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메디치효과

‘메디치효과(Medici Effect)’란 서로 다른 분야의 결합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거나 뛰어난 생산성을 가져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1+1=2’가 아닌 ‘1+1>2’가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하지요. 이는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4~17세기, 무역과 금융업으로 부를 축적해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된 메디치 가문은 문화예술 방면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대의 예술가, 건축가, 과학자 등을 저택으로 초청하여 생계 걱정 없이 마음껏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했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재능을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단테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가 이때 배출되었으며, 메디치 가문이 살았던 작은 도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다른 의견, 다른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 수용하는 것. 생각의 폭을 한층 넓고 다양하게 만들며 큰 시너지를 일으키는 비결입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와 동행하는 삶

어느 일요일, 친척이 소개해준 신혼집 근처 교회에 가려고 집을 나서던 길에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을 만나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십자가를 세우는 것은 우상 숭배 행위라는 것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부모님을 따라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며 늘 목에 걸고 다녔고 잠을 잘 때도 손에 꼭 쥐고 자야 안심이 되던 십자가가 우상이라니…. 제 신앙의 근간을 흔드는 말에 처음에는 기분이 몹시 언짢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하나하나 근거를 찾아 보여주는데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얼마 뒤 하나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고 십자가를 집에서도, 제 마음에서도 치웠습니다. 진실을 알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보다도 십자가를 더 귀하게 여겨 성경책과 가방, 소지품뿐만 아니라 신발에까지 십자가 문양을 그리고 다니던 아빠를 비롯해 가족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들으면 다 깨달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서 말입니다. 현실은 달랐습니다. 교회의 ‘교’ 자도 못 꺼내게 하는 아빠도…

한국 제주, 박찬정

어리석은 두 사람

두 사람이 산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삽으로 구덩이를 파면, 나머지 한 사람은 파놓은 구덩이를 흙으로 도로 메웠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조금씩 이동해가며 한 사람은 구덩이를 파고, 나머지 사람은 다시 메우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아까부터 당신들을 봤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물어보오.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요?” 그러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저희는 나무 심는 일을 합니다. 한 사람이 구덩이를 파면 다른 사람은 나무를 심고, 또 다른 사람은 흙을 메우지요. 원래는 세 사람이 함께 일을 하는데, 나무 심는 사람이 오늘 못 나오는 바람에 둘이 하고 있는 겁니다.” 대답을 들은 남자는 그만 실소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목적을 잃어버린 수고가 이와 같지 않을까요?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을 위해서인지, 중요한 걸 빠뜨리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하겠습니다.

감사의 힘

2018년 6월, 사회과학학술지 ‘세이지 저널’에 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심리학자 아미트 쿠마르와 니콜라스 에플리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에게 도움을 준 친구나 지인에게 감사 편지를 써서 보내게 했습니다. 또, 수신자가 감사 편지를 받고 느낄 행복감도 예측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예측한 행복감은 최고 점수 5점 중 3점으로, ‘받는 사람이 고마워할 것 같다’는 사람보다는 ‘불편해할 것 같다’, ‘가식적으로 보일까 봐’ 혹은 ‘내용이 성의 없다고 여길까 봐’ 우려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감사 편지를 받은 사람들의 행복감은 예상보다 높은 4점이었습니다. 쓰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은 한 단락 정도의 글이었지만, 수신자들은 상대방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며 황홀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투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라도 좋습니다.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건 메시지 자체가 아니라 마음이니까요. 감사의 힘을 믿고 용기 내어 표현해보세요. 상대방이 느낄 행복은 생각보다 큽니다.

변화의 시작, ‘습관’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드는 순간까지 수많은 행동을 한다. 그러나 어떻게 씻어야 할지, 옷을 어떤 순서로 입어야 할지, 밥 먹을 때 수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습관이 됐기 때문이다.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말한다. 수면 습관, 식습관, 운동 습관, 언어 습관, 운전 습관, 소비 습관 등 일상은 여러 가지 습관들로 가득 차 있어, 삶은 습관의 연속이라 해도 무방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준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했다. 아침에 늘 일어나는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지고, 다리를 떨다 보면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떤다. 식사 후 커피 마시는 버릇을 들이면 커피를 안 마시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처럼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굳어져…

어머니의 특별 수업

성경에서는 청년을 ‘새벽이슬’에 비유합니다. 맑고 영롱한 새벽이슬은 아름다우나 맺혀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청년의 시기도 축복이 크지만 금방 지나가겠구나 싶어 복 받을 기회가 오면 다 붙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올 초, 인도 파나지에 다녀온 데 이어 필리핀 케손시티 단기선교에 지원한 이유였습니다. 필리핀 루손섬 남서부에 위치한 케손시티는 필리핀의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합니다. 넓은 땅만큼 인구도 많아 국회, 정부 청사, 필리핀에서 명문이라 불리는 학교들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환경이 열악할 거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잘 발달한 도시 모습이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선교 기간 중 단수가 돼 물을 받아서 씻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요.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가톨릭을 믿어 하나님과 성경 이야기를 꺼내기가 수월했습니다. 듣기도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말씀을 전하고 참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기를 권하면 “일하러 가야 한다”, “집에 돌봐야 할 동생이…

한국 안양, 김민철

말[言]들의 무덤

지금으로부터 사오백 년 전, 경상북도 예천군에 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패를 이루어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툼을 벌였습니다. 발단은 주로 누군가의 사소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하루는 지나가던 나그네가 그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 무덤’을 만들 것을 권했습니다. 싸움을 일으키는 불씨나 다름없는 거짓말, 거친 말, 남을 헐뜯고 상처 주는 말 등을 종이에 써서 장례를 치르듯 한데 묻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나그네의 말대로 언총(言塚, 말 무덤)을 만들자, 말로 인한 불화와 분쟁이 말끔히 사라지고 평화로운 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한 점 불티는 능히 숲을 태우고, 한마디 말은 평생의 덕을 허물어뜨린다’,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 두부 사 온다’, ‘부모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오늘날 언총 주위의 바위들에는 이처럼 말과 관련된 격언이 새겨져…

나의 세 살 적 모습

가깝게 지내는 지인의 세 살배기 아이를 잠깐 돌봐주게 되었습니다. 마침 함께 외출 중이던 부모님 차로 아이를 태워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아이를 돌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부모님도 매우 반기셨지요. 도착 후, 집이 3층이어서 아이를 안고 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그때 아빠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삼촌이 안아줘도 돼요?” 저는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아저씨도 할아버지도 아닌 삼촌이라는 호칭도 그렇고, 조심스럽게 허락을 구하는 아빠의 모습이 재밌었거든요. 아이를 안고 계단을 올라가는 아빠의 발걸음이 매우 신나 보였습니다. 아이도 기분이 좋은지 뒤따라 올라가는 제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집에 온 아이는 낯선 공간에 장난감 하나 없는 데도 잘 놀았습니다. 아이의 간식을 준비하다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기에 가 보았더니, 세상에! 아빠가 묘기 수준의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 대로 시범을 보이면 그대로 따라 하셨는데, 아빠는 괴로운 듯 보였지만 웃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장바구니 안으로…

한국 성남, 박윤정

손실 회피 편향

길에서 10만 원을 주웠을 때 느끼는 기쁨, 10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 느끼는 괴로움. 어느 감정이 더 클까요? 사람들은 대체로 후자의 10만 원을 더 크게 생각합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는 잃어버렸을 때의 괴로움을 더 강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 현상을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이라 합니다. 골프 선수가 안 들어갈 것 같은 공이 들어갔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들어갈 뻔하다 안 들어갔을 때의 상실감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됩니다. 도전하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데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이지요. 손실 회피 편향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길은, 실패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 원인을 파악하여 또다시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실패는…

옥수수를 사랑한 과학자

미국의 과학자 바버라 매클린톡(1902-1992)은 한 옥수수에 여러 색의 알갱이가 섞여 있고, 그 위치도 옥수수마다 다른 것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녀는 연구를 통해 옥수수의 세포에서 ‘움직이는 유전자(Jumping Genes)’, 즉 대열을 이탈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유전자의 위치가 고정적이라는 그 시대 과학자들의 통념을 거스르는 이론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폄하되었다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인정받아 1983년 노벨생리의학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옥수수 연구에 몰두한 매클린톡. 그녀는 옥수수를 단지 실험 대상으로서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교감을 통해 정서적으로 친밀해지려 노력했습니다. 직접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서 자라는 과정을 빠짐없이 관찰하며, 옥수수에 이름까지 붙여주었지요. “자세히 들여다볼 시간을 가져야 하고, 그 물질이 당신에게 건네는 말을 이해하려는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 당신에게 다가오도록 자신을 개방해야 합니다.” 유전자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던 비결을 매클린톡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무법자를 퇴치하는 방법

꿀벌보다 몸집이 다섯 배 이상 큰 말벌은 꿀벌의 천적입니다. 침을 한 번 쏘면 꽁무니가 빠져 죽고 마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침을 연속해서 쏠 수 있는 데다 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거기에 크고 강한 턱까지 겸비해 말벌 한 마리가 수백 마리의 꿀벌을 몰살시킬 수 있습니다. 말벌은 꿀벌들이 애써 지어놓은 집을 습격해 꿀벌들의 목숨을 빼앗고 애벌레와 꿀을 약탈해 갑니다. 그야말로 무법자와 같은 존재이지요. 하지만 꿀벌은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말벌 척후병(적의 형편이나 지형 따위를 정찰하고 탐색하는 임무를 맡은 병사)이 출현하면 집에 있는 꿀벌들은 꿀을 따러 간 동료들을 불러 모읍니다. 다른 말벌들이 들이닥치면 집이 초토화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기에 필사적으로 대항하지요. 말벌에게 일제히 덤벼들어 공처럼 에워싸고 날개 근육을 움직여 열을 내는데, 이때 발생하는 열은 말벌의 치사온도인 46도까지 올라갑니다. 온도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급상승시켜 말벌을…

행복이 두 배가 되는 비결

대학에 입학하고 동아리에서 하는 거리정화 활동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줍다가 흡연 구역에 이르렀을 때 백 개는 족히 넘는 담배꽁초가 바닥에 버려져 있는 걸 보고 다소 놀랐다. 집게로 꽁초를 하나하나 줍다가 너무 많아 결국 맨손으로 주워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봉사자들의 부지런한 손놀림 덕분에 흡연 구역이 금세 말끔해졌다. 내가 다니는 대학은 시내버스 종점과 인접해서 정류소에는 대기하는 버스도 많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그래서인지 정류소에는 음료수 캔이며 음식물 포장지 같은 쓰레기가 넘쳐났다. 내친김에 시내버스 정류소까지 청소하기로 했다. 평소 등하교 시간에 쫓겨 쓰레기를 보고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는데 선배·동기들과 함께 청소하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버스 기사님이 어디서 나왔느냐, 학생들이 좋은 일 한다며 칭찬해주셨다. 어떤 기사님은 버스 탈 때 이야기하면 공짜로 태워주겠다고까지 하셨다. 누군가는 해야…

한국 전주, 전범준

닻 내리기 효과

한번 닻(Anchor)을 내리면 배는 닻에 묶인 밧줄의 길이 내에서만 움직입니다. 이에 빗댄 표현으로, 사람이 어떤 사항을 판단할 때 처음 접한 정보를 기준으로 삼는 심리 현상을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라 합니다. 시계를 파는 사람이 처음에 20만 원을 제시했다가 10만 원으로 값을 내리면 소비자는 그 시계를 살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나폴레옹의 키가 180센티미터 이상이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폴레옹의 키가 150센티미터 이상이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보다 키를 크게 추정할 확률이 높지요. 사실, 20만 원이라는 시계의 가격은 구매자의 의사결정과 아무런 상관없는 값입니다. 나폴레옹의 키를 추정함에 있어서도 150, 180이라는 숫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단의 기준점이 되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지식이 적거나 확신이 약할수록 엉뚱한 곳에 생각의 닻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판단력은 자연히 흐려지지요. 이러한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내린 결론이 무엇에 영향을 받았는지 돌아보고,…

화는 썰물에, 웃음은 밀물에!

해수면은 달과 지구 사이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합니다. 바닷물이 해안가에서 밀려 나가는 현상을 ‘썰물’, 밀려 들어오는 현상을 ‘밀물’이라 하지요. 그렇게 물이 쭉 밀려 나가고 다시 차오르는 과정에서 바다는 정화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다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마음에도 밀물과 썰물이 필요합니다. 짜증이나 화 같은 감정의 불순물은 썰물에 실어 바깥으로 밀어내고, 웃음은 밀물에 담아 안으로 들일 때 마음도 깨끗이 정화되니까요. 웃음의 원동력은 긍정적인 생각이겠지요? 한 달 동안 마음을 깨끗이 해 가정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보아요! Tip 화가 날 때 즉각 반응하기보다 마음의 여유를 갖기 화가 나는 이유와 화낼 필요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좋지 않은 감정은 빨리 털어내고 긍정으로 채우기 양쪽 입꼬리를 올려 웃는 표정 짓기 마음을 즐겁게 하는 글이나 사진 가까이하기 상대에게 고마운 점 생각하기 상대방을 웃게 해주기

하늘이 내리는 물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세 가지 요소는 물과 햇빛과 바람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그런데 물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물은 아닙니다. 정수기 물은 깨끗하기는 하지만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까지 다 걸러내 성장에 도움이 안 됩니다. 수돗물은 정수기에서 나온 물보다는 영양분이 많으나 일부 식물은 수돗물의 특정 성분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아레카야자나 테이블야자의 경우 수돗물의 염소 성분 때문에 잎이 노랗게 변할 수 있기에 하루 정도 받아두어 염소를 날려 보낸 뒤 주어야 하지요. 칼슘과 마그네슘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는 경수(센물)는 오히려 식물에 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식물에 가장 좋은 물은 어떤 물일까요? 바로, 빗물입니다. 빗물에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공기 중 결합된 질소 덕분에 비료를 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 화분을 밖에 내놓으면 식물이 평소보다 생기 있어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마존에서 이루어진 복음 역사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페루에도 봉쇄령이 내려지고 일상생활과 복음 활동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복음의 물결은 막힘없이 흘러 페루 아마존 지역에까지 닿았습니다. 물꼬를 튼 분은 헤르만 형제님입니다. 아마존(‘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뿐 아니라 페루, 볼리비아 등지까지 걸쳐 있을 만큼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카야마스 마을의 선생님인 형제님은 피우라주(州)에 있는 딸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령이 내려져 람바예케주(州) 치클라요에 사는 친척 집에 머물게 됐습니다. 마침 시온 식구인 친척에게 말씀을 듣고 큰 관심을 보이며 진리를 영접했지요. 형제님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말씀을 흡수했고 함께 진리를 배워야 한다며 친척들을 대동해 한 시간을 걸어 시온에 오시기도 했습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봉쇄령이 길어지면서 치클라요에 두 달간 머물며 성경을 살핀 형제님은 순식간에 복음의 일꾼으로 자라났고, 7월 중순경 고향에 가서도 믿음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치며 집으로…

페루 치클라요, 이순용

아름다운 양심

2019년 3월, 한 운수회사 앞으로 짧은 편지와 현금이 든 우편물이 배달됐습니다. 『약 40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OO운수에 근무 당시 안내원의 동전을 훔쳤습니다. 마포 걸레 2개와 같이요. 저의 허물을 용서하여주세요. ₩35,000을 동봉합니다.』 편지에 발신자가 적혀 있지 않을뿐더러 수십 년 전 일이라, 회사 측은 누가 보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짧지만 정성 가득한 편지에서 당사자가 40년간 가슴에 담고 살았을 죄책감의 무게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 5월, 한 60대 여성이 구미역을 방문했습니다. 고등학생일 때 역에서 550원짜리 정기권 한 장을 훔쳤다고 했습니다. 여성이 건넨 봉투 안에는 ‘그 순간이 너무 후회스럽고 부끄러웠다’며 ‘오랫동안 양심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천 배로 갚아도 모자랄 것 같지만 이제라도 갚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55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가락

초등학생 시절, 이모 손에 이끌려 큰 병원에 갔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간 병원에는 환자복을 입은 낯익은 얼굴이 있었습니다. 엄마였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엄마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야! 아이고, 아파라.” 의사 선생님이 붕대로 칭칭 감긴 엄마 손에 소독제를 붓자 엄마는 아프다고 하면서도 저를 보고는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엄마가 웃으니 피에 젖은 손가락 끝을 보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엄마는 한 달 만에 퇴원했습니다. 밖에서 만나 같이 집에 들어가자는 연락을 받고 집 근처에서 들뜬 마음으로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엄마가 왔습니다. 엄마는 오랜만에 만난 딸을 안아주려고 두 팔을 벌렸습니다. 그런데 전과 다른 엄마의 손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엄마 손을 뿌리치고 지금까지도 후회로 남은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엄마 손 이상해, 무서워! 나 엄마한테 안 갈래.” “에이, 왜 그래. 안 무서워. 괜찮아.” 저는 애써 웃으며 달래주는…

대만 가오슝, 안지영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강력한 잠수함으로 해상을 장악했습니다. 작전 내용을 암호로 교신하며 기습 공격하는 독일군에 연합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는 비밀리에 수천 명의 전문가를 런던 근교의 고택으로 불러모았습니다. 모인 사람은 과학자, 체스 챔피언, 언어학자, 작가, 낱말 맞추기 전문가, 군인 등 배경과 출신, 전공, 직업이 매우 다양했습니다. 이들은 독일의 암호를 풀라는 특명을 받았습니다. 독일이 사용하는 암호 생성기는 스물여섯 개의 알파벳으로 150조 가지의 경우의 수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24시간마다 새롭게 설정되었기에, 이를 뚫기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암호 해독팀은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주도 아래 수년간 밤낮없이 연구한 끝에, 결국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암호 해독기는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고 종전을 앞당기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콧 E 페이지 미국 미시간대학교 교수는 그 성과를 두고 “다양한 사람들의…

주신 말씀대로

하늘 어머니께서 “이제는 유럽 복음도 잘될 것”이라는 축복의 말씀을 허락하셨습니다. 유럽의 높은 복음 장벽 앞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온 독일 뒤셀도르프교회 식구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되리라는 믿음은, 오순절을 맞아 유럽 중부 지역 교회 연합으로 진행된 전도축제 때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후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오순절 전후로 뒤셀도르프교회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전례가 없을 만큼 시온을 찾는 영혼들이 많은 데다 그분들의 관심과 질문 수준이 어찌나 높은지 식구들 스스로 말씀 능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성경 공부에 열심을 냈습니다. 아름다운 선순환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오랫동안 참 하나님과 진리를 찾아 헤매다 엘로힘 하나님의 품에 안겨 열정 넘치는 새 언약의 일꾼으로 성장하고 있는 새 식구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카멜로 형제님은 이탈리아계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가톨릭 신앙을 가졌던 분입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면서도 하나님의…

독일, 뒤셀도르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