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열무비빔밥
어릴 적, 학교 갔다 돌아오면 엄마가 꽁보리밥에 열무김치 넣고 고추장 한 숟가락, 들기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쓱쓱 비벼주시던 열무비빔밥!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저는 열무비빔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바라만 봐도 목이 메고 눈에 눈물이 고여 차마 먹을…
한국
담대하게 전하기만 하면
저는 치과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매 순간 업무에 충실하며 피곤해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당회에서 성경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누구라도 들어보았으면 싶어 한 실습생을 초대했는데 다음에 가겠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 별스럽지…
한국, 서울
엄마는 엄마일 때가 좋다고 했다
대학교 졸업식 전날, 졸업식에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장소는 어디인지, 몇 시까지 가야하는지…. 마침 엄마가 학사모에 대해 물어왔다. 학사모는 졸업식에 참석하면 당연히 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엄마 졸업 때는 학과 사무실에서 학사모를 빌려줬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여기저기 찾아보니 엄마…
한국, 서울
아닌 밤중에 홍두깨
이사 계획이 있어 틈틈이 집 정리를 하던 중, 한날은 밤늦도록 주방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냉장고를 청소하면서 그간 방치해둔 페트병을 끄집어내어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 순간, ‘펑’ 하고 굉음을 내며 속에 있던 내용물이 사방으로 튀면서 천장으로 솟구쳤습니다. 복분자 발효액이 오래되어 터진…
한국, 서울
가족
힘든 세상살이에 마음 둘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에 놀러온 동생이 하나님의 교회에 다녀보라고 권했습니다. 2년 전 새언니의 초대로 동생과 같이 가보았던 그 교회였습니다. 주위에서 비방하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린 저와 달리 동생은 그때부터 하나님의 교회에서 신앙을 시작했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한국, 홍천
캄보디아에 피어난 꽃길
방학 동안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의 일원으로 캄보디아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한 봉사는 벽화 그리기였습니다. 현지 학생들에게 필기구를 지원해주거나 거리정화처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던 저희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생활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도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했습니다.…
한국 성남, 박연우
씨앗의 지조
다 먹고 남은 단감 씨를 심으면 정말 단감이 열릴까? 실제 단감 씨를 심으면 갸름한 뾰주리감이 열린다. 사과 씨를 심으면 능금이 열리고, 배 씨를 심으면 돌배가 열린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은 접붙이기를 한 개량종이다. 접을 붙일 때 그 바탕이 되는 나무를…
사랑의 음성으로 부르기
하루에 가족을 몇 번이나 부르나요? 내가 부를 수 있고,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부른다는 건 찾는다는 뜻으로, 이는 관계를 맺고 있음을, 결국 혼자가 아님을 의미하니까요. 한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고…
나의 갈 길 인도하시는 하나님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시작할 때 혼자 고민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정말 절실할 때만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다 모든 일이 저의 계획과 열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장…
인도 하이데라바드, 류기복
가마솥의 눈물
옛날 어머니들은 아궁이에 불을 때 가마솥으로 밥을 지었다. 집을 짓고, 옷을 짓고, 글을 짓는 것처럼 밥도 짓는 것이다. ‘짓는다’는 것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정성으로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요즘같이 전기밥솥이나 가스 불에 익히는 것과는 다르다. 가마솥에 밥을 지으려면…
얼룩 제거
가봉 리브르빌교회의 페인트 작업 과정에서 느낀 작은 깨달음을 전합니다. 저희 시온은 매년 건기에 건물 페인트칠을 합니다. 우기에는 페인트칠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니 1년 동안 지저분한 벽과 함께 지내지 않으려면 이 시기에 꼭 페인트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페인트칠을 하기 전에…
가봉 리브르빌, 이정호
피투(Pittu)를 만들며
시온에서 장년부 모임이 있는 날에는 장년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정해 음식을 만들어드립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할 법도 한데 성경 공부를 하기 위해 곧장 시온으로 오는 식구들을 보면 뭐든 해드리고픈 심정이라 메뉴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한 날은 ‘피투’를 만들기로…
스리랑카 콜롬보, 백소현
갈등,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가족 내 범죄. 소통의 부재는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할 가족까지 범죄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특히 갈등은 오랫동안 쌓일수록 감정대립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할 뿐 아니라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주범이 된다. 누군가 ‘가정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같다’고…
70억 인류 전도, ‘우분투’ 정신으로
미국 L.A.교회를 비롯해 인근 지교회에서 자원한 식구 26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우간다·르완다 단기선교를 계획했습니다. 우간다는 아프리카 동부 내륙에 위치해 있고, 르완다는 우간다 남서쪽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입니다. 가깝긴 해도 두 나라는 많은 면에서 다릅니다. 언어만 해도 우간다는 영어와 스와힐리어가…
우간다, 캄팔라·르완다 키갈리 단기선교단
초대교회와 동일한 축복이 내려진 전도 여행
남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나라, 아르헨티나.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거리는 무려 3,70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워낙 넓다 보니 지역마다 기후도 다릅니다. 북쪽은 일 년 내내 무더운 반면 남극의 입구로 알려진 최남단 우수아이아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5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나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단기선교단
천지창조, 그 찬란한 솜씨
미켈란젤로의 걸작 ‘천지창조’. 그는 이 작품을 4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천장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까닭에 하루 종일 고개를 든 채 팔을 올리고 작업해야 하는 고통이 있었지만 이를 참아가면서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어갔다. 작품이 완성된 후, 그는 흡족한 마음으로 벽화에 자신의 이름을…
진리를 향한 열정이 넘치는 형제자매를 찾아
네팔 다막에서 동쪽으로 약 1,100킬로미터 떨어진 인도의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은 미슈미족이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합니다. 토착 민족인 그들의 색다른 언어와 문화를 접할 때면 꼭 다른 행성에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진리의 빛이 전파되는 이 시대에 시온의 한 형제님이 가족과 친인척을 전도하기…
네팔, 다막
하나님을 의지하자
11월 중순, 아프리카 나미비아 시온에서는 3일간의 단기선교를 계획했습니다. 장소는 나미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스바코프문트. 시온 식구들은 직장과 학업이라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었지만 기꺼이 선교에 자원했습니다. 선교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선교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어떻게든 하나님의 복음에 동참하고 싶어 했습니다.…
나미비아, 스바코프문트 단기선교단
인내와 감사로
새 언약 유월절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과 희생이 깃들어 있습니다. 고난의 복음 길에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유일한 기쁨은 잃어버린 자녀를 찾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기에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을 드리고자 시온 식구들과 일요일마다 파시라는 도시로 가서 이 시대의 구원자와 유월절 진리를 전했습니다.…
필리핀, 일로일로
브라질 전역으로 흘러가는 감동의 물결
지난 오순절을 즈음해 열린 전도 축제 동안에 날마다 침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절기와 전도 축제로 뜨거워진 복음의 열정과 감동은 브라질리아 인근 지역으로 번졌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7명의 식구들이 미나스제라이스주(州)에 속한 도시인 고베르나도르발라다리스와 카라칭가, 마뉴아수로 40일간의 단기선교를 떠난 것입니다. 잃어버린 하늘의 형제자매들을 반드시…
브라질, 브라질리아 단기선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