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진실한 배려
어느 날 간디가 출장길에 나섰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한 그는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황급히 몸을 실었습니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승강장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차가 막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간디는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습니다. 간디는 잠시 무엇인가 고민하더니 갑자기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서 떨어진 신발 옆으로 던졌습니다. 기차에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 어째서 남은 신발 한 짝마저도 던져 버리셨습니까?”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신발 한 짝은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 하지만 짝이 맞으면 누군가 저 신발을 주워서 신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머니의 빨래
저는 학업상 집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갈 때면 밀린 세탁물을 들고 갑니다. 집에서 몇 시간 머무는 동안 빈둥대거나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다가 엄마에게 일거리를 남겨두고 기숙사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점점 집은 기숙사처럼 느껴지고 기숙사가 집처럼 느껴질 무렵, 한번은 집에 오래 머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때 집에서도 선한 행실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집에 도착해 짐을 풀면서 제 빨랫감을 접어 차곡차곡 포개놓았습니다. 쌓인 빨래더미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들 옷만 해도 많은데 엄마는 매주 내 빨래까지 어떻게 다 하셨을까?’ 엄마는 60세를 넘긴 나이에도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집안일까지 다 하시느라 자정이 지나 잠자리에 드십니다. 그러고는 새벽에 일어나 집 안을 정돈하고 음식을 만들고 쌓인 빨래를 하시지요. 그런 엄마에게 딸이 또 얹어준 짐은 무척 힘이 드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부모님께…
필리핀 케손시티, 마리
나를 가장 잘 아시는
그린 핑거(green fingers·식물을 잘 기르는 손)들은 잎사귀나 흙을 만져보면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눈치챈다. 채광을 따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고 물을 뿌려 공중 습도를 높이거나 화분의 물이 잘 빠지는지 눈여겨본다. 타고난 감각과 섬세한 관찰력에 다 죽어가던 식물도 생기를 되찾고 푸릇하게 살아난다. 내 영혼의 그린 핑거이신 하나님께서는 오르내리는 기온에 시들해질까 메마른 바람에 푸석할까 뜨거운 볕에 금세 바싹해질까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으신다. 연약하고 까다로운 영혼을, 머리카락을 헤아리고 손바닥에 이름을 새기시는 정성으로 양육하신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여쁘다 어여쁘다 보살피시니 나, 오늘도 강건하다.
조직의 성공 원칙, 상호존중
최근에 무례한 언행이 직장에 대한 만족감이나 일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경영학자인 피어슨과 포라스가 직장인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무례함을 경험한 직장인의 상당수는 조직에 대한 애착 감소, 업무 성과 하락,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업무 집중도 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가 조직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조직의 성과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반대로 상호존중의 문화는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만듭니다. 일하기 좋은 직장을 지향하는 회사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경영이념이나 핵심가치에 ‘존중’, ‘배려’라는 문구가 명확히 표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고객을 대할 때 요구되는 관심, 존중, 배려 있는 행동은 구성원 사이에서도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을, 스타벅스사는 ‘구성원에게 최고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보잉(Boeing)사도 ‘구성원 상호간 존중해야 한다’는…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
코로나 사태로 밖에 나가지 못하면서 매일 집에서 무엇을 해 먹을지가 고민이 생겼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김치를 담가 보겠어요.” 같이 생활하는 자매님의 말에, 러시아에 살아 먹기 어려웠던 김치를 양배추로 담그기로 했다. 소금에 절인 양배추에 고춧가루를 버무리고 양파와 쪽파를 넣었더니 제법 모양이 배추김치와 비슷해졌다. 오랜만에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자매님을 위해 양배추김치에 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자매님은 진짜 김치찌개 맛이 난다면서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 평소에는 자매님과 이야기 나눌 시간조차 부족했다. 이번 기회에 밥 먹을 때마다 얼굴을 마주하고 담소를 나눴더니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물론 집에만 있는 건 답답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서로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호주 멜버른 박윤주
칠 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
올해 세운 성경 통독 목표를 실천하던 중 야곱과 라헬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그를 연애하는 까닭에 칠 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 창 29장 20절 《현대인의 성경》에는 “그래서 야곱은 ⋯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7년이란 세월이 불과 며칠처럼 여겨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읽고, 한 퀴즈가 생각났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한 최고의 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었지요.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는 믿음의 길을 어떤 마음으로 걸어가야 할지 하나님께서 답을 주시는 듯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간다면 훗날 이와 같이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천국으로 가는 시간이 불과 며칠처럼 느껴졌다.”
한국 장호원 안상욱
잘되는 비결
A 식당은 동네에서 가장 잘되는 된장찌개집입니다. 그런 A 식당을 자주 찾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날도 그는 식사를 하기 위해 A 식당에 갔는데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습니다. 순번을 기다리던 남자는 옆집인 B 식당을 보았습니다. A 식당과 동일하게 된장찌개 전문점이었지만 B 식당에는 손님은커녕 파리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진 남자가 A 식당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집은 언제 봐도 손님이 많네요. 옆집보다 장사가 잘되는 이유가 뭡니까?” “옆집과 저희 집은 업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네? 같은 된장찌개를 파는데, 업종이 다르다니요?” 남자가 주인의 말뜻을 몰라 되묻자 주인이 답했습니다. “옆집은 된장찌개를 팔지만 저희 집은 서비스를 팔거든요.” 그제서야 주인의 말을 이해한 남자는 무릎을 치며 웃었습니다. 손님들이 원한 것은 단순히 된장찌개만이 아니라 된장찌개처럼 따스한 서비스였다는 사실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우유 한 잔의 가치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길을 가던 대학생이 목이 말라서 어느 농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는 문을 열고 나온 소녀에게 물 한 잔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소녀는 큰 컵에 우유를 따라서 낯선 이방인을 정성스럽게 대접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성장한 소녀는 어느 날 병에 걸려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 수술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로서 이 환자의 수술을 책임지게 된 의사는 다름 아닌, 과거 소녀의 집에 들렀던 대학생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환자는 앞으로 적잖게 나올 병원비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퇴원하는 날, 병실로 날아온 청구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의 치료비는 우유 한 잔으로 다 지불되었습니다.” 탈무드에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천사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면, 하늘에서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신 하나님께서는 더욱 큰 축복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까지
바쁜 일상을 보내다 맞이하는 안식일. 시온에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말씀을 살피다 보면 한 주 동안 지쳤던 마음이 힘과 위로를 얻습니다. 예배 전에 성전을 청소하거나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도울 때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랑과 봉사로 안식일을 보내는 저희를 보고 이웃들은 신기해합니다. 늘 행복에 젖어 있는 사람들 같다면서요. 생각해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 당연한 듯 누리는 축복과 기쁨들은 제가 진리를 영접하기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남동생을 통해서였습니다. 십수 년째 개신교 한 교단에 다니던 저는 동생이 알려주는 성경 말씀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점점 이상(?)해졌습니다. 집안일을 전보다 더 열심히 돕고 말씨가 부드러워지더니 행동도 따뜻하고 배려 있게 변한 것입니다. 철부지 내 동생이 맞나 싶었습니다. 동생이 달라진 이유가 궁금해져 동생을 따라 교회에 가봤습니다. 시온 식구들은 첫 방문에…
모잠비크 마푸투 / 베닐드 Benilde Ubisse
연합과 화합의 열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실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맺혔다. 장마가 오기 전에 매실을 따기로 마음먹고 이른 아침, 손이 잘 닿는 매실부터 따기 시작했다. 가득 쌓여가는 매실을 보니 신이 났다. 매실을 따다 보니 어느새 높은 가지에 달린 매실만 남았다. 까치발을 딛고 위쪽으로 팔을 뻗어보았다. 닿을 듯 말 듯, 아무리 애써도 눈앞에 있는 튼실한 매실을 딸 수 없었다. 조금씩 힘에 부쳤다. 이러다가 힘만 빠지고 휘청거리다 넘어질 것 같아 옆에 있던 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언니가 흔쾌히 가지를 잡아 당겨주어 금세 크고 예쁜 매실을 딸 수 있었다. 복음의 열매를 맺고 하늘 가족을 찾는 과정에도 연합과 화합이 필요하겠지. 혼자서는 기운이 빠지고 어려운 일도, 같이 하면 거뜬히 해낼 수 있고 서로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서울 계경남
어미 새의 모정
아내와 텃밭에서 콩 줄기 뽑는 일을 하고 있다가 새의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둥지만 보이길래 저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콩 줄기와 함께 내버렸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는 중에 제 다리 근처에서 새끼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급한 마음에 새끼 새를 얼른 손으로 감싸 쥐었는데 다시 보니 근처에 또 다른 새끼가 눈에 띄었습니다. 혹시나 새끼 새가 더 있을까 해서 이곳저곳을 둘러 보니 좀 떨어진 곳에 다른 새끼가 또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불현듯 조금 전에 저희가 콩 줄기와 함께 내버린 새 둥지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새끼 새들을 모아 놓고 내버렸던 둥지를 찾았습니다. 혹시나 둥지를 못 찾게 될까 봐 내내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새의 둥지를 발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둥지에 새끼들을 조심스럽게 넣고 근처에 있는 나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고는 조금 떨어져서 새끼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얼마 후 어미 새가…
네팔 카트만두, 니르 카지
새벽이슬 청년으로 거듭난 엄마
엄마는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몹시 싫어하셨습니다. 친정에 가서 진리 말씀을 조금이라도 전할라치면 얼른 집에 가라고 등을 떠미셨고 전화로 하면 일방적으로 끊으셨습니다. 용기를 내어 시온에 초대했다가 “너는 하나 마나 한 소리를 또 하느냐”며 역정을 내실 때는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신앙을 떠나 자식 된 도리를 다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써봐도 엄마는 냉랭하기만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넘어져 다치시는 바람에 저희 집에서 모실 때였습니다. 친정 엄마든 시어머니든 연로하셔서 병고와 사고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 아픔 없고 슬픔 없는 천국 소식을 어떻게든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시어머니 역시 교회의 ‘교’ 자도 못 꺼내게 하던 분이었지만 집에만 계시느라 답답해서 그랬는지 평소와 달리 말씀을 잘 들으셨습니다. 저는 큰 활자 성경을 구입해 시어머니께 성경 말씀을 상세히 알려드렸습니다. 시어머니는 진리를 이해하시면서도 다른 가족들 눈치를 보느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셨습니다. 포기하려다가도 갈수록 기력이 쇠해지는 시어머니를…
한국 광주, 임수정
나의 힘이 어디서
매일 아침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 한없는 감사이기를 황막한 땅에 몸을 누여도 찬란한 별 세계 유영하는 꿈 꾸기를 형제와 힘차게 악수할 때 뜨거운 우애로 심장이 뛰기를 자매와 한바탕 웃고 나면 세상 근심 눈 녹듯 사라지기를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언제나 품위 있기를 끝까지 함께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극히 담대하기를 하나님께 받은 생명의 빛을 만민에게 전하기를 하늘 고향 돌아갈 날을 사모하며 끝까지 견디기를 기도하시는 나의 어머니. 하늘 어머니의 애절한 기도는 내 영혼을 바른길로 이끄는 사랑의 지도이며 복음의 높은 산을 넘게 하는 힘의 근원입니다.
함께해요, 플라스틱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도 플라스틱 사용 금지 정책을 발표하는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거기에 힘을 보태자는 차원에서 인도 푸네 하나님의 교회 식구들과 한국에서 날아간 ASEZ 회원들이 모여 ‘플라스틱 사용 금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인도를 구하자! 지구를 구하자! 어머니의 사랑으로!”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거리가 잘 정비되지 않은 인도에서 피켓을 들고 몇 시간을 걷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행진하는 내내 비가 내려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캠페인을 펼치는 우리들의 모습에, 무관심하던 시민들이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일을 한다며 박수를 쳐주는가 하면, 앞으로 장을 볼 때 장바구니를 사용하겠다는 분, 개인 물병을 사용하겠다고 먼저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자녀와 후손을 생각해서 당장의 불편은 감수하겠다는 시민들이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인천, 현영경
건강검진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금까지 결과가 나쁜 적이 없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며칠 후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보다 많이 높다며 지금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병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활 패턴을 되짚어봤다. 지금까지 나는 몸에 좋은 음식보다 맵고 짠 음식과 튀김류, 패스트푸드 등을 즐겨 먹었다. 운동은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거의 하지 않았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내 몸을 조금씩 망가뜨리고 있었다. 내 영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면 몇 점이나 나올까? 좋지 않은 영적 습관이 내 영혼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는 않았을까? 이번 일을 겪으며 영적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상고했는지, 영혼을 강건하게 하는 전도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 영적 생활 패턴을 점검해봤다. 지금부터라도 과거의 잘못된 습관들은 모두 버리고 건강 지침에 따라 생활하려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규칙적으로…
한국 제주 조필선
모든 것을 감내하는 어머니의 사랑
학교에 다니게 됐을 때, 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함께 수업을 듣고 놀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신이 났습니다. 그러나 마냥 좋아하는 저와 달리 엄마는 학기 초부터 날마다 걸어서 저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일을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저를 엄마의 직장으로 데려왔습니다. 엄마는 늘 아이스크림을 사서 제 손에 쥐여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제가 엄마의 일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기다릴 수 있었으니까요. 엄마는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저와 언니의 식사를 준비하고,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느라 매일 같이 수 킬로미터를 걸었으며, 우리가 다음 날 입을 교복을 빨기 위해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4학년이 되었을 때 엄마가 일을 하러 요르단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고 있어서 자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언니는 삼촌 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필리핀 제너럴산토스, 주디
아빠의 집
제가 어릴 때, 아빠는 매달 월급을 아껴 벽돌과 시멘트, 철근, 삽 등 건축자 재를 사다가 마당에 모아 놓고 홀로 집을 지으셨습니다. 도랑을 파느라 얼굴 에 먼지가 가득한 채 이마에 땀이 흐르던 아빠 모습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어린 제가 보기에 집은 결코 완성될 것 같지 않았고, 아빠가 집을 짓기 위해 왜 그토록 노력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었을 때, 아빠가 수년 동안 지어오던 집은 결국 완공되었습니다. 주위에 있는 집 중에 가장 예쁜 이층집이었습니다. 멋진 색으로 칠해진 외벽, 엄마를 위한 정원, 따뜻함이 느껴지는 내부⋯. 집 구석구석, 벽돌 하나 하나, 아빠의 사랑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아빠의 수고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빠도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 아빠의 마음을 상상해보기도 했지요. 그러다 저는 결혼을 해서 타국에 오게 되었고,…
스페인 마드리드
어머니의 용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은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아버지가 먼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마을에는 ‘백인인 펄 벅의 어머니가 신을 분노하게 만들어서 가뭄이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사람들의 불안은 점점 분노로 변했고, 어느 날 밤 사람들은 펄 벅의 어머니를 해치기 위해 펄 벅의 집으로 몰려왔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펄 벅의 어머니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게 하고 케이크와 과일을 접시에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문과 집 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마치 이날을 준비한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앉았습니다. 어린 펄 벅에게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고 어머니 자신은 바느질감을 들었습니다. 잠시 뒤 함성이 들리더니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사람들은 굳게 잠겨 있으리라…
가족에게 아끼지 않아야 하는 말
상대를 미소 짓게 하는 말, “고마워.” 듣기만 해도 든든한 말, “뭐 도와줄 일 없어?”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말, “정말 잘했어.” 하루를 활기차게 하는 말, “좋은 아침이야.” 애정과 관심이 담겨 있는 말, “밥은 먹었어?” 힘과 용기를 북돋는 말, “지금도 잘하고 있어.” 마음이 하나 되는 말, “당신(네) 덕분이야.” 편안하게 잠잘 수 있게 하는 말, “좋은 꿈 꿔.” 슬픔을 덜어주는 말, “네 잘못이 아니야.” 흘린 땀을 헛되지 않게 하는 말, “고생 많았어.” 치미는 분노를 가라앉히는 말, “미안해.” 젖 먹던 힘까지 내게 하는 말, “당신을(너를) 믿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말 “걱정 마. 잘 될 거야.” 자존감을 쑥쑥 자라게 하는 말, “당신이(네가) 최고야.”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는 말, “널 위해 기도할게.” 소중한 사람임을 일깨우는 말, “당신이(네가) 있어 행복해.” 존재의 가치를 알아주는 말, “당신(네) 생각은…
나의 힘, 하늘 어머니
갑자기 퇴사한 동료의 업무까지 내가 맡게 됐다. 그 덕에 점심때를 제외하고는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마음에 여유가 없고, 퇴근을 해도 다음 날 쌓여 있을 업무가 눈앞에 아른거려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보름가량 시달리니 체력이 바닥나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 하늘 어머니가 떠올랐다. 전 세계 수많은 자녀들을 위해 쉼 없이 일하시는 어머니는 어떠실까. 나는 산처럼 쌓인 업무를 무엇부터 처리할지 막막해 그대로 두고 뛰쳐나오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자녀들 위한 일을 포기하실 수도 없고, 힘들다 내색하시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녀들의 죄 짐까지 대신 짊어지고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시며 언제나 따듯한 미소로 우리를 위로해주신다. 어머니를 생각하니 힘이 솟았다. 나를 위해 오늘도 내일도 일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 힘을 내어 달려가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