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만들어가는 행복의 하모니
저는 어릴 적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잠깐 교회에 따라갔지만 좋은 기억은 없습니다. 할머니가 교회 문제로 우신 적도 있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모습도 여러 번 보아서 교회라면 치가 떨릴 정도였습니다. 2021년 6월, 아내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새 언약 진리를…
한국 밀양 김규범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
“새노래 가사가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아 눈물이 나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 희생과 사랑이 마음 깊이 느껴져요.” “왜 아멘을 크게 하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그동안 안상홍님을 문자적으로 알았는데 이제 확신이 들어요.” “과제를 끝내려다 보니 진리 발표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연약하고 어리게만…
한국 서울 권미숙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
할아버지가 손자를 데리고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습니다. 할아버지가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동안 손자는 갖고 싶은 것을 사 달라고 칭얼댔습니다. 할아버지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손자는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누워 떼를 썼습니다. 할아버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진정해, 윌리엄. 그리 오래 걸리지…
우리 골목 우렁각시
저희 집은 교회와 대각선 맞은편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교회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침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릅니다. 게다가 집 앞 골목은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이 깨끗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한국 서울 권미정
숲의 질서
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나뭇가지들이 서로 닿을세라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수관기피(Crown shyness)’라고 합니다. 우연이라 하기에는 가지마다의 간격이 일정해 필시 어떤 이유가 있을 듯해 보입니다. 과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직…
헛되지 않을 수고
누군가 나의 수고를 알아준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 안에서의 수고는 하나도 헛된 것이 없다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한국 부산 박세영
인내와 기다림
‘인내’는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딘다’는 뜻입니다. 화를 가라앉히거나, 운동을 하거나, 아이가 생떼를 부릴 때, 졸음을 참아야 할 때 흔히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한편, ‘기다림’은 ‘어떤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안친 쌀이 밥이 되기를, 약속한 친구가 오기를, 화분에 꽃이 피기를,…
깨어 있으라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니라 ⋯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가 홀연히 와서…
한국 김해 박혜영
보이지 않는 사랑
형형색색의 산호로 꾸며진 어항을 촬영한 영상을 보았다. 그 속에 사는 가시복어, 옐로탱, 만화영화 주인공 흰동가리와 파란 줄무늬 임페럴엔젤 같은 해수어가 살고 있었는데 마치 바닷속 한 부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름다웠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어떻게 어항에서 키우는지 호기심이 생겨 자료를 찾아보니…
러시아 모스크바 강요나
기본적 귀인 오류
A는 근무 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B를 보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TV 보는 거 좋아한다더니, 어젯밤에도 TV 보느라 늦게 잤군.’ 그러나 B는 사실 새벽에 아이가 아파 응급실에 다녀오느라 잠을 못 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원인을 추론하는 것을 ‘귀인’이라 합니다.…
아들의 깜짝 방문
어릴 때는 애교 많고 엄마만 찾던 아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무덤덤해지고 엄마보다 친구를 더 찾더군요. 어느덧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로는 얼굴조차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자식이 장성하면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게 당연하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이 마음에 생겼습니다. 집에 와도 볼일만 보고 금방 가는…
한국 평택 / 성덕
한 방울의 물을 위해
아프리카 대륙의 남서부 해안과 맞닿은 나미브 사막(Namib Desert). ‘나미브’는 나마족 말로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는 뜻입니다. 그곳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는 안개가 끼는 날이면 가파른 모래언덕을 기어오릅니다. 몸길이 2cm 남짓한 딱정벌레에게 모래언덕은 거대한 산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아침 해가 떠올라 안개를 걷어내기 전 언덕…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리라
아르헨티나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모든 교회가 연합해 지교회 및 개척지로 단기선교를 갑니다. 제가 아르헨티나에 도착했을 때가 단기선교 기간이었습니다. 저도 단기선교단에 합류해 헤네랄산마르틴에서 버스로 14시간 걸리는 멘도사주(州)의 지교회로 갔습니다. 멘도사에서 어떤 영혼들을 만나게 될지, 언어 실력이 부족한데 괜찮을지, 식구들은 어떨지⋯…
아르헨티나 산미겔 / 김수이
이로운 수치심
수치심은 어떤 잘못이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 드는 감정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잘못이나 실수 그 자체로 인한 감정이라기보다는,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자신을 결함 있는 사람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반응에 따라 수치심을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화초가 살아난 이유
시온 식구에게 작은 화분을 선물 받았다. 사실 나는 집에 화초를 잘 두지 않았다. 나한테만 오면 금방 시들어버려 속상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식구가 일러준 대로 시간과 양을 잘 맞춰 물을 줬는데도 화초는 얼마 못 가 시들해졌다. ‘역시 난 안 돼, 식물에는 소질이…
한국 수원 한희옥
소소한 대화, 결코 소소하지 않다!
대화에는 ‘용건 있는 대화’와 ‘용건 없는 대화’가 있다. 용건 있는 대화는 전자기기가 고장 나 서비스 센터에 전화한다거나, 매장 직원에게 물건이 얼마인지 물어본다거나, 직장 상사에게 매출을 올릴 방안을 제시하는 등 어떠한 정보를 얻거나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말 그대로 목적과 필요성에 의해…
고래의 노래
지구상 가장 큰 동물인 고래는 노래를 즐겨 부릅니다. 고래가 내는 소리를 ‘노래’라 표현하는 이유는 음과 박자, 리듬이 반복적인 패턴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래의 노래는 단순한 소리가 아닌 복잡한 체계의 음성언어입니다. 돌고래의 경우 대략 700개의 단어가 있고, 그것들을 조합해 의사를 전달합니다.…
그리운 내 고향
어린 시절 저희 집은 19명이나 되는 대가족이었습니다. 그만큼 집터가 넓어 추억도 많습니다. 마당 한편 작은 비닐하우스에는 각종 식물을, 우물 옆에는 닭, 오리, 토끼를 길렀고 대문 어귀부터 둘러진 과수들에서 철마다 석류, 앵두, 보리수, 단감, 살구, 알밤 등을 따 먹으며 자랐습니다. 대문을…
한국 이천 최한미
끝까지 달리면
2023년 5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남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5000m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앞다투어 달리던 선수들이 결승선을 모두 통과하고 트랙 위에는 단 한 명의 선수만이 남았습니다. 바로 캄보디아 국가대표 보우 삼낭(Bou Samnang) 선수였습니다. 삼낭 선수는 경기 당일 코치가 출전을 만류할 정도로 몸 상태가…
이렇게까지
새싹이 푸릇푸릇 돋는 봄이 찾아오면 엄마의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봄철에 수확하는 나물들을 자녀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6남매가 가장 좋아하는 파김치도 매년 직접 담가 주십니다. 그동안 파김치를 받아 먹기만 했지 한 번도 도와서 같이 담가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엄마가 백내장 수술을 해…
한국 전주 백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