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가족에게 차(茶) 대접하기!
차는 동서양을 아울러 사랑받는 기호식품입니다. 차의 깊은 맛을 내려면 찻물을 준비하고 찻잔에 따라 우려내기까지 모든 과정마다 정성을 들여야 하지요. 만드는 데 정성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만큼,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것도 차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차는 때로 사람 사이를 잇는 소통의 매개가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와 찻잔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게 되니까요. 이달에는 소중한 가족과 향긋한 차 한 잔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족을 귀한 손님이라 여기고 정성껏 차를 대접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다 보면 마음속에서도 향기가 피어난답니다. TIP 가족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차나 커피 준비하기 차를 집에서 가장 예쁜 잔에 담기 간단한 과일이나 과자 곁들이기 차를 마실 때는 예의를 갖추기 가족이 좋아하는 과일청을 함께 만들어 수제 차 나누기 차 마시면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누기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TV나…
위기 혹은 기회
미국 캘리포니아 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높이 80미터, 지름 5미터 이상인 거대한 나무가 서식한다. ‘대통령 나무’로도 불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다. 이곳의 자이언트 세쿼이아 중에는 수령이 3천 년 이상 된 것도 있는데, 흥미롭게도 줄기 곳곳에 불탄 흔적이 보인다. 무려 80여 번의 화재를 겪었거나 7일간 지속된 산불을 견딘 나무도 있다. 건기 때 나무들 간의 마찰이나 마른벼락으로 인해 산불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곳에서 자이언트 세쿼이아가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1미터 두께의 물렁물렁한 나무껍질에 있다. 껍질이 수분을 듬뿍 머금고 있어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이다. 두꺼운 껍질이 뜨거운 불길을 막아내는 동안 가지 끝에 달린 솔방울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단단하게 오므라져 있던 솔방울이 서서히 열리고 그 속에서 날개 달린 씨앗이 나오는 것이다. 보통의 다른 식물들과 달리 고온의 열기에 종자를 퍼뜨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습성 때문이다. 열기가 만들어낸 상승기류를…
하나님과 가까이
중학교 1학년 때, 시온에서 깊이 있게 성경을 배웠습니다. 가족과 함께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진지하게 말씀을 살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나이는 어려도 웬만큼 성경을 안다고 자부했는데 그날 본 성경의 예언과 성취는 마치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는 듯 새로웠습니다. 성경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들로 가득했고 하나님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성경도 하나님도 확실하게 믿어진 것이 너무 좋아 하나님께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오늘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항상 하나님을 따르고 의지하게 해주세요.’ 이후 무슨 일이든 하나님께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하루를 마칠 때쯤 올리는 기도는 하나님께 올리는 편지이자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일기였습니다. 친구나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는 고민도 하나님께는 스스럼없이 털어놓았습니다. 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하나님이 항상 가까이 계신 기분이었습니다. 하루는 우리 교회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친구들을 교회로 초대했습니다. 친구들이 오해를 풀고…
한국 서울, 이평화
걱정 많은 딱새
딱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울상을 짓고 있었습니다. 어미 참새가 아기 참새와 함께 그곳을 지나다 딱새를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딱새야, 무슨 일 있니?” “포수가 언제 총을 쏠지 몰라서 말이야. 걱정이 돼서 못 살겠어.” 그 말을 들은 아기 참새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어미 참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우리도 포수가 쏘는 총에 맞으면 어떡해요? 엄마는 걱정 안돼요?” “걱정은 결코 위험을 사라지게 할 수 없어.” “그럼 걱정거리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야 돼요?” “날개를 활짝 펴야지.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단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어미 참새를 따라 아기 참새도 부지런히 날갯짓을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새 한 마리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조금 전 나뭇가지에서 만난 딱새였습니다.
흔적
바둑 애호가들이 제일 갖고 싶어 하는 바둑판은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이다.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색상과 향이 좋을 뿐 아니라 탄력이 있어서 바둑돌을 놓은 자국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원상 복구된다. 비자나무 바둑판 중에서도 표면에 가느다란 흔적이 있는 바둑판은 으뜸으로 꼽힌다. 제작 과정은 의도치 않게 진행된다. 바둑판을 만들다가 나무가 갈라지는 경우 그것을 버리지 않고 천으로 곱게 싼 다음 적당한 장소에 보관해둔다. 몇 년이 지나면 개중에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틈이 메워지고 본래대로 붙는 것들이 생겨난다. 그렇게 완성된 바둑판이 특등품으로 분류된다. 표면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최고로 치는 이유는 금이 간 비자나무가 특유의 탄성으로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생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나 할까. 고난을 이긴 흔적으로 최고의 명품이 된 바둑판은 우리의 영적 모습과 닮았다.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 6장…
강풍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집 만들기
튼튼한 집이란 어떤 집일까.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를 골조로 한 집? 아니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집? 혹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여 지은 집? 튼튼한 집의 조건은 물리적인 요소가 아니라 바로 집 내부에 있다. 사랑과 신뢰로 똘똘 뭉친 가족이 사는 집, 끈끈한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집. 그런 집이야말로 어떠한 강풍이 불어와도 끄떡없는, 가장 튼튼한 집이다.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한들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회에서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을 비난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믿고 격려해줄 가족이 있다면 그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가족이 곧 자신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하는 사소한 고민에서부터 옷 하나를 고르는 데에도 수십 번 갈등합니다. 오죽하면 음료수 자판기에 ‘아무거나’라는 버튼이 생겼을까요. 학교, 직업, 배우자 등 인생이 걸린 문제라면 선택의 무게는 더해집니다. 이럴 때 앞날을 내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래의 자신이 행복해하고 있는 모습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요?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나머지를 버린다는 뜻입니다. 버려야 할 것을 과감히 버리고 미련을 두지 않으면 마음이 훨씬 홀가분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의심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탁월한 선택이란, 자신의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으면서 그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자원하여 함께하는 봉사
케이프타운 중심가인 타운 거리를 정화하기 위해 케이프타운 시온과 벨빌 시온 식구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막상 나서 보니 시내 중심부는 깨끗해 보였지만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위주로 팀을 나눈 식구들은 길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일사불란하게 줍고, 무성한 잡초를 뽑았습니다. 하수구에 들어가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보니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깨끗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말 그대로 자원했다는 표시가 팍팍 납니다. 웃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식구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시내 곳곳에 퍼졌는지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회복지부 시의원은 하나님의 교회가 영국 여왕상을 받았다는 것에 놀라워했고, “다른 단체들도 자원봉사를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진정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박은경
웃다 보면
일반적으로 기분이 좋아서 웃고, 두려워서 떨고, 힘들어서 인상을 찌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와 반대되는 주장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와 덴마크 심리학자 칼 랑게가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학설로, 일명 ‘제임스-랑게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좋아서 웃거나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즐거워지고 우니까 슬퍼진다. 즉 감정이 생겨서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기보다 신체 반응에 따라 감정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심리학 이론이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분노를 조절하는 데 있어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선 성난다고 곧장 화를 내기에 앞서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빨라진 심장박동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본다. 분노와 관련된 몸의 반응이 사라지고 나면 그 상태에서 화를 내기란 어려워진다. 성경은 우리를 이삭과 같은 자녀라고 했다.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이다(갈 4장 28절, 창 17장 19절). 하나님께서…
첫 월급
휴대폰 진동 소리에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월급이 입금됐다. 내 인생 첫 월급이라 무척 기뻤다. ‘진짜 돈 들어온 거 맞아? 이걸 어떻게 쓰지?’ 부푼 가슴을 안고 은행으로 가면서 생각했다. ‘첫 월급이니 내가 쓰기보다는 지금까지 나 땜에 희생하신 어머니께 드리자.’ 현금으로 인출해 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한동안 봉투를 바라보기만 하셨다. “미안하다. 해준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 예상과 전혀 다른 어머니의 반응에 당황했다. 왜 미안하다 하시는지도 이해되지 않았다. “대견스럽다. 너도 이제 어른으로서 책임을 짊어지고 살아야 된다니, 마음이 짠하구나. 엄마는 아들 마음만으로도 너무 기뻐. 첫 월급은 너를 위해 쓰렴.” 어머니는 봉투를 돌려주셨다. 나는 억지로 봉투를 어머니 손에 쥐여드렸다. 며칠 후,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방에 웬 정장 한 벌이 걸려 있었다. 어머니가 나 입으라고 사 온 거라…
한국 성남, 김선우
실력보다 값진 것
1976년 9월 16일 구소련의 한 도시,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강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한 남자가 지체 없이 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검은 연기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는데다 물은 차가웠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승객들을 뭍으로 끌어 올린 그는, 핀수영 부문 세계 신기록 11회 달성, 유럽챔피언십 13회 우승, 월드챔피언십 17회 우승 등 뛰어난 실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던 수영 선수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이었습니다. 서른 번이 넘는 다이빙에 30여 명을 건져 내고 지쳐 쓰러진 그는 폐렴에 패혈증까지 걸렸고, 46일 후 의식을 되찾았을 땐 몸이 너무 망가져 다시는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전성기를 맞고 있던 그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그를 괴롭힌 건 따로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정신없이 구조하다 한번은 시트 쿠션을 사람으로 착각해 물 밖으로 꺼냈는데, 그 일로 한 사람을 더 살릴 수 있는…
목자의 사랑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다니지 아니하느냐 또 찾은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눅 15장 3~7절 양은 무리에서 벗어나면 생존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스스로 길을 찾을 능력도, 방어 능력도 없어 언제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힐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목자는 혼자 있는 양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서둘러 찾아 나섭니다.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들에 남겨 둔 채. 보통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양은 병약하거나 반항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가…
행복해지는 연습
아침에 늦잠 좀 자봤으면, 이왕이면 날씨가 맑고 화창했으면, 출근길이 여유 있었으면, 힘들게 쓴 기획서가 통과되었으면, 아내가 바가지를 안 긁었으면, 아들 성적이 올랐으면…. 사람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원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어디 자기 뜻대로 되나요? 알람을 못 듣고 늦잠 자다 부랴부랴 나왔는데 하늘에선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출근길은 왜 이리 막히는지 결국 회사에 지각한 데다, 그날따라 일찍 출근한 부장님은 기획서가 이게 뭐냐며 호통을 치고, 퇴근하면 푹 쉬고 싶었는데 아내의 잔소리는 끊임없고, 아들 성적은 바닥을 벗어날 줄 모르니… 이렇게 자신의 뜻대로 안 될 땐 불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늘 불평하며 살 수는 없는 일, 행복해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현실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지요. ‘아침에 출근할 직장이 있어 감사하고, 비가 오니 마음이 차분해져서 감사하고, 막히는 출근길 속에서 인내를 배울 수 있으니 감사하고, 통과 안 된…
헌혈을 하는 이유
고등학생이 되기 전,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헌혈입니다. 헌혈하고 나서 받는 기념품도 탐나고, 헌혈 한 번에 무려 4시간이나 봉사 시간을 인정해준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가 된 후 본격적으로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5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준다는 ‘헌혈 히어로즈’의 명예를 고등학생 때 얻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내 피가 생명을 살린다는 인식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헌혈행사가 있다는 말에 별생각 없이 교회로 갔습니다. 참가자가 많다 보니 문진표 작성 후 기본 검사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길었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그간 교회에서 실시했던 헌혈릴레이에 대한 소개와, 행사에 참여했던 식구들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영상물을 시청했습니다. “좋은 피를 주려고 잘 먹고 왔어요”라며 활짝 웃는 식구를 보면서 여러 번 헌혈에 참여했지만 나는 한 번도 남에게 좋은 피를 줘야겠다고…
한국 서울, 박민지
날고 싶다면
이른 아침부터 이 꽃 저 꽃을 부지런히 오가며 꿀을 모으는 호박벌. 보통의 벌들보다 크고 통통한 몸통을 가진 호박벌은 몸에 비해 날개가 작은 편이다. 공기 역학적으로 보면 날기 어려운 신체 구조다. 날기 힘든 날개를 가지고 호박벌은 어떻게 날 수 있었을까. 비결은 빠른 날갯짓에 있다. 다른 벌들만큼 해서는 결코 날아오를 수 없기 때문에 호박벌은 누구보다 열심히 날갯짓을 한다. 초당 200여회에 이르는 날갯짓은 날개 안쪽의 근육을 발달시켜, 공중에 떠 있기도 힘든 몸을 하루 200킬로미터 이상 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기에 너무 능력이 부족하다며 시도조차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가진 능력의 날개가 작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꿀을 얻기 위해 필사의 날갯짓을 하는 호박벌처럼, 목표를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테니까. 복음의 목표를 확실히…
복음의 일꾼을 찾아서
말레이시아 크닝아우 단기선교를 앞두고, 형제자매들이 많이 찾아져서 시온이 건설되고 복음이 계속 전파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는 “영육 간에 건강한 복음의 일꾼을 찾아 하우스처치를 건설하라”는 축복의 말씀도 주셨지요.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크닝아우 단기선교단은 동말레이시아로 떠났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크닝아우로 가는 직항 여객기가 없어 먼저 코타키나발루로 이동해 그곳에서 차를 타고 약 100km 떨어진 크닝아우로 향했습니다. 3시간 정도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가면서 가톨릭 교회를 여럿 보았습니다. 그 중 몇몇은 교회 건물 옆에 거대한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늘 아버지와 하늘 어머니를 전하여 이곳 사람들에게 속히 진리의 빛을 비추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머지않아 하늘 어머니의 말씀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30명이 넘는 영혼이 새 생명으로 거듭났고 그중 8명은 안식일과 삼일 예배도 지켰습니다. 많은 식구들이 단기선교 마지막 날까지 꾸준히 성경 말씀을 살폈습니다. 크닝아우 시내에서 일하는 한 남청년은 대다수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마이클
비행 착각
항공기가 비행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조종사가 외부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고 조종하는 ‘시계(視界) 비행’과 전적으로 계기에 의존하며 관제 기관의 지시를 받는 ‘계기(計器) 비행’입니다. 시계 비행의 경우, 기체를 거꾸로 하거나 회전을 많이 하다 보면 아무리 유능한 조종사라도 비행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바다가 하늘처럼 보이기도 하고, 야간의 불빛이 지상의 것인지 하늘의 별빛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기체는 급강하하고 있는데 급상승하는 것으로 착각해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납니다.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종사가 믿어야 할 것은, 자신의 느낌이나 판단이 아닌 계기판입니다. 비행 착각에 빠졌다는 사실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계기판의 정보를 신속히 읽어내어 대처해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한 채, 자신만 과신하다가는 불행한 최후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착각을 신념인 양 오인하지 않으려면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늘…
특별한 사진
욕실에서 거울을 쳐다보며 장난꾸러기처럼 혀를 내밀고 있는 아들, 그 옆에서 거울 속 아들을 응시하며 흐뭇한 미소를 띤 아빠. 상체를 드러내고 나란히 서서 찍은 부자(父子)의 사이좋은 모습을 자세히 보면 특이한 점이 보인다. 두 사람의 배에 흰색 튜브가 부착되어 있다. 아들은 ‘팔로 네증후 Tetralogy of Fallot’라는 선천성 심장 결함을 갖고 태어났다. 입으로는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튜브를 이용해 음식을 공급받고 있다. 아빠는 급식 튜브 하나를 잘라 아들과 똑같은 위치에 붙이고 사진을 찍으며, 어린 나이에 큰 고통을 감당하는 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빠가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 아빠가 살아 숨 쉬는 한, 네가 혼자 싸우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맞장구로 대화를 생기 있게!
평소 가족과 이야기할 때,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건성으로 듣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대화를 다음으로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가족과 마주 보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은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는 곧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밑거름이기도 하지요.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치면 대화가 더욱 즐거워집니다. 맞장구는 관심과 존중의 표현이라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여겨 상대방이 깊은 속내를 터놓기도 합니다. 대화하며 사랑이 샘솟는 것은 물론이겠지요. 이달에는 가족의 말에 귀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쳐보아요! TIP 상대방이 말할 때 집중해서 듣기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하기(“응”, “그렇구나”, “맞아, 맞아”) 궁금해하며 질문하기(“정말?”, “그래서요?”, “예를 들면요?”) 감탄을 표현하기(“우아”, “대단한걸”, “아하!”) 시선은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맞추기 맞장구와 함께 그에 알맞은 표정 짓기 엄지손가락을 들거나 박수를 치는 등 제스처 취하기 맞장구치되 상대의 말을 자르거나 끼어들지 않기
아이와 통하는 ‘공감 대화’
아이 키우는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면 아이와 부모의 힘겨루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운 세 살’이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말이 아니다. 말을 고분고분 잘 들을 땐 한없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가도, 막무가내로 고집부리고 떼를 쓸 때면 만사 제쳐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게 있고 생각하는 바가 있는, 하나의 분명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비록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숙하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지도해주어야 하는 존재이긴 하지만, 어리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그만 게 뭘 알겠어’라는 생각에 무조건 부모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면 갈등과 힘겨루기는 끝이 없다. 아동심리전문가인 클로드 알모는 “아이들에게 진심을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진정으로 대화를 하려면, 아이들이 분별 있고 존중할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