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1월 마지막 일요일, 델라웨어 시온 가족들은 뉴어크(Newark)에 있는 몇몇 놀이터를 청소했습니다. 비교적 생활 여건이 좋은 곳에 위치한 놀이터들이라 청소할 것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놀이터의 위생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일부 놀이 기구는 본래의 색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흙과 얼룩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놀이터 구석구석의 먼지를 닦아내고 소독했습니다. 얼마 안 가 놀이 기구들이 원래 색을 드러내며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깨끗해진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 아이들을 떠올리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놀이터를 청소하면서 느꼈습니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만들어진 목적이 무색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영혼도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 나쁜 습관과 생각을 말끔히 닦아내면 각자에게 주어진 복음 사명을 은혜롭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OH, 델라웨어교회
배움과 채움의 시간
청년부로 올라와 앞선 자매님들의 무한한 애정 속에 모임도 참석하며 시온의 따뜻함을 알아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영상물을 시청하고 식구들과 시온의 향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한 자매님이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는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덩달아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회개하는 자매님의 모습이 감동스럽기도 하고 예배 때마다 듣는 귀한 말씀을 한쪽 귀로 흘려버렸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변화되고 거듭나려 노력했습니다. 누가 말이라도 걸까 봐 예배가 마치기 무섭게 집으로 향하던 학생 시절과 달리 열심히 모임에 참석해 말씀을 살피고 복받는 일에는 손을 번쩍 들고 앞장섰습니다. 그러다 해외선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나와 관계없는 일로 여기다가 그제야 제 사명으로 받아들여졌다고나 할까요. 바다 건너 이국땅에서 당당하고도 간절하게 복음을 전하며 잃은 형제자매를 찾는 새벽이슬 청년들의 모습은 제 가슴에 열정의 불을 지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해 소망을…
한국 부천, 신누리
착각에 빠지는 감각
ⓒ Edward H.Adelson / http://web.mit.edu/persci/people/adelson/checkershadow_illusion.html / Copyrighted free use “그림에서 A면과 B면의 색상이 어떻게 보이나요?” “A면은 회색이고, B면은 흰색이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같이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과연 정답일까요? 정답은 “A면과 B면의 색상은 같다”입니다. 믿기 힘들다면 다른 부분은 가리고 두 면만 보이도록 해보세요. 인체의 감각 중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시각이지만, 시각도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착시현상이라 합니다.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뇌가 인지과정에서 망막에 투영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주변 상황이나 이미 갖고 있는 지식으로 추론하기 때문입니다. 왼쪽 그림도 주변 색의 영향과, ‘그림자가 지면 어둡게 보인다’라는 해석이 가미되어 B면을 더 밝게 보는 것이지요. 실제로 같은 색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도 여전히 다르게 보이니, 참 신기하지요? 우리의 감각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런 감각을 통해서…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고
수개월 동안 몸이 아팠습니다. 약국에서 여러 종류의 약을 사다가 할 수 있는 약물 치료는 다 해보았지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민간요법도 시도했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일하면서 알고 지내던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저와 상담을 진행한 후 일주일 치의 약을 처방해주며 약을 먹는 동안에는 설탕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설탕이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매일 먹는 식단에서 설탕을 빼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맛있는 음식에는 대부분 설탕이 들어 있었고 과일이나 주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삼 일이 제일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뭐든 먹고 나면 여지없이 후식으로 달달한 음식이 당겼습니다. 간식도 참기 힘든 유혹이었습니다.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보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결심대로 행하기 제일 힘든 순간은 좋아하는 커피가 앞에 있을 때였습니다. 평소 즐기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호이전
명문의 비결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대학 시절, 학교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의 편집장을 맡았다. 그는 편집 과정에서 부정문은 가능한 한 긍정문으로 바꾸어 싣도록 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표현을 “성장하려면 변해야 한다”로 바꾸는 식이었다.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자신이 직접 연설문을 수정했다. 수정 작업은 몇 번이고 반복됐다. 같은 말도 위협적이지 않으면서 겸손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간 그는 퇴임 후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명문을 가장 많이 남긴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新)사도행전의 주인공을 소망하며
‘하나님, 천국에만 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으니 제발 제게 구원의 확신을 주세요.’ 교회에 열심히 나가면서도 구원의 확신이 없었던 제가 늘 빠트리지 않고 하던 기도였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지옥에 가는 것이 너무 무서워 각종 수련회와 찬양회, 새벽 기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매일같이 성경을 필사하며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진리를 전하는 두 천사를 만나 안식일, 유월절 등 여러 말씀을 들었습니다. 즉시 새 생명의 축복을 받고 매일 시온에 가서 성경 공부를 했습니다. 성경을 알면 알수록 구원받았다는 확신이 강해졌습니다. 저만 가지기는 아까운, 누구라도 듣기만 하면 다 받아들일 진리였기에 주위에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달리 아무도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제가 안식일 예배를 지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영적인 시련 속에서 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안식일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데로스카바예로스, 송혜주
초심(初心)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처음 품는 마음,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 배우고자 하는 마음. 바로, ‘초심’입니다. 한 온라인 취업 사이트에서 직장인 960명을 대상으로 입사할 때의 첫 마음이 유지되는 기간을 물었더니, 평균적으로 일 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취직이 되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기쁨, 열심히 하리라는 다짐, 첫 출근길의 가슴 뛰는 설렘. 이 초심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타성에 젖거나 슬럼프에 빠질 일도 없을 텐데요, 그럼 어떻게 해야 초심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초심을 되새기게 하는 물건이 있다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거나, 좌우명 혹은 닮고 싶은 사람의 사진 등을 벽에 걸어놓거나, 산이나 바다 등 자연을 접하며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입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목표를…
위대한 비행의 비결
바닷새 중에서 제일 덩치가 큰 새가 앨버트로스이다. 앨버트로스는 땅 위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육중한 몸에 긴 날개를 늘어뜨리고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워 보일 정도다. 오죽하면 ‘바보새’라고 했을까. 하늘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좌우로 쭉 뻗으면 길이가 2~3미터에 달하는 날개로 아주 멀리 그리고 가장 높이 난다. 날아오르기가 어려울 뿐 한번 상승기류를 타고 공중에 오르기만 하면 쉬지 않고 여러 날 동안 수백 킬로미터를 날 수 있다. 긴 날개를 활짝 펴고 날갯짓도 거의 없이 여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지다. 앨버트로스의 아름다운 활공은 바람에 온전히 몸을 맡기기에 가능하다. 자신의 힘이 아닌 바람의 힘으로 비행하는 앨버트로스는 지치지 않고 하늘을 누비며 바보새가 아닌 위대한 새로서의 위용을 드러낸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
가족 상실의 아픔, 함께 보듬기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상실을 경험한다. 상실의 대상은 친구, 가족, 직업, 대인관계 등 다양하다. 그에 따른 슬픔과 고통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상실의 경험은 그 어떤 것보다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가족 상실의 아픔은 피하고 싶지만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다정했던 조부모를 잃은 어린아이, 머나먼 타국으로 유학 간 자녀를 그리워하는 엄마,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 반평생을 함께한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사고로 어린 자녀를 가슴에 묻은 부모….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가족 상실의 후유증 가족 상실을 경험하게 되면 놀람, 공포,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가족의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상실은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자연스러운 슬픔이 아닌, 영구적인 트라우마로…
고급 자동차보다 멋진 것
서울의 어느 시장 인근에서 어린 손자가 할머니를 대신해 수레를 끌고 가다, 주차되어 있는 고급 승용차에 흠집을 내고 말았습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손자는 울상이 되었고, 이를 본 주위 사람들도 안타까워했습니다. 워낙 고가의 승용차라 수리비도 상당한 데다, 차주가 이 사실을 알면 역정을 낼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지켜보던 한 사람이 승용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얼마 후, 그 자리에 나타난 중년의 부부는 대뜸 고개를 숙이며 할머니께 공손히 사과를 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해야 할 차를 도로변에 주차하는 바람에 통행에 불편을 주었고, 그로 인해 수레가 부딪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훈훈한 목격담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작성자는, 차주 내외가 잘살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인성이 부러웠다고 했습니다. 누리꾼들도 “마음이 부자네요. 감동입니다”, “멋진 분들이네요”, “인격에도 명품이 있나 봅니다”라며 칭찬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진정한 품격은 말과 행동에서 나옵니다. 그것은 결코…
정금보다 귀한 영혼을 찾아
하나님의 은혜로 코타키나발루 시온 식구들은 2017년 첫 단기선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2월에 파파란드(Paparand), 3월에는 투아란(Tuaran) 지역으로 가게 되었는데, 사바(Sabah) 주에 속한 파파란드는 제 고향이기도 해서 수년 전 진리를 영접했을 때부터 말씀을 전하러 꼭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마 24:14) 하신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고 있는 이때, 단기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를 택해주셨다는 사실에 더욱 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시온이 세워질 것입니다.” 하늘 어머니의 말씀은 제게 큰 용기와 성령의 능력을 더해주었습니다. 식구들은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연합하며 귀한 영혼을 찾아 나섰습니다.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엘로힘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임하셔서 일생 동안 자녀를 찾으셨는데, 얼마나 힘겹고 가슴 아픈 시간이었을까요. 이번 단기선교 기간에 아버지 어머니께서 걸으신 고난의 길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테피
하나님께 감사하라
에디슨이 운명하고 미국 전역에서는 세기의 발명가를 추모하기 위해 1분 동안 전등을 끈 적이 있었다. 그가 발명한 전구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 보자는 뜻에서였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의 운행에 감사해본 적이 있는가? 한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만든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시속 1,600킬로미터의 속도로 자전하는 지구가 자전을 완전히 멈출 경우 낮이 6개월간 이어지고 밤도 6개월간 지속된다. 강렬한 태양 빛이 지표면으로 곧장 내리쬐는 낮에는 기온이 55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55도까지 뚝 떨어진다. 아주 일부의 예만 들어도 알 수 있듯 지구의 움직임이 잠시라도 멈춘다면 불편한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류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잊을 때가 많지만 한 치의 오차 없이 날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지구에게 우리는 고마워해야 한다.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인생의 호흡을 주관하시며 우리의 영혼 구원을 위해 오늘도 쉼 없이 일하시는 하나님께 날마다 감사하며…
나이 드는 행복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 세월의 흔적 또한 막을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해 사람들은 머리 염색을 하기도 하고, 보톡스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늙는 것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그런데 늙어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국인 샬롯 키틀리.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주부인 그녀는 대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매일 아침 아이들을 깨우고 안아주고 뽀뽀해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남편이 타주는 모닝커피도 마셔야 되고, 딸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고, 아들 녀석이 곧잘 잃어버리는 장난감도 찾아줘야 하는데,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야속하기만 했지요.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화학요법 치료까지 견디며 어떻게든 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죽음을 밀어낼 순 없었습니다. 향년 36세로 세상을 떠난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보석보다 귀한 것
한 여인이 옷 가게에서 외투를 한 벌 샀다. 집에 돌아와 옷을 다시 입어보던 여인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깜짝 놀랐다. 보석이 손에 잡힌 것이다. ‘내가 산 옷 주머니에 들어 있던 거니까 내가 가져도 되겠지?’ ‘아니야. 내 것도 아닌데 주인에게 돌려줘야지.’ 여인의 마음속에서 두 가지 생각이 싸우기 시작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여인은 마을의 현자를 찾아갔다.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현자가 말했다. “당신이 보석까지 산 것은 아니니 보석은 주인에게 돌려드려야 맞습니다. 다만 가게에 갈 때 자녀를 꼭 데리고 가십시오. 그러면 보석보다 훨씬 귀한 것을 당신의 자녀에게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빠의 아픈 손가락
나는 딸 넷 중 셋째다.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나는 아빠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열병을 앓다 죽을 고비를 넘긴 후 하반신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었다. 어떻게든 날 치료하기 위해 논밭까지 판 부모님 덕분에 다리를 절기는 해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아빠는 이런 딸이 불쌍하고 가여워서 매 한 번 들지 않고 귀하게 키우셨다. 그러나 사춘기를 겪으며 비관에 빠진 나는, 나를 위해 무엇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을 원망하며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아빠가 나중을 위해 학교는 졸업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그럴수록 내 분노는 극에 치달았다. “나를 왜 살렸어? 삶 자체가 불편한데, 공부한다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겠어? 이렇게 살아서 뭐해? 죽어버릴 거야!” 그날 처음으로 아빠에게 뺨을 맞았다. 아빠는 미안해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돌아서 나가버리셨다. 당신의 슬픔을 기댈 데 없이 남몰래 삭이시던…
한국 진주, 하정오
단 하루를 살아도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지 말라고 한다면 하루살이 앞에서는 단명(短命)을 논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하루살이는 그 이름처럼 수명이 고작 하루입니다. 물론 종(種)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길어봐야 2주 정도입니다. 그런 하루살이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자그마치 천 일입니다. 물속에서 유충으로 있으면서 날개 가진 성충이 되기까지 허물을 벗는 횟수도 무려 20번이 넘습니다. 아무리 짧은 생이라도 세상에 쉽게 나오는 법은 없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그렇게 오래 참고 탈피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물 밖으로 나온 하루살이는 자신의 사명인 종족 번식을 위해 분주히 날아다닙니다. 게으름을 피우지도 않고 내일로 미루는 법도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하루만 사는 미물이라고 얕잡아보는 이들에게 하루살이는 말합니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안다면 천 일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다고, 생이 단 하루일지라도 의미 있는 삶을 살…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
브라질 헤시피 거리에서는 쓰레기와 낙서가 자주 눈에 띕니다. 주기적인 거리정화활동이 필요하지만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먼저였습니다. 저희가 정화활동 전에 TV방송국을 찾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방송국 측에서도 행사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저희의 거리정화 활동을 방송으로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정화활동 당일, 약속대로 방송사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교회 식구들은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동참을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청소했고 그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예정된 시간에 기다리던 방송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편집된 줄 알고 아쉬워하던 식구들의 얼굴은 저녁이 되어 활짝 폈습니다. 뉴스가, 시청률이 훨씬 높은 저녁 시간대에 방송된 것입니다. 저희의 봉사활동이 조금이나마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하나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힘을 모은다면 헤시피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달라지리라 믿습니다.
브라질 헤시피교회
가장 힘들었던 점
마라톤을 완주한 선수에게 기자가 물었다. “달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기자의 질문에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호흡 조절이나 갈증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신발에 들어간 굵은 모래였습니다.” 때로는 별것 아닌 것 같은 작은 문제가 온몸을 지배할 수도 있다.
즐거운 아침 인사 나누기!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아침이면 자녀들이 부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는 예절이 있었습니다. 얼굴을 씻고 옷을 단정히 입고서 부모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린 후에는 이부자리를 개어드리거나 세숫물을 떠다 드리기도 했지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관습은 사라진 지 오래이지만, 인사의 가치는 변함이 없습니다. 서로의 안녕을 바라며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니까요. 이달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족과 반갑게 인사하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잘 잤니?” “좋은 아침!” 이렇게 웃으며 아침 인사를 건네면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아침 인사로 행복한 하루를 위한 준비운동을 해보아요! Tip 아침 인사를 나누기 위해 조금 일찍 일어나기 마음을 기쁨과 감사로 가득 채워 생기 있게 인사하기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표정과 목소리 톤을 밝게 하여 인사하기 습관적으로 하지 않고 사랑과 진심을 담아 인사하기 인사와 함께 포옹이나 하이파이브, 안마, 손 하트 등으로 힘을…
차나에서 맺은 인내의 결실
보팔 시온은 자녀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시는 하늘 어머니의 은혜로 청년들이 참 많습니다. 장년 부녀부 식구들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배려해 주셔서 청년들은 아무 걱정 없이 새 식구들을 인도하고 복음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저희는 서로를 더욱 소중히 여깁니다. 시온 식구들과 모임을 하면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복음 사명을 완성할 수 있게 해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저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귀한 영혼들을 많이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중에 수실라 자매님은 처음에는 어머니 하나님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러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 4장 26절)는 구절을 보고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진리에 확신을 가진 자매님은 남편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자매님의 남편은 교회는 전부 사업 수단일 뿐이라고 여겼고 인식이 안 좋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시온에 인도되어 형제님이 되었습니다. 라비 형제님은 그동안 많은 종교 서적을…
인도 보팔, 시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