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문제를 대하는 태도
“폭우가 쏟아지는 날, 차를 몰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 사람 셋이 있습니다.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노인, 다른 한 명은 예전에 내 생명을 구해준 의사, 또 다른 사람은 그동안 꿈꿔오던 이상형입니다. 차에 단 한 명만 태울 수 있다면 누구를 태울 건가요?” “당연히 노인을 구해야죠.” “생명의 은인인 의사를 태워 조금이라도 빚을 갚을 거예요.” “저는 이상형이요. 그 사람을 놓치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잖아요.” 어떤 선택이든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질문의 핵심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태도’에 있습니다. 태도란, 어떤 일이나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나 입장을 의미합니다. 같은 문제라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해결하는 방법이 각기 달라지지요.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좀 더 슬기롭고 감동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요. “자동차 열쇠를 의사에게 주어 생명이 위독한 노인을 병원으로…
최고가 아닌 최선의 금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경기에 출전한 호주의 브래드버리. 그는 출발 신호 전에 움직이는 실수를 반복하며 조별 예선을 아슬하게 통과했습니다. 4명 중 2명만 올라가는 준준결승에서는 3위에 머물러 탈락하는 듯했으나, 2위 선수가 반칙 처리되어 구사일생으로 다음 경기에 진출했지요. 준결승전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브래드버리는 초반부터 뒤처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앞서가던 선수들이 치열한 자리다툼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얼떨결에 결승전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역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였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격렬한 몸싸움 끝에 모조리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꼴찌로 달리던 브래드버리는 유유히 결승선을 통과, 생각지도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실 노장 선수인 그는 훈련 도중 심각한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에 한 번 더 도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움을 극복했고, 그 결과 값진 선물을 얻게…
생일 케이크
어릴 적, 가정 형편이 몹시 어려웠습니다. 엄마는 칠 남매를 먹여 살리려고 벽이나 바닥, 변기를 수리하는 고된 일을 하셨습니다. 인부를 고용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엄마 혼자서 그 일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막일을 하는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막내딸이었습니다. 엄마는 식료품을 사려고 밤새 가방을 수선해 공장에 납품하는 일도 했는데, 저는 오래된 재봉틀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곤 했습니다. 밥 한 끼 해결하기가 빠듯한 상황인데도 철없는 저는 생일마다 “한 번도 생일 케이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불평하며 토라지기 일쑤였습니다. 엄마가 우리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의 생일에 작은 파티를 열어 엄마를 초대했습니다. 엄마는 매우 기뻐하면서 제가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가 훌륭하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자식까지 낳아도 철이 없는 건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엄마의 칭찬에 우쭐해진 저는 평생 후회할…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수자나
꽃밭이 된 사막
칠레 북서부 지방의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은 지구상 가장 건조하고 메마른 지역입니다. 암석과 높은 모래언덕, 오래전에 말라붙은 소금 호수, 운석으로 인한 구멍 등 거칠고 삭막한 환경이 화성과 흡사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지형 특성상 비구름이 만들어지지 않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그곳에, 2015년 슈퍼 엘니뇨 현상이 찾아왔습니다. 폭우가 12시간 넘게 쏟아져 내렸지요. 그런데 비가 그치고 며칠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모래바람만 날리던 황폐한 사막이 순식간에 꽃밭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비가 내리자 땅속에 묻혀 있던 씨앗이 일제히 휴면상태에서 깨어나 싹을 틔웠고, 200여 종의 꽃이 개화해 아름다운 꽃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은 사막이 그 속에 꽃을 품고 있었던 것처럼, 겉으로만 봐서는 다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황무지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요즘 교회 다니세요?” “니 목사 하나?” 지인들이 요즘 종종 제게 하는 말입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내가 이제 바른길을 가고 있나 보다’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제 모습과 언행이 예전에 비해 달라졌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19년 전에 아내를 따라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갔는데 식구들과 같이 운동도 하고 여러 봉사도 하면서 교회에 애착이 생겨 꼬박꼬박 예배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제 일상은 그리스도인다운 삶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뒤로 늘 바빴고,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몰라 마음이 쫓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하나님 일에 소홀해졌고 처음에 가졌던 죄송스러운 마음마저 무뎌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음 한구석이 헛헛했습니다.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 잡고 큰 프로젝트에서 성과도 내면서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꼈지만 그도 잠시뿐이었습니다. 뭔가 자꾸 놓친 기분이었는데 진짜 놓친 것이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크나큰 축복을…
한국 부산, 한찬현
내게 과분한 사람
집필 활동을 하며 인생의 말년을 보내고 있는 스승에게, 제자들이 명절을 맞아 문안을 올리러 갔습니다. 스승의 집에는 온 가족이 모여 있었습니다. 멀리서 온 아들딸과 며느리, 사위, 손주들…. 제자들은 밝고 환한 얼굴로 자신들을 맞아주는 스승의 가족들이 매우 다복해 보였습니다. 스승에게 세배를 올린 뒤, 한 제자가 여쭈었습니다. “스승님은 사모님과 늘 사이가 좋으시고, 자제분들도 훌륭히 기르지 않으셨습니까. 그 비결이 무엇인지요?” 스승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야 나한테 과분한 사람들이라 그렇지. 집사람이 나 같은 사람을 믿고 같이 살아주니 과분하지 않은가? 자식들도 나를 아비라고 따라주니 과분하지 않은가?” 상대가 내게 과분한 사람이라 여기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니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함께할 때마다 행복합니다. 내 행복이 상대에게 전달되니 상대도 행복해집니다.
고급 와인과 참나무통
‘10년산 포도주가 생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일까요?’라고 물으면 으레 10년이라고 답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100년 이상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갓 발효된 와인은 효모와 탄산가스 등으로 인해 냄새가 좋지 않고 맛이 떫습니다. 일정 기간 참나무통에 담겨야 비로소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지닌 양질의 와인이 되지요. 이는 와인 제조에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인데, 통은 대체로 100년 이상 된 참나무로 만들어지기에 ‘10년산 포도주가 탄생하기까지 100년 이상 걸린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와인이나 통에 넣는다고 고급 와인으로 변하는 건 아닙니다. 와인이 참나무를 만나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와인 자체의 품질도 훌륭해야 합니다. 즉, 와인 속에 좋은 쪽으로 변화될 수 있는 성질이 있어야만 제대로 숙성되지요. 우리를 둘러싼 환경, 알고 지내는 사람,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일들…. 무수한 삶의 조건들을 제공하는 이 지구는 어쩌면 우리를 위한 거대한 참나무통인지도 모릅니다.…
보고 듣는 것에 관하여
상여 메고 곡하는 사람을 흉내 내는 아이의 모습에 깜짝 놀란 어머니는, 묘지 근처에 있던 집을 시장 옆으로 옮겼다. 그랬더니 아이가 이번에는 장사꾼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다시 이삿짐을 꾸려 서당 근처로 갔다. 그러자 아이가 글 읽는 흉내를 내었고,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며 흡족해했다. 이 이야기는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유래로, 사람은 보고 듣는 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고 불규칙한 박자의 강렬한 음악을 즐겨 듣던 사람이라도, 임신을 하면 감성적이고 따뜻한 영화를 보고 잔잔한 선율의 안정감 있는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게 보통이다. 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 태아의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물며 본인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바가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초막절 성령을 힘입어
몇 년 전, 아내가 업무상 알고 지내던 출판사 사장님을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에 초대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사장님은 전시회를 관람하며 큰 감동을 받아 성경 말씀도 살폈습니다. 알고 보니 사장님은 하나님을 진실로 찾던 영혼이었습니다. 청년 시절 집에 든 강도와 사투를 벌이다 크게 다쳐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 일로 하나님과 사후 세계에 관심이 생겨 여러 교회를 다녀보았지만 이렇다 할 확신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에는 진리가 있는 것 같다며 꾸준히 성경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조금씩 확신을 키워가던 사장님은 예상치 못한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하나님께 나아오기를 망설였습니다. 그 무렵 저희 부부도 해외 선교를 떠나면서 긴 시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지난가을, 한국에 귀국해 사장님과 또 한 번 연이 닿았습니다. 저희는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보자고 권면했습니다. 약속을 잡고…
한국 인천, 이정현
실력 발휘는 자신감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자신감’입니다. 비슷한 실력이라면 자신감이 높은 선수가 단연 유리하지요. 자신감은 성공에 대한 확신,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면 긍정적인 자기암시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어들고 집중력과 도전 정신이 강해져 경기력이 향상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대체로 외향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자신감도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그런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 떠올리기, 자신과 비슷한 조건의 사람이 목표를 달성하는 영상 시청하기, 최상의 몸 상태 유지하기, 기분을 좋게 하기 등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는 “정상급 선수는 자신감 관리에 능하다. 실력이 있어도 위축되면 소극적인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자신감 관리도 실력이 아닐까요? 자신감이 경기의…
닮고 싶은 엄마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롤모델이 있으며 그 롤모델을 닮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닮고 싶은 사람은 저의 엄마입니다. 늘 가족을 돌보고 사랑해주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배우고 싶었습니다. 제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 주방에서 엄마를 도우며 집안일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학업을 위해 엄마와 멀리 떨어져야만 했습니다. 엄마 곁을 떠난 후에야 엄마처럼 되려면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일일이 보살피고 가족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일은 쉽지 않지만, 엄마는 지금도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휴일을 맞아 집에 갔을 때 엄마의 일을 대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엄마가 집안일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며, 제가 집에 머무는 동안 잠시나마 공주가 된 기분이 들도록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편히 앉아 계시라고 말씀드리고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엄마가 특별히 좋아하는 미트볼을 만들 계획이었지요. 미트볼을…
인도 바도다라, 비니
내가 자유를 얻었으니
1820년대 초반,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은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농장에서 노예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흑인들은 백인들에게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죽도록 일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던 해리엇은 자유를 절실히 갈망했고, 마침내 1849년 ‘지하철도’1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1. 19세기 미국의 노예 해방을 위해 결성된 비밀 조직. 탈출 경로를 ‘철로’, 도망친 노예를 숨겨주는 조력자의 집을 ‘역’, 북부로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인도자를 ‘차장’이라 부르는 등 이들이 철도 용어를 은어로 사용해 붙여진 이름이다. 노예 제도가 없는 북부로 도망친 그녀는 허드렛일을 하며 조금이나마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노예 생활에 비하면 훨씬 편안한 삶이었지요. 그런데 그녀는 편한 삶을 뒤로하고 돈을 모으는 대로 남몰래 남부 땅을 밟았습니다. 지하철도의 차장 역할을 자처한 것입니다. 은밀히 움직여야 하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마음속에는 오직 ‘내가 자유를 얻었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유로워야…
산책합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산책하며 회의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역시 산책 회의를 좋아하지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때 숲길로 초대해 산책 면접을 하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 경영자는 “무언가 생각하기 위해서는 걷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걸으면서 회의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산책 회의를 선호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걸으면 뇌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어 집중력이 높아지고, 주변 풍경과 사람들, 사물을 스쳐 지나가면서 뇌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창의력이 향상됩니다. 건강에도 이로울 뿐 아니라, 함께 나란히 걷다 보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대화의 폭도 넓어집니다. 미국심리학회의 한 연구에서는 산책을 12분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요. 이러한 걷기의 장점들이 회의의 효과를 톡톡히 내는 것입니다. 이따금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에…
이 시대의 영웅을 응원합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혼란하고 어려운 정세에 오히려 세상을 구할 누군가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적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 위기가 없었다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갔을 테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의를 위해 희생한 그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세계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난세를 겪고 있습니다. 누구도 안전을 장담하지 못하고, 생활 방식도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이 시국에는 누가 영웅일까 생각해보니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는 이때,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입니다. 이타심을 갖고 한 생명을 살리려 노력하는 그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건네고 싶던 차에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가 코로나19 대응 기관을 찾아 응원 키트와 손 편지를 전하는 ‘하트투하트(Heart to Heart)’ 캠페인을 시행했습니다. 몇몇 기관에 문의한 결과, 타이거버그 국립병원에서 방문을 수락했습니다.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응…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김민규
아름다운 위로
2019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252위의 프랑스 선수 니콜라 마위(Nicolas Mahut). 37세의 노장인 그는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32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레오나르도 메이어 선수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이어가는 듯했지요. 그러나 내리 3세트를 패하는 바람에 결국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쳐버린 마위 선수는 벤치에 앉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침통한 얼굴로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를 관중들도 안타깝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관중석에 있던 한 꼬마가 코트를 가로질러 달려가 작은 팔로 그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의 일곱 살 아들이었습니다. 슬퍼하는 아빠를 위로하는 아이의 모습에 관중과 상대 선수마저 눈물지었고, 마위 선수가 짐을 정리해 아들과 함께 코트를 떠날 때까지 모두 뜨거운 기립 박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SNS를 통해 그 영상을 본 사람들도 “마위가 테니스 선수로는 우승하지 못했어도 아버지로서는…
언어 예절로 행복 지키기!
도로 위에는 운전 예절이 있고, 식탁 위에는 식사 예절이, 때와 장소에 따른 옷차림에도 예절이 있듯, 말을 할 때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습니다. 식사나 옷차림 등의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의 경우, 다른 운전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안하무인격으로 주행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뒤따르게 되지요. 이와 같이 언어 예절도 지키지 않으면 가정의 평화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예의 없이 말하는 것을 활달한 성격으로 치부해버리거나 가족 간에 친밀하다는 이유로 무례히 말하게 되면 불통과 불화를 초래할 뿐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으니까요. 이달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예의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보아요. 예절은 습관이 중요합니다. 즐거운 대화, 가정의 행복은 예절 바른 말에서부터 시작한답니다. Tip 올바른 호칭과 지칭 사용하기 비속어, 유행어, 욕설, 지나친 농담 삼가기 가족이 싫어하는 별명…
당연한 일은 감사한 일
어느 날, 직장인 A씨는 알람 시계가 고장 나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씻으려고 허겁지겁 욕실로 달려갔지만 단수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받아놓은 물로 겨우 얼굴만 씻고 머리는 대충 빗어 넘겼습니다. 그러고는 다려놓은 셔츠를 입는데 단추가 또르르 떨어져버리네요. 하는 수 없이 구겨진 셔츠를 입고 집을 급히 나서다 그만 계단에서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말았습니다. 아픈 것도 참고 버스 정류장까지 달려갔을 때는 타야 할 버스가 막 떠나고 있었습니다. A씨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생각했습니다. 알람 시계에 맞춰 눈을 뜨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수도를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오고, 셔츠의 단추가 제자리에 붙어 있으며, 아무 일 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도요. 그동안 당연하게만 생각해왔던 일들이, 실은 모두 감사할 일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당연히 일어난다면 이는 행복이…
어느 사형수의 후회
하늘나라에서 지은 우리 죄가 얼마나 흉악한 것인지, 또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절실히 깨닫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불라와요 시온은 국립과학기술대학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나이나 직업 등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어느 날 식구를 기다리던 중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낡은 책과 옷가지가 들어있는 무거운 비닐봉지를 들고 제 쪽으로 다가오더니 인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젊은이, 귀찮게 해서 미안하네. 나는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있다가 일반사면을 받아 지난주에 나왔다네. 1985년 아내와 삼촌을 해친 끔찍한 죄를 저질러서 사형판결을 받았지. 순간 세상이 끝난 것 같더군. 처음에는 꿈을 꾸는 것 같았는데 차츰 인생의 마지막을 맞게 된다는 게 현실로 느껴졌지. 우리나라에서는 사형이 선고되면 감옥에서 입는 옷에 사형수라는 표가 붙고 명부에도 기록된다네. 사형수는 친척들과 시간을 일절 보낼 수 없고 사회에서…
짐바브웨 하라레, 샤바
목계지덕(木鷄之德)
닭싸움을 좋아하는 왕이 유명한 투계 조련사에게 싸움닭 한 마리를 주며 훈련을 부탁했습니다. 열흘 후, 왕이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닭이 싸울 만한가?” 조련사가 말했습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허세를 부리고 교만하여 자기가 최고인 줄 압니다.” 왕은 열흘을 기다렸다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조련사가 답했습니다. “아직 덜 되었습니다. 교만은 버렸으나 상대의 소리와 그림자에 너무 쉽게 반응합니다.” 열흘 후 또다시 묻는 왕에게 조련사는 말했습니다. “조급함은 버렸으나 상대를 보는 눈초리가 너무 매섭습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다시금 묻자, 마침내 조련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 된 것 같습니다. 상대가 다가와 소리를 질러도 반응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합니다. 마치 나무로 만든 닭처럼 그 덕이 완전합니다.” 《장자》의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싸움닭을 ‘목계(木鷄)’에 비유했지요. 교만하지 않고, 상대에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눈매를 가진 목계. 흔히 연상되는 싸움닭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듯하지만…
마음의 그랭이질
한옥은 터를 닦아 주춧돌을 놓은 뒤 나무 기둥을 세워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지붕을 얹어 짓습니다. 머릿돌, 초석, 모퉁잇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주춧돌은, 집의 기초를 다지고 견고히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춧돌 없이 맨땅에 기둥을 세우면 빗물에 기둥뿌리가 썩어 집이 무너질 수도 있지요. 울퉁불퉁한 자연석인 주춧돌 위에 기둥을 단단히 세우기 위해서는 서로 맞닿는 면이 일치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나무 기둥의 밑면을 주춧돌 표면의 굴곡에 맞춰 정교하게 깎고 다듬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가리켜 ‘그랭이질’이라 합니다. 그랭이질이 잘되면 못이나 접착제로 고정하거나 버팀목을 대지 않아도 주춧돌 위에 기둥이 우뚝 서게 됩니다. 두 부재(部材)가 맞물려 안전하게 잡아주기에 지진으로 땅이 흔들려도 쉽게 무너지지 않지요. 집은 그 안에서 한솥밥 먹으며 살아가는 가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포근하고 튼튼한 집이 되려면 가족에게 맞춰주는 일, 즉 마음의 그랭이질을 해야 하지요. 양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