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다림
우리나라에서 평생 한 번 보기 힘들다는 꽃이 있다. 고구마 꽃이다. 백 년에 한 번 꽃이 피기 때문에 백 년을 살지 못하면 일생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는데, 최근 들어 나팔꽃처럼 생긴 연보라색 고구마 꽃을 본 사람이 많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아열대식물이라…
어려울 때 화목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저희 가정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날마다 TV 뉴스, 신문, 재난 알림 문자 등을 통해 개인위생 관리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내용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며칠씩 집에만 머물러본 적이…
한국 서울, 권미숙
춘화현상
개나리, 철쭉, 벚나무, 목련… 추위가 가고 따뜻한 남풍이 불면 기다렸다는 듯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들. 표면적으로는 봄이 꽃을 피워내는 것 같지만 꽃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은 겨울이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봄꽃을 피우는 수목은 겨울에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난 후에야 봄에 꽃을…
네 행복을 위하여
‘소확행(小確幸)’이라는 말이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이 말은,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을 가리킨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2018년 한국 사회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소확행을 뽑았다. 소확행은 일본의 한 유명 작가가 자신의 수필집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황제펭귄 부자의 대화
“아빠, 제가 알 속에 얼마나 있었어요?” “두 달 동안 있었단다.” “그럼 제가 알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아빠는 뭐 하고 계셨어요?” “너를 싸고 있는 알을 아빠 발등에 올려놓고 따뜻하게 품어주었지.” “두 달 동안 계속이요? 아무것도 안 먹고요?” “당연하지. 잠시라도 알을 품어주지 않으면…
소풍 가듯 즐거운
대부도에 있는 포도 농장으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부천에서 대부도까지는 1시간 이상이 걸려서, 조금이라도 더 일손을 거들어드리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식구들은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포도 농장 주인은 외지에서 돌아온 자식들을 맞이하듯 저희를 반겼습니다. “바쁜…
한국 부천, 윤미향
식구(食口)
몇 해 전, 부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들을 위해 날마다 아침밥을 차려주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초부터 결석하던 학생들이 상담 교사의 “같이 아침밥 먹자”는 제안에 등교를 하기 시작해 결석률이 눈에 띄게 줄기도 했다. 선생님의…
나는야, 우리 가족의 서포터!
운동경기를 보면 선수들만큼이나 열정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포터들입니다. 서포터는 특정 단체나 사람을 지지하거나 후원하는 사람,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 등을 가리킵니다. 서포터의 지지와 응원은 운동선수들에게 힘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관중들의 응원에 힘이…
공통점 찾기
미국의 조 지라드(Joe Girard)는 12년 연속 자동차 판매왕으로 등극해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고객은 호감 있는 영업사원에게서 차를 산다는 신념으로, 고객과 자신의 공통점을 찾아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한 것이 그의 성공 비법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은 출신지·취미·성향·외모 등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초보 목자의 깨달음
저는 겨울이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미국에서 가장 추운 북부 지방에서 자랐습니다. 한여름에는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갔지요. 가장 가까운 이웃은 1.6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어서 누군지 알지도 못했습니다. 부친은 노스다코타의 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돼지, 소, 말, 닭, 칠면조 등을 기르셨습니다. 한번은 부친에게 양을…
미국 휴스턴, 앨런
생각을 지키시리니
사람은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섀드 헬름스테터의 연구 결과를 보면 그중 상당 부분이 불안이나 걱정 같은 부정적 생각들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얼마 되지 않는다. 부정적인 생각이 처음부터 마구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다한…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복음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 60장 22절 때가 되면 속히 이루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돌아보면 제 복음의 삶은 이 약속대로 이루어져왔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하며 인내로 기다리는 사이 하나님의 은혜가 저…
한국 안산, 안종희
카우아이 섬의 교훈
하와이 군도의 카우아이 섬이 지금은 아름다운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한때는 암울한 어둠의 땅이었습니다. 주민들은 가난과 질병에 시달렸고 범죄자와 알코올 중독자, 비행 청소년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1954년, 그곳에서 가정환경, 사회적·경제적 환경이 사람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약…
하나님은 빛이시라
빛을 향하면 그림자는 뒤로 물러나지만 빛을 등지면 내 앞에 그림자가 진다. 빛이 아닌 어두움이 앞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요일 1장 5절 빛이신 하나님을 향해 있으면 어두움은 언제든지 뒤로 물러선다. 반대로 하나님을 등진다면 원치…
시간은 금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욱 그렇다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에게, 의사는 남은 시간이 9개월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할 말을 잃고 마는 여성. 이는 바이럴영상(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특정 기업이나 상품을 홍보하도록 만든 영상) 속 한 장면으로, 9개월이라는…
겉모습과 가치
2007년 1월, 미국 워싱턴 D.C.의 한 지하철역에서 허름한 옷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연주가 진행된 45분 동안 수많은 행인들이 그 앞을 지나갔지만 몇 사람만 잠시 멈춰 설 뿐 대부분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이 일이 있기 이틀 전, 보스턴에서…
죄악의 짐을 내려놓고
작년 10월경, 남편과 레이테주(州) 바이바이로 복음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바이바이는 전에 단기선교를 한 번 가봤을 뿐 거의 모르는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부부가 있던 시온과 꽤 멀리 떨어진 낯선 지역이라 조금은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신속하게 복음의 역사를 완성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어…
필리핀 파가디안, 메리
열다, 열리다
열린 연주회, 열린 강의, 열린 대회, 열린 체험… 누구에게든지 아무 제약 없이 참여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열린’이라는 말이 들어간 행사가 많다. 열려 있다고 하면 왠지 다가가기가 좀 더 수월하기는 하다. 들어가고 싶은데 문이 닫혀 있어 머뭇거리거나 문을 열기…
우리가 제일 예쁠 때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물건이 있다. 약 이십 년 전 아빠가 큰맘 먹고 구입하셨던 캠코더의 비디오테이프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집 한구석에 조용히 모셔져 빛을 보지 못했던 캠코더는, 오랫동안 작동을 하지 않아 테이프 인식 장치가 그만 고장 나고 말았다.…
한국 부천, 이정연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할 때에는
한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험담은 세 사람을 해친다고 하셨지요.” “그렇지. 험담을 하는 사람, 험담을 듣는 사람, 그리고 험담의 대상이 되는 사람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지.” “그렇다면 험담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스승은 배운 대로 행하려는 제자가 기특해 빙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