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도 반짝반짝 빛나게

대만은 공공질서를 중요시해서 거리가 참 깨끗합니다. 관리도 철저해 지하철에서 개찰구를 지나면 음료수뿐 아니라 물도 마실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 대만 화폐로 최대 7,500 달러(한화 약 28 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대만 타이베이 ASEZ 팀이 거리정화활동을 계획한 타이베이 근교 도시인 신주 역시 깨끗해서 우리가 치울 쓰레기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자잘한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거리에 떨어진 담배꽁초와 작은 쓰레기를 줍다가 건물 사이 후미진 곳에 쌓인 쓰레기를 발견했습니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골목 안은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좁았습니다. 우리는 일렬로 늘어서서 옆 사람에게 쓰레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골목을 청소했습니다. 축축하게 젖은 쓰레기에서 금방이라도 벌레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쓰레기와 씨름하느라 우리의 몸은 땀으로 샤워를 한 듯했습니다. 그래도 함께하는 식구들이 있어 힘들지 않다며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저희의 긍정…

한국 경산, 김보라

공생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이 척박한 땅에서 유용하게 쓰던 농사법이 있다. 일명 ‘세 자매 농법’이다. 원주민들은 옥수수를 심을 때 콩과 호박을 같이 심었다. 세 작물의 상호 작용이 한 가지만 심었을 때보다 수확량도 훨씬 많고 맛과 질도 우수하게 해주기 때문이었다. 원리는 간단했다. 옥수수는 튼튼한 줄기로 호박과 콩이 덩굴을 타고 올라갈 자리를 내주고 콩은 공기 중 질소를 빨아들인 다음 뿌리로 보내 호박은 물론 거름이 많이 필요한 옥수수에게 더없이 좋은 천연비료를 공급해주었다. 호박은 커다란 잎으로 땅을 덮어 흙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고 잡초가 자랄 빛을 차단시켜주었다. 원주민들은 옥수수, 호박, 콩이 우애 좋은 자매들처럼 서로 도우며 알차게 여물어가는 모습을 보고 ‘세 자매’라 불렀다. 공생 관계에서 전적으로 한쪽에서만 도움을 주거나 받는 경우는 없다. 넘치면 나누고 부족하면 채우면서 서로 돕고 살아간다. 영원한 삶을 함께할 시온의 형제자매들이 꼭 배워야 할 자세이지…

소통에 필요한 것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직장을 다니며 사회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말로 다 못할 정도였습니다. 언니를 따라가 만난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천사 같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같이 무엇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진리를 영접하고 일 년쯤 지나 해외선교에 자원했습니다. 해외 경험은 물론 선교 경험도 부족한 처지지만, 시온에 하나님이 계시고 시온에서 하는 일에 하나님의 축복이 담겨 있다는 확신 하나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선교 장소는 호주 시드니. 시드니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포부로 몇몇 한국인 청년들이 호주에서 걷고 있던 전도의 걸음에 저도 동참했습니다. 포부 역시 식구들만큼 컸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모국어인 한국말로도 전도해본 적이 많지 않은데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전하려 하니 버벅거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도 현지인들은 말씀을 듣고 하나둘 시온으로 나아왔습니다. 호주 본토인과 주변 섬나라 주민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호주 시드니, 주수진

화해의 비결

타인과의 관계에서 편치 못한 마음이 있을 때, 그것을 내려놓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할 강이 있다. 바로 화해와 용서의 강이다. 이 강을 무사히 건너면 행복 마을이 보인다. 행복 마을 입성까지 주의 사항이 있다면 강을 건너는 도중 사용해서는 안 될 말들이다. “내가 잘못했어. 그런데⋯.”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붙이지 않아도 될 접속사나 가정법, 쓸데없는 표현 등은 “미안하다”는 말만 표면에 내세웠을 뿐 속으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상대방에게 용서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더 화가 나게 만든다. 형식적으로 하는 사과는 아니함만 못하다. 잘못한 일에 대해, 오해를 풀기 위해 나름대로 사과를 했는데도 불편한 관계가 나아지지 않았다면 사과할 때 금기어를 썼거나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지 않았는지 살필 일이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는 어렵지만, 하기만 한다면 천국을 맛볼 수 있다. 천국은 겸손의 노를…

가르치는 사명을 주신 이유

아내와 함께 말씀을 전하러 나간 날이었습니다. 길을 지나는 아주머니에게 성경에 증거된 어머니 하나님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하자 별로 내켜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내용이라며 다시 한 번 부탁 드리니 그제야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 성경을 펼치는 순간 아주머니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생명수를 주시는 성령과 신부를 보고, 저희가 설명하기도 전에 “생명수를 주시는 신부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신부가 하늘 예루살렘이라고 알려드리자마자 “그러면 하늘 예루살렘은 누구냐”며 제가 해야 할 질문을 먼저 하기도 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대화에서 아주머니는 계속 저보다 먼저 질문하고 어느 때는 답을 알려드리기도 전에 맞혔습니다. 아주머니는 말씀을 듣다 놀라고, 저희는 아주머니의 반응에 놀라다가 나중에야 영문을 알게 됐습니다. 몇 년 전 진리 말씀을 들은 경험이 있던 아주머니는 그때 당시에는 마음에 와닿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고 합니다. 한참이 지나 두 번째로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이정현

가뭄이 들면

일꾼 두 명이 산에 가서 나무를 자르게 되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내고 나이테가 보이자 젊은 일꾼이 말했습니다. “여기 좀 보세요. 나이테 다섯 개의 간격이 유난히 좁은 것을 보니 5년 동안 가뭄이 들었던가 봅니다.” 젊은 일꾼은 가뭄이 들면 나무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나이테의 간격이 좁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얘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나이 든 일꾼이 말했습니다. “자네 말이 맞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이 있지. 가뭄이 들면 나무는 필요한 수분과 영양분을 얻기 위해 뿌리를 땅속 깊이 내려야 한다네. 그러다 보면 뿌리는 더욱 튼튼해져, 가뭄이 끝난 뒤에는 더 빠르게 자랄 수 있지. 가물었던 해는 실제 이 나무의 생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네.”

“우리 가족 최고!” 엄지 척 올리기

거대한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칭찬. 칭찬은 듣는 이의 기분을 좋게 하고 실의에 빠진 사람이라도 기운이 불끈 솟게 합니다. 칭찬은 사람이 먹는 또 다른 양식인 셈이지요. 데일 카네기는 “칭찬의 말보다 더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말은 없다. 우리가 한 칭찬을 우리는 곧 잊어버릴 수 있지만, 칭찬을 받은 사람은 평생 간직하고 마음속에 새겨둘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좋았어!”, “잘했어!”, “당신이 최고야!” 칭찬의 말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때로는 여러 말보다 힘 있게 추켜올린 엄지손가락 하나가 상대의 마음을 더욱 뿌듯하게 하지요. 이달에는 가족을 향해 엄지를 척, 올리며 아낌없이 칭찬해보세요. 지칠 때는 힘이 불끈, 기쁠 때는 행복이 불끈 솟아날 거예요. TIP 이럴 때 해보세요. 상대가 배려해주었을 때 고마운 일이 있을 때 상대에게 힘을 주고 싶을 때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 가족이 멋지고 예뻐 보일…

약속

‘약속’의 정의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바라 철석같이 맹세를 하고도 뜻하지 않은 사정으로 본의 아니게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속의 조건에 미치지 못하면 한편에서 가차 없이 파기해버리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민 23장 19절 하나님께서 정하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더디다는 생각이 들 때라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약속한 상대가 준비가 안되어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기다려주시는 것입니다. 무한정은 아닙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이 약속을 이루어야 할 때가 언젠가는 이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자면 인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쉽게 포기하고 믿음을 저버리는 사람에게는 약속의 말씀이 응할 수 없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하늘 유업을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욱하는 세상, 가정에서부터 바로잡자!

바야흐로 ‘화를 참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으로 다른 차와 시비가 붙은 한 운전자가 분노한 나머지 갑자기 도로에 차를 세웠다. 뒤따라오던 차는 급정거를 했지만, 그 뒤를 달리던 차량 5대가 추돌하여 애꿎은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층간소음 문제로 아래층 세입자와 다투다 불을 질러 2명이 사망하고, 훈계하는 부모를 홧김에, 실랑이를 벌이던 동료를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등 화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는 날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이 심해지면 자칫 분노조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미국 워싱턴에서 13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역시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남성이었다. 이렇듯 무분별하고 과도한 분노 표출은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타인의 인생까지 망치게 된다. “누구든지 성을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

희소성의 오류

‘오늘까지 한정 판매’,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등의 광고 문구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전략입니다. 상품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희소성을 부여하고, 사람들은 희소한 것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희소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게에서 옷을 고르며 망설이고 있는 손님에게 점원이, “방금 다른 손님이 보고 갔는데 마음에 들어했어요. 손님은 어떠세요?”라고 말했을 때 옷을 사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옷의 가치와 그 옷을 보고 간 다른 손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죠. ‘스마트한 생각들’의 작가 롤프 도벨리는 “희소성은 우리로 하여금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상실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는 오직 비용과 유용성으로 판단하라고 조언합니다. ‘할인해서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수량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등의 이유로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곳 하나님의 교회 100 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첫 거리정화활동을 펼친 것입니다. 팀을 나누어, 장년들이 앞서 큰 빗자루로 쓰레기를 모으면 청년, 학생, 부녀들이 뒤따르며 쓰레기봉투에 담았습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모래와 먼지가 뒤섞인 바람에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식구들의 손길로 500 미터 남짓 되는 도로가 금세 깨끗해졌습니다. 방글라데시에는 기독교인이 적어 교회에서 하는 행사가 드문 편입니다. 이날, 교회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봉사하는 식구들을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시장 상인들과 환경미화원, 거리의 시민들까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한 상점의 사장님은 자신의 가게 앞을 청소해줘서 고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저희의 봉사활동 소식은 지역 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항상 어머니의 사랑을 전한다. 전 세계에 어머니의 사랑이 전파되고 우리도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에 새길 수 있다면 세상의 전쟁, 어려운…

한국 인천, 조수빈

한 사람의 역할

몇 년 전, 영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5000여 명의 참가 선수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실격당한 것입니다. 그 내막은 이렇습니다. 1위로 달리던 선수와 2위로 달리던 선수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가운데, 2위로 달리던 선수가 그만 길을 잘못 들어섰습니다. 그 바람에 뒤따라오던 나머지 선수들 모두 경로를 이탈해 42.195㎞에서 264m를 덜 달리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1위로 달리던 선수는 단독 완주자 겸 우승자가 됐고, 그를 제외한 전원은 결승점을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우리도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나 한 사람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올바른 길로 갈 수도, 엉뚱한 길로 갈 수도 있기에 늘 바른 길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작가의 장벽(Writer’s Block)’이란 말이 있습니다. 작가가 글을 쓰기로 작정하고 책상에 앉았지만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 장벽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한 문장을 쓰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을 때 흔히 엄두가 안 난다고 하는데, 실상은 엄두가 안 나서 시작을 못하는 게 아니라 시작하지 않기 때문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정신의학자 에밀 클레펠렌의 ‘작동 흥분 이론’에 의하면 우리 몸은 어떤 일을 하면 뇌의 특정 부위가 점점 흥분하기 시작해 그 일을 계속 진행하도록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입맛이 없어도 한 술 뜨면 식욕이 돋고, 방 청소를 마지못해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집 전체를 구석구석 치우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 보세요.…

성공할 확률

20세기 최고의 화가 피카소는 살아생전 2만여 점의 작품을 남겼고,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약 240편의 논문을 썼습니다. 독일의 음악가 바흐는 매주 성악곡을 작곡했고, 모차르트는 600편 이상의 곡을 작곡했으며, 발명가 에디슨은 1039건의 특허를 냈습니다. 또한,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는 하나의 점프 기술을 익히기 위해 3천 번이 넘는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창의력 전문 컨설턴트의 조사에 의하면 형편없는 시들은 이류 시인보다 일류 시인에 의해 더 많이 쓰여졌다고 합니다. 일류 시인들은 그만큼 많은 시를 쓰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형편없는 시도 많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대 교수 키스 시먼턴은 「천재의 기원」이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혁신자들이 성공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성공한다.” 결국,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도 높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

젊은 시절에 배를 몇 년 탔습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동안 왠지 모르게 하나님과도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전부터 하나님과 멀어지기는 했습니다. 열심히 개신교 교회를 다니다가 진정한 신앙의 행위가 무엇인지 몰라 안 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믿음까지 저버린 것은 아니라 ‘언젠가는 하나님께 돌아가리라’는 생각이 늘 마음 한편에 있었습니다. 마침내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뱃일을 그만두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돌아가기는커녕 육지 생활 자체가 적응이 안 돼 다시 배를 탈까 고민했습니다. 고민은 엄청난 사고 소식을 접하고 멈췄습니다. 예전에 제가 탔던 배가 침몰해 선원 전원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한 치 앞도 알지 못하는 인생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바다 쪽으로 다시는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바라던 대로 하나님께 돌아간 때는 결혼하고 나서였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아내를 따라 저도 하나님 품에 안겼지요. 하던 일이…

한국 창원, 추명국

사랑이란

“어떤 아이에게 셔츠가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그 아이가 매일 그 셔츠만 입고 다니는 것”, “피아노 연주회 때 무대에 올라 떨고 있는데 관객들 틈에서 혼자 손 흔들며 웃어주는 아빠의 모습”, “땀투성이에 냄새까지 나는 아빠에게 로버트 레드포드보다 더 멋지다고 말하는 엄마”, “하루 종일 홀로 내버려뒀는데도 얼굴을 핥으며 반겨주는 우리 집 강아지”, “관절염에 걸린 할머니가 몸을 굽히지 못해 발톱 색칠을 못 하게 되자 할아버지가 대신해주는 것. 할아버지는 손에 관절염이 있는데…”, “속눈썹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눈에서 작은 별들이 나오는 것”, “엄마가 아빠에게 줄 커피를 타면서 맛이 괜찮은지 한 모금 마셔보는 것”… 미국의 4~8세 아이들에게 사랑에 대해 물었을 때 돌아온 답변들입니다. 사랑은 화려한 것도, 비용이 드는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아이와 같이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면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해에서 시작된 진정한 효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막 8장 34절)는 성경 말씀을 볼 적마다 가족이 떠올랐습니다. 젊은 시절 개신교 교회 목회자 교육을 받았던 부친은, 제가 하나님의 교회에 다닌다고 하자 무조건 제 신앙을 반대했습니다. 종교에는 관심도 없던 엄마까지 옆에서 거들고 나서 부모님과 저 사이에는 점점 마음의 벽이 높게 쌓였습니다. 저의 결혼을 앞두고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결혼식 준비로 가족과 상의할 일이 많아 대화를 자주 나누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대화를 통해 제가 여태껏 부모님을 오해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서 부모님이 저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예나 지금이나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습니다. 믿음의 길을 동행하는 남편과 함께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모친은 제가 결혼하고 달라졌다며 참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천국의 축복을 받게 해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제 신앙에 대한…

한국 인천, 이시원

동생을 살리기 위해

2013년 4월, 서울의 한 초등학생 남매가 공부방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놀이터 근처 빗물펌프장 덮개 위에서 아이들이 뛰는 것을 본 남동생이 아이들이 떠난 직후 같은 자리에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12살 누나가 동생을 데리러 간 순간, 덮개가 기울어지면서 둘 다 펌프장 안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8미터 깊이의 펌프장 안은 수심이 130㎝. 키가 153㎝인 누나는 물이 목까지 차올라 숨을 쉴 수 있었지만, 키 140㎝의 동생은 물에 잠겼습니다. 누나는 그런 동생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들어 안고 까치발로 섰습니다. 저녁이라 주위는 캄캄한 데다 오물이 떠다니는 물은 차가웠습니다. 추위에 떨며 살려달라고 외치던 아이들의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다행히 어느 중학생의 신고로 남매는 추락한 지 50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누나는 떨어진 뒤 허우적거리는 동생을 얼른 안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합니다. 동생은 누나가 무거울까봐…

도둑의 마음을 돌이킨 쪽지

영국의 작은 휴양도시에 사는 순회 간호사 에일린은 평소 환자를 찾아갈 때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환자의 집을 방문하여 상담과 치료를 끝내고 나왔더니 자전거가 사라지고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방문할 집이 여럿인데다 친구에게 선물 받은 자전거라 그녀는 무척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쪽지를 써내려갔습니다. “부탁입니다. 제 자전거를 돌려주세요. 사랑만 받아왔기 때문에 주인이 없으면 무척 무서워해요.” 자전거를 잃어버린 지점에 쪽지를 붙여 놓은 다음 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찾아간 그녀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자전거가 가로등 기둥에 묶여 새 자물쇠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자전거를 학대하지는 않았습니다”라는 사과 편지에는 열쇠를 환자 집 현관 매트 아래 넣어 두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그녀는 다시 쪽지를 붙였습니다. “자전거를 빌려갔던 다정한 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자전거가 저한테 돌아와서 기쁘다며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 하네요.”

작은 일이라도

IUBAInternational University student Bible Academy·국제 대학생 성경 아카데미 해외문화체험단.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들이 해외에 나가 다양한 활동으로 경험을 쌓고 견문도 넓힐 수 있는 하나님의 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여느 대학생처럼 저 역시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기쁘게 자원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입니다. 그곳에서의 여러 가지 경험 중 한 고아원에서 했던 자원봉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줄 수 있을지, 단원들과 함께 방문 일주일 전부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보일 거라는 인솔자의 말에 한국의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 딱지치기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놀이 시작 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율동을 선보이고, 행사 중에는 페이스페인팅도 함께 진행하기로 계획했고요. 그런데 당장 소품을 마련하는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제기와 딱지 같은 한국 장난감을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고심 끝에 제기는…

한국 부천, 이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