었습니다. 음식점과 방파제, 등대 주변 등 피서객들이 머물던 곳은 더 심했습니다. 축축하고 지저분한 쓰레기를 치우다 보면 인상이 찌푸려질 만도 한데 식구들은 환한 미소로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도 밝았습니다. 수거한 쓰레기를 함께 모으는 동안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하고, 정화활동이 다 끝난 뒤에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도와주고 봉사해준 덕분에 영랑해변이…
한국 속초, 탁정순
야생마와 당나귀
한때 광활한 미국 서부 지역의 상징이었던 야생마. 야생마는 거칠고 사나워서 사람이 타거나 짐을 실으면 길길이 날뛰기 때문에, 야생마를 잡아서 사용하려면 온순하게 길들여야 했습니다. 야생마를 길들이기 위해 카우보이들이 야생마 위에 올라타 굴복시키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어 오늘날 로데오 경기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야생마를 길들이는 또 다른 방법은 야생마와 당나귀를 함께 묶어두는 것입니다. 두 마리를 한데 묶어 초원에 놓아주면 처음에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야생마에게 힘없는 당나귀가 끌려다니게 됩니다. 놀라운 건 그렇게 제멋대로 굴던 야생마가 며칠이 지나면 오히려 당나귀 뒤를 얌전히 따른다는 것입니다. 당나귀를 떼어내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는 걸 알게 된 야생마는 결국 고집을 꺾고 당나귀에게 굴복하게 되지요. 성미가 거친 사람을 야생마에 비유하곤 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러한 성정이 조금씩은 있겠지요. 내면의 야생마 곁에도 당나귀를 함께 두어야겠습니다. 온유한 성품으로 마음을 길들이게 하는 마음속 당나귀는 바로,…
엄마의 마음
제게는 한 살 차이 나는 언니가 있습니다. 터울이 얼마 안 지다 보니 친구처럼 티격태격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저만 야단치셨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부모님이 아무리 잘해주셔도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생활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서 부모님을 뵙고는 했는데, 언젠가 오랜만에 만난 엄마, 언니와 함께 백화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엄마는 언니의 낡은 신발을 보더니 신발 코너로 가서 신발을 골랐습니다. 저는 ‘내 신발도 사주시겠지?’ 하고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언니 신발만 사고 곧바로 식재료 코너로 가는 것이 아닌가요. 반찬거리를 사서 돌고 돌아 다시 신발 코너를 지나게 되자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나도 신발 살래.” “넌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여기서 못 살 텐데.” 엄마 말대로 저는 발이 작아서 제 발에 맞는 신발이 있는 매장이…
한국 인천, 최은혜
하나님과 동행
소문을 듣고 어떤 여행지를 찾아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경치도 별로인 데다 주위 시설 또한 열악해서 실망한 적이 있는가. 그래도 그때의 여행이 유쾌한 기억으로 남았다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갔을 가능성이 높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만족스럽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에서도 하나님과 일치된 뜻을 가지고 있으면 항상 기쁘고 쉼 없이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살전 5장 16~18절). 늘 우리의 구원과, 장차 우리가 받을 찬란한 하늘 영광만을 생각하시는 하나님과 같은 마음이라면 비록 믿음의 길이 험난할지라도 슬프거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이 의합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으며”암 3장 3절 하나님과 의합(意合∙뜻이나 마음이 서로 맞음)하지 않은 상태로 하나님과 동행하기는 어렵다. 하나님과의 동행을 원한다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살피자. 그리고 그 뜻에 맞지 않는 나의 생각과 뜻을 다 버릴 일이다.
스치는 기도에도 어머니 응답하시니
첫아이를 낳고 5개월쯤 지났을 때입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불현듯 떠오른 생각 하나가 잠 못 이루게 할 만큼 저를 괴롭혔습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 스스로도 갑작스러웠지만 사후 세계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이제 막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할 엄마의 입장이 되고 보니 ‘죽기 싫다’는 마음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그즈음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교회와의 인연은 큰애가 배 속에 있었을 때 시작됐습니다. 그때 만난 분들에게서 안식일에 대한 말씀을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하지만 절실하게 불교를 믿는 언니 때문에 뭘 더 알아볼 겨를도 없이 그분들과의 만남을 접어야 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난 하나님의 교회 분들은 크리스마스가 성경에 없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서 한 달 남짓 매일같이 말씀을 살폈습니다. 궁금했던 영혼 세계의 섭리는 물론 새 언약 진리와 하늘 어머니의 존재까지 성경에서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뒤 곧바로…
한국 오산, 김경숙
중단된 테니스 경기
2016년 9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테니스 경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중단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이 서브를 넣으려다 관중석에서 아이를 찾는 여성의 목소리에 동작을 멈춘 것입니다. 울먹이며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여성에게 나달의 시선이 향하자, 웅성이던 7천여 명의 관중들도 상황을 파악하고는 여기저기서 “클라라!” 하며 아이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를 곧바로 찾을 수 있었지요. 낯선 어른들 틈에서 어리둥절해하던 아이는 엄마가 다가가자 서러운 듯 울음보를 터뜨리며 팔을 활짝 벌렸고,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도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모녀의 눈물겨운 상봉에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 훈훈한 장면이 전파를 타고 알려지면서 나달은 최고의 스타라는 명성에 걸맞게 팬을 위한 배려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말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엡 4장 29절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 골 4장 6절 성경에는 말〔語〕과 관련된 구절이 참 많다. 대부분 상대방이 들었을 때 감동이 되고 무엇이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말을 하라는 가르침이다. ‘말’은 축복의 씨앗이 되는가 하면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말을 잘해서 복된 인생을 살기도 하지만 잘못된 말 한마디 때문에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뉴스를 장식하는 각종 사건사고들도 원인을 따지고 보면 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덕을 세우는 데 아무 소용 없는 말이 아닌, 서로에게 천국 소망을 심어주고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며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을 하자. 말 한마디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릴 수 있다. 나…
형제 우애, 부모에게 가장 큰 효(孝)!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다섯 번째 아들 이방원은 세자의 자리가 배다른 동생에게 돌아가자, 이에 분개하여 세자는 물론 또 다른 이복동생까지 죽였다. 이후 태조의 둘째 아들 정종이 왕위에 올랐으나, 넷째 아들 이방간과 이방원의 세력 다툼으로 이번에는 동복 형제간에 싸움이 일어났다. 전자가 ‘제1차 왕자의 난’, 후자가 ‘제2차 왕자의 난’이다. 조선 초기에 일어난 이 골육상쟁의 비극은 지금 이 시대에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그룹 중 지금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은 그룹이 18곳으로, 재벌가 ‘형제의 난’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 돼버렸다. 재벌가가 아닌 일반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재산 분배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동생이 형 부부에게 총기를 겨누는가 하면,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할 장례식장이 유산을 더 차지하려는 자식들 때문에 난장판이 되곤 한다. 형제간 다툼은 법정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가장이 사망한 후 유산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는…
내 동생의 심장을 가질 아이에게
2016년 3월, 미국에서 에릭이라는 11살 아이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그의 가족은 깊은 슬픔과 분노에 빠졌지만 운전자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에릭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에릭의 형은 동생의 심장을 이식 받게 될 아이에게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에릭은 우리에게 많은 활력과 사랑을 주었어. 자신의 시간이 길지 않음을 알았던지 그는 열심히 살았지. 너는 그동안 힘든 삶을 살아왔겠지만 이제 내 동생의 심장을 가졌으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주렴. 때로는 사랑하기 힘들 때도 있을 거야. 세상에 혼자인 것 같고, 의지할 친구가 없다 느껴질 때도 있겠지. 에릭은 다른 사람을 사랑했고, 그들도 그를 사랑했어. 너는 그의 심장을 가졌으니 누구든 사랑할 수 있어. 내 동생의 심장이 네 안에서 뛰게 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동생의 일부가 살게 되었어. 우리의 마음속에서 그의 심장은 뛰고 있어.’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아일랜드에서 헤아린 하늘 어머니의 수고와 희생
몇 해 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8개월간 복음의 길을 걸으며 얻은 깨달음을 나눕니다. 북대서양 북동부에 위치한 아일랜드는 유럽 국가 중에도 가톨릭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에 속합니다. 가톨릭교의 축제일이 나라의 큰 명절로 자리 잡았고 어디에 있든 정오와 오후 6시면 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정치·문화적인 영역뿐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도 종교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아일랜드 사람들은 하나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말씀을 전해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성경 말씀보다 자신의 지식을 앞세웠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성경은 세상의 수많은 책들 중 한 권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맨 밑에 깔려서 거들떠보지도 않는 책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말씀을 갈구하는 영혼들이 있었습니다. 보이텍 형제님은 교회들이 성경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법을 지킨다는 사실을…
한국 청주, 최난영
하나님께서 주신 것
오지 탐험가들이 하루 중 가장 힘들어하는 때는 아침 기상 시간이라고 한다. 텐트 안에 가만히 누워 밖에서 부는 세찬 바람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겁이 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런데 막상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보면 생각만큼 날씨가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상황만 다를 뿐 비슷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시작하고 보면 뭘 망설였나 싶을 만큼 별것 아닌 일도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한참이 걸린다.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든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야 필요하지만, 각오했던 것보다 더한 시행착오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복음의 오지를 개척하는 영적 탐험가라면 알아야 한다. 두려움은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딤후 1장 7절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과,…
아이를 타국에 보내며
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가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으로 역사 탐방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난생처음으로 비행기를 탈 기회를 얻었지요. 출발하는 날, 새벽에 남편이 딸아이를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출발할 시간이 다 되어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은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딸아이는 긴장하면 복통을 호소하곤 하는데, 아이와 통화해보니 그날도 긴장한 탓에 배가 아픈 것이었습니다. 달리 해결할 도리가 없어, 일단 딸아이에게 식사를 거르고 비행기에 탑승하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이가 아픈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그렇게 통화한 이후로는 저녁까지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새벽에 공항으로 가는 길에 아이가 그러더랍니다. 안 가면 안 되느냐고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는 하지만…
한국 여수, 마은희
고정관념 버리기
재미있는 문제를 내겠습니다. 손을 떼지 않고 네 개의 직선을 그려 아래쪽에 있는 아홉 개의 점을 모두 통과해보세요. 성공하셨나요? 문제를 도무지 못 풀겠다는 분들을 위해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줄 맨 앞에 있는 점을 시작으로 맨 아래 줄 끝에 있는 점까지 차례대로 ①~⑨번의 번호를 매겼다고 가정했을 때, 먼저 ①, ④, ⑦번을 잇습니다. 이때, 선을 ⑦번에서 멈추지 말고 ④번과 ⑦번의 간격만큼 더 길게 긋습니다. 그런 다음 대각선으로 ⑧번과 ⑥번을 연결하는데, 마찬가지로 선이 ⑥번에서 멈추지 말고 ③번 오른쪽 옆까지 가도록 긋습니다. 그러고는 ③, ②, ①번 순으로 긋고, 마지막으로 ⑤번과 ⑨번을 이으면 끝! 답을 알고 나면 쉬운데 왜 그리 헤맸을까 싶으시죠? 아마도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무의식중에 선의 영역을 점 안에만 두고 넘어가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작용한 것이지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각의 영역을 넓히면 의외로 문제가 간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