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어머니의 간청
조선시대, 호조판서1 김좌명의 집에 최술이라는 젊은 머슴이 있었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는 성실하고 총명해 어떤 일이든 척척 해냈습니다. 김 판서는 그에게 허드렛일을 시키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해, 서리2로 임명하고 중요한 일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최술의 어머니가 찾아와 간곡히 청했습니다. 1. 국가의…
사랑의 선순환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에서 현지 식구들과 거리정화활동을 위해 모였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 우기였지만, 그날은 날씨마저 저희를 응원하는 듯 맑았습니다. 덕분에 하늘색 티셔츠와 노란 조끼를 맞춰 입은 식구들의 모습이 더 빛나 보였습니다. 저희가 청소하기로 한 곳은 큰 종합병원 근처였는데 그…
한국 부산, 정민지
결심과 실행 사이
‘내일부터 야식 끊어야지.’ ‘다음 주부터 매일 독서 한 시간씩 해야지.’ ‘다음 달부터 운동 열심히 해야지.’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귀찮고 하기 힘들지만 나중에는 왠지 하기 쉬울 거라는 생각이 이를 부추기지요. 하지만 실행을…
훌륭한 식탁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젊은 시절 매우 궁핍하게 생활했습니다. 오롯이 연구에만 몰두할 형편이 못 되어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식사도 빵 한 조각과 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루는 아인슈타인이 식사 중일 때 친구들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친구들은 그의 초라한 식탁을…
밀림에서 살아가는 법
짐바브웨의 어느 밀림 속,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웅덩이에 빠지면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어미 코끼리가 바동거리는 새끼를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쓰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새끼 코끼리는 점점 힘이 빠졌고, 사자들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어미 코끼리가 지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우연히 그 모습을 본 다른…
‘때문에’ 대신 ‘덕분에’라고 말해요.
‘때문에’와 ‘덕분에’는 둘 다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러나 의미는 정반대입니다. ‘때문에’는 누군가를 탓하거나 다른 사람 핑계를 대는 등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덕분에’는 타인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를 자주 사용하면 원망과 불만이 생겨나지만 ‘덕분에’가 입에 붙으면 남을 탓하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2018년 말, 새 예루살렘 전도축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성령을 충만히 받고 새해 시작과 함께 일본 고베로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첫날 선뜻 말씀을 들어주고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도 만나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쉽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제일 호의적이었던 반응이 “몰랐던…
일본, 고베 단기선교단
아주 작은 흠이라도
해마다 수확 철이면 저희 시온 식구들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습니다. 이번에는 밀양 얼음골에 있는 과수원을 찾아 사과 선별 작업을 도왔습니다. 천황산 중턱에 위치한 얼음골은 겨울에는 얼음이 녹고 6월 중순부터 8월 삼복더위에는 얼음이 어는 신비한 계곡으로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천혜의…
한국 부산, 이영진
성공의 전 단계
한 성공한 사업가의 사업 운영 비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어느 신문기자가 사업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며 답변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했습니다. “사장님의 성공 비결은 무엇입니까?” “탁월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탁월한 선택은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좋은 경험 덕분이었죠.” “그러면 좋은 경험이란 어떤…
아버지와 아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육상 400m 준결승 경기. 침묵을 가로지르는 총성과 함께 8명의 선수가 앞다투어 달려나갔습니다. 짧은 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6만 5천여 명의 이목이 선수들에게 집중된 가운데, 영국의 데릭 레드먼드(Derek Redmond) 선수가 150m 지점에서 갑자기 다리를 붙잡고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시온에서 이루어진 형제의 연합
네팔 헤타우다의 바카이야라는 지역에는 타망 민족과 마지 민족이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두 마을이 형성되기까지 타망 민족과 마지 민족은 수 세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상대방이 믿는 신을 노엽게 할 목적으로 마지 민족은 돼지의 지방을 타망 민족의 신전에 뿌리고, 타망 민족은…
네팔 헤타우다, 키란
엄마에게 중요한 것
일요일 저녁, 친구를 만나고 집에 와보니 엄마의 새끼손가락에 반창고가 여러 겹 붙어 있었다. “엄마, 손 왜 그래요?” “응, 뭐 좀 하다가 살짝 베였어.” 한눈에 봐도 살짝 벤 정도가 아니라서 빨리 병원에 가보자고 했지만 엄마는 별것 아니라며 내일 가도 된다고 했다.…
한국 서울, 이선미
몸의 가장 낮은 곳에서
“인간의 발은 공학적 예술 작품이며 최고의 걸작이다.” 일찍이 해부학에 조예가 깊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말입니다. 그가 발을 최고의 걸작이라 극찬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발은, 심장에서 뿜은 혈액을 다시금 올려보내는 역할을 해 ‘제2의 심장’이라 불립니다. 또, 몸의 10%도…
앉은걸음으로 관람하는 남자
한 남자가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남자는 점잖아 보이는 모습과 달리, 행동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은 자세로 걸으며 전시물을 관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다리가 아프면 잠시 일어섰다가 다시 쪼그려 앉아 관람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남자를 지켜보며 참 별난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며칠…
성격, 달라도 문제없다
“얘는 누굴 닮아서 이럴까?”, “직장 후배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쟤는 사차원에서 왔나 봐”, “살다 보니 너무 안 맞아서 갈라섭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금이 가는 원인으로 가장 흔하고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성격 차이’다. 교우 관계로 힘들어하는 학생, 일보다는…
우리가 가는 그곳이 시작점입니다
단기선교를 다녀왔던 지역으로 장기선교를 다시 갔습니다. 감회에 젖을 새도 없이 예전에 시온으로 인도했던 식구들을 돌아보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복음 목표를 단순히 열매 숫자에만 두었던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복음의 사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일꾼을 찾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 드리자는 다짐으로 시온에서…
한국 서울, 최수현
마르지 않는 웅덩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야생동물의 천국이라 불리는 케냐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끼리, 버팔로, 영양, 얼룩말 등 서차보 국립공원의 동물들은 물을 마시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국립공원의 커다란 웅덩이에 물이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십만 마리의 동물들이 와서 목을 축이고…
행복한 요리 시간
지난 명절, 중학생이 되는 저는 음식 준비로 바쁘신 엄마를 조금이라도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은 명절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장을 보러 가시는 엄마를 따라나서서 카트를 끌고 졸졸 붙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음식 만드는 날이 되었을 때, 저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엄마를…
한국 용인, 문강산
다시 찾은 신뢰
2008년 8월, 캐나다의 한 식품회사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었습니다. 이 일로 20여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병원으로 실려 가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회사의 운명이 달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회장은 변호사와 회계사의 조언을 뒤로하고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제품 전체를…
허점의 순기능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된 지는 이미 오래, 이제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함께 직장 동료로서 일하게 될 날도 머지않은 듯합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의 한 연구소에서는, 일터에서 로봇이 사람과 잘 융화하려면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