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와 동행하는 삶
어느 일요일, 친척이 소개해준 신혼집 근처 교회에 가려고 집을 나서던 길에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을 만나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십자가를 세우는 것은 우상 숭배 행위라는 것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부모님을 따라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며 늘 목에 걸고 다녔고 잠을 잘 때도…
한국 제주, 박찬정
어리석은 두 사람
두 사람이 산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삽으로 구덩이를 파면, 나머지 한 사람은 파놓은 구덩이를 흙으로 도로 메웠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조금씩 이동해가며 한 사람은 구덩이를 파고, 나머지 사람은 다시 메우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아까부터 당신들을…
감사의 힘
2018년 6월, 사회과학학술지 ‘세이지 저널’에 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심리학자 아미트 쿠마르와 니콜라스 에플리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에게 도움을 준 친구나 지인에게 감사 편지를 써서 보내게 했습니다. 또, 수신자가 감사 편지를 받고 느낄 행복감도 예측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예측한…
변화의 시작, ‘습관’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드는 순간까지 수많은 행동을 한다. 그러나 어떻게 씻어야 할지, 옷을 어떤 순서로 입어야 할지, 밥 먹을 때 수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습관이 됐기 때문이다.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특별 수업
성경에서는 청년을 ‘새벽이슬’에 비유합니다. 맑고 영롱한 새벽이슬은 아름다우나 맺혀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청년의 시기도 축복이 크지만 금방 지나가겠구나 싶어 복 받을 기회가 오면 다 붙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올 초, 인도 파나지에 다녀온 데 이어 필리핀 케손시티 단기선교에 지원한 이유였습니다. 필리핀 루손섬…
한국 안양, 김민철
말[言]들의 무덤
지금으로부터 사오백 년 전, 경상북도 예천군에 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패를 이루어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툼을 벌였습니다. 발단은 주로 누군가의 사소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하루는 지나가던 나그네가 그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 무덤’을 만들…
나의 세 살 적 모습
가깝게 지내는 지인의 세 살배기 아이를 잠깐 돌봐주게 되었습니다. 마침 함께 외출 중이던 부모님 차로 아이를 태워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아이를 돌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부모님도 매우 반기셨지요. 도착 후, 집이 3층이어서 아이를 안고 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그때 아빠가 아이에게…
한국 성남, 박윤정
손실 회피 편향
길에서 10만 원을 주웠을 때 느끼는 기쁨, 10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 느끼는 괴로움. 어느 감정이 더 클까요? 사람들은 대체로 후자의 10만 원을 더 크게 생각합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는 잃어버렸을 때의 괴로움을 더 강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익보다 손실에…
옥수수를 사랑한 과학자
미국의 과학자 바버라 매클린톡(1902-1992)은 한 옥수수에 여러 색의 알갱이가 섞여 있고, 그 위치도 옥수수마다 다른 것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녀는 연구를 통해 옥수수의 세포에서 ‘움직이는 유전자(Jumping Genes)’, 즉 대열을 이탈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유전자의 위치가 고정적이라는 그 시대…
무법자를 퇴치하는 방법
꿀벌보다 몸집이 다섯 배 이상 큰 말벌은 꿀벌의 천적입니다. 침을 한 번 쏘면 꽁무니가 빠져 죽고 마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침을 연속해서 쏠 수 있는 데다 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거기에 크고 강한 턱까지 겸비해 말벌 한 마리가 수백 마리의 꿀벌을…
행복이 두 배가 되는 비결
대학에 입학하고 동아리에서 하는 거리정화 활동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줍다가 흡연 구역에 이르렀을 때 백 개는 족히 넘는 담배꽁초가 바닥에 버려져 있는 걸 보고 다소 놀랐다. 집게로 꽁초를 하나하나 줍다가 너무 많아 결국 맨손으로 주워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한국 전주, 전범준
닻 내리기 효과
한번 닻(Anchor)을 내리면 배는 닻에 묶인 밧줄의 길이 내에서만 움직입니다. 이에 빗댄 표현으로, 사람이 어떤 사항을 판단할 때 처음 접한 정보를 기준으로 삼는 심리 현상을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라 합니다. 시계를 파는 사람이 처음에 20만 원을 제시했다가 10만 원으로 값을…
화는 썰물에, 웃음은 밀물에!
해수면은 달과 지구 사이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합니다. 바닷물이 해안가에서 밀려 나가는 현상을 ‘썰물’, 밀려 들어오는 현상을 ‘밀물’이라 하지요. 그렇게 물이 쭉 밀려 나가고 다시 차오르는 과정에서 바다는 정화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다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마음에도 밀물과 썰물이…
하늘이 내리는 물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세 가지 요소는 물과 햇빛과 바람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그런데 물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물은 아닙니다. 정수기 물은 깨끗하기는 하지만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까지 다 걸러내 성장에 도움이 안 됩니다. 수돗물은 정수기에서 나온 물보다는 영양분이 많으나…
아마존에서 이루어진 복음 역사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페루에도 봉쇄령이 내려지고 일상생활과 복음 활동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복음의 물결은 막힘없이 흘러 페루 아마존 지역에까지 닿았습니다. 물꼬를 튼 분은 헤르만 형제님입니다. 아마존(‘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뿐 아니라 페루, 볼리비아 등지까지 걸쳐 있을 만큼…
페루 치클라요, 이순용
아름다운 양심
2019년 3월, 한 운수회사 앞으로 짧은 편지와 현금이 든 우편물이 배달됐습니다. 『약 40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OO운수에 근무 당시 안내원의 동전을 훔쳤습니다. 마포 걸레 2개와 같이요. 저의 허물을 용서하여주세요. ₩35,000을 동봉합니다.』 편지에 발신자가 적혀 있지 않을뿐더러 수십 년 전 일이라, 회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가락
초등학생 시절, 이모 손에 이끌려 큰 병원에 갔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간 병원에는 환자복을 입은 낯익은 얼굴이 있었습니다. 엄마였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엄마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야! 아이고, 아파라.” 의사 선생님이 붕대로 칭칭 감긴 엄마 손에 소독제를 붓자 엄마는 아프다고 하면서도…
대만 가오슝, 안지영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강력한 잠수함으로 해상을 장악했습니다. 작전 내용을 암호로 교신하며 기습 공격하는 독일군에 연합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는 비밀리에 수천 명의 전문가를 런던 근교의 고택으로 불러모았습니다. 모인 사람은 과학자, 체스 챔피언, 언어학자, 작가, 낱말 맞추기…
주신 말씀대로
하늘 어머니께서 “이제는 유럽 복음도 잘될 것”이라는 축복의 말씀을 허락하셨습니다. 유럽의 높은 복음 장벽 앞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온 독일 뒤셀도르프교회 식구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되리라는 믿음은, 오순절을 맞아 유럽 중부 지역 교회 연합으로 진행된 전도축제…
독일, 뒤셀도르프교회
아름다운 헛꽃
벌과 나비의 도움으로 꽃가루받이[수분(受粉)]를 하는 꽃들은, 대체로 은은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가루를 운반해 줄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산수국 역시 곤충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크고 화려한 꽃잎 대신 세밀한 꽃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여느 꽃들처럼 눈에 확 띄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