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음 다해 하나의 씨앗이라도

이제 제 마음속에는 천국 소망만 가득합니다. 전에 갖지 못했던 절실함, 사명감이 제 안에 꽉 채워졌으니까요. 호주에 온 지 반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던 날이 생각나네요. 안되는 언어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던 저는 식구들 뒤만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쇼핑몰, 대학교 캠퍼스 등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30분이고 1시간이고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 낚는 어부’로 삼아주셨던 베드로가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물속에 들어와 손만 뻗으면 잡히는 물고기 떼를 지켜보는 듯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내용만 간단하게 외워 알려줘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진리에 흥미를 보이는 반응에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던지요. 그중 유난히 말씀을 잘 듣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까지 데려와 함께 말씀을 들을 만큼 진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겠다고 선언했다가…

호주 시드니, 심은정

헬퍼스 하이

조건 없이 남을 도울 때 엔도르핀이 다량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것이 신체에도 좋은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정신의학적 용어로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 부른다.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느끼는 최고의 심리적 포만감을 뜻한다. 실지로 일주일에 8시간 이상 남을 돕는 자원봉사자 3천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95퍼센트가 헬퍼스 하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지로 하는 봉사라고 다르지 않다. 범죄자들을 주로 상대하는 한 법조인은, 집행유예 판결과 함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피고인들이 처음에는 억지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차츰 진심으로 봉사에 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봉사는 남을 돕는 것은 물론 나 자신까지 변화시킨다. ‘봉사’ 하면 시온의 성도들을 빼놓을 수 없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힘을 보태는 시온 가족들은 헬퍼스 하이를 자주 경험한다. 그래서 얼굴에…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서

케이프타운교회와 벨빌교회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헌혈릴레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사전 모임을 통해 행사에 필요한 피켓과 간식, 헌혈 대기자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까지 꼼꼼히 준비한 식구들은 행사 당일이 되자 사람들을 맞을 준비로 더욱 분주했습니다. 오후 3시, 헌혈 관계자들의 감사 인사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온 식구들과 초대받은 분들 덕분에 대기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헌혈 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봉사를 맡은 식구들이 대기자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간식도 나눠주며 작은 것까지 세세히 챙겨주었기 때문이죠. 봉사자들은 행사장 인근에서 시민들의 헌혈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따뜻한 마음들이 맞닿아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거웠던 그날의 행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벨빌교회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알래스카에 사는 아홉 살 소년 맥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아빠의 생일이 돌아올 때면 해마다 엄마와 함께 케이크를 굽거나 파티를 열었는데, 올해는 특별히 편지를 썼습니다. 「아빠, 탱크 안에서 지내는 건 어때요? 아빠는 지금 몇 살이에요? 아빠가 죽을 때는 몇 살이었어요?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예요? 좋아하는 동물은? 아빠가 좋아하는 취미는? 좋아하는 활동은 뭐였어요? 천국에서 지내는 건 어때요? 내가 해낸 일들 다 내려다보고 있어요?」 다섯 살 때 아빠를 잃은 맥은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또, 아빠를 잊지 않았다는 것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맥의 엄마는 아빠에게 편지를 보내고픈 아들의 소원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알래스카 재향군인회의 도움으로 F-22 전투기 조종사인 브라이언 볼드윈 중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특수 임무를 맡은 브라이언 중령은 지난 1월 24일, 맥의 편지를 가지고 전투기가 오를 수 있는 최고 상공까지 날아올랐습니다. 아빠를…

하나님이 오셨어요

십수 년 전, 하나님의 교회 성도가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이 신기하고 놀라워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은 물론 둘째 언니까지 시온으로 인도했습니다. 성경을 어느 정도 배우고 주위에서 저를 칭찬하는 말도 들려오자 나름대로 믿음이 생겼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육신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진리를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 예고 없이 찾아온 시련은 삶의 의지마저 무너뜨렸습니다.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 그동안 의지하던 사람들의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죽음을 떠올릴 때 거짓말처럼 시온 식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문득 하나님께서 하신 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식구에게 지금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달음에 달려온 식구는 직장에 다니다 사랑니 치료 부작용으로 잠시 쉬게 되었다며 제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고 했습니다. 식구를 통해 오랜만에 시온 소식을 듣다 울컥해서 말했습니다.…

한국 안산, 백은희

초심을 유지하는 방법

시골 마을을 지나던 임금이 욕심 없고 성실한 젊은 목동의 모습을 보고 나라의 관리로 삼았다. 목동은 관리가 된 후로도 정직하게 왕을 보필해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다. 다른 신하들은 그를 시기했다. 모두 재상이 된 목동을 쫓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었지만 마땅한 구실이 없었다. 그러던 중, 재상이 한 달에 한 번씩 자신이 살던 시골집에 다녀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가 자신의 집에 있는 커다란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한참 동안 그 안을 들여다보고 온다는 것을 알게 된 신하들은 당장 임금님께 그 사실을 고했다. 재상이 왕도 모르게 금은보화를 모으고 있다고 모함한 것이었다. 누구보다 재상을 신임했던 왕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상을 앞세워 신하들과 함께 재상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신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항아리 뚜껑을 열게 했다. 재상은 아무 말 없이 항아리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는 재상이 목동 시절에 입었던 낡은 옷과…

약할 때 강함이라

파머스턴노스는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작은 교육 도시입니다.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그곳에 처음 갔을 때의 가슴 벅찬 설렘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파머스턴노스에 예배소가 세워졌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서 반드시 찾아야 할 하늘 가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시바삐 자녀를 찾아 살리려 하시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이 느껴져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갖고 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해야 하는 생활은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말씀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금세 두려움에 휩싸였고, 계획성 없이 어영부영하다가는 시간을 낭비하기 십상이었습니다. 게다가 공원에 나가서 바라본 도시 모습은 치열한 영적 각축전의 현장이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종교인들이 각자 믿는 바를 소리 높여 전하고 있는 그곳에서, 홀로 선 제 모습은 너무나 미약해 보였습니다. 누구 한 사람 귀 기울여 듣지 않을 때는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아릴 지경이었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내 믿음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유애리

여학생을 울린 판사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렴.” 친구들과 함께 절도죄를 지은 혐의로 법정에 선 여학생에게 판사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학생이 쭈뼛쭈뼛 자리에서 일어서자 판사가 말을 이었습니다.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큰 소리로 따라 하라는 판사의 요청에 목소리를 높이던 여학생은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사실, 여학생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간호사를 꿈꾸던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학교를 겉돌다 비행 청소년의 길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여학생의 사정을 감안한 판사는 무거운 처분 대신 ‘일어나 외칠 것’만 주문했습니다.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것이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는 판사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서로 사랑하라.”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실천하려고 애쓰는 말씀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내가 사랑을 주는 만큼 상대방에게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계산 때문이다.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하면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라 계속 사랑하기가 힘들어진다.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앞에 달아놓으신 전제 조건, 바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다. 당신의 생명을 내어놓으실 만큼 모든 것을 바쳐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과연 당신이 베푼 사랑을 돌려받으려 하셨을까? 하나님께서 아무 대가 없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형제자매를 사랑하자. 그것으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love is the fulfillment of the law)(롬 13장 10절)이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완성하는 예언의 주인공이 된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 13장…

리베로의 사명

배구 경기를 할 때 6명의 선수 중 한 사람은 다른 유니폼을 입습니다. 그는 ‘리베로’라 하는 수비전문 선수로, 교체가 자유로워 ‘자유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알고 보면 제약이 많습니다. 서브와 블로킹 금지, 상대 서브를 책임져야 하고, 강 스파이크를 받아내야 하며, 후방을 지키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요. 이런 특성 때문에 화려한 스파이크나 블로킹에 열광하는 관중과 득점에 주목하는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팀 내에서 리베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팀이 안정되고 공격에 활기를 띨 수 있으니까요. 날아오는 공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몸을 던지다 보니 팔다리에 멍이 안 드는 곳이 없지만, 그것이 리베로의 사명이기에 몸에 생긴 상처는 곧 빛나는 훈장입니다.

세상을 정화할 3퍼센트 소금

얼마 전, 기장군 정관읍에서 거리정화운동이 있었습니다. 정화활동이 예정된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당일 아침까지 그칠 줄 몰랐습니다. 궂은 날씨가 내심 걱정됐는데 다행히 9시가 넘도록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어느새 멈추고 햇살이 비추었습니다. 정화활동이 시작되고 식구들은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후미진 곳이나 건물 사이에 있는 쓰레기뿐 아니라 나무를 뒤덮은 잡초, 하수구의 오물까지 거침없이 치워나갔습니다. 대 빗자루, 집게, 쓰레기봉투 등 저마다 도구를 손에 쥐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식구들의 모습은 한 몸 그 자체였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날 정도로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이날 정말 많은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옷과 신발은 더러워졌지만 덕분에 잡초가 무성하던 나무는 다시 숨을 쉬고, 쓰레기로 막혀 있던 곳에 새로운 길이 났습니다. 청소를 마친 지역을 둘러본 읍사무소 직원들은 “여기서 잠을 자도 되겠다”며 감탄했습니다. 처음 거리정화활동에 참여했던 한 식구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한국 부산, 김숙경

딱따구리의 포란반

새털은 가볍고도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겨울이면 새털을 넣어 만든 다운 재킷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그런데 딱따구리는 자신의 몸을 감싸주는 털을 오히려 뽑아버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새끼 때문입니다. 딱따구리는 알과 맞닿는 배 부분의 털을 미련 없이 뽑아버리고 맨살로 알을 품습니다. 혈관이 모여 있는 맨살로 알을 품으면 체온이 직접적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더 따뜻하고 아늑해집니다. 그렇게 새가 알을 품는 자리의 털이 벗겨진 부분을 ‘포란반’이라 부릅니다. 조류의 대부분은 저절로 포란반이 생겨나는데 딱따구리의 경우는 좀 특이합니다. 더군다나 딱따구리의 부리는 나무에 구멍도 뚫는 강력한 무기가 아니던가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새끼를 위해 그 날카로운 부리로 털을 뭉텅이째 뽑아내는 고통을 감수하는 새, 딱따구리의 포란반은 희생의 흔적입니다.

생명을 위한 시간 나눔

독일에 사는 한 남성의 세 살 난 아들이 백혈병에 걸렸다.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계속 병원을 다녀야 했지만 치료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한동안 휴가를 이용해 병원을 다니던 그는 휴가가 바닥나 어쩔 수 없이 무급 휴가를 신청하면서 직장을 잃을까 걱정했다. 그러자 회사 관계자와 동료들이 나섰다. 직원들은 동료를 대신해 초과 근무를 자진했다. 700명이 넘는 인원이 2주간 초과로 근무한 시간은 3,264시간 30분이었다. 한 사람이 5시간 정도를 더 일해 400일 이상의 근무 시간을 채워준 것이었다. 덕분에 아버지는 1년이 넘도록 마음 놓고 아들의 병간호를 할 수 있었다.

친구를 찾고 하늘 가족을 찾고

저는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입니다. 오랫동안 어떤 종교도 갖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처음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에게서 말씀을 듣고는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을 믿기로 결정한 데에는, 성경을 좋은 책이라 여겨 평소 자주 읽어왔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교회 분들이 말해준 것들이 성경에 다 있는 말씀들이라 수긍이 갔습니다. 이후로 얼마간 중국에 다녀올 일이 있어 한동안 교회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사실 교회를 다니기는 부담스러워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일부러 시온 식구들의 연락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들었던 성경 말씀이 자꾸 생각나는 겁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도 말로 져본 적이 없었는데, 하나님 말씀 앞에서는 한마디도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성경 공부를 제대로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날마다 교회에 가서 보고 배운 말씀들은 놀랍기만 했습니다. 어쩌면 그리 딱 맞을 수 있는지, 성경을 살피는 시간들은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을 깨닫고 나니 소망이…

한국 안산, 김경애

쓰나미를 이기려면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선박은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재빨리 항구가 있는 육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먼 바다로 나가야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육지에 가까울수록 수심이 얕아 파고가 급격히 높아지는 반면,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는 파도가 높게 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 쓰나미가 닥쳤을 때 항구로 피한 배들은 파도에 밀려 부서지고 침몰되었지만 먼 바다로 나간 배들은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가야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해도, 막상 대피 명령이 떨어졌을 때 쓰나미가 밀려오는 바다로 뱃머리를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맞닥뜨린 위기의 순간에 엄습해오는 두려움은 쓰나미만큼이나 클 테니까요. 하지만 생각의 틀을 깨고 두려움과 맞선다면 살길은 열립니다.

행복한 일터

지인에게 소개받은 곳으로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아는 사람도 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다 좋아 보여 새 직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열심히 해보자는 심정으로 제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까지 나름대로 신경 써서 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고된 일을 하면서도 힘들기보다 즐거웠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일하다 보면 눈이 시리고 몸은 피곤했지만 청소를 해도 흥이 나고 누가 뭐라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시온 식구 한 분이 직원으로 들어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일터의 분위기는 전보다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좋은 기운을 손님들도 느꼈는지 손님들 사이에서 “직원들이 참 친절하다”, “성격 보고 뽑았느냐” 등등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여사장님은 남자 사장님이 저희를 가리키며 “둘이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일하는데, 이게 신앙의 힘이라는 건가?” 하셨다고 귀띔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남사장님은 교회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입니다. 깜짝 놀랄 일은 더 있었습니다. 남사장님이 여사장님에게…

한국 전주, 백선미

봉사활동의 동기

안개가 자욱한 아침,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칠레 산티아고와 라플로리다 교회 성도들이 헌혈릴레이에 참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400 명이 넘는 식구들이 한꺼번에 모이다 보니 병원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결국 일부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 헌혈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어떻게 이토록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지 의아해했습니다. 봉사활동의 동기를 물어보면 우리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바로 ‘온 세상에 어머니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에는 어디에서 이 대답을 해주게 될지 기대됩니다.

칠레 산티아고, 호세 다비드

믿음의 경기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는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패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초반에 점수가 앞섰더라도 뒷심 부족으로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허망하게 져버리는가 하면, 질 게 뻔해 보였는데 포기하지 않고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두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팬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감동적인 장면들은 주로 경기 막판에 펼쳐진다. 성경의 예언 완성을 눈앞에 두고 펼쳐지는 믿음의 경기에서도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잘 달려왔다 해도 자칫 방심하다 승리를 놓칠 수도 있고, 반대로 뒷심을 발휘해 하늘이 감동할 만큼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여태껏 잘해왔든 부진했든 앞으로가 중요하다. 감독의 지시에 따른 적절한 플레이로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고 승리를 거머쥐는 선수처럼 우리도 영혼의 감독자이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그래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생명의 면류관이 진정한 내 차지가 된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