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엄마 품이 그리워

인도의 어느 학교. 한가로이 교실을 거닐던 한 꼬마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 듯 분필을 양손에 조심스레 담아 밖으로 나갑니다. 무리 지어 뛰노는 아이들 틈을 지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은 꼬마는 분필로 시멘트 바닥에 커다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교사가 다가와 꼬마의 그림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꼬마가 그린 그림은 자신보다 몸집이 세 배나 큰 여인이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모습. 꼬마는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놓고 그림 속 여인의 품에 가만히 눕습니다. 이 영상은 ‘대부분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엄마의 사랑을 누군가는 갈망한다’는 문구로 끝이 납니다. 인도에서 제작한 ‘분필’이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상입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꼬마는 실제 이라크 전쟁으로 부모를 잃었지요. 따뜻한 엄마 품을 느끼려 차가운 시멘트 바닥도 개의치 않고 누운 꼬마.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가슴을 진하게 울립니다.

웃음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담처럼 웃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하지만 웃음에도 종류가 있다.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면 눈 둘레 근육이 수축하면서 주름살이 잡힌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웃음을, 이를 최초로 발견한 신경학자의 이름을 따서 뒤셴 미소(Duchenne smile)라 한다. 뒤셴 미소를 지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웃음의 종류가 삶의 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실험했다. 그는 대학 졸업앨범 속에서 여성 111명의 웃음을 정밀 분석한 다음, 그 후 30여 년의 삶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뒤셴 미소를 지은 졸업생들은 억지웃음을 지은 졸업생들보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고, 대인 관계도 좋았다. 대부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이삭과 같다고 했다(갈 4장 28절).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이다. 이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웃음이 어색하다면 거울을 한번 들여다보자. 웃음도 연습이 필요하다. 웃자. 구원 주신 은혜에…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깨닫고서

저는 덴마크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엄마와 함께 스웨덴 말뫼로 왔습니다. 자라면서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갔고 인생에서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덴마크에 가서 파티 생활에 물들어보기도 하고 강하고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운동에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스웨덴으로 돌아와 다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저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나가 보니 한국인 두 명이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분들이 영어를 잘하지 못해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계속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종이에 써 가며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애쓰는 그분들의 말을 번역기를 써가며 이해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다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분들은 다음 주에 스웨덴어를 할 수 있는 사람과 다시 오겠다고 했고, 약속대로 그분들과 함께 한 집사님이 왔습니다. 집사님을 통해 안식일과 어머니 하나님에…

스웨덴 예테보리, 시몬

점화 효과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한 선수나 팀이 광고에 나오면 해당 제품에 대한 신뢰가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 괜히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로 마케팅 기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점화 효과’ 때문입니다. 점화 효과는 먼저 접한 정보에서 얻은 감정이나 느낌이, 나중에 접하는 정보를 해석할 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사람의 심리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은 이후 접하는 것들은 긍정적으로, 부정적인 느낌 다음으로 접하는 것들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음료 회사는 심각한 토론 프로그램이나 사건 사고를 많이 다루는 뉴스 후에는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는군요. 즐겁고 유쾌한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으니까요. 점화 효과는 인간관계에서도 곧잘 활용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좋은 평가를 먼저 접하면 후에 실제로 그를 대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관용’과 ‘용서’

옛 선비들은 여간해선 화를 내지 않고 너그러이 용서와 관용을 베풀며 인내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저잣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불같이 화를 내며 다투는 것은 아랫사람들이나 하는 상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목소리를 높이는 쪽이 오히려 상전 대접을 받고 있으니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다 보면 상처받고 상처 주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한 잘못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다른 사람이 내게 한 잘못은 오래 기억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복수’하고 말 거라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노는 결국 자기 자신을 무너지게 할 뿐이다. ‘anger(분노)’에 한 글자만 더하면 ‘danger(위험)’가 되고, 성냥개비 하나가 온 산을 불태우듯 분노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순간의 분노로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인생의 전부를 망가뜨리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화를 참지…

진실 말하기

미국 유수의 병원들은 ‘진실 말하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진실 말하기’란,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의료진은 즉시 환자 측을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하고 환자 측의 고통을 위로하며 공감해준 뒤, 투명한 조사를 통해 의료진의 과실이 인정되면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고 적절한 보상책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잘못을 저지르면 그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이지요. 설령 의료진의 과실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환자 측은 의료진이 보여준 노력과 배려 덕분에 덜 고통받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실시한 병원에서는 의료 소송 건수가 이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뒷수습을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잘못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큰소리를 치거나,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은폐 혹은 변명으로 교묘히 넘기려 하면 분쟁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사과는 결코 패자의 것이 아닙니다. 사과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그것을 놓쳐버리는…

무타레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세계 곳곳에서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시온이 건설되던 2018년, 저희 짐바브웨 하라레 시온 식구들도 새로운 지역으로 복음 개척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세운 계획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어야 했습니다. 단기선교지로 정한 무타레 지역에서 선교 기간에 머물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타레에 시온을 세울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멈추지 않으면서 마땅한 장소를 계속 물색했습니다. 그러다 무타레에 거주하는 한 자매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시온에서 진리를 영접한 뒤 고향인 무타레로 돌아와 일하고 있던 자매님은 지난 일 년간 소식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몇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지요.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다시 연락했더니 연결이 된 것입니다. 순간 옛적에 다윗왕이 블레셋을 칠 당시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전쟁에 앞서 “블레셋을 칠까요?” 하고 여쭙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짐바브웨 하라레, 에노스

자만 금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히말라야 등반. 그러나 히말라야 정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까마득한 높이만큼 전문 산악인들조차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난코스가 곳곳에 펼쳐져 있어 사고가 끊이지 않지요. 히말라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중에는 추락사가 10퍼센트 가까이 되는데, 의외로 등정을 마치고 난 다음 즉 정상을 밟은 직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생겨난 말이 “히말라야는 자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입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맨 꼭대기까지 올랐으니 다 왔다는 안도감에 긴장은 풀어지고, 스스로가 만족스럽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의 자만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도 그다음에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 10장 12절 지금까지 믿음의 길을 잘 달려왔더라도 아직 끝이 아닙니다. 온전한 구원을 이루기까지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위치에…

기쁨 주는 ‘웃는 얼굴’

하루는 현기증이 일며 몸에 힘이 빠지고 메스껍기까지 했습니다. 워낙 체격이 좋은 데다 힘이 없거나 입맛이 떨어진 적이 없었기에, 갑자기 이런 증상이 찾아오니 당황스럽고 걱정됐습니다. 망설이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찾아간 병원은 예전에 아버지가 진료를 받으시던 곳이었습니다. 의사는 저의 증상에 대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아버지 보호자로 왔던 기억이 나는지 아버님은 잘 계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외출은 잘 하시는지도 궁금해하며, 워낙 말수가 없고 조용하셔서 집에만 계시면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으니 많이 웃게 해드리라고 일렀습니다. 의사의 말을 듣고 뜨끔했습니다. 그동안 아버지를 웃게 해드릴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날부터 의사의 당부대로 어떻게 아버지를 웃게 해드릴지 고민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거울신경’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 뇌에는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을 거울처럼 따라 하는 거울신경이 있어서 상대방의 미소를 보면 같이 웃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한국 대전, 서희정

생명의 온도, 36.5℃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입니다. 이는 신진대사, 면역력, 소화와 흡수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효소의 활동과 혈액순환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온도입니다. 체온이 1℃만 낮아져도 체내 효소 활동이 감소하므로 면역력과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고, 체온이 34℃가 되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게 됩니다. 33℃로 떨어지면 근육이 굳고 환각 상태가 되며, 30℃에서는 의식이 흐려지고, 28℃가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되지요. 이렇듯 체온이 생명과 깊은 연관이 있기에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항상 가동하고 있습니다. 체온이 내려가면 열 손실을 막으려 혈관을 수축시키고, 몸을 부르르 떨거나 윗니와 아랫니를 서로 부딪쳐 열을 내는 반면,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배출하여 열을 식힙니다. 일 년 365일, 36.5℃의 체온만 잘 유지해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하지요. 이는 늘 따뜻한 체온처럼 마음도 항상 온기를…

펭귄, 날다

아기 펭귄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도둑갈매기를 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도 저 새처럼 날고 싶어. 뒤뚱뒤뚱 우스꽝스럽게 걸어 다니고 싶지 않아. 나에게도 날개가 있는데… 나도 열심히 연습하면 하늘을 날 수 있지 않을까?’ 그때부터 아기 펭귄은 어떻게든 날아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날갯짓을 해도 날아오르지 않았습니다. 거듭되는 실패에 좌절하고 있을 때, 엄마 펭귄이 아기 펭귄을 데리고 높은 빙벽 위로 올라갔습니다. 발밑을 쳐다본 아기 펭귄은 눈앞이 아찔했습니다. “괜찮아, 걱정 말고 뛰어내려. 넌 날 수 있어!” 아기 펭귄은 무섭고 떨렸지만 엄마 펭귄의 말에 용기를 얻어 힘차게 빙벽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하지만 날기는커녕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지요. 그런데 바다에 빠지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엄마 펭귄의 말대로 자신이 정말 날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공중을 나는 새처럼, 아기 펭귄은 드넓은 바닷속을 신나게 헤엄치며 자신만의 하늘에서 행복을 누렸습니다.

시작하기 좋은 때

미국의 국민 화가 그랜드마 모지스는 80세가 가까운 나이에 처음 붓을 잡았다. 그때부터 101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녀는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던 모지스는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미국의 목가적인 풍경을 잘 담아낸 그녀의 그림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을 본 사람들은 마음의 안식을 느꼈다. 그녀는 말했다. “대부분 제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빠른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지요.”

나이아가라 증후군

인생은 흐르는 강물과도 같습니다. 쉼 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평지에서는 잔잔하고 고요히 흐르다가도 어느 순간 폭포를 만나면 물살이 빨라지며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듯, 우리의 인생도 평탄하고 순조롭게 흘러가다가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비탈길에 맞닥뜨릴 때가 있으니까요. 나이아가라 증후군(The Niagara Syndrom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위기를 거대한 폭포에 비유한 것으로, 뚜렷한 목표도 가치관도 없이 세상에 휩쓸려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다 갑자기 닥친 위기에 허우적대며 발버둥 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삶은 늘 제자리에 고여 있는 호수가 아니기에,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위기를 겪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의미를 찾아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달려갈 때,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힘이 생깁니다. 험하고 굽이진 곳도 꿋꿋이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다면 폭포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목적지를 향한 하나의 관문에 불과하니까요.

즐겁고 행복한 봉사

미국 볼티모어교회는 연말을 맞아 어르신들의 삶에 활기를 드리고자 실버스프링 선라이즈 양로원을 방문해 노래와 율동 공연을 펼쳤습니다.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공연하는 동안 박수를 치거나 발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따라 부르셨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의 손을 잡고 춤을 추며 행복하게 웃으시던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이번 방문을 고마워하며 언제 또 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식구들은 환하게 웃으며 조만간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 역시 즐거웠고,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다니기 전에도 다른 단체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양로원 방문을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진정한 행복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엄마가 재촉해서 할 수 없이 갔던 터라 숙제를 핑계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봉사를 하고 나면 늘 우울했고요. 하나님의 교회 성도가 되어 다시 경험한 양로원 위문은 즐겁고 보람찼습니다. 더 이상 봉사가 고통스러운 의무로 여겨지지 않는…

미국 MD 볼티모어, 멀리사

메타인지

모 방송사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비결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전국 모의고사 석차가 최상위권에 드는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을 나누어 기억력 테스트를 한 것입니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25개의 단어를 하나씩 3초간 보여주고 나서 얼마나 기억하는지 테스트한 결과, 두 그룹의 기억력은 비슷했습니다. 다만 검사를 받기 전, 실험자들에게 자신이 몇 개나 기억해낼 수 있을지 예상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차이점이 드러났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기억해낸 단어의 개수는 예상에서 그다지 빗나가지 않은 반면 평범한 학생들은 많은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시험에서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렸다고 할 때처럼,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해 빚어진 결과였습니다. 두 그룹의 차이점은 메타인지력에 있습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meta(넘어서, 위에 있는)’와 ‘recognition(인지)’의 결합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인지 즉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메타인지력이 높은 사람은…

가족의 장점 키워주기!

씨앗을 심고 가만히 두는 것보다 햇빛과 바람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주며 정성으로 가꾸면 더 튼튼하게 자랍니다. 사랑의 씨앗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을 사랑하되 표현하지 않는다면 사랑의 씨앗이 잘 자라기 어렵겠지요. 사랑의 씨앗이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가족의 장점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장점을 찾기 위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이 가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사랑도 쑥쑥 자랄 테지요. 좋은 점을 발견했을 때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밖으로 표현해보세요. 장점을 말해주면 가족은 자신감을 얻고 그 장점은 더 빛을 발할 거랍니다. 이달에는 가족과 서로 장점을 얘기해주며 사랑의 꽃을 피워보세요! Tip 가족의 장점을 찾아 ‘장점 일기’ 쓰기 가족의 장점을 돌아가면서 말하는 ‘장점 말하기 시간’ 갖기 가족의 장점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칭찬해주기 장점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난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아빠는…

어머니의 귀한 보석을 찾아서

세 번의 단기선교를 통해 드넓은 남아프리카에 하늘 어머니를 전했던 행복한 추억을 안고, 다음으로 날아간 곳은 아프리카 중남부에 위치한 잠비아였습니다. 비행기를 세 번 갈아타고 24시간을 꼬박 날아서 도착한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 공항은 대한민국 중소도시의 버스 터미널과 흡사했습니다. 공항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검색대도 없었고, 통신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도로 사정은 더 열악해서 공항 주변을 벗어나자 비포장도로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흙먼지 날리는 도로를 한참 달려 루사카 하우스처치에 도착했습니다. 땅이 넓은 잠비아의 집이 대부분 그렇듯 단정하게 꾸며진 하우스처치의 정원에도 망고, 레몬, 아보카도 등 각종 열대 과일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마다 탐스럽게 달린 열매를 보며 영적 열매도 이처럼 풍성하게 맺히길 소원했습니다. 잠비아는 전체 인구가 약 180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1/3 정도지만 영토는 한국의 3배 정도라 인구 밀도가 낮은 편입니다. 길지 않은 선교 기간 동안 한 영혼에게라도 더…

한국 서울, 홍정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2016년 4월, 휴스턴에 한국의 6개월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50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북부 휴스턴의 그린스포인트 지역은 30센티미터 이상 물이 차올라, 아파트 1층까지 물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돌아온 일요일 아침, 60여 명의 휴스턴교회 성도들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그린스포인트 지역을 찾았습니다. 홍수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복구 진행은 턱없이 더뎠습니다. 빗물에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가 사방으로 널려 있었고, 더운 날씨 탓에 집집마다 악취가 코를 찔렀습니다. 멀쩡한 살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집 안에서 겨우 버티고 있던 주민들은 저희를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소파, 카펫 등 물에 젖어 무거워진 가구와 쓰레기 더미를 집 밖으로 꺼내는 일조차 쉽지 않았던 터라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홍수가 난 거리를 따라 한 블록씩 차례로 복구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휴스턴의 햇볕은 뜨겁기로 유명합니다. 식구들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미국, TX 휴스턴교회

제로베이스 사고

사학자 토인비는 ‘과거의 성공 경험에 집착하면 실패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을 가장 위험한 요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번에도 이렇게 했더니 성공했어”, “이것이 최선이야”, “내 경험상 이 방법이 제일 나아”. 이러한 주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은 분명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맹신하면 그것에 발등 찍힐 수도 있습니다. 시간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가니까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제로베이스 사고(Zero-Base Thinking)입니다. 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백지, 즉 제로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을 뜻합니다. 제로베이스 사고를 위해서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답은 내 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다’라는 열린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얀 도화지에는 얼마든지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생각을 비우면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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