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별을 보지 못하는 아이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동네 공터. 아이들은 그곳에서 배고픈 줄도 모르고 뛰놀다가, 어두컴컴해지면 오손도손 모여 별을 세고 별자리도 함께 찾아보며 즐거워했다. 오직 한 아이, 나를 제외하고 말이다. “너, 저렇게 많은 별들이 정말 하나도 안 보여?” “저기를 이으면 북두칠성이잖아. 학교에서 배운 대로 국자 모양.” “….” 친구들이 어스름한 하늘 위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물어볼 때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까만 밤하늘에 보석을 뿌려놓은 듯 아름답게 빛난다는 별들이 내게는 그저 상상으로만 그려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나는 왜 별을 못 보는 걸까?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엄마의 말에 편식도 고치고, 수업 시간에 들은 야맹증이 아닐까 해서 비타민 섭취도 꾸준히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여전히 별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밤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면서 별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서서히 잊혔다. 하지만 더…
한국 성남, 장희원
그물 손질
물고기를 잡을 때 필요한 도구로 그물이 있다. 출항에 앞서 어부가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그물을 매만지는 일이다. 그물은 고기잡이를 한 번 하고 나면 엉켜버려서 다시 사용하려면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 손도 안 대고 방치해두었다가 전에 쓴 상태 그대로 바다에 던지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고기를 원하는 만큼 잡을 수 없다. 엉킨 것을 풀어주기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해도 만선의 기쁨을 누리려면 이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복음의 바다로 떠나기 전, 사람 낚는 어부들에게 말씀의 그물 손질은 필수다. 생명을 낚는 소중한 도구이기에 더욱 정성을 쏟고 시간을 들여 손질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영적 고기잡이를 망칠 수 있다. 날마다 시간을 쪼개 그물을 손질하자. 그리고 가자, 복음의 황금어장으로. 가서 힘껏 그물을 던지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좋은 고기를 풍성하게 낚자.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너라…
참 하나님을 만나다
어릴 적, 저는 선교사인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자연스레 제 삶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채워졌습니다. 예수님은 저의 영웅이셨고, 예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걱정스러운 일뿐 아니라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하나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기도드리면 늘 응답해주신다고 믿었습니다. 낮에는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 집에 오면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밤에는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노력한 만큼 하나님께서 늘 도와주셔서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고 노래, 운동,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청년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문화 행사를 통해 기금을 모아 그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라자스탄의 주도인 자이푸르로 거처를 옮긴 뒤, 그곳에서 인도 중등교육위원회의 영어 교사로 22년간 여러 학교를 다니며 근무했습니다. 저는 강의할 때 항상 하나님의 말씀인 잠언과…
인도 바피 찰라, 니루
두 번의 중요한 날
강연장에 선 연사가 객석을 향해 물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두 번 있습니다. 그 두 날은 언제일까요?” 객석에서는 ‘자신이 태어난 날’, ‘결혼하는 날’, ‘2세가 태어나는 날’ 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왔습니다. 연사는 청중의 대답을 하나씩 나열하고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첫 번째 날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자신이 태어난 날입니다. 고개를 끄덕이시는 것을 보니 모두들 동의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또 다른 중요한 날은 언제일까요?” 청중은 정답을 짐작할 수 있겠다는 듯 자신 있게 “자신이 죽는 날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연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습니다. “죽는 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고,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 그 어떤 영향을 줄 수 없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는 날도 중요하고, 2세가 태어난 날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나무 심기
요즘은 계절과 관계없이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 전문가들이 내세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나무 심기’다. 몇 년 전, 한국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42퍼센트를 숲이 흡수한다고 한다. 간단한 방법이라고 하나, 사실 한 그루의 묘목이 어엿한 나무로 자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깨끗한 산소를 공급하기까지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시온산에 갓 자리한 영혼들이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장성한 일꾼으로 자라기까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다림의 시간 속에 정성껏 가꾸신 복음의 산림이 전 세계 곳곳에서 나날이 울창해지고 있다. 맑은 생명수가 흐르고 사랑의 공기 가득한 이곳에서 건강해지는 영혼들 또한 나날이 늘고 있으니 복음의 미래가 참으로 화창하다.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언어 예절’
인상을 온통 찡그린 채 과격한 말투로 “I am a boy” 하면 “나는 불량한 소년입니다”라는 뜻이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온화한 말투로 “I am a boy” 하면 “나는 착한 소년입니다”라는 뜻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같은 “I am a boy”이지만 뜻이 전혀 다르게 전달되는 이유, 말을 담은 그릇의 차이에 있다. 손님을 위해 상을 차릴 때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담을 그릇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릇의 크기와 모양, 색상 등이 음식과 조화를 이루면 음식이 더욱 돋보이지만 그릇이 지저분하거나 흠이 있거나 음식과 전혀 어울리지 않으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손님 입장에서는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언짢게 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유쾌한 대화를 나누려면 말을 좋은 그릇에 담아야 한다. 좋은 그릇이란 곧 예의 바른 언어를…
가치를 몰랐을 뿐
지구상에는 대략 35만여 종의 식물이 존재하는데 그중 사람이 재배해서 식용하고 있는 것은 약 3천여 종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식물은 전체의 1%도 안 되는 셈이지요. 풀들도 제각기 이름과 나름의 특성이 있지만 알지 못할 때에는 그저 잡초로 치부해버리기 쉽습니다. 사전적으로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농작물 따위의 다른 작물이 자라는 데 해가 되는 식물’을 뜻하는 잡초. 그러나 한련초, 쇠비름, 어성초, 냉이 등 숨은 효능이 발견되면서 과거 천덕꾸러기 잡초 신세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몸으로 탈바꿈하는 식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잡초를 ‘아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로 정의하기도 하지요. 가치를 몰라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 비단 식물 세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하찮게 느껴지는 작은 곤충도 알고 보면 생태계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평소 있는 듯 없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페루는 영상물과 시온의 향기로 자주 접해서인지 가본 적이 없어도 낯설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그곳에 가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 싶어 2019년, 페루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무척 설렜습니다. 해발 3200미터에 위치한 페루 중부의 고원 도시, 우앙카요가 저희 팀이 3주간 머물 선교지였습니다. 수도 리마에서 버스로 8시간을 달려 우앙카요로 가는 동안 고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호흡이 가빠졌습니다. 고산병 증세였습니다. 힘들면서도 하나님께서 파송하신 선지자들이 앞서 걸어가 복음의 씨앗을 뿌려 시온이 건설된 땅에 와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사실 페루에 오기 전 다른 나라에서 두 차례 단기선교를 했었습니다. 결실이 미미했던 터라 페루에서는 ‘딱 한 명이라도 알곡을 결실하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괜찮다는 각오가 있었지요. 고산 기후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 우앙카요 인근 지교회 식구들과 함께 본격적인 전도에 나섰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 만날 때마다 애가 탔습니다.…
멕시코 푸에블라, 서하늘
품위 유지
국가나 지방 공공 기관의 사무를 맡아보는 공무원에게 ‘품위 유지’는 선택이 아닌 의무 사항 중 하나다. 공무원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공무원법을 따라야 한다. 법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일반인이라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이 공무원에게는 징계 사유가 되기도 한다. 징계 범위와 수위에 대한 논란과 더불어 공무원의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공무원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만큼 일반인보다 윤리 기준이 까다로워야 한다는 의견이 아직까지는 더 우세하다. 신분에 맞는 품위는 복음의 일꾼들에게도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다. 선한 행실로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야 할 우리는 하나님께서 옳게 여기시는 복음 나라 일꾼들인 만큼 결코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닮은 성품을 갖추어야 한다. 날마다 신의 성품에 참예하기에 힘쓰며 그리스도인의…
손끝에 누린 호사
문득 어릴 적 일이 생각납니다. 제가 대략 열 살 때였어요. 학교를 오가며 자주 다니는 거리에 화장품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가게 밖에는 매니큐어가 수북이 쌓인 바구니가 노상 나와 있었습니다. 하루는 두 살 어린 여동생과 화장품 가게 앞을 지나다 매니큐어 바구니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알록달록 빛깔 고운 액체가 담긴 작은 유리병들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요. 손톱을 한 번도 칠해본 적 없는 저는, 친구들이 이따금 색칠한 손톱을 자랑할 때면 내심 부러웠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저도 모르게 바구니에 있는 매니큐어 하나를 재빨리 주머니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때, 점원이 오랫동안 가게 앞에 있는 우리를 수상쩍게 여기며 가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눈치 빠른 동생은 제가 슬쩍한 매니큐어를 얼른 제자리에 갖다 놓았습니다. 동생에게 창피한 마음으로 집에 왔는데, 동생이 그 일을 엄마에게 낱낱이 고하는 바람에 꾸중을 들었습니다. 다음 날, 학교 갔다 집에 오니 엄마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김도영
웃으며 떠난 선수
피터 버클리(Peter Buckley)는 영국의 프로 권투 선수입니다. 그는 선수 생활 19년 동안 299번의 시합을 치르면서 그중 31번은 이기고 12번은 비겼으며 256번은 졌습니다. 세계 최다 패배 기록이지요. 링에 올랐다 하면 졌지만 그는 시합 제의를 거절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꼴로 경기에 나가며 앞 경기로 인한 멍과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시합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2008년에 자신의 고향인 버밍엄에서 300번째 경기이자 은퇴 경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과연 마지막 경기의 승패는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그에게 쏠렸습니다. 결과는 승리! 만년 패배자로 불리던 그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웃으며 링을 떠났습니다. 거듭되는 패배에도 끊임없이 시합에 나간 이유에 대해, 그는 권투가 자신의 삶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서를 들락거리던 그를 붙잡아준 것이 권투였기에 멈추지 않았다고요. 비록 권투 선수로서는 큰 성공을 얻지 못했지만 삶의…
위로 향하는 힘
무거운 쇳덩어리로 만들어진 비행기가 공중에 뜨려면 엔진에 의한 추진력, 공기에 의한 저항력 등 다양한 힘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여기에 위로 향하는 힘, 즉 양력(楊力)이 포함된다. 양력은 날개가 달렸다고 해서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속도가 있어야 발생한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전속력으로 활주로를 달리는 이유는 바로 이 양력을 얻기 위해서다. 느릿느릿 움직여서는 자신의 무게를 이기고 위로 떠오를 만큼의 힘이 생기지 않으므로 동체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력으로 힘차게 달려,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서서히 날아오르는 것이다. 이 땅에서 천국으로의 찬란한 비상을 꿈꾸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위로 향하는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천국 소망을 가졌다고 해서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소망을 이루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믿음과 사랑을 단단히 갖추고 온 힘을 다해 달려보자.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향해.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까치가 집을 짓듯
까치 부부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서로 힘을 합쳐 집을 짓습니다. 집을 짓는 곳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할 수 있는 키 큰 나무 꼭대기. 나뭇가지를 구해 와 얼기설기 엮어서 골격을 만든 다음, 진흙을 발라 단단히 고정시키지요. 그리고 집 내부에는 마른 풀이나 부드러운 깃털 등을 깔아 아늑하고 포근하게 꾸밉니다. 집이 완성되기까지 재료들을 하나하나 물어 나르려면 족히 천 번 이상은 오르락내리락해야 합니다. 재료를 구해 오는 것도 일이지만 나뭇가지들을 단단히 엮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애써 끼워 놓은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려 땅에 떨어지는 경우도 많지요. 그러면 까치는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서 다시 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뭇가지를 찾아 나섭니다. 그렇게 정성 들여 완성한 집은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없을 만큼 튼튼하지요. 집은 물리적인 공간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가정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 수없는 날갯짓을 하며 수고와…
따뜻한 겨울나기
시온 식구들이 시골 어르신의 낡은 집 지붕과 담벼락을 수리해드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철거 작업에 나도 하루 참여하기로 했다. 봉사 당일 아침. 서리가 내려 하얗게 얼어붙은 들녘 풍경을 감상하며 한 시간쯤 차를 타고 달려 어르신 댁에 도착했다. 먼저 온 시온 식구들이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었다. 몸이 약한 편이라 내가 무슨 도움이 될지 살짝 걱정했는데 식구들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집 안의 짐부터 들어냈다. 분주히 몸을 움직이다 보니 추운 날씨에도 흥건히 땀이 배어났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뒤에는 낡은 나무 골조를 뜯어내기 위해 식구들과 지붕에 올라갔다. 지붕을 덮고 있던 나무를 걷어내자 먼지가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곧이어 목조 뼈대가 드러났다. 허리도 펴고 먼지도 피할 겸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시야를 옮겨 이번에는 푸근한 시골 정취에 빠져들었다. 문득 고향 집이 그리워졌다. 하늘 본향…
한국 원주, 온남열
엘로히스트
바나나의 어원은 손가락(finger)을 뜻하는 아랍어 ‘banan’입니다. 손가락 모양과 비슷해서 지어진 이름이 바나나인 것이지요. 뉴질랜드에서 대량 생산되는 키위도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새가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엘로히스트’도 닮아서 생긴 이름입니다. 겉모습이 아니라 속사람이 엘로힘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을 엘로히스트라 부릅니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부모와 자식은 닮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거듭난 엘로히스트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닮은 모습이어야 합니다. 덕을 갖추고 인내하며, 관용할 줄 아는 고결한 성품, 복음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마음, 아버지 어머니께서 복음의 길을 걸으시며 지니신 고난의 흔적까지도 고스란히 닮아야겠지요. 날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형상을 닮아나가며 엘로히스트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집은 ‘Sweet Home’!
사랑을 맛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맛일까요? 흔히 애정 어린 눈을 ‘꿀 떨어지는 눈’, 신혼여행을 ‘허니문’, 행복한 가정을 ‘스위트 홈’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사랑과 행복을 맛으로 비유할 때 단맛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달다’는 여러 언어에서 기분이 좋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당분은 마음에 안정을 주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듭니다. 당분이 분비시키는 세로토닌이 바로 행복감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이달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에게 달콤함을 전해주세요. 우리 집이 ‘Sweet Home’이 될 거예요. Tip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기 꿀 떨어질 듯한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기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말 전하기 (‘사랑해요’, ‘고마워요’, ‘잘했어요’, ‘수고했어요’ 등) 달콤한 미소 선사하기 꿀잠 잘 수 있도록 편안한 잠자리 제공하기 피로 해소에 좋은 달콤한 꿀물 타 주기 건강에 좋은 과일이나 과일 주스 건네기 달콤한 향이 나는 방향제 선물하기
사랑 선물하고, 감동 선물받고
‘어떻게 하면 여름휴가를 뜻깊게 보낼 수 있을까?’ 2017년, 소속 당회는 다 다르지만 IWBA 교육에 함께 참여해온 저희는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휴가에 특별한 경험을 쌓고 싶다는 공통된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잠시나마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나라로 날아가 영육 간에 견문을 넓히고,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로 계획한 겁니다. 열흘간 체류할 목적지는 미국 중서부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 ‘소금 호수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이곳에서 세상을 정화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낼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도착 첫날부터 현지 시온 식구들의 안내를 따라 이곳저곳 방문하면서 생소한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들에게 확실한 성경의 진리도 소개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봉사활동의 기회까지 찾아왔습니다. 공공 기관에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 집의 페인트칠 봉사를 주선해준 것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뜻밖에도 기관에서는 저희의 아침…
한국 안양, 노민아
신발을 벗은 남자
“지구는 푸르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이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남긴 말입니다. 가가린은 우주비행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 궤도에 진입하여 약 1시간 30분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비행한 뒤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엄청난 중력가속도의 압박과 생환을 장담할 수 없는 두렵고 고독한 비행에 성공한 그는 지금도 러시아의 영웅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우주선 탑승자 후보 중에는 비행 성적, 급격한 압력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전문 지식 등을 두루 갖춘 뛰어난 인재가 많았습니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기 전 그들에게 보스토크 1호에 탑승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가가린은 여느 후보들과 달리 조용히 신발을 벗고 우주선에 올랐습니다. 그 모습을 본 심사원들은 우주선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태도에 감동을 받았고, 이것은 그가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 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작은 행동이 크나큰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신발을…
범사에 때가 있다 하신 말씀대로
잠자리에 누웠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습니다. 속으로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나올 뿐입니다. 오늘 아침, 미용실 원장님에게서 문자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오늘 침례 받아요.” 그 짧은 문장을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다고 했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습니다. 원장님을 알고 지낸 세월이 7년입니다. 7년이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포기할 법도 하건만 제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유는 원장님의 모습이 제가 진리를 영접하기 전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10년 전쯤 제게도 지치지 않고 복음을 전해준 분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저와 상관없는 말처럼 듣다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덧없이 보내고야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영적인 이치를 깨닫고 난 뒤로 제게 구원의 소식을 전해준 분이 참 고마웠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보니 더디더라도 구원받을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 돌아온다는 믿음이 항상 가슴 한편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파주, 이영자
왕관을 쓰려는 자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황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습니다. 우리나라 국보 제191호 신라 금관은 왕의 것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금 100여 돈과 77개의 곱은옥으로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란의 팔레비 왕조가 대관식 때 사용한 왕관은 3천380개의 다이아몬드와 369개의 진주가 박혀 있어 보석의 중량만 1만400캐럿, 왕관의 무게는 약 2㎏입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국 왕실의 제국왕관은 다이아몬드 2천868개, 진주 273개, 사파이어 17개, 에메랄드 11개, 루비 5개가 촘촘히 장식되어 있고, 정면에는 170캐럿의 붉은 스피넬이, 그 아래에는 317캐럿의 대형 다이아몬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국왕관의 무게는 1.1㎏로 그나마 가벼운 편, 대관식 때 사용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은 많은 보석 장식뿐 아니라 테두리가 순금으로 만들어져 무려 3㎏이나 됩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는 말이 있습니다. 왕관 자체의 무게라기보다는 왕이라는 지위가 주는 책임감과 사명감의 무게를 의미하겠지요. 왕뿐 아니라 누구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