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화초가 살아난 이유
시온 식구에게 작은 화분을 선물 받았다. 사실 나는 집에 화초를 잘 두지 않았다. 나한테만 오면 금방 시들어버려 속상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식구가 일러준 대로 시간과 양을 잘 맞춰 물을 줬는데도 화초는 얼마 못 가 시들해졌다. ‘역시 난 안 돼, 식물에는 소질이…
한국 수원 한희옥
소소한 대화, 결코 소소하지 않다!
대화에는 ‘용건 있는 대화’와 ‘용건 없는 대화’가 있다. 용건 있는 대화는 전자기기가 고장 나 서비스 센터에 전화한다거나, 매장 직원에게 물건이 얼마인지 물어본다거나, 직장 상사에게 매출을 올릴 방안을 제시하는 등 어떠한 정보를 얻거나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말 그대로 목적과 필요성에 의해…
고래의 노래
지구상 가장 큰 동물인 고래는 노래를 즐겨 부릅니다. 고래가 내는 소리를 ‘노래’라 표현하는 이유는 음과 박자, 리듬이 반복적인 패턴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래의 노래는 단순한 소리가 아닌 복잡한 체계의 음성언어입니다. 돌고래의 경우 대략 700개의 단어가 있고, 그것들을 조합해 의사를 전달합니다.…
그리운 내 고향
어린 시절 저희 집은 19명이나 되는 대가족이었습니다. 그만큼 집터가 넓어 추억도 많습니다. 마당 한편 작은 비닐하우스에는 각종 식물을, 우물 옆에는 닭, 오리, 토끼를 길렀고 대문 어귀부터 둘러진 과수들에서 철마다 석류, 앵두, 보리수, 단감, 살구, 알밤 등을 따 먹으며 자랐습니다. 대문을…
한국 이천 최한미
끝까지 달리면
2023년 5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남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5000m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앞다투어 달리던 선수들이 결승선을 모두 통과하고 트랙 위에는 단 한 명의 선수만이 남았습니다. 바로 캄보디아 국가대표 보우 삼낭(Bou Samnang) 선수였습니다. 삼낭 선수는 경기 당일 코치가 출전을 만류할 정도로 몸 상태가…
이렇게까지
새싹이 푸릇푸릇 돋는 봄이 찾아오면 엄마의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봄철에 수확하는 나물들을 자녀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6남매가 가장 좋아하는 파김치도 매년 직접 담가 주십니다. 그동안 파김치를 받아 먹기만 했지 한 번도 도와서 같이 담가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엄마가 백내장 수술을 해…
한국 전주 백정화
‘아몬드’야, 진정해!
사람은 누구나 몸에 아몬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뇌 속에 있는 ‘편도체’인데요, 아몬드와 모양과 크기가 유사해 붙여진 별명입니다. 편도체는 감정을 처리하고 반응하는 부위로, 주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활성화됩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그 즉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지요. 따라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려면 편도체를…
진짜 사랑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생과 함께 길을 나섰다. 동생은 나와 다섯 살 차이가 난다. 벌써 고등학생이 됐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 같아서 “사랑해”라고 자주 말하게 된다. 오늘은 유난히 몸이 피곤한 데다 날씨도 더워서 편한 대로 가벼운 짐만 들고 무거운 것들은 동생에게 주었다.…
한국 경산 손윤경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복음
학생 시절, 새벽이슬 청년들을 통해 이루어질 세계복음 완성의 비전을 확인하고 그 예언의 현장에 반드시 동참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아직 새 언약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이 많다는 소식에 청년이 되면 아프리카로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대하던 20살이 되던 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 안산 오수현
외인이었던 자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캐나다 토론토 / 박지원
마차를 얻어 탄 여행자
이스라엘의 한 여행자가 길을 걷다 지쳐, 지나가는 마차를 세워 태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부는 흔쾌히 여행자를 태워주었습니다. 여행자는 마부에게 예루살렘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삼십 분 걸립니다.” 여행자는 잠시 잠을 청할 요량에 눈을 감았습니다. 얼마 후 잠에서 깨어난 여행자는 마부에게 예루살렘까지 얼마나…
영상으로 전해진 생명수 말씀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가정을 돌보느라 복음에 소홀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예배만 간신히 드리다 보니 신앙 안에서 기쁨을 찾지 못하고 일상에 지쳐갔습니다. 퇴보하는 듯한 믿음에 답답했지만 뭔가 바꿔보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프신 친정엄마와 함께 살면서 부담감이 더 커졌습니다. 왜 나만 이렇게…
한국 서울 안희연
그리움
아이들이 타 지역에 살아 몇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먼 곳에 취직해 분가하면서,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달에 한 번은커녕 몇 달 만에 얼굴을 봐도 집에서 밥 한 끼 먹고…
한국 대구 박진미
일렬로 헤엄치는 이유
강이나 호수에서 오리 가족이 헤엄치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어미 오리가 선두에서 헤엄치면 새끼 오리들은 그 뒤를 줄지어 따라갑니다. 단순히 질서 있게 어미를 따르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여기엔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연구진은, 어미 오리가 헤엄치면서 일으키는 물결이 뒤따르는 새끼…
중요한 일은 직접
나는 운전기사 일을 하고 있다.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단기로 운행을 나간다. 오늘은 ○○은행 지점장님을 모시고 지방의 한 공장을 다녀왔다. 지점장님은 목적지에 갈 때까지 말씀이 없었고 초조해하셨다. 도착해서는 “10분도 안 걸릴 듯하니 곧바로 돌아갈 준비를 해주세요” 하고 내리셨다. 정말 몇 분…
한국 서울 오대엽
무죄 추정의 원칙
‘무죄 추정의 원칙’이란, 법원에서 확정적으로 형을 선고받기 전까지는 무죄로 간주한다는 뜻의 법률 용어입니다. 프랑스 혁명 때 생겨난 이 원칙이 근대 헌법에 수용되기 전까지는 범인으로 혐의를 받으면 자신의 무죄를 스스로 입증해야만 했습니다. 유죄를 전제로 하다 보니 무고한 사람이 누명을 쓰는 경우가…
옷장 정리
“어휴! 옷 정리 좀 해야겠네.” 다음 날 입을 옷을 고르려고 옷장을 열었는데 옷들이 서로 엉켜 엉망이었다. 이삿날이 가까워서 정리를 미뤘더니 옷장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그래, 정리하자!” 심호흡을 하고 옷장의 옷들을 모두 꺼냈다. 평소 입을 옷이 없다고 했더니만 꺼내놓으니 옷이 산더미였다.…
한국 부산 서진희
아버지 생신 준비
삼 남매가 아버지의 생신 잔치를 계획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녀들은 아버지가 환갑을 맞으신 만큼 특별하게 준비하려고 머리 모아 고민했습니다. 상의 끝에,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떠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즐거운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할 일을 분담했습니다. 첫째가 여행지에서 묵을…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다른 말씀은 몰라도 유월절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절실히 찾거나 성경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던 터라 깨달음은 더뎠습니다. 믿음 좋아 보이는 식구들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하고 마음으로 깨달아졌을 때 어찌할…
한국 인천 김은영
회개
나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하나님께 올릴 기도를 편지로 적곤 한다. 여느 날처럼 편지를 쓰려다 문득 지금껏 썼던 내용이 궁금해져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열었다. 과거 편지들을 읽다 보니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편지의 내용이 뭔가 비슷했다. 심지어…
한국 평택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