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음 여미기

한 번 청소했다고 집 안이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먼지가 앉고, 치우고 버려야 할 물건들이 나옵니다. 집을 항상 청결하게 하려면 날마다 정돈하고 가꾸어야 합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좋은 뜻을 품었다고 해서 매번 그 상태로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 말아야지’ 했던 행동들이 막아설 여유도 없이 툭 튀어나와 씁쓸하다 못해 자책이 드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하지요.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고, 내일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다시 끈을 동여매듯 사람도 자신이 결심한 일을 나날이 여며야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기를 바라며 다짐한 일이 있다면 날마다 마음을 정비해야 합니다. 어제까지 다짐한 일들을 사소한 이유들로 허망하게 무너뜨리고 나서 스스로를 탓해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다지면서 슬슬 벌어지려는 틈새를 막는 도리밖에는 없습니다. 엉성해진 신발 끈을 동여매듯 오늘도 내일도.

내 인생의 전환점, 하늘 어머니의 사랑

저는 핀란드의 종교성이 없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 마당에서 그네를 타다 문득 내가 죽어야 하는 때가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견딜 수 없었고 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항상 제가 왜 이 땅에 살며, 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십 대가 되면서 그 생각은 더욱 커졌지만 해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서 ‘오페어(au pair: 외국 가정에 입주하여 집안일을 하고 급여를 받으며 언어 등을 배우는 문화교류 프로그램)’로 일했습니다. 수개월이 지나니 영어가 꽤 늘었습니다. 하루는 워싱턴 D.C.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진리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종교에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친구를 만나 그 일을 이야기했더니, 친구가 함께 성경…

핀란드 헬싱키, 페트라

Love Is Touch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새끼 원숭이를 만져주지 않았더니 시름시름 앓다 요절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생후 10주에서 6개월 사이의 아기들을 관찰한 결과로는 엄마가 평소 자주 보듬고 어루만져준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에 비해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잔병치레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다 큰 어른이라고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신경질적이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성인이, 안아주는 횟수와 지속 시간에 따라 병의 회복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우울증 치료에 애완동물을 쓰다듬어주는 치료요법이 등장한 것은 이러한 실험 결과에서 기인합니다. 열방에 흩어져 있던 자녀들이 하늘 예루살렘 어머니의 품으로 나아옵니다. 세상에서 상처받고 죽어가던 영혼들이 따뜻한 어머니의 품에 안겨, 어머니께서 어루만져주시는 손길로 나음을 입고 소성함을 입습니다. 영혼에 생기가 돌고, 활력이 넘칩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안식처, 어머니의 품, 어머니의 손길이 기적을 일으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만병통치약입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면 하늘이 떠나갈 듯 울다가도 엄마가 나타나면 금세 생글생글 웃고, 엄마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었던 아이. 그런 아이가 커서 학교에 가더니 고학년이 될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얘기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엄마에게 비밀이 생긴다. 거기다 짜증 부리기를 밥 먹듯 하고,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며, 방문까지 걸어 잠근다. 바야흐로 사춘기가 온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사춘기는 대체로 초등학교 5학년 즈음에 시작해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최고조에 이른다. 오죽하면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가 중2가 무섭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을까. 신조어로 사춘기를 ‘중2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일본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외에도 반항과 일탈을 일삼거나 허세에 빠진 사람을 가리킨다. 사춘기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성장통이다. 그 통증은 부모도 함께 겪는다. 아이는 아이대로 육체적, 정신적…

꼴찌 없는 달리기

어느 초등학교 운동회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남자아이 다섯 명이 나란히 손을 잡고 달리기 레인 위를 걷고 있습니다. 모두들 웃고 있는데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작은 한 아이는 눈물을 훔치고 있네요. 어찌 된 일일까요? 사연인즉, 키가 작은 아이는 뼈가 자라지 않는 병 때문에 달리기를 할 때마다 꼴찌를 도맡아 했다고 합니다. 그런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이들이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일을(?) 벌였습니다. 출발 신호를 받고 달리다 잠시 멈춘 뒤, 꼴찌로 오는 친구를 기다려 함께 결승선을 통과한 것입니다. 친구들의 배려에 깜짝 놀란 주인공은 물론, 이 모습을 바라보던 학부모와 선생님, 학생들 모두 울고 말았다고 합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초등학생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눈물 나게 고마운 사진이다’라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1등을 향한 승리욕보다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 아이들. 이 일로…

자기 불구화(Self-Handicapping)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려니 머리에 들어오는 건 없고 공부하기도 싫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그냥 자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험 전날 일찍 잠들어 성적이 나쁜 거라고 변명할 수 있으니까요. 수험생뿐 아니라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기량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 ‘연습을 많이 못 했다’, ‘컨디션이 안 좋다’, ‘조건이 좋지 않다’ 등의 말로 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에 대비하여 미리 실패의 이유를 만들어 놓곤 합니다. 이러한 심리를 ‘자기 불구화’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자존심을 보호받기 원하며, 실패를 싫어합니다. 자기 불구화에 빠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임을 다른 것에 자꾸 전가하게 되면 갖가지 핑계 속에 안주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할 이유가 있으니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고, 자연히 좋은 결과와도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자기 불구화에 빠지지…

효도란

요 며칠 오른쪽 손목이 좀 아팠습니다.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손목 보호대를 하고 온찜질을 하며 그냥저냥 버티고 있는데, 그 모습이 보기 안쓰러웠는지 중학생인 두 딸이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은 후 설거지는 기본이고 둘이 번갈아 가며 집 청소까지 했습니다. “엄마, 머리는 제가 감겨드릴게요. 아픈 손 자꾸 쓰면 안 돼요” 하며 초등학생인 막내아들까지 거들었습니다. 한번은 화장실이 지저분한데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아, “청소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더니 큰딸이 자기가 하겠다며 청소 방법을 물었습니다. “먼저 세면대와 변기 구석구석에 세제를 뿌리고 수세미로 닦아. 변기 안은 긴 솔로 깨끗이 문지른 다음 물로 헹구면 돼. 슬리퍼는 작은 솔로 문질러서 닦고.” “네, 엄마.” 얼마 후, 딸이 청소를 다했다고 해서 문을 열어보니 화장실이 깨끗했습니다.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딸아이가 언제 이렇게…

한국 서울, 장순향

이상한 계산

허름한 골목길에서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붕어빵 가격은 1개 300원, 3개에 1000원. 그런데 계산이 좀 이상합니다. 하나에 300원이면 3개에 900원이 되어야 하는데 1000원이라고 적혀 있으니까요. 이를 의아하게 여긴 손님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많이 사는 사람에게 더 싸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자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붕어빵을 하나씩 사 먹는 사람이 세 개씩 사 먹는 사람보다 가난하니까 더 싸게 해줘야지요.” 그러고는 덧붙였습니다. 붕어빵 하나를 친구와 나눠 먹는 학생도 있고, 폐지를 판 돈으로 붕어빵을 하나씩 사 먹는 할머니도 있다고 말입니다. 아저씨의 계산법은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갓 구워낸 붕어빵보다 더 따뜻했습니다.

그다음에는

한 가난한 학생이 학비를 빌리기 위해 마을에 있는 부자 할머니를 찾아갔다.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 그럼 그다음에는 뭘 할 생각인가?” “돈을 많이 벌어서 할머니처럼 부자가 되고 싶어요.” “그다음에는?” “결혼해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러고 나서는?” 할머니의 질문이 끝나지 않자 학생은 짜증이 났다. “그러고 나서 뭘하기는요. 그냥 그렇게 살다가 늙으면 죽는 거죠.” “그다음은 없다는 뜻인가?” “죽으면 끝나는 거지 그다음이 어디 있어요?” “그렇다면 자네는 기껏해야 죽기 위해 공부하겠다는 말인가? 나는 자네처럼 그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젊은이에게 절대로 돈을 빌려 줄 수 없네.” 할머니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학생은 뒷날 크게 성공해서 대학을 세우고 학교 대강당에 이런 표어를 붙였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내가 가진 것

친구가 새로 산 최신 휴대폰, 백화점의 진열대 위에 놓인 구두, 잡지에 소개된 전원주택, 광고에 나오는 자동차⋯.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물건이나 지위, 명예 등을 보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현실로 돌아와 그것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와 마주하며 허탈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반복하다 보면 행복은 점점 멀어집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저걸 가졌으면’ 하는 바람보다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없다면’ 하고 생각해 보세요. 가족, 건강, 동료,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 이 땅에 빈손으로 태어난 우리들은 가진 것이 참 많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들도 있지요. 그것을 잃어버렸다고 가정하면 지금 갖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 깨달으면 감사하게 되고, 감사하면 행복이 샘솟습니다.

한 영혼을 인도하기까지

진리를 영접하기 전, 하나님을 믿어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잘 안됐습니다. ‘신앙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하나님을 만나는 건 사후에나 가능한 걸까?’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좌절감이 밀려왔습니다. 매일같이 이 삶의 끝에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자문했습니다. 모든 시간과 열정을 학업에 쏟으며 이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 위안하기도 했지만 뭔가 허전하고 행복하지도 않았습니다. 미래를 계획할 때에도 다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 무렵, 하루는 강의 사이에 세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거리로 나와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성경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중 한 분이 저에게 어머니 하나님에 관한 말씀을 알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구절마다 일목요연하고 분명하게 증거되는 성경 말씀에 감동이 일었습니다. 두 시간이 넘게 말씀을 살피고는 새 생명의 축복을…

페루 리마, 마리아

근육의 한계점

운동선수들의 탄탄한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체력 단련과 실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는 가운데, 근육의 한계점을 수없이 넘은 뒤에라야 주어지는 땀의 결실입니다. ‘근육의 한계점’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을 것 같은 지점을 말합니다. 근육이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단단히 엮여져 있던 근육의 조직이 느슨해지거나 찢어지면서 통증이 찾아오는데, 손상된 근육은 머지않아 다시 복구됩니다. 복구된 근육을 쓰면 또다시 손상되고, 손상된 근육은 다시 회복되면서 한계점은 점점 높아지지요. 예를 들어 팔굽혀펴기를 열 개밖에 못 하던 사람이 다음 날에는 12개, 그다음 날에는 15개, 며칠 후에는 17개⋯ 이렇게 한계점에 부딪치면서 할 수 있는 최대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통증을 괴롭게 여길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마음에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찢어지는 듯 아프거나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한계를 느낄 때, 좌절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도…

가족에게 차(茶) 대접하기!

차는 동서양을 아울러 사랑받는 기호식품입니다. 차의 깊은 맛을 내려면 찻물을 준비하고 찻잔에 따라 우려내기까지 모든 과정마다 정성을 들여야 하지요. 만드는 데 정성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만큼,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것도 차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차는 때로 사람 사이를 잇는 소통의 매개가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와 찻잔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게 되니까요. 이달에는 소중한 가족과 향긋한 차 한 잔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족을 귀한 손님이라 여기고 정성껏 차를 대접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다 보면 마음속에서도 향기가 피어난답니다. TIP 가족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차나 커피 준비하기 차를 집에서 가장 예쁜 잔에 담기 간단한 과일이나 과자 곁들이기 차를 마실 때는 예의를 갖추기 가족이 좋아하는 과일청을 함께 만들어 수제 차 나누기 차 마시면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누기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TV나…

위기 혹은 기회

미국 캘리포니아 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높이 80미터, 지름 5미터 이상인 거대한 나무가 서식한다. ‘대통령 나무’로도 불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다. 이곳의 자이언트 세쿼이아 중에는 수령이 3천 년 이상 된 것도 있는데, 흥미롭게도 줄기 곳곳에 불탄 흔적이 보인다. 무려 80여 번의 화재를 겪었거나 7일간 지속된 산불을 견딘 나무도 있다. 건기 때 나무들 간의 마찰이나 마른벼락으로 인해 산불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곳에서 자이언트 세쿼이아가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1미터 두께의 물렁물렁한 나무껍질에 있다. 껍질이 수분을 듬뿍 머금고 있어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이다. 두꺼운 껍질이 뜨거운 불길을 막아내는 동안 가지 끝에 달린 솔방울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단단하게 오므라져 있던 솔방울이 서서히 열리고 그 속에서 날개 달린 씨앗이 나오는 것이다. 보통의 다른 식물들과 달리 고온의 열기에 종자를 퍼뜨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습성 때문이다. 열기가 만들어낸 상승기류를…

하나님과 가까이

중학교 1학년 때, 시온에서 깊이 있게 성경을 배웠습니다. 가족과 함께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진지하게 말씀을 살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나이는 어려도 웬만큼 성경을 안다고 자부했는데 그날 본 성경의 예언과 성취는 마치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는 듯 새로웠습니다. 성경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들로 가득했고 하나님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성경도 하나님도 확실하게 믿어진 것이 너무 좋아 하나님께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오늘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항상 하나님을 따르고 의지하게 해주세요.’ 이후 무슨 일이든 하나님께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하루를 마칠 때쯤 올리는 기도는 하나님께 올리는 편지이자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일기였습니다. 친구나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는 고민도 하나님께는 스스럼없이 털어놓았습니다. 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하나님이 항상 가까이 계신 기분이었습니다. 하루는 우리 교회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친구들을 교회로 초대했습니다. 친구들이 오해를 풀고…

한국 서울, 이평화

걱정 많은 딱새

딱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울상을 짓고 있었습니다. 어미 참새가 아기 참새와 함께 그곳을 지나다 딱새를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딱새야, 무슨 일 있니?” “포수가 언제 총을 쏠지 몰라서 말이야. 걱정이 돼서 못 살겠어.” 그 말을 들은 아기 참새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어미 참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우리도 포수가 쏘는 총에 맞으면 어떡해요? 엄마는 걱정 안돼요?” “걱정은 결코 위험을 사라지게 할 수 없어.” “그럼 걱정거리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야 돼요?” “날개를 활짝 펴야지.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단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어미 참새를 따라 아기 참새도 부지런히 날갯짓을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새 한 마리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조금 전 나뭇가지에서 만난 딱새였습니다.

흔적

바둑 애호가들이 제일 갖고 싶어 하는 바둑판은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이다.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색상과 향이 좋을 뿐 아니라 탄력이 있어서 바둑돌을 놓은 자국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원상 복구된다. 비자나무 바둑판 중에서도 표면에 가느다란 흔적이 있는 바둑판은 으뜸으로 꼽힌다. 제작 과정은 의도치 않게 진행된다. 바둑판을 만들다가 나무가 갈라지는 경우 그것을 버리지 않고 천으로 곱게 싼 다음 적당한 장소에 보관해둔다. 몇 년이 지나면 개중에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틈이 메워지고 본래대로 붙는 것들이 생겨난다. 그렇게 완성된 바둑판이 특등품으로 분류된다. 표면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최고로 치는 이유는 금이 간 비자나무가 특유의 탄성으로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생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나 할까. 고난을 이긴 흔적으로 최고의 명품이 된 바둑판은 우리의 영적 모습과 닮았다.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 6장…

강풍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집 만들기

튼튼한 집이란 어떤 집일까.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를 골조로 한 집? 아니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집? 혹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여 지은 집? 튼튼한 집의 조건은 물리적인 요소가 아니라 바로 집 내부에 있다. 사랑과 신뢰로 똘똘 뭉친 가족이 사는 집, 끈끈한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집. 그런 집이야말로 어떠한 강풍이 불어와도 끄떡없는, 가장 튼튼한 집이다.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한들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회에서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을 비난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믿고 격려해줄 가족이 있다면 그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가족이 곧 자신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하는 사소한 고민에서부터 옷 하나를 고르는 데에도 수십 번 갈등합니다. 오죽하면 음료수 자판기에 ‘아무거나’라는 버튼이 생겼을까요. 학교, 직업, 배우자 등 인생이 걸린 문제라면 선택의 무게는 더해집니다. 이럴 때 앞날을 내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래의 자신이 행복해하고 있는 모습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요?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나머지를 버린다는 뜻입니다. 버려야 할 것을 과감히 버리고 미련을 두지 않으면 마음이 훨씬 홀가분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의심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탁월한 선택이란, 자신의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으면서 그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자원하여 함께하는 봉사

케이프타운 중심가인 타운 거리를 정화하기 위해 케이프타운 시온과 벨빌 시온 식구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막상 나서 보니 시내 중심부는 깨끗해 보였지만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위주로 팀을 나눈 식구들은 길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일사불란하게 줍고, 무성한 잡초를 뽑았습니다. 하수구에 들어가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보니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깨끗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말 그대로 자원했다는 표시가 팍팍 납니다. 웃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식구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시내 곳곳에 퍼졌는지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회복지부 시의원은 하나님의 교회가 영국 여왕상을 받았다는 것에 놀라워했고, “다른 단체들도 자원봉사를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진정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