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선한 가르침을 따라 전 세계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랑의 행보에 동참하고자 저희 대만 가오슝교회 식구들도 가오슝 기차역 부근 정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가오슝 시 중심부에 위치한 기차역은 1940년대에 세워져,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가오슝이 28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발전하기까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오슝역이 더 청결한 환경이 되어 오가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여정의 연결고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시온 식구들의 가족과 친구들도 참여했습니다. 7살 어린이부터 70세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함께했습니다. 바람이 불고 소낙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아름다운 가오슝을 만들고자 하는 봉사자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저희는 우의를 입고, 풀밭에 떨어진 담배꽁초 하나에서부터 구석진 곳에 떨어져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쓰레기까지 지나치지 않고 말끔히 청소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과 인근 상가 주민들도 저희의 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대만 가오슝 교회

결단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배 한 척이 항구에서 화물을 싣고 있었다. 화산 폭발 징후를 감지한 선장은 하던 일을 멈추고 곧바로 섬을 떠날 채비를 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지금 당장 섬을 떠나야 한다고 재촉했다. 그러나 아무도 선장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저 화물을 어서 배에 실으라고 야단이었다. 선장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배를 출발시켰다. 화물 주인과 세관 직원은 고소하겠다며 항구에서 멀어져가는 선장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바로 그 순간 화산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도시민들은 몰살되다시피 했다.

캐스팅된 이유

한때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다섯 살 딸이 영화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연기자인 부모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배역을 잘 소화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캐스팅된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처음부터 딸을 출연시키기로 계획한 것이 아니라, ‘마녀를 겁내지 않는 어린 공주’ 역할을 해야 할 아역 배우들이 마녀로 분장한 졸리의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기겁하며 울어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음울한 마녀 의상에 긴 손톱, 머리에 달린 무시무시한 뿔이 네다섯 살밖에 안된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주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아역 배우들이 무서워 도망가는 바람에, 분장한 엄마를 보고도 울지 않는 딸을 출연시키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도 아이의 눈에는 엄마의 참모습이 보이나 봅니다. 엄마의 한없는 사랑, 그 사랑의 향기는 어떤 것으로도 가릴 수 없으니까요.

아빠의 다이어트

학창 시절 이후 운동이라곤 해본 적이 없고, 식이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도 번번이 실패하던 에두아르도 카마고(35) 씨가 새롭게 다이어트에 도전했습니다.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채소를 많이 먹고, 음료는 물만 마셨으며, 일주일에 32km를 목표로 달리기를 한 것입니다. 달리면서 구토가 날 것처럼 힘들었지만 기필코 살을 빼겠다는 일념 하나로 강행한 결과, 단 두 달 만에 95kg에서 20kg를 감량했습니다. 그가 온 힘을 다해 다이어트를 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멋진 몸을 갖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바로 막내딸 재즐린을 위해서였습니다. 재즐린은 태어나자마자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건강은 점점 나빠져,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카마고 씨가 자신의 간을 주려고 해도 지방간 때문에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간의 지방세포 비율을 정상으로 돌려, 딸에게 자기 간의 1/3을 이식해 주었습니다. 기증자가 없었다면 생후 1~2년 이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딸이…

복음의 신대륙을 향하여

“지혜가 담긴 말씀을 들어보지 않을래?” 고등학교 2학년 마지막 날에 하교하던 중 친구들이 한 말입니다. 친구들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집이 가까운 한 친구가 곧바로 집에서 성경을 가지고 와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와 하나님의 규례에 대한 진리를 알려주었습니다. 말씀 내용은 매우 놀라웠고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했습니다. 그날 오후, 저는 집에 가서 친구들과 살폈던 성경 구절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한 구절이라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있을 학교 캠프를 준비하느라 곧바로 시온에 갈 수는 없었지만 당시에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새겨져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캠프에 갔을 때 친구들에게 안식일에 대해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캠프에서 돌아오자마자 말씀을 알려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교회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날 시온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살폈습니다. 말씀을 가르쳐주던 식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은지 물었는데…

미국 WV 모건타운, 나탈리아

문제를 풀기까지 걸린 시간

1903년, 뉴욕에서 열린 수학학회에서 오랫동안 세계적인 난제로 여겨지던 문제가 풀렸다. 문제를 푼 학자는 컬럼비아대학 교수 프랭크 넬슨 콜. 수학자들은 그가 이룬 성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의 칭송에 콜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신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제가 이 문제를 풀어내는 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일주일 정도요?” 콜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한 달 정도 걸렸나요? 설마 그보다 더 걸린 건 아니겠죠?” 콜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는 삼 년 동안 일요일마다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노력했을 뿐입니다.”

사랑 넘치는 현관 만들기

“학교 다녀왔습니다.” “안녕히 다녀오세요!” “어서 와요. 오늘도 수고 많았죠?” 집에 들어올 땐 가장 먼저, 밖으로 나갈 땐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 현관입니다. 가족이 하루 일과를 위해 만나고 헤어지는 공간이며, 손님에게는 집의 첫인상을 주는 곳이지요. 집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좁아도 현관의 역할은 결코 미미하지 않습니다. 집을 나서는 가족을 배웅하며 힘을 실어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을 기쁘게 맞아줄 때, 현관은 단지 출입하는 공간이 아닌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변신하니까요. 이달에는 우리 집 현관을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보아요. 집을 드나들 때마다 행복까지 드나들도록요! TIP 현관에 웃으면서 찍은 가족사진 놓아두기 가족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 현관에 적어두기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훌훌 털고 집에 들어서기 집에 들어올 때 가족에게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기 외출하고 돌아오는 가족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처럼 반갑게 맞아주기 현관에서 가족을 배웅하며 힘을 실어주기(포옹, 하이파이브, 손으로 하트 만들기) 외출할…

밭에 감추인 보화

미국의 한 공원. 자연 풍광도 별반 아름답지 않고 시원한 나무 그늘도 찾아보기 힘든,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이 10달러(약 11,200원)의 입장료까지 받고 있지만 매년 5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입장객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입구부터 고개를 푹 숙인 채 땅만 보고 걷는가 하면 무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공원의 흙을 파헤친다. 아칸소주의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다이아몬드를 채굴할 수 있다. 한 농부가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1906년 이래로 이 일대에서는 약 7만 개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그야말로 ‘보석밭’인 셈이다. 밭에서 보석을 발견한 행운의 주인공들은 너나없이 세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마 13장 44절 땅속에서…

시련의 텃밭에서 피어난 사랑의 꽃

90여 일. 허리 치료를 받으며 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나날입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통증 때문에 누워서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제게 그 시간은 멈춘 듯 더디게 흘렀습니다. 퇴원을 하더라도 오랫동안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에 한숨만 나왔습니다. 입원하기 전부터 제 마음은 약해져 있었습니다. 3년 전, 사랑하는 가족을 준비도 없이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는 슬픔을 쉬 떨쳐내지 못했지요. 그나마 영혼 세계의 이치를 깨달았기에, 보이지 않는 손길로 격려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무너지지 않고 버텨낼 수 있었는데…. 또다시 인생의 여정에 들이닥친 폭풍 같은 시련을 온몸으로 겪으며 몸이 아파서 울고 마음이 아파서 울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바스러질 것 같은 제 영혼을 지탱해준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병실 침대에 누워 휴대폰으로나마 듣는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수 그 자체였습니다. 링거 수액이 혈관을 타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흘러 들어가 영양분을…

한국 창원, 박두연

조화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연주자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전체적인 화음이 맞지 않으면 듣기 싫은 소리가 난다. 연주자들이 합주를 무시하고 제 악기의 소리만 고집해서는 결코 멋진 연주가 나올 수 없다.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전 12장 25~27절 그리스도 안에서 각각의 지체인 우리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나님께 받은 성령의 은사가 크다 해도 다른 지체들의 협력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무엇이든 서로 돌아보고 함께해야 한다. 약해 보이는 지체를 요긴하게, 덜 귀해 보이는 지체들을 귀히 여기며 하나처럼 움직일 때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가 함께 발휘돼 많은 결실을 남길 수 있다. 다…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지난해부터 말씀을 알려드리던 가게 주인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그 가게는 문을 닫고 같은 자리에 휴대폰 매장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가기가 아쉬워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휴대폰 가게 사장님은 무슨 일로 왔느냐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 근처 교회에서 왔다며 인사를 건네고, 하나님의 교회 소식이 실린 신문과 영국 여왕상 수상을 기념해 만든 기념품을 전해드리고 나왔습니다. 사장님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아 뭔가 실례를 범한 기분이었습니다. 며칠 뒤, 휴대폰 매장 맞은편에 있는 꽃집에 들렀다가 불이 환하게 켜진 휴대폰 매장에 눈길이 갔습니다. 매장에는 사장님 외에 한 분이 더 있었습니다. ‘저번에 드렸던 신문은 읽어보셨을까?’ 궁금한 마음에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게에 들어선 순간, 매대 중앙에 제가 드린 기념품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사장님은 지난번 주고 간 신문을 다 읽어봤다며 저를 반겼습니다. 다시 우리 교회에 대해 자세히…

한국 청주, 이남은

보이지 않는 힘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어릴 때 나침반의 자침이 아무리 흩뜨려 놓아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북쪽만 가리키는 것을 보고 “이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싹트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과학자 뉴턴도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무언가 사과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자기력이나 중력과 같은 힘은 지구에서 항상 작용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감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위대한 과학자들은 다른 이들이 무심코 보아 넘길 만한 단순한 현상에서도 놀라운 발견을 하고 이를 토대로 끊임없이 연구에 몰두해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루어냅니다. 하나하나 현실로 나타나는 성경의 예언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우연이나 일상으로 보인다 해도 복음 전도자들은 달라야 합니다. 영적 세계에 눈을 뜨고 예언의 성취를 목도하며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해 영영히 남을 복음의 업적을 이뤄가야 합니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1990년,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하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이란 세월을 복역한 넬슨 만델라가 출소했다. 사람들은 70세의 그가 매우 노쇠한 모습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아주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자가 그 비결을 묻자 넬슨 만델라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감옥에서 하나님께 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면서도 감사하고, 땅을 보면서도 감사하고, 물을 마시면서도, 음식을 먹으면서도, 심지어 강제 노동을 할 때도 감사했습니다. 늘 감사했기 때문에 이렇게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한 여대생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예쁘고 생기발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온몸에 붕대를 친친 감은 채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녀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절망하고 또 절망했다.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해도 녹아내린 얼굴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행복하다. 「지선아 사랑해」…

변화하기가 더 쉽다

영국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의 버니스 앤드루스 박사가 중년 여성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자 중 자존감이 낮고 우울증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79퍼센트의 여성이 7년 후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추적 조사 결과 7년 전과 똑같은 진단을 받은 여성은 4퍼센트에 불과했다. 결론은 사람이 환경의 영향이든 어떤 사건을 계기로든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 화를 잘 내던 사람이 온화해지기도 하고, 소극적이던 사람이 적극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경우를 보면 그럴 듯한 말이다. 그러니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자. ‘나는 안 돼’ 하고 포기하지 않는 이상 변할 여지는 많다. ‘의지 부족’이라는 최대의 난제가 있더라도 괜찮다. 대다수의 사람은 적절한 환경과 계기가 조성되면 미루던 일을 결국 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성품이 변할 수 있는 환경과 계기가 끊임없이 주어진다. 천국에 가기 위해…

농부의 땀방울로 여무는 옥수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 말, 원주 시온 식구들은 신림면에 위치한 토마토 농장과 옥수수 밭으로 잡초 제거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 팀을 둘로 나누었는데 저는 옥수수 밭으로 가는 팀이 되었습니다. 국민 간식이라 할 수 있는 옥수수는 어릴 적 추억까지 불러일으키며 봉사 전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농장에 도착하니 잘 익은 토마토와 옥수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6월은 옥수수 알이 여무는 시기입니다. 1,650 제곱 미터에 달하는 옥수수 밭에는 풀이 제멋대로 자라 있었습니다. 멀리서는 잘 자란 것처럼 보이던 옥수수에도 곁가지가 무성했습니다. 농장 주인은 이 시기에 곁가지와 잡초를 제거해줘야 원가지가 굵게 자라서 실한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다며 곁가지와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저 씨앗 몇 알만 뿌려두면 저절로 자라서 식탁에 오르는 줄 알았던 옥수수도 여느 농작물처럼 손이 많이 갔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옥수수의 거친 잎에…

한국 원주, 신해영

제대로 듣기

직장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소통’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0퍼센트가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듣기’를 꼽았습니다. 두 사람씩 마주 앉아 마음대로 주제를 정해 같은 시간 동안 대화를 하도록 한 실험에서도 듣기의 중요성은 두드러졌습니다. 이야기를 경청하게 한 팀은 화기애애한 대화가 진행된 반면 건성으로 듣게 한 팀은 대화가 몇 분도 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고개만 끄덕인다고 잘 듣는 것은 아닙니다. 속으로 딴생각을 하면서 들으면 대번에 표시가 납니다. 나중에 무슨 말을 들었는지도 거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듣지 않아 타인의 말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정보들을 놓쳐버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에서야말로 ‘제대로 듣기’가 필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축복들이 담겨있습니다. 여태 하나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들으며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면,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고…

우리 아빠는

결혼 후 맞은 첫 명절, 친정에 갔을 때였다. 방에 있는데 거실에서 아빠와 남편의 말소리가 들렸다. 나중에 방에 들어온 남편에게 물었다. “아빠랑 무슨 이야기 했어요?” “이런저런 정치 이야기 했어요.” “아빠가 정치 이야기도 하셔요?” 신기했다. 아빠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다시 돌아온 명절, 엄마와 내가 목욕탕에 가면서 아빠와 남편만 집에 남게 됐다. 아빠는 쉬는 날이면 방에서 TV를 보시거나 운동하러 나가시기 때문에 둘이 따로 시간을 보낼 거라 생각했다. 두어 시간 뒤에 집에 돌아가니 거실 테이블에 장기판이 놓여 있었다. 남편은 첫 판에서 한 번 이기고, 나머지 두 판은 참패했다며 아빠의 장기 두는 실력을 칭찬했다. 어릴 때부터 집에 장기판이 있었지만 그 주인이 아빠인 것도, 아빠가 장기를 잘 두시는 것도 나에겐 금시초문이었다. 남편은 아빠가 좀 무뚝뚝하지만 말씀하시면서 웃는 모습이 인자하고 멋있다고 했다. 가만 생각하니 아빠와…

한국 안양, 탁진슬

이제는 날아오를 때

잘 알려져 있다시피 새들이 알을 낳고 부화시키기까지 쏟는 정성은 엄청나다. 원래 새는 바닥에 몸을 대지 않는다는데, 알을 품기 위해 몸을 바닥에 납작 붙이고는 알들을 고르게 품으려 온 신경을 쓴다. 알에서 새끼들이 깨고 나면 이번에는 먹이를 먹이느라 바쁘다. 하루에 수도 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지만 부모 새 입에 들어가는 먹이는 거의 없다. 이처럼 자식들에게 헌신적이던 부모 새가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시기가 다가오면 냉정해진다. 그즈음에는 먹이를 전처럼 주지 않는다. 떼를 쓰는 대로 다 주었다가는 살이 쪄서 날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새끼들이야 서운하겠지만 부모로서는 새끼들을 날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쏟으시는 정성은 새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 죄인들이 사는 이 땅까지 오셨고, 온갖 희생과 헌신으로 양육하신다. 세상살이가 힘겨워 가끔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기억하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훗날 갚은 사랑의 빚

제2차 세계대전 무렵 피난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와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는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죽을 위기까지 갔다가 연합군과 구호단체가 지원해준 구호품 덕분에 살아났다. 훗날 세계적인 영화배우가 된 그녀는 은퇴 후, 구호가 필요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제 제가 받았던 사랑의 빚을 갚을 차례입니다.” 천사로 불리던 오드리 헵번이 남긴 말이다.

깨어져야

거만하기로 소문난 젊은이가 있었다. 마을 화단을 정리하고 있던 한 노인이 그 젊은이가 지나가자 불러 세웠다. “젊은이, 이 흙 위에 물을 좀 부어주겠나?” 젊은이는 그냥 지나치고 싶었지만 마을에서 신망이 두터운 어르신의 말이라 마지못해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런데 흙이 단단해서 물을 부어도 소용이 없었다. 물은 흙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자꾸만 옆으로 샜다. 젊은이의 인상은 점점 구겨졌다. 그것을 본 노인은 망치로 흙덩어리를 깨부수었다. 이어 부서진 흙을 모은 다음 젊은이에게 다시 한 번 물을 부어보라고 했다. 물은 한결 부드러워진 흙에 잘 스며들었다. 노인이 젊은이에게 말했다. “단단한 흙에는 물이 스며들 수 없지. 사람도 마찬가지야. 교만한 마음에는 어떤 씨앗도 뿌릴 수가 없다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