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고
지난 일요일, 페루 제5리마교회 식구들과 교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학교에서 페인트칠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남편과 아들도 함께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니 봉사활동이 더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새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묵은 페인트를 벗겨냈습니다.…
페루 리마, 루스
하나님께서 뜻하신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통날과 같겠지만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페루에서 미소를 머금은 하나님의 교회 식구들이 저에게 하늘 어머니의 존재를 알려준 그날,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 문을 열어 새 생명의 축복을 허락해주셨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남편도 말씀을 듣고는 진리를 영접하고 남동생도 하늘…
브라질 상파울루, 도리스
최고의 교육장
품질 높은 고객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에는, 경영자 가족이 경영 수업에 참여하면서 꼭 거쳐야 할 교육 장소가 있다. 바로 신발 매장이다. 백화점의 창업자인 존 노드스트롬은 세 아들은 물론 손자까지 신발 매장에서 일을 배우도록 했다. 신발이 고객의 발에 맞는지 확인하려면…
버림 목록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목록을 만들어 우선순위를 정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간혹 거기에 여러 가지 생각이 더해지다 보면 주위가 산만해져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버림…
마음 다해 하나의 씨앗이라도
이제 제 마음속에는 천국 소망만 가득합니다. 전에 갖지 못했던 절실함, 사명감이 제 안에 꽉 채워졌으니까요. 호주에 온 지 반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던 날이 생각나네요. 안되는 언어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던 저는 식구들…
호주 시드니, 심은정
천국 길이 평온하고 순탄한 이유
복음을 전하다가 문득 어릴 적에 함께 놀던 소꿉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친구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친구 집으로 가는 길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친구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마침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엄마와 친구 집에 놀러갔던 일이…
네팔 키르티푸르, 사루
헬퍼스 하이
조건 없이 남을 도울 때 엔도르핀이 다량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것이 신체에도 좋은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정신의학적 용어로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 부른다.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느끼는 최고의 심리적 포만감을 뜻한다. 실지로 일주일에 8시간 이상 남을…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서
케이프타운교회와 벨빌교회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헌혈릴레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사전 모임을 통해 행사에 필요한 피켓과 간식, 헌혈 대기자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까지 꼼꼼히 준비한 식구들은 행사 당일이 되자 사람들을 맞을 준비로 더욱 분주했습니다. 오후 3시, 헌혈 관계자들의 감사 인사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온 식구들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벨빌교회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알래스카에 사는 아홉 살 소년 맥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아빠의 생일이 돌아올 때면 해마다 엄마와 함께 케이크를 굽거나 파티를 열었는데, 올해는 특별히 편지를 썼습니다. 「아빠, 탱크 안에서 지내는 건 어때요? 아빠는 지금 몇 살이에요? 아빠가 죽을 때는 몇 살이었어요? 아빠가…
하나님이 오셨어요
십수 년 전, 하나님의 교회 성도가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이 신기하고 놀라워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은 물론 둘째 언니까지 시온으로 인도했습니다. 성경을 어느 정도 배우고 주위에서 저를 칭찬하는 말도 들려오자 나름대로 믿음이 생겼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육신의…
한국 안산, 백은희
초심을 유지하는 방법
시골 마을을 지나던 임금이 욕심 없고 성실한 젊은 목동의 모습을 보고 나라의 관리로 삼았다. 목동은 관리가 된 후로도 정직하게 왕을 보필해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다. 다른 신하들은 그를 시기했다. 모두 재상이 된 목동을 쫓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었지만 마땅한 구실이 없었다. 그러던…
약할 때 강함이라
파머스턴노스는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작은 교육 도시입니다.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그곳에 처음 갔을 때의 가슴 벅찬 설렘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파머스턴노스에 예배소가 세워졌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서 반드시 찾아야 할 하늘 가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시바삐 자녀를 찾아 살리려 하시는 어머니의…
뉴질랜드 오클랜드, 유애리
여학생을 울린 판사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렴.” 친구들과 함께 절도죄를 지은 혐의로 법정에 선 여학생에게 판사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학생이 쭈뼛쭈뼛 자리에서 일어서자 판사가 말을 이었습니다.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동생을 살린 비결
딸 일곱 아들 하나 되는 집에서 일곱째로 태어난 저는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친척들까지도 명절마다 이름을 물어볼 정도였지요. 그래도 간혹 어른들이 주목하실 때가 있었는데, 바로 여덟째로 태어난 남동생 이야기가 나올 때였습니다. 귀한 아들이 누구 뒤에 태어났는지…
한국 성남, 임지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서로 사랑하라.”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실천하려고 애쓰는 말씀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내가 사랑을 주는 만큼 상대방에게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계산 때문이다.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하면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라 계속 사랑하기가 힘들어진다. 여기에서…
가사 분담, 그 속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식사 준비, 설거지, 빨래, 청소, 정리 정돈, 쓰레기 분리 배출, 장보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되는 데다, 해도 티 안 나고 안 하면 바로 드러나는 집안일. 단순하고 사소한 것 같아도 집안일로 갈등을 겪는 가정이 의외로 많다. ‘집안일 좀 도와주면 어디가 덧나나?’,…
리베로의 사명
배구 경기를 할 때 6명의 선수 중 한 사람은 다른 유니폼을 입습니다. 그는 ‘리베로’라 하는 수비전문 선수로, 교체가 자유로워 ‘자유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알고 보면 제약이 많습니다. 서브와 블로킹 금지, 상대 서브를 책임져야 하고, 강 스파이크를 받아내야 하며, 후방을 지키는…
고통을 이긴 대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는 손가락이 아픈 날에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아픈 손으로 힘겹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본 친구가 물었다.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있나?” 르누아르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하루의 고통을 이겨낸 대가로 영원한 아름다움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네.”
세상을 정화할 3퍼센트 소금
얼마 전, 기장군 정관읍에서 거리정화운동이 있었습니다. 정화활동이 예정된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당일 아침까지 그칠 줄 몰랐습니다. 궂은 날씨가 내심 걱정됐는데 다행히 9시가 넘도록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어느새 멈추고 햇살이 비추었습니다. 정화활동이 시작되고 식구들은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후미진…
한국 부산, 김숙경
딱따구리의 포란반
새털은 가볍고도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겨울이면 새털을 넣어 만든 다운 재킷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그런데 딱따구리는 자신의 몸을 감싸주는 털을 오히려 뽑아버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새끼 때문입니다. 딱따구리는 알과 맞닿는 배 부분의 털을 미련 없이 뽑아버리고 맨살로 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