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
‘○월 ○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 이름이다. 특정 날짜를 떡하니 써 붙인 가게를 보며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그 의미를 궁금해하다가, 한날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음료를 주문한 뒤, 주인이 음료를 준비하는 동안 가게…
한국 안양, 오진휘
덜 힘들게 달리는 법
영국의 얼스터대학과 스완지대학의 연구진은 달리기가 취미인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어떤 표정과 마음가짐으로 달릴 때 가장 경제성이 높은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달리기의 경제성이란, 일정 속도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소비하느냐를 의미합니다. 에너지를 적게 소모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지요. 참가자들은 러닝머신 위에서 웃으면서 달리기,…
설득의 세 가지 요소
아리스토텔레스는 타인을 설득하려면 로고스(logos, 지식), 파토스(pathos, 감정), 에토스(ethos, 품성)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로고스’는 명확한 증거와 논리를 말합니다.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이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아침밥을 먹어야 건강하다”는 주장에 그 이유를 말하지 못하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파토스’는 듣는 사람의…
주꾸미의 모정
어부들은 피뿔고둥 껍데기를 줄줄이 엮어 일정 기간 바다 밑에 내려놓았다가 끌어 올리는 방법으로 주꾸미를 잡습니다. 주꾸미가 피뿔고둥 껍데기를 집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피뿔고둥 껍데기는 단단하고 입구가 넓어 주꾸미가 들어가 살기에 제격일 뿐 아니라, 알을 낳아 보호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주꾸미가 알을 낳으면 밥알처럼…
아름다운 말 습관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에서 언어폭력 금지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캠페인 주제가 새삼스러웠습니다. 언어폭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책, 도덕 교과서, 공익광고 등 여러 매체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당연한 상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세즈 홈페이지에서 관련 카드 뉴스와 동영상을 보며 적잖이 놀랐습니다.…
한국 대구, 손채은
원망과 이해
아버지를 원망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학창 시절 아버지와 다투고 집을 나간 뒤로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결혼해 가정을 꾸린 그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얻었습니다. 자신은 결코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루는 오랜 스승을 만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디지털 기기와 거리두기!
남녀노소 누구나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회사 업무나 학교 공부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컴퓨터, 거실 벽면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TV. 이들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디지털 기기가 우리 생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현대인들은 디지털 기기에 과의존…
절차탁마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괜찮은 사람이다.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삶을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禮)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다.” “에 ‘군자는 자르고 갈고 쪼고 다듬는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인지요?” “그렇다. 내 이제는 너와 을 논할 수 있겠구나!”…
섬기는 사랑으로 터를 닦아
간절히 기도하며 애쓴 끝에 복음의 결실을 얻었다는 시온의 향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오랫동안 애태웠을 식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긴 세월 마음 문을 열지 않았던 가족이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는 사연은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
한국 용인, 고수정
진실한 믿음
1859년 6월, 프랑스 출신 곡예사 샤를 블론딘(Charles Blondin)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묘기에 도전했습니다.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 위를 외줄타기로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흥미진진한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그는 높이 48미터 로프 위에서 장대로 균형을 잡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도피성 수감자
철컹. 둔탁한 철문이 열리는 소리. 한 다큐멘터리에서 여자 교도소 수감자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과연 그들의 생활은 어떨까. 내 시선은 화면에 집중되었다. 하루 30분의 운동 시간. 유일하게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수감자들은 웃고 이야기하며 운동을 하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 햇볕을…
한국 울산, 조은영
보이지 않는 차이
1990년대, 세계적인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베를린의 음악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의 목적은 바이올린 연주에 뛰어난 학생들의 실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연구 팀은 학생들을 연주 실력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그룹으로 나눈 뒤, 음악 관련 활동에 대한…
시온에서 걷는 행복한 사모의 길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제 부모님은 사무엘 선지자의 어머니처럼 하나님께 첫 번째 자녀를 드리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신학교에 보냈고, 제가 목사가 되어 일평생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했습니다. 그렇게 길러진 저의 꿈도 하나님께 봉사하는 목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도에서 목사는 사회적으로…
인도 타네, 안젤라
가이드 러너
신체장애 선수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패럴림픽(Paralympic)’. 하지만 비장애인으로서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가이드 러너(Guide Runner)’입니다. 시각장애 선수가 코스를 이탈하지 않고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입니다. 알파인스키의 경우, 가이드 러너는 뒤따라오는 선수에게 무선 헤드셋으로 코스…
노모의 아름다운 유서
광주에 살던 78세 할머니가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몫까지 감당하며 홀로 3남 1녀를 키워온 세월이 자그마치 35년. 노모는 4남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느라 정작 자신은 돌아볼 새 없었으련만 자식들이 있어 험한 세상 버틸 수 있었노라고 마지막…
작고 사소한 것, 삶의 나비효과 된다!
‘못 하나가 빠져서 말의 편자가 망가졌네. 편자가 망가지는 바람에 말이 넘어졌네. 말이 넘어지자 말에 타고 있던 장군이 말에서 떨어졌네. 말에서 떨어진 장군이 부상을 당하자 군인들의 사기도 떨어져 그만 전투에서 패하고 말았네. 전투에서 패하는 바람에 왕국도 빼앗겼다네.’ 위 영국 민요는 작은…
시온의 주인,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함께
한낮의 태양보다 뜨거운 복음 열정을 뿜어내는 아프리카 대륙. 학생 때부터 막연히 그려왔던 아프리카 복음의 기회를 청년이 되어 얻었습니다. 단기선교를 가게 된 곳은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꼬박 하루를 날아서 앙골라에 도착했습니다. 루안다에 이르자 거창한 환영식이 저희를 기다렸습니다. 현지 식구들이…
한국 성남, 장민경
영국의 쉰들러
1988년 2월, 영국 TV쇼에서 앵커가 오래된 노트 한 권을 공개했습니다. 그 안에는 1939년 체코에서 영국으로 입양된 유대인 아이들의 자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노트의 주인은 객석에 있는 니컬러스 윈턴 경.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 한창일 때, 그는 체코의 한 난민캠프에서 부모 잃은 유대인…
엄마의 칠순 잔치
2019년 3월 1일은 엄마의 칠순이었습니다. 기억에 남을 멋진 칠순 잔치를 위해 작전에 돌입한 우리 사 남매는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 뒤 생신 전날, 약속한 장소에 모였습니다. 부모님, 큰오빠네 5명, 언니네 4명, 작은오빠네 6명, 그리고 저까지 총 18명이었습니다. 온…
한국 서울, 윤주영
아버지를 살린 두 형제
2017년, 한국의 한 60대 남성이 의사로부터 간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간 이식 수술뿐이었습니다. 평소 의좋게 지내던 그의 두 아들은 아버지 수술 문제로 의견이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형은 “수술로 자리를 비워 업무에 공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