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은혜 갚은 부자
허름했던 중국 장시성(江四省)의 어느 작은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에 아스팔트가 깔리고, 다 쓰러져가는 흙집 대신 고급스런 빌라가 들어섰습니다. 빌라촌에는 농구대, 탁구대, 도서실 등이 갖춰져 누구나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노인이나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공동 식당까지 있습니다. 그런 혜택을 누리기 위해 입주민들은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했을까요? 놀랍게도 모두 무상입니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슝수이화(熊水華) 씨 등 4형제는 찢어지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악착같이 벌어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유가 생겨 정신을 추스르고 보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자신들의 뿌리였습니다. 그래서 비록 부모님은 살아계시지 않지만 어릴 적 궁핍한 와중에도 서로를 도와주고, 자신들이 돈을 벌러 타지에 간 사이 부모님을 보살펴준 고향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집을 지어준 것입니다. 한 마을 주민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부모는 마음씨 곱고 인정이 많았어요. 없는 살림에도…
가장 아름다운 마음, 생명을 위한 헌신
몇 달 전 페루 제2리마 초리요스 지교회 식구들은 국수, 쌀, 설탕, 기름, 생수 등의 식료품을 페루의 자원봉사 소방대원들에게 기증했습니다. 필요한 식료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분들은 무척이나 기뻐하며 “요리하기 쉽고 간단해서 우리 모두 국수를 좋아해요”라고 답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기증품을 받고 매우 만족해하며 엘로힘 하나님께 많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식료품을 기증한 동기는 자원봉사 소방관들의 생활의 궁핍함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무도 급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소방서 한 곳을 찾아 직접 물품을 기증하게 됨으로써 그들의 어려운 생활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장비들은 매우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었습니다. 낡은 차, 색이 바랜 닳고 닳은 유니폼에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헌신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얼굴에는 매일 사고와 화재 상황의 위험 속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죽음과 맞서…
페루 제2리마, 윌손
감정 습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사회 심리학자 필립 브릭먼이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갑자기 부자가 되면서 행복도가 크게 높아진 사람들과, 불의의 사고로 신체 기능이 마비되어 행복도가 큰 폭으로 감소된 사람들의 감정 상태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행복도를 재조사했을 때 결과는 처음과 대조적이었습니다. 행복도가 높아졌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행운을 만나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고, 행복도가 감소되었던 사람들은 사고가 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우리의 뇌는 어떤 자극을 받아 감정의 변화를 겪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익숙한 감정 상태로 돌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 습관에 길들여진 뇌는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 중 부정적 감정을 유발했던 일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오래 기억합니다. 반대로 행복이라는 감정에 습관이 들었다면 기분 나쁜 일보다는 기분 좋은 일을 훨씬 확대해서 받아들여, 하루를 돌아보았을…
아깝지 않은 시간
밤낚시를 즐겨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편히 휴식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에, 그는 샌드위치 하나와 낚시 도구를 챙겨 어둑어둑한 길을 나섰습니다. 때로는 밤새 입질 한번 없는 날도 있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간혹 고기가 많이 잡힌 날에는 집에 돌아와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를 보며 아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여보, 몇 시간씩 기다리며 힘들게 잡은 물고기가 아깝지도 않아요? 그렇게 다 나눠줄 거면 뭐하러 낚시를 해요? 그냥 집에서 쉬지⋯.”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종종 날 데리고 밤낚시를 가셨어. 캄캄한 밤하늘에 박힌 별들이 어찌나 빛나던지! 고요한 수면 위로 입질이 오기까지 아버지는 다정한 목소리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어. 그 좋은 추억을 잊고 싶지 않아.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다면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은 아까운 게 아니야.”
사랑을 회복할 기회
“하나님께서 내려오시는 건가?” 어린 시절, 잿빛 구름을 비집고 나온 햇빛이 땅으로 곧게 내리꽂힐 때면 혼자 웅얼거렸습니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하나님은 꼭 계실 것 같아 초등학생 때부터 개신교회에 다녔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전도할 정도로 신앙생활에 열심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뜬구름 잡는 듯한 설교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교회 활동은 뭐든 하고 나면 왠지 뒤끝이 허전했습니다. 교회의 갖가지 비리에 교인들의 세속적인 행태까지 알고 나서는 교회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교회는 접고 마음으로만 하나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첫애를 낳고 한 달쯤 지났을까요. 언니처럼 의지하던 윗집 아기 엄마가, 아기 돌보면서 혼자 밥 챙겨 먹기가 쉽지 않을 거라며 자주 식사를 챙겨주었습니다. 안 그래도 친정 엄마가 바빠서 산후 조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던 터라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성격상 누구에게 손톱만큼이라도 폐 끼치는 일을 꺼려했지만, 언니에게는 그냥 마음이 놓였습니다. 언니가…
한국 서울, 신세희
지름길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누 떼는 건기가 시작되면 물과 새로운 풀을 찾아서 1,500킬로미터가 넘는 먼 거리를 이동합니다. 한 달여에 걸친 누 떼의 대이동을 수년간 지켜보던 한 동물학자는, 누 떼가 매번 지름길을 놔두고 멀고 험한 길을 택해서 간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 때문에 힘없고 약한 누들이 죽는 일들이 많았지만 누 떼의 이동 경로는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선두에서 무리를 이끄는 누들에게 있었습니다. 길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습성 때문에, 뒤따르는 누들이 번번이 희생을 당해도 여전히 다니던 길만 고집하는 것이었습니다. 몸에 배인 습관과 생활 방식을 바꾸기란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으로서도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그로 인해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도, 우선 익숙한 것을 택하고 볼 때가 많습니다. 믿음의 길을 가면서도 누들과 같이 습관대로 행동하느라, 쉬운 길을 두고 멀고 험한 길로 빙 돌아가고 있지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자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중요한 건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스트레스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적’이 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이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을 불안으로 여기거나 압박에 잘 대처하지 못한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은 우리 몸이 어려움에 맞서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고, 호흡이 빨라지는 것은 뇌에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하는 것이다”라며 스트레스 반응을 긍정적으로 인식시켜 주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덜 긴장했고 자신감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거나 도전 혹은 변화하고자 할 때 자연적으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두려워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 보세요. 스트레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앞에서는 맥을 못…
중년의 사춘기라 불리는 ‘갱년기’
‘요즘 들어 엄마가 이상해졌다. 짜증을 내는 횟수가 점점 늘고, 감정 기복도 심한 데다, 만사가 다 귀찮다는 말을 자주 한다.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돌아보면 어느새 무기력한 듯 누워 있곤 하는데, 대체 왜 그런 걸까?’ 엄마의 낯선 모습에 불안한 자녀. 당사자인 엄마도 거울을 볼 때마다 웬 나이 든 여인이 앉아 있는 것 같아 낯설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가슴은 시도 때도 없이 두근두근, 아무리 감정을 다스리려 해도 제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 이런 날이 계속되면 중년의 사춘기라 불리는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인생은 계절의 흐름과 같다. 우렁찬 울음으로 세상에 발을 내딛는 유아기에서 한창 성장하는 때인 청소년기까지는 마치 어두운 땅속에 있던 씨앗이 힘차게 땅을 박차고 돋아나는 봄과 같고, 인생의 꽃을 피우는 혈기 왕성한 청년의 때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과 같다. 중년은 씨앗이 결실을…
열정
목적을 달성하려는 강렬한 마음의 상태인 ‘열정’을 나타내는 영어는 ‘passion’입니다. passion 은 고난, 어려움을 뜻하는 라틴어 ‘pati’에서 유래합니다. 목적을 이루려다 고난과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passion에 담겨 있는 참뜻이라고 합니다. 열정을 의미하는 또 다른 말 ‘enthusiasm’의 풀이법도 의미심장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성공학자 지그 지글러는 자신의 저서에서 enthusiasm을 “En(안)과 Thus(Theo·신 神) 그리고 I am sold myself(나 자신을 팔았다)의 줄임말”로 소개하면서 “내 안에 있는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그래서 어떤 일도 성취해낼 수 있다”고 열정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복음의 열정이 있는 사람도 고난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기운이 꺾이기보다 맹렬하고 강력하게 대처합니다. 또 자신의 생각과 아집대로가 아닌, 자기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모든 길을 헤쳐 나갑니다.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뛰어들 수 있는…
믿고 행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
4만 명가량의 인구가 살고 있는 페루 아마소나스주 차차포야스에 단기선교 일정이 세워졌습니다. 단기선교는 38명의 지원자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보름씩 진행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앞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온전히 의지해 복음의 사명을 완수하자”고 결의하며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길 한마음으로 간구했습니다. 그다음, 지교회로 적합한 건물과 전도할 장소를 알아보기 위해 첫 번째 선교단이 출발하기 며칠 전 2명의 동역자가 먼저 해당 지역으로 갔습니다. 대도시인 리마에서도 큰 집을 얻으려면 서너 달은 족히 걸립니다. 외딴 도시에서 며칠 안으로 필요한 집을 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단 3일 만에 거처가 마련됐습니다. 심지어 집주인은 그날 바로 집 열쇠를 건네주고 의자를 비롯해 책상과 지교회 운영에 필요한 집기들을 제공해주기까지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전, 두 명의 제자를 보내셨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주가 쓰시겠다 하라”(눅 19장 31절) 하시니 모든 일에 막힘이 없었지요. 이번 단기선교…
페루 리마, 호르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엄마표 밥상
꿈을 이루기 위해 먼 나라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자녀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을 날아갔습니다. 자녀가 집에서 쓰던 수저, 물컵, 그릇까지 챙겨 간 엄마는 낯선 곳에서 장을 본 뒤, 자녀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차려냈습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제작진이 미리 마련해 놓은 식당에서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엄마표 밥상’을 마주한 자녀는 낯익은 상차림이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하고 천천히 맛을 음미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나르는 엄마의 등장에 봇물처럼 눈물을 쏟아냅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낸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 엄마의 밥’이라는 제목의 광고영상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보는 이들의 눈가를 뜨겁게 적시고 있습니다. 타국에 있는 자녀는 다른 가족이 밥 먹는 모습을 볼 때 가족이 제일 그립다 하고, 고향에 있는 엄마는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자녀가 가장 생각난다고…
돌아온 신발
외할머니는 항상 내게 주고도 더 주고 싶어 하신다. 초등학생 때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책상을 선물해주시더니 중고등학생 때는 교복비를 보태주셨다.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시작하자 각종 반찬을 만들어 보내셨다. 그러고도 늘 필요한 것 없냐고 물으셨다. 몇 년 전 추석에도 할머니는 구두를 선물해주셨다. 이모와 사촌 동생까지 대동해, 유행하는 디자인이면서도 내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고르고 골라 사주셨다. 연휴가 끝나고 자취방으로 올라오던 날, 할머니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터미널까지 나와 배웅해주셨다.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품고 버스에 탔는데 무언가 허전했다. 방금까지 들고 있던, 할머니가 사주신 구두가 없었다. 할머니께 말씀드리자니 차마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이모한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다. 이모는 당황하며 일단 터미널에 가서 찾아보겠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터미널 사무실에도 문의했는데 “구두 같은 건 안 보인다”는 대답뿐이었다. 이미 출발한 버스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는 발만 동동거렸다.…
한국 안양, 오진휘
49대 51의 법칙
이익을 분배할 때 내가 49를 갖고 상대방에게 51을 주면 나는 1을 양보했을 뿐이지만 상대방은 2를 받은 것처럼 느낀다. 조금만 양보하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내가 믿고 싶은 대로, ‘확증 편향’
주영이는 아침에 시계를 차려고 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문득 어제 체육시간에 책상 서랍에 넣어둔 게 생각나 학교에 가자마자 서랍부터 뒤졌습니다. 그러나 시계는 없었습니다. 용돈을 모아 어렵게 산 거라 무척 속상했습니다. 그때부터 머릿속은 온통 시계 생각뿐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같은 반 미정이가 시계가 예쁘다며 한번 차보겠다고 한 게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체육시간에 깜빡한 게 있다며 혼자 교실에 되돌아간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주영이는 미정이가 시계를 가져간 것으로 단정지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혹시 집에 놔 두고 온 건 아니냐고 했지만 그럴 리 없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주영이는 얼굴이 화끈거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동생이 말없이 빌려 가서 미안하다며 시계를 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판단을 유지하기 위해 그것을 뒷받침해줄 만한 증거는 받아들이고, 이와 어긋나는 것은 배척해버리는 심리현상을 ‘확증 편향’이라 합니다.…
같은 편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영국 랭커스터대학 연구진의 실험에서 답을 찾아보자. 연구진은 먼저 맞수인 두 프로 축구팀의 팬들에게 ‘팀을 좋아하는 이유’를 쓰도록 했다. 그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팬들 앞에서 두 팀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넘어지게 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넘어지면 도와주었던 팬들 중 3분의 2는 상대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넘어지자 모른 척했다. 연구진은 다른 팬들을 불러 두 번째 실험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축구 팬이 되어 좋은 이유’를 쓰게 한 뒤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결과는 달랐다. 좋아하는 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든 아니든 비슷하게 도와준 것.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에 닮은 점을 발견하면 상대방을 좀 더 가깝게 느낀다. 응원하는 팀은 달라도 축구를 좋아한다는 점이 같았던 팬들은 서로를 친밀하게 여기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세계로 흐르는 생명의 찬가
즐거웠던 휴일을 뒤로하고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일요일 밤 10시. 영롱한 별들이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고즈넉한 그 시간, 스튜디오 전광판의 ‘ON AIR’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세 시간 동안 세상을 밝히고 영혼을 소성케 하는 방송이 이어집니다. 바로 ‘뉴송(New Song) 라디오’ 방송입니다. 아름답고 장엄한 새노래 선율과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구구절절 감동적인 사연이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흐르노라면, 지구 반대편까지 광대하게 퍼져나가는 엘로힘 하나님의 은혜를 느낍니다. 새노래는 시온의 성도들이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표현한 음악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듣고 부를 수 있는 새노래는, 바쁘고 힘들게 이어지는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일깨워주고 우리의 지친 영혼을 다잡아줍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새노래를 함께 들으며 사랑과 감동을 나누기 위해 2008년 11월, 미국 뉴저지 소재 대학교의 스튜디오에서 첫발을 내디딘 뉴송 라디오의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정규 방송이 아닌 임시 프로그램이었고, 방송에 내보낼…
미국 뉴욕, 뉴송 라디오(New Song Radio) 방송팀
그것이 나를 설레게 하는가
따스한 봄기운이 돌면 두꺼운 코트와 털목도리는 옷장 속으로 집어넣고, 잠자고 있던 봄옷을 꺼내게 됩니다. 이렇게 옷 정리를 하다 보면 몇 년 동안 안 입은 옷, 치수가 안 맞는 옷, 버리기 아까워 묵혀 둔 옷, 애타게 찾을 때는 없던 옷들을 발견하기도 하지요. 직업이 ‘정리 컨설턴트’인 곤도 마리에 씨는 정리의 1단계를 ‘버리는 것’이라 합니다. 버릴 것을 찾기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남기는 것이 포인트. 문제는 버려야 할지 놔둬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인데요, 그녀는 버려야 할 물건을 판단할 때 스스로에게 ‘그것이 나를 설레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합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이야말로 꼭 필요한 물건이라며, 더 이상 설레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가슴 뛰게 하는 사명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물건은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마음의 빚 청산하기
빚이란 다른 사람에게 갚아야 할 의무를 말합니다. 빨리 털어낼수록 후련하고, 갚아야 원만한 관계가 지속되지요. 마음의 빚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사실 우리는 가족에게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받고, 알게 모르게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근심하게 만드니까요. 그럼에도 ‘가족이니까’라는 생각으로 당연시하며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일쑤이지요.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가족에게 진 마음의 빚을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아픔을 감싸주면서, 훈훈하고 홀가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 지어보세요! TIP 가족에게 상처 주었던 적이 있다면 사과하기 가족에게 감사 표현을 충분히 하지 못했던 일이 있다면 감사 인사 전하기 가족의 사과와 감사가 설령 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흔쾌히 받아들이기 한 달 동안 가족에게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대하기 가족 송년회를 이용하여 서로 마음의 빚 청산하기 작은 선물과 함께 마음의 빚…
생강 수확을 도우며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시온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생강 수확을 돕기 위해 안동으로 가는 날이었습니다. 김장의 필수 재료이면서, 차로 끓여 마시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좋아 찬바람 부는 계절에 유용하게 쓰이는 생강을 직접 캐본다니 기대가 됐습니다. 식구들은 몇 번 가본 곳이라 익숙해서인지 시골 할머니댁에 가는 듯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작년까지 둘째를 돌보느라 바쁘게 지내다가 올해 처음 농촌봉사활동에 따라나선 저도 설렘으로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대구에서 가까운 지역이라 금세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시내를 지났는데도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도착지까지의 시간은 꽤 남아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점점 벗어나자 차창 밖으로 시골 풍경이 보였습니다. 꼬불꼬불 좁다란 시골길을 따라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겨우 목적지 근처에 다다랐습니다. 생강 밭은 산 아래에 있어서 차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준비해 간 점심과 다른 짐들을 양손에 들고 걸어서 밭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밭일을 하고 계시던 어르신이 환한 미소로…
한국 대구, 최윤희
신호등 없는 사거리
하루 수천 대의 차가 드나드는 사거리에 신호등뿐 아니라 교통 표지판과 차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턱을 모두 없애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덜란드의 소도시 드라흐턴 도심의 ‘라베이플레인’ 교차로가 실제 그런 곳입니다. 그곳의 상황은 차와 사람이 뒤엉켜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정반대입니다. 교통 시스템을 없애자 운전자는 보행자를 주의하고, 보행자는 차를 주의하는 등 서로서로 눈빛과 손짓을 주고받으며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운전자가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되니 신호를 위반하거나 신호가 바뀌기 전에 가려고 과속하는 차도 없고, 사고 발생률이 줄어들 뿐 아니라 교통 흐름도 나아진 것입니다.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자 갈수록 많은 도시에서 이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도시 설계사 벤 해밀턴 씨는 “사람은 공중에 매달린 신호등에 반응하는 로봇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쓰는 지성을 갖춘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