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간 지평
대지의 편평한 면을 ‘지평(地平)’이라 합니다. 사물의 전망이나 가능성 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에도 쓰이는데, 그 앞에 ‘시간’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인생 설계에 적용되는 이론이 하나 만들어집니다. 바로 ‘시간 지평 이론’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인생 설계를 얼마나 긴 시간까지 고려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시간 지평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인생의 이정표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시간 지평이 긴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거대한 숲을 바라보고 시간을 투자합니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조망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결실이 당장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무엇 하나 손해 보지 않으려 하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현대인들에게는 답답하게 비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인내심을 가지고 나아가기에 결국에는 대부분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세상에서 시간 지평이 가장 긴 이들은,…
1등보다 가치 있는 일
올림픽 경기에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 성적과 전혀 상관없고, 출전 선수가 아니어도 받을 수 있는 메달이 있습니다.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구현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근대 올림픽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입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사람은 많지만 쿠베르탱 메달은 1964년 제정된 이래 2016년까지 수상자가 17명에 불과하므로 어쩌면 금메달보다 더 영예로운 상입니다. 그 17명 중 한 명인 캐나다 출신의 로렌스 르뮤Lawrence Lemieux 선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 요트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경기 당시 1위와 큰 차이 없이 2위를 달리던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에,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근처에서 싱가포르 팀의 요트가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해 뒤집히자 그는 즉시 진로를 바꾸어, 물에 빠진 선수들을 구조한 뒤 의무 보트가 올 때까지 그들을 지켜주었습니다. 결국 22위를 기록한 그는 비록 금메달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손길로
2015년 4월 25일 정오 무렵, 이곳 네팔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듯했지요. 평화로운 안식일을 보내던 식구들은 엄청난 흔들림에 기둥과 난간을 붙잡고 겨우 버티거나 중심을 잃고 아예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지진이 얼마나 무섭고도 놀라운 재앙인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지진이 어느 정도 멈췄을 때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식구들과 교회에는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카트만두 시내를 비롯해 폐허로 변한 지역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건물들이 처참하게 무너졌고, 그 아래 수많은 사상자가 매몰돼 있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살아남은 이들도 공포에 질린 상태였습니다. 시온 식구들 역시 충격이 컸지만 곧 마음을 추스르고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생존자 수색과 도시 복구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주로 한 일은, 추가 붕괴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무너진 건물의 위험한 부분을 정리하는…
네팔 카트만두, 테젠드라
나무와 풀
숲에 사는 나무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풀에게 말했다. “얘, 그렇게 작고 약한 몸으로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겠니?” 그러자 풀이 대답했다. “나는 그냥 내 자리에 있을 뿐이야.” 풀이 말을 마치자마자 어디선가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풀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참고 견뎠다. 나무는 풀을 비웃으며 보란듯이 뻣뻣하게 몸을 세웠다. 바람은 점점 더 세차졌다. 모진 바람을 견디지 못한 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지고 말았다.
가족의 피로 풀어주기!
학업, 업무, 가사일 등으로 우리 몸에 쌓이는 피로. 피로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몸과 마음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때그때 풀어주어야 합니다. 피로를 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강력한 ‘피로해소제’가 있습니다. 바로, 가족의 사랑입니다. 힘든 하루를 보냈더라도 집에 도착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바탕 웃고 나면 스트레스도 사라집니다. 이달에는 가족 사랑을 실천해 가족의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주세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힘을 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의 피로도 함께 날아가지 않을까요? Tip 몸의 피로 풀어주기 다정한 손길로 안마해주기 가족과 함께 스트레칭 또는 간단한 운동 하기 가족이 쉬지 못하고 뭔가 하고 있을 때 작은 일이라도 돕기 귀가하는 가족에게 물 한 잔 건네기 따뜻한 물로 발 씻겨주기 마음의 피로 풀어주기 가족의 기분을 살피며 일과를 물어보기 가족이 좋아하는 행동으로 웃게 해주기 마음을…
기회
대학 입학 후 한동안 집에서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를 통학했습니다. 몸이 힘든 것은 둘째 치고 길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복음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자취를 결심했습니다. 처음 하는 자취 생활이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시온이 가까워 자주 모임에 참석하고, 원하던 청년 복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몸이 편하니 정신이 게을러진 것입니다. ‘이게 아닌데….’ 차츰 영혼을 살리는 일보다 친구들이 눈앞의 인생을 즐기며 사는 모습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스스로도 싫었고, 엄마 품을 떠난 내 신앙은 이것밖에 되지 않는구나 싶어 자괴감마저 들었습니다. 새 예루살렘 전도축제가 선포되고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아버지 강탄 100주년을 기념해 선포된 전도축제인 만큼 100퍼센트 믿음으로, 100퍼센트 복음에 헌신하자고 뜻을 모으는 식구들의 열정이 제 심령에도 불을 붙였습니다. 이번 전도축제가…
한국 서울, 선하나
모르는 사이에
영국의 대표 시인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극시 의 주인공 피파는 베니스의 실크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소녀입니다. 일 년 중 딱 하루뿐인 휴가를 맞은 피파는, 마을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네 사람의 집을 차례로 지나며 기쁨에 찬 노래를 부릅니다. 실상 남들이 알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들은 피파의 노래를 듣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평안과 자유를 느낍니다. 피파는 자신이 얼마나 큰 일을 해냈는지도 모르고, 휴가를 의미 없이 보냈다는 생각에 아쉬워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벌어진 일들을 우리는 알지 못하니,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그것이 전부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혹시라도 복음의 결실이 없다고 자괴감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모르는 일입니다. 무심히 흘려보낸 듯한 나날 속에, 한 영혼을 구원한 엄청난 일이 일어났을지도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힘이…
특별한 시간, 봉사
12월의 어느 휴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의 한 산동네에 동해와 삼척, 강릉 시온의 학생, 청년, 장년, 부녀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 4가정에 각각 500장씩 총 2000장의 연탄을 배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동네는 계단의 폭이 좁고 경사가 몹시 가팔라 젊은 사람들도 오르내리기 힘들어합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날씨가 추워지면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활동도 활동이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꼭 필요한 연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연탄업체는 가격을 2배로 준다고 해도 위험하고 힘든 이곳에는 배달을 잘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봉사를 나오는 군인이나 여타 자원봉사단체들도 꺼리는 지역이라는 주민센터 관계자의 말에, 봉사에 임하는 저희의 각오는 한층 단단해졌습니다. 도로에서부터 경사진 언덕과 계단까지 200여 명의 식구들이 반팔 간격으로 줄지어 섰습니다. 경사가 급한 계단은 장년들이 도맡고, 그나마 완만한 코스에는 부녀와 학생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식구들은 자기…
한국 강릉, 홍순태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벤저민 잰더(Benjamin Zander)는 보스턴 필하모닉의 저명한 지휘자이자 리더십과 삶의 가치에 대한 연설로 유명한 연설가입니다. 그가 분쟁 지역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공연을 하러 갔을 때, 한 아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런 음악을 처음 들어요. 그런데 선생님의 연주를 들으면서 작년에 죽은 형이 생각나 눈물이 났어요. 그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그 순간 그는 확신했습니다. 클래식은 누구나 들을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요. 전 세계적으로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3%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아직 클래식을 깨닫지 못했을 뿐, 모든 사람이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믿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도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그는, 성공은 부나 명예나 힘이 아닌 ‘얼마나 많은 사람의 눈을 빛나게 했는가’에 달려…
하나님의 본심
“민아, 한 며칠만 집에 내려와 있을 수 있나?” 평소와 달리 긴장감마저 느껴지는 무거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엄마였다. 형과 내가 걱정할까 봐 웬만한 일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엄마가 갑자기 전화를 하다니 심상치 않은 뭔가가 있는 게 분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병인 허리 디스크가 악화되어 극심한 통증 속에 응급실로 실려 왔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얼마간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는 것이다. 급히 휴가를 얻어 부모님 댁으로 내려갔다. 병실에 누워 있는 엄마의 몸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앉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해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고 식사도 혼자 하기 힘들었으며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끙끙 앓는 엄마를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낮에는 엄마의 병 수발을 들고 밤에는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잤다. 짬짬이 집에 가서 청소와 빨래며 아버지의 식사를 간단하게나마 준비해놓는 일도 내 몫이었다. 일주일 동안 병실을…
한국 안양, 박동민
가장 중요한 것
미국 군인이었던 릭 레스콜라는 퇴역 후 뉴욕에 있는 한 투자은행에서 안전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는 빌딩 지하에서 폭발 사건이 일어난 뒤로 분기마다 한 번씩 직원들에게 대피 훈련을 시켰다. 훈련은 대충 끝나는 법이 없었다. 어찌나 엄격한지 훈련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크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였다. “일보다 목숨이 중요하다. 위기 상황에 대비한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항상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그는 2001년 9월 11일 순직했다. 세계무역센터의 첫 번째 빌딩에 테러 공격이 가해지자 두 번째 빌딩에서는 자리를 떠나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잘못된 판단임을 알아차린 릭은 직원들에게 즉시 건물을 빠져나갈 것을 지시했다. 직원들은 훈련받은 대로 질서 있게 건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방문객을 포함해 3천여 명을 무사히 탈출시킨 릭은 남은 사람들을 구하러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빌딩은 곧 무너져내렸다.
하나님의 뜻대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가톨릭 아닌 다른 종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는 언니와 형부가 제게 진리 말씀을 알려주었을 때도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지 더 이상 알아볼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딱 한 번 언니와 형부를 따라 하나님의 교회에 갔다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사랑이 가득해 보였던 것입니다. 성경 공부를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죄 사함의 비밀에 대해서 배웠는데, 살아오면서 ‘사람은 왜 이렇게 고통받고 살다가 결국 죽을 수밖에 없을까?’ 했던 의문에 답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그때까지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했지만 어려운 일이 닥치면 이내 믿음의 바닥을 드러내고, 삶을 허무하고도 힘든 여정으로만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저만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어왔으니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엘로힘 하나님을 알고부터 인생을 보는 관점이 새로워졌습니다. 전에 없던 삶의 희망이 생기면서 무엇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셀레네
초점 착각
학생 때는 좋은 대학만 가면 행복할 것 같고, 취업을 앞두고 있을 땐 좋은 직장만 가지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땐 결혼만 하면 행복할 것 같고, 전셋집을 옮겨 다닐 땐 내 집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렇듯 어느 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그것만 충족되면 행복할 거라 믿는 것을 ‘초점 착각’이라 합니다. ‘~만 하면 행복할 것이다, 인생이 바뀔 것이다’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입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다닌다고, 결혼했다고, 집이 있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니까요.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을 때 누리는 행복은 잠시 잠깐일 뿐,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또 다른 데 초점을 두고 그것이 충족될 때까지 행복을 보류하게 되겠지요. 행복에 조건을 두고 미래의 것으로 계속 미루다 보면 행복은 영영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껴보세요.…
페이지 터너
실내악 또는 피아노 협연에서, 공연 내내 무대에 있으면서도 청중의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페이지 터너’입니다. 말 그대로 ‘종이(page)를 넘겨주는 사람(turner)’인 페이지 터너는,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면서 직접 악보를 넘기기 어려울 때 옆에서 그 일을 대신해줍니다. 쉽고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악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연주자와도 호흡을 잘 맞춰야 해서 페이지 터너는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일명 ‘무대 위의 숨은 연주자’로 통하는 페이지 터너는 원활한 공연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피아니스트 옆에 가만히 앉아, 피아니스트가 원하는 시점에 맞춰 일어나 악보를 넘겨주다가 공연이 끝나고 연주자가 인사할 때 슬며시 일어나 피아노 뒤로 숨는 것이 보통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자와 청중이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페이지 터너. 복음의 무대에서 우리의 역할이 그와 같습니다. 영혼 구원을…
가정 경제, 소통하며 알뜰살뜰 꾸리기!
바야흐로 소비의 시대다. 홈쇼핑에서는 ‘매진 임박’, ‘선착순 한정 수량’ 등의 문구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집에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하면 원하는 물건이 배송되어 오는 데다, 밥값보다 비싼 테이크아웃 커피쯤은 마셔줘야 폼이 난다니, 여기저기서 부추기는 소비의 유혹에 돈을 안 쓰고는 못 배기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며 살 수는 없다. 소비 욕구를 마음껏 충족한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을 얻으려면 가정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적인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 헤픈 씀씀이로 인한 생활고, 파산 등의 상황에 이르게 되면 가정의 행복도 멀어지기 때문이다.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하거나, 재정을 어느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관리하며 공개하지 않는 경우 위와 같은 형편에 놓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자연 앞에서 사람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1953년 5월 뉴질랜드 출신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가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에 최초로 발자취를 남긴 지 60여 년이나 흘렀지만 히말라야는 여전히 ‘신의 영역’이라 불리며 범접하기 힘든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가파른 빙벽, 예측할 수 없는 눈사태, 지뢰처럼 숨어 있는 크레바스(빙하의 표면에 생긴 깊은 균열)와 고산병의 위험뿐 아니라, 해발 8,000m 이상의 ‘데스존(Death Zone)’에 이르면 기압이 낮아져 대기 중의 산소량이 1/3로 줄어들고, 기온이 영하 30~50도까지 내려가 노출된 모든 신체 부위에 동상을 입는 등 극한의 고통으로 많은 사람이 하산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히말라야. 그곳을 올랐던 산악인들은 자연 앞에서 인간은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걸 깨닫기에 ‘정복’이란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어떻게 인간이 산이나 자연을 정복할 수 있겠는가. 산에 오르는 것은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에 순응하고 산이 우리를 받아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엄홍길 - 산악인,…
파푸아뉴기니에 울려 퍼진 복음의 승전보
600여 개의 섬, 800가지가 넘는 토속 언어, 이름도 생김새도 생소한 동물들, 원시의 숨결을 간직한 정글…. 독특한 문화와 생물학적 다양성을 가진 나라, 제 고향 파푸아뉴기니입니다. 호주에서 살다 진리를 영접한 뒤,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고향의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구원의 축복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파푸아뉴기니로 날아가 진리 말씀을 전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자부심이 큰 만큼, 고정관념의 벽도 두꺼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시드니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적으로 어둡고 캄캄하기만 하던 파푸아뉴기니에도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남동생 부부가 시드니에 왔다가 마음을 돌이켜 엘로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이들은 파푸아뉴기니로 돌아가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진리 책자를 읽고 시온의 향기를 전해 들으며 신앙을 이어나갔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꿋꿋이 지키는 남동생 내외를 보면서 파푸아뉴기니 복음에 대한 희망과 용기가…
호주 시드니, 루실 랑기리
사명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암울한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그녀는 자서전에서 자신이 깨달은 네 가지 사명을 언급했다. 하나, 남보다 더 가졌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둘, 남보다 아픔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셋, 남보다 설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넷, 남보다 부담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짐이 아니라 사명이다. 그녀는 좋든 싫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봉사에 힘썼다. 그 사명감이 오늘의 그녀를 만들었다.
수박쟁이 동생
‘수박 킬러’, ‘수박쟁이’. 제가 동생에게 붙여준 별명입니다. 씨 뱉기가 귀찮다는 이유로 수박을 잘 먹지 않는 저와 달리 동생은 수박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동생은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냉장고에서 엄마가 썰어놓은 수박이 가득 든 통을 꺼내 방으로 갑니다. 그리고 통 안의 수박을 모두 먹어치울 것처럼 열심히 먹습니다. 여름이면 그런 모습을 거의 매일 봅니다. 엄마에게 수박을 얼마나 자주 사느냐고 여쭤보니 일주일에 한 통은 꼭 산답니다. 동생이 혼자 먹는 수박 양을 따지면 한 달에 다섯 통은 거뜬히 될 겁니다. 그래도 질리지 않는지, 철이 아닌 겨울에도 “수박 먹고 싶다”는 말을 심심찮게 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엄마는 동생이 사랑(?)하는 수박이 냉장고에서 떨어질세라 매일 확인하시는 게 틀림없습니다. 여름이면 냉장고에 수박이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엄마가 진지한 얼굴로 TV를 보고 계셨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싶어 화면을 봤더니 맛있는 수박을…
한국 서울, 홍정은
공부 잘하는 법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을 때, 그것을 완전히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보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실을 알고 있다 해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머릿속에서만 맴돈다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보기 어려우니까요. 수많은 수재들을 배출한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가 주목받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유대인의 도서관은 책장 넘기는 소리조차 조심스러운 여느 도서관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그들은 공부할 때 혼자서 지식을 암기하고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마주 앉아 토론하고 설득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정리합니다. 중요한 내용은 종이에 쓰기도 하고 손짓과 표정을 더해 열정적으로 말하지요. 그렇게 습득한 지식은 완전히 자기 것이 되어 잘 잊어버리지 않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대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새로운 정보와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고, 입으로 말하면서 함께 공부하는 유대인들의 공부법. 조용한 분위기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