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꿀벌들의 겨울나기
변온동물인 꿀벌은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7℃에서는 전신이 마비되고 5℃가 되면 동사하므로, 온도가 10~14℃ 이하로 떨어지면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벌집 안에서만 생활합니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불기 전에 부지런히 움직여 겨우내 먹을 양식을 준비하지요. 그러나 양식을 미리 마련해두었다고 해서 겨울을 편안히 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동물들처럼 각자 동면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한데 모여 열을 발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벌들이 열을 내려고 공처럼 둥글게 뭉친 것을 ‘봉구(蜂球)’라 합니다. 봉구의 중심 온도는 약 21℃이며, 산란과 육아가 이루어질 때는 35℃까지 올라갑니다. 봉구를 형성한 벌들은 같은 자리에 계속 머무는 게 아니라 안쪽과 바깥쪽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온기를 골고루 나누는데, 이때 봉구에 붙어 있지 않고 홀로 떨어지면 추위를 견디지 못해 죽고 말지요. 추위에 약한 벌은 혼자서는 절대 겨울을 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똘똘 뭉쳐 함께하면 거뜬히…
쉬운 일과 옳은 일
영국의 초기 화폐는 주로 금화나 은화였습니다. 금과 은은 그 자체로도 귀하게 여겨졌기에 화폐로 만들었을 때 원만히 통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순물이 섞인 주화가 등장했습니다. 순도가 떨어지는 주화라도 액면 가치는 변함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왕이면 불순물이 많이 섞인 주화를 쓰고 순도가 높은 주화는 집에 고이 보관해두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는 질 나쁜 주화만 유통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말았지요. 이에 대해 금융가 토머스 그레셤이 ‘악화(惡貨)1가 양화(良貨)2를 구축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1. 화폐의 재료가 되는 금속의 가격이 법정 가격보다도 낮은 화폐. 2. 품질이 좋은 화폐. 실제 가격과 법정 가격의 차이가 적은 화폐. 오늘날 이 말은 나쁜 것은 좋은 것을 몰아내기 쉽다는 의미로 널리 쓰입니다. 조직에 부도덕한 사람이 많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물들기 쉽고, 시장에 불량 제품이 많을수록 질 좋은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나쁜 습관이 많아지면 좋은…
말 한마디에 사랑을 담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영상과 기사로만 소식을 접하던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선배들과 함께 봉사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자 자연히 봉사활동도 수개월 넘게 미뤄졌습니다. 아쉬움만 더해가던 중에, 국제 비폭력의 날을 맞이해 아세즈의 언어폭력 금지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언어폭력을 근절하고 건전한 언어문화를 형성하자는 이번 캠페인은 일상에서 힘이 되는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했기에 제게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열흘 동안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하자고 결심했습니다. 먼저 누구에게 응원의 말을 보낼까 고민하다 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집을 떠나 타지에서 학교생활 하는 친구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습니다. 쾌활하던 친구가 착 가라앉은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요. 곧바로 친구에게 응원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학교생활 힘들지? 너를 항상 응원해. 힘내!” 친구는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
한국 동해, 천새음
생생한 꿈을 꾼 사람
1966년, 세계적인 영화 제작자 월트 디즈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5년 뒤, 디즈니가 그토록 고대하던 ‘디즈니월드’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생전에 개장한 ‘디즈니랜드’의 네 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면적의 유원지였습니다. 사람들은 남편을 대신해 개장식에 참석한 릴리안 디즈니에게 “월트 씨가 개장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릴리안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무슨 말씀을요. 그는 우리보다 먼저 보았답니다.” 남편이 디즈니월드를 그만큼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리고 있었다는 뜻이었습니다. 가난한 유년기를 딛고 자수성가한 만큼, 일평생 어린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행복한 세계를 꿈꾸었던 월트 디즈니. 그는 ‘꿈꿀 수 있다면 실현도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뼈 아픈 실패가 거듭돼도 굴하지 않고 작은 영화사를 차려 최초의 유성 만화영화를 만들었고, 첫 장편 만화 로 여덟 개의 오스카상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지요. 이후 ‘세상 어디에도 없는 테마파크’를 만들자는 목표로 디즈니월드 건설을 추진했던…
나와 가족의 건강 지키기!
‘건강한 이에게는 매일이 축제다(터키)’, ‘좋은 아내와 건강은 최고의 재산이다(영국)’, ‘건강과 젊음은 잃고 난 뒤에야 고마움을 알게 된다(아랍)’,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는 앓아보지 않은 사람이다(서양)’ ⋯. 나라마다 건강과 관련된 속담 하나쯤은 있습니다. 건강의 중요성은 세상 누구나 공감하니까요. 눈, 치아, 척추, 위장, 피부 등 지체 중 어느 하나라도 건강하지 못하면 전체가 고통받는 우리 몸.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달에는 나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몸도 내 몸처럼 관심을 갖고 챙겨주면 어떨까요? 가족 건강을 위한 관심과 배려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랍니다! Tip 가족과 함께 아침밥 챙겨 먹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가까운 곳은 걸어가기 가족과 함께 산책이나 운동하기 몸에 해로운 음식과 습관은 삼가기 부모님 건강검진 챙겨드리기 수면 시간 규칙적으로 지키기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건강에 좋은 음식 만들어주기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문제를 대하는 태도
“폭우가 쏟아지는 날, 차를 몰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 사람 셋이 있습니다.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노인, 다른 한 명은 예전에 내 생명을 구해준 의사, 또 다른 사람은 그동안 꿈꿔오던 이상형입니다. 차에 단 한 명만 태울 수 있다면 누구를 태울 건가요?” “당연히 노인을 구해야죠.” “생명의 은인인 의사를 태워 조금이라도 빚을 갚을 거예요.” “저는 이상형이요. 그 사람을 놓치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잖아요.” 어떤 선택이든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질문의 핵심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태도’에 있습니다. 태도란, 어떤 일이나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나 입장을 의미합니다. 같은 문제라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해결하는 방법이 각기 달라지지요.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좀 더 슬기롭고 감동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요. “자동차 열쇠를 의사에게 주어 생명이 위독한 노인을 병원으로…
최고가 아닌 최선의 금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경기에 출전한 호주의 브래드버리. 그는 출발 신호 전에 움직이는 실수를 반복하며 조별 예선을 아슬하게 통과했습니다. 4명 중 2명만 올라가는 준준결승에서는 3위에 머물러 탈락하는 듯했으나, 2위 선수가 반칙 처리되어 구사일생으로 다음 경기에 진출했지요. 준결승전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브래드버리는 초반부터 뒤처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앞서가던 선수들이 치열한 자리다툼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얼떨결에 결승전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역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였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격렬한 몸싸움 끝에 모조리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꼴찌로 달리던 브래드버리는 유유히 결승선을 통과, 생각지도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실 노장 선수인 그는 훈련 도중 심각한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에 한 번 더 도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움을 극복했고, 그 결과 값진 선물을 얻게…
생일 케이크
어릴 적, 가정 형편이 몹시 어려웠습니다. 엄마는 칠 남매를 먹여 살리려고 벽이나 바닥, 변기를 수리하는 고된 일을 하셨습니다. 인부를 고용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엄마 혼자서 그 일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막일을 하는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막내딸이었습니다. 엄마는 식료품을 사려고 밤새 가방을 수선해 공장에 납품하는 일도 했는데, 저는 오래된 재봉틀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곤 했습니다. 밥 한 끼 해결하기가 빠듯한 상황인데도 철없는 저는 생일마다 “한 번도 생일 케이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불평하며 토라지기 일쑤였습니다. 엄마가 우리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의 생일에 작은 파티를 열어 엄마를 초대했습니다. 엄마는 매우 기뻐하면서 제가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가 훌륭하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자식까지 낳아도 철이 없는 건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엄마의 칭찬에 우쭐해진 저는 평생 후회할…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수자나
꽃밭이 된 사막
칠레 북서부 지방의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은 지구상 가장 건조하고 메마른 지역입니다. 암석과 높은 모래언덕, 오래전에 말라붙은 소금 호수, 운석으로 인한 구멍 등 거칠고 삭막한 환경이 화성과 흡사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지형 특성상 비구름이 만들어지지 않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그곳에, 2015년 슈퍼 엘니뇨 현상이 찾아왔습니다. 폭우가 12시간 넘게 쏟아져 내렸지요. 그런데 비가 그치고 며칠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모래바람만 날리던 황폐한 사막이 순식간에 꽃밭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비가 내리자 땅속에 묻혀 있던 씨앗이 일제히 휴면상태에서 깨어나 싹을 틔웠고, 200여 종의 꽃이 개화해 아름다운 꽃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은 사막이 그 속에 꽃을 품고 있었던 것처럼, 겉으로만 봐서는 다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황무지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요즘 교회 다니세요?” “니 목사 하나?” 지인들이 요즘 종종 제게 하는 말입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내가 이제 바른길을 가고 있나 보다’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제 모습과 언행이 예전에 비해 달라졌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19년 전에 아내를 따라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갔는데 식구들과 같이 운동도 하고 여러 봉사도 하면서 교회에 애착이 생겨 꼬박꼬박 예배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제 일상은 그리스도인다운 삶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뒤로 늘 바빴고,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몰라 마음이 쫓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하나님 일에 소홀해졌고 처음에 가졌던 죄송스러운 마음마저 무뎌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음 한구석이 헛헛했습니다.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 잡고 큰 프로젝트에서 성과도 내면서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꼈지만 그도 잠시뿐이었습니다. 뭔가 자꾸 놓친 기분이었는데 진짜 놓친 것이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크나큰 축복을…
한국 부산, 한찬현
내게 과분한 사람
집필 활동을 하며 인생의 말년을 보내고 있는 스승에게, 제자들이 명절을 맞아 문안을 올리러 갔습니다. 스승의 집에는 온 가족이 모여 있었습니다. 멀리서 온 아들딸과 며느리, 사위, 손주들…. 제자들은 밝고 환한 얼굴로 자신들을 맞아주는 스승의 가족들이 매우 다복해 보였습니다. 스승에게 세배를 올린 뒤, 한 제자가 여쭈었습니다. “스승님은 사모님과 늘 사이가 좋으시고, 자제분들도 훌륭히 기르지 않으셨습니까. 그 비결이 무엇인지요?” 스승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야 나한테 과분한 사람들이라 그렇지. 집사람이 나 같은 사람을 믿고 같이 살아주니 과분하지 않은가? 자식들도 나를 아비라고 따라주니 과분하지 않은가?” 상대가 내게 과분한 사람이라 여기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니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함께할 때마다 행복합니다. 내 행복이 상대에게 전달되니 상대도 행복해집니다.
고급 와인과 참나무통
‘10년산 포도주가 생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일까요?’라고 물으면 으레 10년이라고 답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100년 이상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갓 발효된 와인은 효모와 탄산가스 등으로 인해 냄새가 좋지 않고 맛이 떫습니다. 일정 기간 참나무통에 담겨야 비로소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지닌 양질의 와인이 되지요. 이는 와인 제조에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인데, 통은 대체로 100년 이상 된 참나무로 만들어지기에 ‘10년산 포도주가 탄생하기까지 100년 이상 걸린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와인이나 통에 넣는다고 고급 와인으로 변하는 건 아닙니다. 와인이 참나무를 만나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와인 자체의 품질도 훌륭해야 합니다. 즉, 와인 속에 좋은 쪽으로 변화될 수 있는 성질이 있어야만 제대로 숙성되지요. 우리를 둘러싼 환경, 알고 지내는 사람,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일들…. 무수한 삶의 조건들을 제공하는 이 지구는 어쩌면 우리를 위한 거대한 참나무통인지도 모릅니다.…
보고 듣는 것에 관하여
상여 메고 곡하는 사람을 흉내 내는 아이의 모습에 깜짝 놀란 어머니는, 묘지 근처에 있던 집을 시장 옆으로 옮겼다. 그랬더니 아이가 이번에는 장사꾼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다시 이삿짐을 꾸려 서당 근처로 갔다. 그러자 아이가 글 읽는 흉내를 내었고,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며 흡족해했다. 이 이야기는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유래로, 사람은 보고 듣는 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고 불규칙한 박자의 강렬한 음악을 즐겨 듣던 사람이라도, 임신을 하면 감성적이고 따뜻한 영화를 보고 잔잔한 선율의 안정감 있는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게 보통이다. 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 태아의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물며 본인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바가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초막절 성령을 힘입어
몇 년 전, 아내가 업무상 알고 지내던 출판사 사장님을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에 초대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사장님은 전시회를 관람하며 큰 감동을 받아 성경 말씀도 살폈습니다. 알고 보니 사장님은 하나님을 진실로 찾던 영혼이었습니다. 청년 시절 집에 든 강도와 사투를 벌이다 크게 다쳐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 일로 하나님과 사후 세계에 관심이 생겨 여러 교회를 다녀보았지만 이렇다 할 확신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에는 진리가 있는 것 같다며 꾸준히 성경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조금씩 확신을 키워가던 사장님은 예상치 못한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하나님께 나아오기를 망설였습니다. 그 무렵 저희 부부도 해외 선교를 떠나면서 긴 시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지난가을, 한국에 귀국해 사장님과 또 한 번 연이 닿았습니다. 저희는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보자고 권면했습니다. 약속을 잡고…
한국 인천, 이정현
실력 발휘는 자신감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자신감’입니다. 비슷한 실력이라면 자신감이 높은 선수가 단연 유리하지요. 자신감은 성공에 대한 확신,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면 긍정적인 자기암시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어들고 집중력과 도전 정신이 강해져 경기력이 향상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대체로 외향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자신감도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그런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 떠올리기, 자신과 비슷한 조건의 사람이 목표를 달성하는 영상 시청하기, 최상의 몸 상태 유지하기, 기분을 좋게 하기 등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는 “정상급 선수는 자신감 관리에 능하다. 실력이 있어도 위축되면 소극적인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자신감 관리도 실력이 아닐까요? 자신감이 경기의…
닮고 싶은 엄마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롤모델이 있으며 그 롤모델을 닮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닮고 싶은 사람은 저의 엄마입니다. 늘 가족을 돌보고 사랑해주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배우고 싶었습니다. 제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 주방에서 엄마를 도우며 집안일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학업을 위해 엄마와 멀리 떨어져야만 했습니다. 엄마 곁을 떠난 후에야 엄마처럼 되려면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일일이 보살피고 가족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일은 쉽지 않지만, 엄마는 지금도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휴일을 맞아 집에 갔을 때 엄마의 일을 대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엄마가 집안일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며, 제가 집에 머무는 동안 잠시나마 공주가 된 기분이 들도록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편히 앉아 계시라고 말씀드리고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엄마가 특별히 좋아하는 미트볼을 만들 계획이었지요. 미트볼을…
인도 바도다라, 비니
내가 자유를 얻었으니
1820년대 초반,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은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농장에서 노예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흑인들은 백인들에게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죽도록 일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던 해리엇은 자유를 절실히 갈망했고, 마침내 1849년 ‘지하철도’1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1. 19세기 미국의 노예 해방을 위해 결성된 비밀 조직. 탈출 경로를 ‘철로’, 도망친 노예를 숨겨주는 조력자의 집을 ‘역’, 북부로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인도자를 ‘차장’이라 부르는 등 이들이 철도 용어를 은어로 사용해 붙여진 이름이다. 노예 제도가 없는 북부로 도망친 그녀는 허드렛일을 하며 조금이나마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노예 생활에 비하면 훨씬 편안한 삶이었지요. 그런데 그녀는 편한 삶을 뒤로하고 돈을 모으는 대로 남몰래 남부 땅을 밟았습니다. 지하철도의 차장 역할을 자처한 것입니다. 은밀히 움직여야 하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마음속에는 오직 ‘내가 자유를 얻었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유로워야…
산책합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산책하며 회의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역시 산책 회의를 좋아하지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때 숲길로 초대해 산책 면접을 하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 경영자는 “무언가 생각하기 위해서는 걷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걸으면서 회의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산책 회의를 선호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걸으면 뇌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어 집중력이 높아지고, 주변 풍경과 사람들, 사물을 스쳐 지나가면서 뇌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창의력이 향상됩니다. 건강에도 이로울 뿐 아니라, 함께 나란히 걷다 보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대화의 폭도 넓어집니다. 미국심리학회의 한 연구에서는 산책을 12분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요. 이러한 걷기의 장점들이 회의의 효과를 톡톡히 내는 것입니다. 이따금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에…
이 시대의 영웅을 응원합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혼란하고 어려운 정세에 오히려 세상을 구할 누군가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적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 위기가 없었다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갔을 테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의를 위해 희생한 그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세계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난세를 겪고 있습니다. 누구도 안전을 장담하지 못하고, 생활 방식도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이 시국에는 누가 영웅일까 생각해보니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는 이때,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입니다. 이타심을 갖고 한 생명을 살리려 노력하는 그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건네고 싶던 차에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가 코로나19 대응 기관을 찾아 응원 키트와 손 편지를 전하는 ‘하트투하트(Heart to Heart)’ 캠페인을 시행했습니다. 몇몇 기관에 문의한 결과, 타이거버그 국립병원에서 방문을 수락했습니다.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응…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김민규
아름다운 위로
2019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252위의 프랑스 선수 니콜라 마위(Nicolas Mahut). 37세의 노장인 그는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32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레오나르도 메이어 선수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이어가는 듯했지요. 그러나 내리 3세트를 패하는 바람에 결국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쳐버린 마위 선수는 벤치에 앉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침통한 얼굴로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를 관중들도 안타깝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관중석에 있던 한 꼬마가 코트를 가로질러 달려가 작은 팔로 그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의 일곱 살 아들이었습니다. 슬퍼하는 아빠를 위로하는 아이의 모습에 관중과 상대 선수마저 눈물지었고, 마위 선수가 짐을 정리해 아들과 함께 코트를 떠날 때까지 모두 뜨거운 기립 박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SNS를 통해 그 영상을 본 사람들도 “마위가 테니스 선수로는 우승하지 못했어도 아버지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