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신발을 벗은 남자
“지구는 푸르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이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남긴 말입니다. 가가린은 우주비행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 궤도에 진입하여 약 1시간 30분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비행한 뒤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엄청난 중력가속도의 압박과 생환을…
범사에 때가 있다 하신 말씀대로
잠자리에 누웠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습니다. 속으로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나올 뿐입니다. 오늘 아침, 미용실 원장님에게서 문자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오늘 침례 받아요.” 그 짧은 문장을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다고 했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습니다. 원장님을…
한국 파주, 이영자
왕관을 쓰려는 자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황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습니다. 우리나라 국보 제191호 신라 금관은 왕의 것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금 100여 돈과 77개의 곱은옥으로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란의 팔레비 왕조가 대관식 때 사용한 왕관은 3천380개의 다이아몬드와 369개의 진주가 박혀 있어…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옷 방이 도무지 정리가 안돼 의류 거치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며칠 뒤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밤에 일을 하고 있어서 여유가 없었지만 얼른 끝낼 요량으로 곧바로 거치대를 설치해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마음과 달리 절반 정도 하고 나니 지쳐서 정리가 덜 된 상태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한국 춘천, 박은정
변화
추운 겨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물이 고인 하천이나 광장은 단단한 얼음판으로 변한다. 그 위에서라면 누구라도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반대로, 물에 뜨거운 열을 가하면 수증기로 변화되어 증발한다. 액체 상태의 물은 움직일 수 없지만 수증기로 변하면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이…
오랜 기다림 끝에
저와 남편은 작은 음식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침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는데, 하루는 제가 감기에 걸려 많이 아파 2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누워서 좀 쉬려고 창문을 닫다가 어떤 사람들이 집집마다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름이어서 몹시 더웠기에 저 사람들이…
브라질 페이라지산타나, 엘리잔젤라
허물을 벗어야
아이가 자라면 큰 옷으로 갈아입듯, 곤충 역시 때가 되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허물을 버리고 새로운 몸으로 거듭납니다. 이를 탈피라 합니다. 곤충이 탈피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허물을 벗다 몸에 상처가 나기도 하고, 힘이 달려 허물을 다 벗지…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과거, 농경사회에서 땅 다음가는 재산이 소였다. 소는 논밭에서 몇 사람 몫의 일을 거뜬히 해내는 훌륭한 일꾼이었다. 소를 키우자면 할 일이 많았다. 아침 일찍 여물을 쑤어 구유에 담아놓아야 했고, 주변 청소도 자주 해야 했다. 안 그러면 외양간이 금세 지저분해지고 냄새가 났다.…
웃는 얼굴, 행복한 가정
사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은 7천 가지가 넘는다. 그 수많은 표정 가운데 가장 젊고 아름답게 보이며 자신과 타인의 기분을 가장 좋게 하는 표정은 단연 웃는 얼굴이다. 얼굴을 찡그리면 눈꼬리와 입꼬리가 아래로 처지고 눈썹과 미간은 좁아지며 안색이 어두워 보인다. 그러나 사람이…
훈련 파트너
동료의 금메달을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동료 선수의 연습 상대가 되어주는 ‘훈련 파트너’입니다. 유도, 태권도, 복싱 등 개인 종목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훈련 파트너가 필요하지요. 훈련 파트너는 국가 대표를 상대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동료를 그림자처럼…
필리핀에서 겪은 믿음의 성장통
몇 해 전의 일입니다. 그 무렵 세운 새해 목표 중 하나가 해외선교였지만 솔직히 이룰 자신은 없었습니다. 믿음이 좋은 식구만 해외선교를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목표를 이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필리핀 단기선교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부푼 꿈을 안고 도착한…
한국 서울, 김현주
기다림
우리나라에서 평생 한 번 보기 힘들다는 꽃이 있다. 고구마 꽃이다. 백 년에 한 번 꽃이 피기 때문에 백 년을 살지 못하면 일생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는데, 최근 들어 나팔꽃처럼 생긴 연보라색 고구마 꽃을 본 사람이 많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아열대식물이라…
어려울 때 화목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저희 가정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날마다 TV 뉴스, 신문, 재난 알림 문자 등을 통해 개인위생 관리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내용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며칠씩 집에만 머물러본 적이…
한국 서울, 권미숙
춘화현상
개나리, 철쭉, 벚나무, 목련… 추위가 가고 따뜻한 남풍이 불면 기다렸다는 듯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들. 표면적으로는 봄이 꽃을 피워내는 것 같지만 꽃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은 겨울이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봄꽃을 피우는 수목은 겨울에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난 후에야 봄에 꽃을…
네 행복을 위하여
‘소확행(小確幸)’이라는 말이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이 말은,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을 가리킨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2018년 한국 사회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소확행을 뽑았다. 소확행은 일본의 한 유명 작가가 자신의 수필집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황제펭귄 부자의 대화
“아빠, 제가 알 속에 얼마나 있었어요?” “두 달 동안 있었단다.” “그럼 제가 알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아빠는 뭐 하고 계셨어요?” “너를 싸고 있는 알을 아빠 발등에 올려놓고 따뜻하게 품어주었지.” “두 달 동안 계속이요? 아무것도 안 먹고요?” “당연하지. 잠시라도 알을 품어주지 않으면…
소풍 가듯 즐거운
대부도에 있는 포도 농장으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부천에서 대부도까지는 1시간 이상이 걸려서, 조금이라도 더 일손을 거들어드리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식구들은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포도 농장 주인은 외지에서 돌아온 자식들을 맞이하듯 저희를 반겼습니다. “바쁜…
한국 부천, 윤미향
식구(食口)
몇 해 전, 부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들을 위해 날마다 아침밥을 차려주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초부터 결석하던 학생들이 상담 교사의 “같이 아침밥 먹자”는 제안에 등교를 하기 시작해 결석률이 눈에 띄게 줄기도 했다. 선생님의…
나는야, 우리 가족의 서포터!
운동경기를 보면 선수들만큼이나 열정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포터들입니다. 서포터는 특정 단체나 사람을 지지하거나 후원하는 사람,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 등을 가리킵니다. 서포터의 지지와 응원은 운동선수들에게 힘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관중들의 응원에 힘이…
공통점 찾기
미국의 조 지라드(Joe Girard)는 12년 연속 자동차 판매왕으로 등극해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고객은 호감 있는 영업사원에게서 차를 산다는 신념으로, 고객과 자신의 공통점을 찾아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한 것이 그의 성공 비법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은 출신지·취미·성향·외모 등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