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노인과 새끼 고양이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시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보살핌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피는 일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새끼 고양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입니다. 요양원 인근에 있는 동물보호센터는 버려진 동물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없는 새끼 고양이들은 누군가 안아서 우유를 먹여주어야 하는데 일손이 모자라 고민이었습니다. 한편, 요양원의 노인들은 남는 것이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짜느라 애를 먹곤 했지요. 양측의 고민은 새끼 고양이 우유 먹이기 제휴를 맺으면서 해결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노인들이 봉사를 시작한 뒤로 새끼 고양이들이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랐을 뿐 아니라 노인들 역시 표정이 한결 밝아지고 건강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를 돕는 일. 그…

“행복해”라고 말해요!

최근에 “행복하다”고 말해본 적 있나요? 힘든 일이나 불만스러운 일은 말로 쉽게 내뱉지만 기쁜 일이나 만족스러운 일은 표현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종은 누가 그것을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것을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행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기쁘고 행복한 일이 있을 때, 웃음으로 대신하거나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입술로 말해보세요. 사람도 자신을 불러주고 찾아주는 곳에 자꾸만 가고 싶은 것처럼, 행복도 말하고 표현하면 자꾸만 찾아오고 싶을지도 모르니까요. Tip 행복을 느낄 때 “~해서 행복해”, “난 행복해. 왜냐하면…”라고 말한다. 가족에게 “넌 ~해서 행복하겠네”, “당신은 ~하니 얼마나 행복해요?”라고 말해준다. 가족에게 불만이 있을 때는 짜증 내거나 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하면 우리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하고 말한다. 하루에 행복을 몇 번 말했는지 세어보고 날마다 횟수를 늘려간다. 한 달 동안…

산행

“엄마, 내 배낭 엄마가 들어주면 안돼?” 남편이 출장을 간 휴일,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궁리하다 산행을 택했다. 그런데 아이가 시작부터 보챈다. “많이 무겁니? 금방 약수터 나오니까 조금만 참아. 거기서 좀 쉬자.” 등산에 익숙지 않은 아이는 마실 물과 과자 등 자기 몫만 든 배낭마저 짐스러운 눈치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 내 모습과 꼭 닮았다. 둘째가 태어나고 얼마 안 있어 쌍둥이 동생까지 생긴 우리 집은, 갓난아이 우는 소리부터 엄마를 도우러 오신 할머니까지 북적거리는 식구들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아빠는, 집에 있어 봐야 별 도움도 안되는 큰딸을 데리고 나가는 것이 엄마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일요일이면 나를 데리고 동네 뒷산에 자주 오르셨다. 아빠는 내 몸에 딱 맞는 배낭 속에 작은 물병, 초코파이 두 개, 사탕 한 줌, 수건 등을 넣어 메어주었다. “산에 올라갈 때는 아무리…

한국 창원, 조은진

조망 효과 (Overview Effect)

고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온 동네가 한눈에 보입니다. 높은 산에 오르면 도시 전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오르면 드넓은 세상이 마치 소인국처럼 보입니다. 더 높이 올라 대기권 너머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하나의 점에 불과하지요. 시야가 넓어지면 생각도 달라집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우주에서 지구를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투기에는 지구가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구 안에서 일어나는 다툼과 분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높은 곳이나 시야가 트인 곳에서 전체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가치관의 변화를 ‘조망 효과(Overview Effect)’라 합니다. 코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면 그것이 전부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가끔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전체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야를 넓혀 좌우를 바라보고 위아래도 살펴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분명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약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 ‘섭공’이라는 사람이 초(楚)나라 변방인 섭현(葉縣)을 다스렸습니다. 그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국경을 넘어 이웃 나라로 떠나는 일이 빈번해, 인구도 줄고 세수입도 줄어드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그곳을 들르게 되었을 때, 섭공은 공자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물었습니다. “선생님, 날마다 백성이 도망가니 천리장성을 쌓아서 막을까요?” 그러자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선정(善政)을 베풀어 가까운 백성들을 기쁘게 해주면 이러한 소문이 이웃 나라까지 퍼져 사람들이 몰려오게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부모, 자녀, 형제, 배우자, 친구, 직장 동료…. 가까운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이들에게 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을 놓치지 않을 때, 새로 만나는 사람과도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오래전 언니가 개신교 교회에 다닐 때였습니다. 하루는 교회에 갔다 오겠다고 집을 나선 언니가 온몸에 멍이 든 채 귀가했습니다. 깜짝 놀라 이유를 물으니 교회에서 종교의식을 행하다 생긴 자국이라고 하더군요. ‘성도의 몸을 상하게 하는 교회가 과연 올바른 곳일까? 하나님은 없는 것이 분명해!’ 교회에 불신이 생긴 저는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언니도 그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언니가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였습니다. 그런 일을 겪고도 또 교회라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저에게 함께 교회에 가보자는 언니의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언니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예전의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걱정과 달리 언니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한결 여유로워지고 남도 잘 배려했습니다. 어쩐지 하나님의 교회는 여느 교회와 다른 듯했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언니가 부러워 저도 고집을 꺾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니처럼…

한국 인천, 강연숙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인류는 오래 전부터 하늘을 날고 싶어 했습니다. 발명가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비행기가 탄생되었고, 오늘날 7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가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A380, B777과 같은 여객기는 부품 개수만 무려 400만 개 이상, 무게는 수백 톤에 달합니다. 그런데 비행기는 이 엄청난 무게로 어떻게 하늘을 나는 것일까요? 비행기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추력), 땅으로 당기는 힘(중력), 위로 들어 올리는 힘(양력), 진행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항력), 이렇게 네 가지 힘이 작용합니다. 비행기가 공중으로 뜨려면 날개의 양력이 중력보다 커야 하는데, 양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빠른 속력으로 달려야 하지요. 추력이 있을 때 양력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대형 여객기의 경우 시속 300㎞로 3,000m 이상 활주해야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달리지 않으면 날 수 없는 것입니다. 흔히 꿈을 가리켜 하늘을 나는 것에 비유합니다.…

내 영혼의 호흡

“엄마, 나 기흉이라는데? 빨리 수술 안 하면 죽을 수도 있대.” 숨쉬기가 불편하고 힘들다며 병원에 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곧바로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어머니, 방금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는데요, 아드님이 무척 위험한 상황입니다. 지금 바로 수술해야 합니다. 입원부터 시키고 수술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요, 서둘러 와주세요. 수술은 오시는 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정신이 멍했다. ‘기흉?’ 정신을 가다듬고 기흉이 어떤 병인지 급히 알아보았다. 폐에 구멍이 나서 공기가 새고, 그로 인해 늑막강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란다. 곧장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아들은 이미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수술이 시작되기 전, 의사 선생님과 면담했다. 엑스레이 사진으로 본 아들의 폐는 양쪽의 모양이 달랐다. 한쪽은 혈관도 잘 보이고 건강한 반면 다른 한쪽 폐는 쪼그라든 채 먹물을 먹여 놓은 듯 새까맸다. 아무것도…

한국 청주, 김은미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피는 못 속인다. 외모, 지능, 체질 등 자녀는 부모로부터 생물학적 유전자, DNA를 물려받아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는다. 부모와 자식이 쏙 빼닮은 것을 가리켜 마치 기계로 찍어낸 것 같다고 하여 붕어빵, 판박이, 미니어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기를 원한다. 아이를 가진 여성이 좋은 음악을 듣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취미 활동을 하며, 음식을 가려 먹는 이유도 태교를 통해 자식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선천적인 DNA보다 자녀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후천적인 요소이다. 자녀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부모의 가치관, 자존감, 언어, 식습관, 효도, 행복까지 닮는다. 좋은 습관은 물론이거니와 나쁜 습관도 대물림된다. 부모는 때로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면 ‘쟤는 누구를 닮아서 저러나’ 하며 자신을 닮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봉사하는 이유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소속 동아리에서 주관하는 거리정화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청소한 곳은 저희 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먹자골목이었습니다. 식당과 카페가 즐비한 골목은 일회용 음료수 컵부터 먹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 여기저기 널브러진 담배꽁초까지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봉사한다는 기쁨도 잠시,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를 보니 눈살이 찌푸려지고 청소 도구와 장갑으로 무장했음에도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주위를 살피다 슬쩍 자리를 피하려는데 함께 봉사에 참여한 친구가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뒤에 오던 다른 봉사자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악취 나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았습니다.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다 화끈거렸습니다. 잠시 올바른 봉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봉사란 타인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해 애쓰는 겁니다. 설령 그 일이 더럽고 귀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니 남들 눈에 좋아 보이고 내가…

한국 부천, 김소정

자정에 나선 출근길

동트기 전, 순찰을 돌던 경찰이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한 청년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다가가 이 시간에 어디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청년은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 출근하는 중입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에 사는 청년의 이름은 월터 카(Walter Carr). 이삿짐센터에 갓 취직한 그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이사할 고객의 집으로 가야 하는데,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신의 차가 얼마 전에 고장 나고 말았습니다. 고객의 집까지는 32킬로미터. 도보로 7~8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첫 출근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자정쯤 집을 나와 스마트폰 지도에 의지해 어둑한 길을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정을 들은 경찰관은 그에게 햄버거를 사주고 안전한 곳까지 태워주었습니다. 덕분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고객의 집에 도착한 그는 다른 직원들이 오기 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은, “이런 직원이 있어 너무도 자랑스럽고 기쁘다. 깊은 인상과 감동을 받았다”며 자신의 차를 선뜻…

24년 만에 찾은 딸

1994년 1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과일 장사를 하던 왕밍칭 씨 부부는 손님에게 거스름돈을 주는 사이 세 살배기 어린 딸을 잃어버렸습니다. 이후, 20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딸을 단념할 수 없었던 왕밍칭 씨는 택시 운전사가 되어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안팎에 딸의 사진이 실린 포스터를 붙이고, 손님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제보를 부탁했습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은 TV와 인터넷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 사연을 접한 지린성(吉林省)의 한 여성은, 아이가 성인이 된 모습을 추정하여 그린 몽타주가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도 어릴 적에 입양되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고, 실종아동찾기 재단의 도움으로 유전자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 그녀와 왕밍칭 씨는 부녀지간으로 밝혀졌습니다. 헤어졌던 딸을 24년 만에 다시 만난 엄마는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눈물을 쏟았고, 아빠도 자신의 잘못이라며 딸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가족의 상봉을 지켜본 기자들은…

나이에 굴하지 않는 모정(母情)

2017년, 영국 리버풀 휴이턴에 있는 한 요양원에 ‘아다(Ada)’라는 98세 할머니가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스스로 요양원에 들어간 이유는 80세 할아버지 톰 키팅(Tom Keating) 때문이었습니다. 톰 할아버지는 아다 할머니의 아들입니다. 두 모자(母子) 사이는 각별합니다. 장남인 톰은 동생들이 결혼해 집을 떠난 후에도 홀로 남아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습니다. 그렇게 늘 함께하던 아들이 건강 악화로 요양원에 들어가자 노모는 일 년 동안 밤잠을 설쳤습니다. 행여 아들이 외롭지는 않을까, 걱정이 끊이지 않았지요. 그래서 노모는 결심했습니다. 아들과 같은 요양원에 들어가 아들을 돌보기로 말입니다. 노모와 다시 같이 있게 된 아들은 “엄마가 여기 살아서 행복하다. 이곳이 정말 좋다”고 했고, 노모는 “매일 밤 자기 전에 아들의 방에 가서 인사하고 아침마다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 기쁘다. 아픈 아들을 위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는 “어머니와…

라벨 효과

존경받는 지도자 윈스턴 처칠은 부하 직원들을 잘 이끌기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는 일을 빨리 진행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자네는 결단이 신속할 것 같군” 하였고, 빈틈없이 일을 처리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당신은 치밀해 보이는군” 하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상대방에게 그러한 성향이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이지요. 상품에 라벨을 붙이듯 상대방에게 ‘당신은 이러이러한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면 상대방이 그 기대대로 행동하곤 하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라벨 효과’ 혹은 ‘레테르 효과’라 부릅니다. 불친절한 사람도 누군가에게 “당신은 친절해 보이는군요” 하는 말을 들으면 은연중에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반대로, “넌 쓸모없어”, “당신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군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멀쩡하던 사람도 쓸모없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맙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과 가족에게 좋은 변화를 유도하고 싶다면 먼저 좋은 라벨을 붙여주세요.

가장 큰 선물

며칠 전, 제 생일이었습니다. 바쁜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왔는데, 어쩌다보니 하루 종일 식사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딸아이가 쏜살같이 뛰어나와 그림 편지를 내밀며 “엄마, 생일 축하해요”라고 하더군요. 노란색 종이에 볼펜으로 얼굴은 크고 몸은 작은 사람을 그려 놓고 엄마라고 했습니다. 아직 글씨를 쓸 줄 몰라 글은 아빠에게 부탁했다면서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슈퍼에 가서 샀다면서 제가 어릴 때 먹었던 추억의 과자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이뻤습니다. 아들도 선물이 있다며 케이크와 화장품을 가져왔습니다. 용돈을 아끼려 일요일에는 절대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짠돌이 아들인데, 자전거 사려고 모아둔 용돈으로 선물을 샀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편의 선물도 열어보았습니다. 정장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스카프와 제가 좋아하는 색의 립스틱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족의 선물을 한가득 받은 저는 너무 행복하고…

한국 대구, 최윤희

고산병 치유법

고산병은 해발 2000m 이상 올랐을 때 산소 부족과 기압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신체의 급성반응으로, 호흡 곤란∙현기증∙메스꺼움∙식욕 감퇴뿐 아니라 심하면 구토∙참을 수 없는 두통∙판단력 상실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만 믿고 높은 산을 막무가내로 올랐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지요. 실제로 매년 히말라야에서 고산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은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도가 높을수록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뒤따르기에 약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법. 고산병 증상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빨리 산을 내려가는 것입니다. 고도가 낮아지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것이 고산병이니까요. 마음도 높은 곳에 있다 보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마음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보다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것이…

현실과 언어

어느 강연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강사가 강의 도중 청중석에 있는 한 관객을 자리에서 일어서게 한 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당신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군요. 리더십도 있고 유머 감각까지 좋아서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신뢰하고 있네요.” 말을 마친 강사가 그 관객에게 기분이 어떤지를 묻자, 그는 웃으며 기분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사람의 뇌는 칭찬을 들으면 쾌락을 관장하는 부위가 활성화됩니다. 그런데 위의 경우와 같이 칭찬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을 때에도 뇌에서는 동일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말을 하게 되면 설령 그 말이 진심이 아니라 할지라도 듣는 사람의 기분은 언짢을 수 있겠지요. 이처럼 우리의 뇌는 현실보다 언어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말도 잘 안 통하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지난여름,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날아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여름휴가 동안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 한구석에서는 ‘현지 사정을 모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 생각은 보고타 시청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시청을 찾아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아세즈 와오(ASEZ WAO)를 소개하며 이 지역에 필요한 봉사활동에 대해 묻자 관계자가 매우 감동했습니다. 관계자는 다른 부서의 담당자들과 부시장님에게 저희를 소개시켜주었고, 그분들은 아세즈 와오의 활동을 연신 칭찬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보고타 시청과 연계해 저희가 하게 된 일은 알칼디아라는 지역의 야산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청 관계자들이 이곳은 쓰레기가 넘쳐나고 범죄도 우려되는 지역이라며 저희의 활동이 지역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교회 식구들과 꾸준히 하던…

한국 남양주, 김명은

친구를 위해

초등학생 아이들이 자동차 공장으로 견학을 갔습니다. 아이들이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한 남자가 아이들 중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는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견학을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의 얼굴을 보려고 나와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아빠를 발견한 아이는 그저 눈만 살짝 마주치고는 다른 아이들 틈에 섞여 선생님을 따라갔습니다. 아이가 “아빠” 하며 반갑게 달려올 줄 알았던 남자는 그만 머쓱해졌습니다. ‘아빠가 작업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초라해 친구들 앞에서 창피했을 거야.’ 남자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면서도 내심 서운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남자가 집으로 들어서자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달려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아빠를 끌어안으며 말했습니다. “아빠, 서운하셨죠? 저도 아빠를 만나서 무척 기뻤어요. 그런데 제 옆에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와 둘이 사는 친구가 있었어요. 제가 아빠를 반갑게 부르면 친구가 아빠…

3초의 힘!

하루해가 금방 저물고 한 달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바쁜 세상. 무수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3초는 있으나마나 한 순간으로 느껴질지 모르나, 장구한 세월도 그런 순간들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그 짧은 순간 어느 경기장에서는 중요한 시합의 승패가 갈리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바뀌기도 하며, 어느 곳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지요. 작지만 큰 시간 3초. 잘 활용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힘도 그 속에 있으니, 이번 달에는 그 3초의 힘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중요한 건 실천이겠지요. 행동이 뒤따른다면 3초는 나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할까요? 하나, 둘, 셋! Tip 3초의 인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좋지 않은 말이 나가려고 할 때 3초의 여유: 다른 사람의 행동이 굼뜨다고 느껴질 때, 운전 중 경적을 울리기 전에 3초의 웃음: 우울하거나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