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집밥
‘오늘 저녁은 뭐 먹지?’ 퇴근길에서부터 싱크대 앞에 서기까지, 머릿속에 맴도는 고민거리다. 직장을 옮기면서 시작한 자취 생활로, 지금까지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던 일들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저녁을 차리는 일이다. 저녁 식사 타이밍을 놓친 어느 날이었다. 늦은 저녁이라 거창한 요리를 하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전날 먹은 밑반찬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먹을 만한 게 있나 찬장을 살펴보다가 볶음김치 통조림을 발견했다.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딱 떠올랐다. 김치볶음밥이다. 이왕이면 맛있게 먹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조리법을 찾아보았다. 필요한 재료도 집에 다 있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곧바로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냉동실에 얼려둔 대파를 잘라 넣었다. 파기름을 내려고 살살 저어가며 볶기 시작하자, 폭죽 터지듯 기름이 사방으로 튀었다. 급하게 불을 줄였지만 파에서 나온 수분이 기름을 만나 내뿜는 소리는 요란했다. 서둘러 참치를 넣고 뒤적거린…
한국 안양, 김정하
사냥을 후회한 사자
백수의 왕,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라도 사냥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닙니다. 초식동물들은 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어 포식자가 다가가면 금방 낌새를 채고 달아나버리는 데다, 포식자의 추격에 목숨을 걸고 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생의 사자들은 배부를 때보다 굶주릴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남아공의 매디퀘 동물보호구역에서 사냥에 성공한 사자 한 마리가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을 보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추격 끝에 가젤의 목덜미를 물어 넘어뜨린 뒤 숨통을 끊고 허기를 채우기 시작한 암사자. 그러다 가젤의 배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입으로 물어 조심스레 땅에 내려놓았습니다. 그것은 새끼 가젤이었습니다. 사자가 잡은 먹잇감은 배 속에 새끼를 밴, 살아 있었다면 머지않아 엄마가 될 가젤이었습니다. 암사자는 새끼 가젤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앞발로 쿡쿡 찔렀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자 주위에 있던 풀로 새끼 가젤을 덮어주었습니다. 그러고는 어미 가젤을 먹지도 않고 한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최소량의 법칙
얼핏 보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에 있는 식물들이 예상외로 잘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독일의 식물학자이자 화학자인 유스투스 폰 리비히는 연구를 통해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 중 양이 가장 적은 어느 한 요소 때문에 성장이 더뎌지거나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질소, 인산, 칼리(칼륨) 3가지 영양소가 식물의 성장에 필요하다고 볼 때, 인산과 칼리가 아무리 풍부해도 질소 성분이 부족하면 식물은 질소를 소진한 뒤에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최소량의 법칙’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비료 등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기만 해도 식물은 쑥쑥 자란다. 믿음이 정체됐다고 느껴질 때 자신을 돌아보자. 사랑, 겸손, 인내, 용기, 온유 등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하나님의 교훈으로 채우고 실천한다면 한층 굳건하고 성숙한 믿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사려 깊은 우정
“이보게, 친구! 드디어 자네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네!” 무명 화가는 친구의 말을 듣고 내심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박한 시골 풍경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그간 화단으로부터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나한테 그림을 대신 골라달라며 선금까지 지불하더군. 자, 받게.” 화가에게 두툼한 지폐 뭉치를 쥐여준 친구는 그림 한 점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그 돈은 궁핍한 생활에 시달리던 무명 화가의 가족을 구제해 주었을 뿐 아니라,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후 그의 작품은 화단의 호평을 받기 시작했고 생활도 점차 안정되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가는 친구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집에 걸려 있는 그림 한 점을 발견한 화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그림은 오래전 친구가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사 간다던 자신의 그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만종’, ‘이삭 줍는 여인들’ 등의…
행복을 선물해요
2019년 방학 때의 일입니다. 좋은 추억도 만들고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내자는 의미로 학생부에서 경로당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학생 담당 선생님과 경로당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계획을 들으신 관계자분은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 봉사하는 것을 많이 봐왔어요. 그 교회 학생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하며 흔쾌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감사하며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겠다는 각오로 알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봉사 당일, 어르신들은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환한 웃음으로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경로당은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명절을 맞아 시골집에 모인 것처럼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르신들과 인사를 마치고 경로당 청소를 위해 곧바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화장실, 주방, 거실, 생활관 등 각자 정해진 구역의 청소를 끝낸 뒤에는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물러드리거나 삼삼오오 둘러앉아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드렸습니다. 말씀을 듣다 보니 멀리 사는 자녀들을 보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확 전해졌습니다. 미리…
한국 인천, 박채운
분명한 소망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해안의 킬데빌 언덕.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비행기를 끌어 올리는 형제가 있었다. 두 사람이 직접 제작한 비행기 플라이어(Flyer)호에 시동이 걸렸고 잠시 후 인류 최초의 유인 동력 비행이 성공했다. 비행시간은 단 12초, 날아간 거리는 36.5미터에 불과했지만 바람이 아닌 비행기 자체 동력으로 하늘길을 연 위대한 성공이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고자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수리공으로 일하는 틈틈이 항공학, 수학, 물리학 논문과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밤낮으로 연구해 수백 개의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지만 활공을 시도할 때마다 곤두박질쳤다. 실패할 때마다 입은 부상으로 고통이 계속됐고, 망가진 비행기를 고치며 실패 원인을 찾는 지루한 나날이 이어졌지만 형제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상상 하나로 견딘 형제에게 1903년 12월 17일은 환희와 영광의 날이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거듭되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뚝심과 끈기로 계속 도전해…
가족을 기분 좋게 깨워주기
여러분의 기상 모습은 어떤가요? 알람음이 울리면 단번에 몸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 잠귀가 어두워 알람음이 여러 번 울린 뒤에야 간신히 눈을 뜨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하고 미루다 기상 시간을 훌쩍 넘겨 부리나케 일어나는 사람도 있지요. ‘천하장사도 못 드는 게 눈꺼풀’이라는 말처럼, 잠에서 깨어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한, 곤히 자다가 소음이나 물리적인 충격으로 마지못해 눈을 뜨게 되면 짜증이 나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나긋한 목소리나 가벼운 안마로 기분 좋게 눈을 뜨면 몸도 가뿐하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힘도 납니다. 이달에는 잠에서 기분 좋게 깨어나도록 서로의 ‘알람’ 역할을 해주세요. 특히 아이들의 뇌는 경고음보다 엄마 목소리에 더 잘 깬다고 하니, 가족 사랑의 힘으로 무거운 눈꺼풀을 거뜬히 들어 올려보세요! Tip 가족을 깨울 때 다정한 목소리와 긍정적인 말 사용하기 가족이 좋아하는 음악…
매일매일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자랑하며
구원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하늘 형제자매를 찾기 위해 제가 날아간 곳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르지피주의 주도 아라카주였습니다. 머물 시간이 길지 않다는 생각에 하나님의 음성을 한 영혼에게라도 더 전하려 바삐 움직였지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알고 있다. 더 공부할 필요가 없다”, “어머니 하나님이 성경에 있는 것은 알겠는데 나는 아버지 하나님만 믿겠다”, “당신의 해석일 뿐이다”…. 대부분 성경이 증거하는 어머니 하나님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시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거기에다 한여름 더위까지 보태지니 너무 지쳐, 알곡 열매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을 드리겠다던 의지는 점점 약해졌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장 9절 한계가 느껴질 때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어도 분명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보낸 뜻이 있을 거라…
한국 전주, 하윤아
60년 치 생일 선물
“앞으로 60년간 보낼 생일 축하 꽃다발을 미리 주문할 수 있어요?” 열 살쯤 돼 보이는 소년이 혼자 꽃집을 찾아와, 진열된 꽃들을 한참동안 바라보더니 말했다. 소년의 이름은 토비라고 했다. 나는 처음 받아보는 주문에 피식 웃으며 그 이유를 물었다. “우리 엄마가 40살인데요, 100살까지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60년 치를 주문해야 돼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갸륵해 그러겠노라고 했다. 꽃다발 비용은 30달러면 충분하다고 했다. 토비는 다음 날 다시 찾아와 감사의 보답이라며 나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갔다. 참 특이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두 달 뒤, 약속한 날짜에 나는 토비의 집으로 꽃 배달을 갔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토비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나왔다. 꽃다발을 건네며 아들이 주문했다고 하자,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했다. 얼마 전 토비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 생일에 꽃을 선물해 준 토비에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안전 기지
한반도 면적 60여 배에 달하는 ‘얼음 대륙’ 남극. 이 광활한 청정 지대는 북극과 함께 지구 시스템에 없어서는 안 될 곳이다. 기후변화에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해 지구촌 전역의 기후변화를 감지·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 정부는 남극에 기지를 두고 빙하 시추, 운석 수집, 빙저호 탐사, 지질·화산·천문·미생물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모든 활동은 각국에서 건설한 기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기지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안전이다. 시속 250킬로미터의 강한 바람과 영하 34도를 밑도는 혹한을 감안해 인명 구조가 용이하도록 설계된다. 급변하는 기상 상태를 예측하는 최첨단 관측 기구와 통신 장비는 물론, 보급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식량과 물자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와, 전력과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발전 시설도 필수다. 끝없는 설원에 우뚝 세워진 기지는 가장 안전한 요새이자 대원들이 다음 탐사 여정을 위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새끼 독수리의 비상
호기심 많고 수다스러운 새끼 독수리가 갓 비행을 마치고 둥지로 돌아온 아빠 독수리를 반기며 물었습니다. “아빠, 저도 아빠처럼 멋지게 날 수 있을까요?” “아빠, 저도 저기 먼 산까지 단숨에 날아갈 수 있을까요?” “아빠, 저도 창공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질 수 있을까요?" “아빠, 저도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요?” “아빠, 공중에서 땅 아래를 바라볼 때의 기분은 어때요?” “아빠, 저는 언제쯤 두 날개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제 날개는 작고 연약해서 보잘것없어요….”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재잘거리는 새끼 독수리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아빠 독수리가 말했습니다. “네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한 대답은 네 스스로 찾아야 해. 자, 네가 바라볼 수 있는 가장 먼 곳을 바라보고, 날개를 뻗을 수 있는 만큼 활짝 펼쳐 봐. 둥지를 박차고 하늘을 향해 힘껏 비상하는 거야. 작고 연약한 날개를 단단하게 만드는…
연합에 필요한 덕목
분야를 막론하고 환상적인 팀워크로 큰 성과를 낸 팀은 시시콜콜한 에피소드부터 핵심 기술이나 리더십까지 관심과 탐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 경영 컨설턴트는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모였을 때 최고의 팀이 되는지 수십 년간 연구한 끝에 세 가지 덕목에 주목했다. 동료의 기여도를 칭찬하고 자신의 성과는 자랑하지 않는 ‘겸손’, 상대의 입장에 맞춰 적절하게 행동하는 ‘센스’, 더 해야 할 일과 배워야 할 일을 스스로 찾는 ‘갈망’이다. 이 덕목을 두루 구비한 구성원들이 탄탄한 팀워크를 갖추고 부족한 부분은 상호 보완하며 한 방향으로 움직여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비범한 능력이나 특별한 기술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야만 최고의 팀,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복음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함에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지혜를 갖춘 이들이 아름다운 연합을 꽃피우고, 여기에 간절함까지 더하면 개개인의 힘으로는 바랄 수…
가족은 서로 믿어주고, 믿음 주는 사이
누군가 건네준 음료를 마시고 봉변을 당하는 일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거액을 송금하는 일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될 만큼 서로 속이고 속는 일이 만연한 시대가 되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무색해진 지 오래, 가까운 이웃까지 불신의 대상이 되어 문을 꽁꽁 걸어 잠근 채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서로를 믿지 못하다 보니 타인의 작은 호의조차 경계하며 의심부터 하는 일은 당연해졌고, 24시간 작동하는 CCTV가 넘쳐나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세태에 가족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듯, 배우자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하기도 하고 마땅히 해야 할 효도를 계약서로 문서화하기도 한다. 2017년 11월 어느 시장조사 전문 기업에서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족관계와 관련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내가 잘못을 하더라도 가족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66.9%에 지나지 않았다. “임금과…
레드우드의 생존법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마치 거인이 사는 숲속 같습니다.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레드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레드우드는 아파트 30층 높이와 맞먹는 100m 이상의 수고(나무의 높이)를 자랑합니다. 높이가 워낙 높아서 뿌리에서부터 맨 꼭대기까지 수분을 끌어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나무 윗부분은 공중의 안개를 통해 수분을 흡수합니다. 몸통에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터널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둘레도 어마어마하지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키만큼 뿌리도 땅속 깊숙이 뻗어 있을 것 같지만 레드우드의 뿌리 깊이는 3m 내외입니다. 그러나 쉽게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을뿐더러, 수령이 천 년 이상 될 정도로 장수합니다. 얕은 뿌리로 어떻게 오랜 세월 거대한 몸집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일까요? 레드우드는 뿌리를 옆으로 뻗는 습성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각각의 나무인데 땅속을 들여다보면 뿌리가 한 몸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지요. 강풍이 불어도 넘어지지…
감사의 마음으로 찾는 흙 속의 진주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습니다. 힘을 얻기 위해 단기선교에 참여했고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해외선교에 뛰어들었습니다. 활동 장소는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인도였습니다. 인도는 과연 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인도인들에게 종교는 삶 그 자체였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신들 중에서 각자가 믿는 신에게 틈나는 대로 기도하고 휴일을 종교 행사에 맞춰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 신심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이 시대의 구원자로 오신 엘로힘 하나님을 전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성경이 사실이라고, 아버지 하나님뿐만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존재하신다고 알려주어도 “내가 보는 책도 과학적이고 사실만 기록되어 있다”, “신은 다 똑같다”며 진리를 거부했습니다. 말씀에 관심을 보인다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도의 경제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제가 있는 도시의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대부분 먹고살기 위해 두 가지 일을 하기도 해…
한국 광주, 유희진
진정한 어른
다 자란 사람을 가리켜 어른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면 어른다울 필요가 있다. 어른답다는 것은 뭘까? 어떤 작가는 어른의 ‘의무’를 다해야 진짜 어른이라고 말한다. 그는 10여 년간 작가, 의사, 안무가 등 유명인 200여 명을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어른의 의무를 잘 지키는 사람을 이렇게 정의했다. “불평하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으며 늘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사람.” 진리 안에서 우리는 서서히 자라간다. 영적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불평불만 없이 범사에 감사하고, 겸손하여 잘난 척하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마음과 웃는 얼굴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믿음의 집을 짓는 내내 기초만 쌓고 있을 수는 없다. 공사 완공이 미뤄지는 사태를 막으려면 정해진 기간 안에 부지런히 기둥을 세우고 벽돌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예정한 때 원하는 집이 완성될 수 있다. 더 이상 어린아이 신앙에 머물러 있지 말고 그동안 단단하게 다진…
작은 정성으로 만드는 행복한 가정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남편,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딸, 그리고 저. 저희 집은 이렇게 세 식구입니다. 남편과 딸이 워낙 바빠 평소 한자리에 모이기도 힘들지만, 『행복한 가정』 책자의 ‘이달의 미션’을 나름대로 열심히 실천하니 가정에 소소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저는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 배웅을 설거지 핑계로 소홀히 했던 예전과 달리, 포옹과 함께 사랑이 담긴 인사말을 전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남편 월급날이면 고마운 마음을 담아 특별한 음식을 꼭 차려주는 것도요. 얼마 전에는 하나님께서 유월절에 세족 예식으로 본 보이신 사랑을 가정에서부터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가족 족욕시키기’ 미션을 시행했습니다. 직업 특성상 종일 안전화를 신고 일하는 남편에게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식사 후, 미션 수행을 위해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붓고 소금과 베이킹소다를 풀어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정석(?)인 소파에서 리모컨을 꼭 쥐고 TV 시청에 열중인…
한국 서울, 김은숙
천국의 아이들
여동생의 해진 신발을 수선하러 갔던 오빠가 돌아오는 길에 그만 신발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신발을 잃은 여동생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말하면 혼나기만 할 뿐 당장 새 신발을 사줄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을 잘 아는 오빠는 자신의 운동화를 함께 신자고 말합니다. 동생은 오전반, 오빠는 오후반이기에 동생이 수업을 마치고 와서 신발을 벗어주면 오빠가 그것을 신고 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여동생은 오빠에게 신발을 빨리 벗어주기 위해 달리고, 오빠는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달립니다. 그러다 어린이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오빠는 기를 쓰고 대회에 참가합니다. 3등에게 수여되는 상품이 운동화이기 때문입니다. 오빠의 목표는 오로지 3등. 그러나 뜻하지 않게 1등을 해버렸습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온 오빠는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함께 신던 낡은 운동화는 밑창이 다 찢어지고 구멍이 나서 더는 신을 수…
소명(召命)
미국의 한 대학에서 동일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업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일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직원과 생업으로만 인식하는 직원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 연구에서 양쪽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직업을 단순히 생계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은 업무에서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한 반면, 소명 의식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가 세상이 꼭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어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즐거움이 매우 컸다. 사도 바울은 옥에 갇히고 맞고 강도를 만나고 굶주리는 등 온갖 환난을 겪으면서도 복음 전하는 일을 기꺼이 감당했다.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 또한 온 인류에게 구원의 진리를 전하도록 하나님께 소명(召命·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일) 받은 사람들이다. 비록 그 일에 수고로움이 있을지라도 영혼 구원의 기쁨과 보람은 어디에 비할 바가 아니다. 생명의 면류관까지 예비된,…
칭찬과 비난
칭찬과 비난, 어느 쪽을 더 많이 하시나요?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사람의 뇌가 칭찬과 비난을 각각 다른 영역에서 다른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난처럼 부정적인 내용은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 영역에서 처리하는 반면,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내용은 편도 영역을 자극하지 않고 보다 논리적인 접근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다른 사람의 선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는 반면 부정적인 행동은 고의로 한 일이라 여기며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짙다고 합니다. 그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비난보다 칭찬을 가까이해야 할 듯합니다. 비난을 쉽게 내뱉고 칭찬에 인색한 사람보다, 비난은 자제하고 칭찬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드니까요. 칭찬에 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뇌의 작용 원리를 거슬러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행동은 우연이나 실수로, 선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타적이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칭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