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름다운 헛꽃
벌과 나비의 도움으로 꽃가루받이[수분(受粉)]를 하는 꽃들은, 대체로 은은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가루를 운반해 줄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산수국 역시 곤충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크고 화려한 꽃잎 대신 세밀한 꽃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여느 꽃들처럼 눈에 확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국은 특단의 조치로 가짜 꽃을 만들어냈습니다. 꽃받침을 변형시켜 마치 꽃과 같이 보이게 한 것이지요. 열매 맺지 못하는 꽃이라 하여 이를 ‘헛꽃’이라 부르는데, 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국이 바로 헛꽃만 피도록 개량한 품종입니다. 헛꽃은 참꽃의 가장자리를 빙 둘러 벌과 나비를 불러들입니다. 수분이 끝난 꽃은 떨어져버리기 마련이지만, 헛꽃은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수분이 끝났다는 표시로 잎이 땅을 향합니다. 참꽃의 수분을 돕고, 자신의 사명을 다한 뒤에는 고개를 떨구는 산수국의 아름다운 헛꽃.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복원된 도자기보다 빛나는
‘크라이스트처치 맨션(Christchurch Mansion)’은 영국의 12세기 저택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며 그림과 도자기, 가구 등 골동품이 전시돼 많은 관람객이 다녀갑니다. 2014년 여름, 그곳 어디선가 “쨍그랑!”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다섯 살 정도의 남자아이가 실수로 선반을 치는 바람에 221년 된 도자기가 바닥에 떨어져 그만 산산조각 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박물관 측은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년 후, 박물관 운영진은 보도자료를 내고 아이와 그 가족을 애타게 찾았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당시 문화재 복원 자격시험을 준비하던 한 박물관 직원이 아이가 깨뜨린 도자기의 파편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각 하나 붙이는 데만 족히 한 시간이 걸리는 정교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렇게 공들인 끝에 복원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박물관 측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도자기를 보여주고 안심시키려 아이와 그 가족을 찾았던 것입니다. 깨진 도자기의 복원도 쉽지 않은…
우리 사이? 좋은 사이!
찬 바람이 부는 어느 겨울날, 고슴도치들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날카로운 가시가 서로를 찔렀다. 아픔을 참기 힘들었던 고슴도치들은 결국 한 발씩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 우화에서 비롯된 ‘고슴도치 딜레마’는, 대인관계에서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사람의 심리를 말한다. 사람은 가정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학교에서는 친구와 선후배를 사귀며, 직장에서는 동료와 함께 일한다. 즉, 평생 부모, 형제, 배우자, 친척, 친구, 동료, 이웃 등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관계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때로는 아픔과 슬픔을 겪는다. 하버드 의대에서 시행한 대대적인 연구 조사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해답은 타인과의 ‘좋은 관계’에 있음이 밝혀졌다. 좋은 관계란 한마디로 친밀감이 느껴지는 사이다. 누군가와 함께할 때 친근하게 느껴져야 만족감이 커지며 행복해지기…
축복의 물결이 넘실대는 복음의 대양으로
파나마운하로 잘 알려진 파나마공화국은 저에겐 생애 첫 단기선교의 추억이 담긴 나라입니다. 짧은 기간이나마 하루 종일 전도하고, 해외 식구들과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며 보낸 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다만 부족한 언어 실력으로, 알고 있는 성경 말씀도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해 현지 식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9년, 2년 만에 다시 단기선교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주저 없이 선교지를 파나마로 정했습니다. 진리를 당당하게 전하자는 각오에, 지난번 받았던 사랑을 두 배로 나누어주자는 다짐을 더해서요. 출국 전, 성경 말씀 공부와 스페인어 공부에 힘썼습니다. 때마침 ‘외국어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가 열려 스페인어 진리 발표를 더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경연대회 이후에도 그때 익힌 스페인어를 잊지 않고 활용하려고 수없이 연습하고 틈틈이 설교 영상을 청취하며 믿음을 다졌습니다. 그럼에도 출국 날짜가 가까워지니 슬슬 불안해졌습니다. 여전히 제 자신이 너무 부족해 보였습니다. ‘나보다 언어 실력이 뛰어나고 믿음이…
한국 인천, 오지영
나에게 말 걸기
국내 한 대학의 교수는, 골프 선수 1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10~15주 동안 한 그룹에만 “손목과 어깨 힘을 빼고”, “욕심내지 말고”, “좋아, 바로 그거야” 등의 자기 대화를 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자기 대화가 주의력·자신감·재미 증대, 불안 감소와 같은 심리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운동 능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다른 사람이 말해주듯 자신에게 말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그만 털어버리자”, “조금만 더 버텨보자”, “넌 할 수 있어”처럼, 타인으로부터 격려와 지지를 받는 느낌이 들면 훨씬 도움이 된다고요. 자제력이 필요할 때는 “놀고 싶지만 참자”, “더 먹으면 안 돼”, “화내지 말자”처럼 단호하게 말해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은 생각에 영향을 주어 감정을 조절하며, 행동까지도 결정합니다. 말에는 생명력이 있으니까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하루는 초등생 딸이 달고나를 만들어 먹어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집 청소를 마친 터라 어지르는 게 마뜩잖았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가 안쓰러워 허락해 주었습니다. 동생의 모습에 흥미를 느꼈는지, 처음엔 안 한다고 하던 중학생 아들도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사춘기라 예민한 두 아이가 소꿉장난하듯 같이 달고나를 만들고 있으니 보기 좋았지요. 그런 모습을 보고 방에 들어갔는데 잠시 후, 아들의 짜증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화장실로 달려가 씻는 소리가 났습니다. 제가 거실로 나갔을 때, 아들은 소파에서 얼음찜질을 하고 딸아이는 속상한 표정으로 설탕 가루와 갖가지 도구들로 지저분해진 자리를 치우고 있더군요. 아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뜨거운 데 뎄다고 했습니다. 별일도 아닌데 뒷정리를 동생에게 떠넘기려는 것 같아, 순간 아들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야단을 쳤더니 아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뒷정리하는 동생을 돕더군요. 나중에 아들의 손과 발을 자세히 살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발에…
한국 안양, 조은영
여섯 형제의 선택
일제강점기 때 중국 서간도 지역에 설립된 ‘신흥무관학교’는 독립군 양성 학교입니다.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약 20년간 삼천오백여 명의 독립군을 배출한, 항일무장투쟁의 요람이지요. 1910년 12월, 혹한의 날씨 속에 우당 이회영(1867~1932)을 비롯한 여섯 형제는 식솔을 이끌고 서울을 떠났습니다. 우당 집안으로 말하자면 대대로 정승·판서·참판을 지낸 명문가이자, 한반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대부호였습니다. 당시 권세 있는 집안의 상당수가 일제로부터 작위와 돈을 받고 친일파가 됐지만, 여섯 형제는 일제에 생명을 구걸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전 재산을 팔았습니다. 현재 화폐 가치로 약 600억 원의 돈으로 중국 서간도 지방에 가서 한 일이 바로,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것입니다.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음에도 독립운동을 택한 여섯 형제는 낯선 땅에서 텃세와 기근을 견디며 목숨까지 위태로운 생활을 해야 했지만, 마음을 돌이키지 않고 끝까지 조국의 독립에 힘썼습니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노력하다가 그…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1분 동안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1분 동안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이 두 가지 질문으로 행복감이 높은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위 질문에 답하게 한 뒤, 별도의 방법으로 현재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행복감이 높은 이들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범주에서 구체적으로 많이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쉽게 쓰지 못했습니다. 반면, 행복감이 낮은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는 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싫어하는 것은 분명하게 알고 많이 적었지요. 이 연구 결과는 ‘행복한 사람의 머릿속에는 좋아하는 것이, 불행한 사람의 머릿속에는 싫어하는 것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좋아하는 것이 많을수록 그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행복감이 커지지만, 싫어하는 것이 많으면 그것들을 피하느라 근심이 많아지겠지요.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어떤 것이 더 많나요?
바다거북 새끼들의 생존법
바다거북은 산란기가 되면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자신이 태어난 해안가로 갑니다. 고향에 도착하면 후미진 모래밭에 구덩이를 판 뒤, 탁구공만 한 알을 50~200여 개 낳습니다. 이후에는 곧바로 구덩이를 모래로 덮습니다. 포식자들로부터 알을 보호하고 부화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미가 하는 일은 거기까지. 부화도, 알을 깨고 나온 뒤의 생존도 새끼들의 몫입니다. 어미가 떠나고 2개월이 지나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은, 서로 협력하여 어둡고 단단한 모래 구덩이를 탈출합니다. 구덩이의 가장 위에 있는 새끼들은 천장을 뚫고, 중간에서는 벽을 허물며, 맨 밑에 있는 새끼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모래를 밟아 다지지요. 그렇게 3~7일에 걸쳐 형제가 함께 힘을 모아 두꺼운 모래를 뚫고 동시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한 학자가 시험적으로 알을 하나씩 떨어뜨려 묻었더니, 새끼가 생존한 확률이 27%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뭉쳐야 산다는 이치를, 바다거북은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알고 있나 봅니다.…
안전을 모니터링해요
‘사회봉사’ 과목 이수를 위해 올해 초 봉사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봉사 경험은 많았어도 다양하지는 않았던 터라 색다른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 눈에 이름도 생소한 ‘안전모니터 봉사단’이 들어왔습니다. ‘안전모니터 봉사단’이란 지역 내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위험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국가기관에 제보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안전에 도움을 주는 봉사 단체입니다. 봉사단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제게 주어진 미션은 대학교 주변 시찰이었습니다. 늘 지나다니는 장소라 가벼운 마음으로 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평소 위험하다고 느껴본 적 없던 곳이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보니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쓰러진 횡단보도 표지판, 이 빠진 것처럼 듬성듬성하게 있는 보도블록, 망가진 운동기구, 움푹 파인 도로,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 등…. 활동을 시작한 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위험 요소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기…
한국 공주, 윤관종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시인, 교육가, 화가, 정치가, 과학자 그리고 세계적인 문학가인 괴테(1749-1832). 그가 남긴 여러 편의 걸작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작품은 『파우스트』입니다. 『파우스트』는 괴테의 다양하고 폭넓은 세계관을 보여주는 고전인데, 이를 처음 구상할 때가 22세였습니다. 그가 집필에 한창일 때, 그의 다른 작품을 감명 깊게 읽은 바이마르 공국1의 군주로부터 장관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괴테는 작품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겠다는 약속에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1. 독일에 있었던 제후국의 하나 하지만 고위 관직에서 활약하다 보니 문학과 점점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웠던 그는 도망치듯 이탈리아 여행을 감행했고, 그곳의 예술품과 건축물들을 감상하며 깊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공직을 내려놓고 다시 집필에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파우스트』를 완성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82세.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장장 60년이 걸린 것입니다. 괴테가 걸작을 남기며 ‘천재 작가’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인내와 끈기가…
마음을 비우고 귀를 쫑긋!
한국의 한 포털사이트 조사 결과, 가족 간의 대화 시간이 하루에 20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가족과 대화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가족 간에 대화가 풍부해야 합니다. 풍성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하지요. 자녀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 배우자가 직장에서 겪은 일 혹은 이웃들과 있었던 일, 부모님이 자식 걱정해서 하는 말 등등 사소한 이야기라도 가족의 말에 귀 기울여보세요. 마음을 비우고 귀를 쫑긋 세우면 가족의 진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가정에 행복이 찾아오는 발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른답니다! Tip 가족과 대화할 때 방해 요소 없애기 상대방에게 먼저 말할 기회 주기 상대방이 말할 때 다른 데 시선 뺏기지 않기 상대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요점을 기억하기 상대방의 말이 다하기 전에…
친구를 위한 분홍 셔츠
2007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고교 동급생인 데이비드 셰퍼드와 트래비스 프라이스는 친구들에게 ‘내일 학교에 분홍색 옷을 입고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남자가 웬 분홍색 옷이냐며 비웃는 건 아닐까’, ‘친구들이 아무도 안 입고 오면 어쩌지?’ 둘은 걱정이 됐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다음 날, 다행히 두 사람 외에도 몇몇 학생이 분홍색 옷을 입고 학교에 왔습니다. 다음 날은 더 많은 학생이 동참했고, 그 수는 날마다 늘어 전교생 1000여 명 중 800명가량이 분홍색 옷을 입은 날도 있었습니다. 학교는 그야말로 분홍색 바다가 되었습니다. 두 학생이 이런 일을 펼친 까닭은 같은 학교 학생 한 명이 분홍색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에게 ‘우린 네 편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분홍빛 물결은 담장을 넘어 캐나다 전역으로 퍼졌고, 다른 나라에까지 전해져 ‘분홍 셔츠의 날’, ‘교실 폭력에 맞서는 날’…
진리를 사모하는 겸손한 영혼을 찾아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는 제방을 쌓고 습지와 호수를 메워 땅을 얻은 나라로도 유명합니다. ‘네덜란드’라는 지명은 현지어로 ‘낮은 나라’라는 의미인데,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가 많아 바닷물 역류로 인한 농토 염화를 막고자 간척했다고 합니다. 그 면적만 해도 전체 국토의 6분의 1에 달하지요. 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은 “세상은 신(神)이 창조했지만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고 말할 만큼 자부심이 강합니다. 선교사로 네덜란드에 파송된 이후 진리를 사모하고 구원의 기별을 기다리는 영혼을 찾으려 현지 식구들, 장·단기 선교단과 열심히 복음 길을 내달렸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신실히 믿거나 성경 말씀에 관심 있는 이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무관심과 냉대가 이어졌지만 더딘 결실에도 좌절하지 않고 모두가 일치한 마음으로 진리를 외친 끝에 보석보다 귀하고 꽃보다 아름다운 영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베냐민 형제님입니다.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성경 말씀을 듣고 곧장 시온에 와서 진리를 깊이 상고한 형제님은 다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영훈
엉뚱한 음식이 나오는 식당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만두가 나오고,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디저트가 먼저 나오는 식당이 있다면? 과연 이런 식당에 누가 식사하러 올까 싶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6월, 일본의 한 방송국 PD의 제안으로 치매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도쿄에서 이틀 동안 열린 식당 이야기입니다. 치매 어르신들이 주문과 서빙을 맡은 이 식당에는 ‘주문한 요리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은 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이 나와도 전혀 짜증 내거나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실수를 이해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종업원으로 나선 치매 어르신들도 자신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워했지요.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작은 실수를 웃으면서 용납할 수 있는 마음. 누구를 대하든 이러한 마음만 있다면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서로 행복할…
최고의 코디네이터
어렸을 때 엄마는 언제나 제 마음에 쏙 드는 옷을 사주셨습니다. 옷뿐만 아니라 신발과 벨트도 엄마가 사준 것들은 항상 제 몸에 딱 맞았습니다. 엄마가 골라준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춘기에 들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이 사고 싶어졌습니다. 용돈을 아껴두었다가 난생처음 혼자 옷을 사러 가게에 갔습니다. 여기저기 신나게 구경하다가 깔끔한 셔츠와 바지를 멋지게 차려입은 마네킹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 저거 진짜 내 스타일이다!’ 마네킹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저를 보고 점원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 옷을 입으면 정말 신사처럼 보일 거예요.” 점원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네킹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겨서 제게 건넸습니다. 신사 같은 내 모습을 사람들이 부럽게 쳐다보는 상상을 하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곧바로 옷을 사서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로 산 옷으로 갈아입고 마네킹처럼…
짐바브웨 하라레, 타피와
엄마 목소리
사람의 오감 중 제일 먼저 발달하는 게 청각이다. 모체에서 수정된 지 며칠 내에, 크기가 겨우 0.9mm에 불과할 때부터 수정란은 귀의 외형을 갖추기 시작한다. 임신 3주에는 내이(속귀)1가 생기고 6주가 되면 달팽이관이 분화, 20~24주쯤이면 신경세포와 연결된다. 즉,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1. 귀의 가운데 안쪽에 단단한 뼈로 둘러싸여 있는 부분. 달팽이관·안뜰·반고리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막의 진동을 신경에 전달하는 구실을 한다. 다른 기관이 온전하게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듣는 것이 가능해진 태아는 소리를 통해 정서가 발달하고 뇌가 성장한다. 태교도 청각을 자극하는 것인데, 태아가 가장 좋아하고 편안해하는 소리는 단연 엄마 목소리다. 외부에서 나는 소리는 양수를 통과하면서 줄어들지만, 엄마 목소리는 척추를 거쳐 골반에 전해지는 동안 증폭된다. 태아는 그런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구별하기도 한다. 갓 태어나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아기가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아버지의 도리
마음 둘 곳 없이 방황하다 예전에 다녔던 회사 동료의 소개로 하나님의 교회를 알았습니다. 삭막하게 느껴지던 세상과는 달리 교회 분위기가 밝고 사람들의 표정도 환했습니다. 영혼의 생명수를 주시는 성령과 신부를 깨닫자마자 ‘드디어 내가 가야 할 곳을 찾았구나!’ 하고 기쁘게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후 설교 말씀 청취는 매일 빠짐없는 일과 중 하나가 됐습니다. 설교를 통해 영혼의 이치를 조금씩 깨달아갈수록 가족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못 해준 것이 많아 미안한 마음이 컸기에 천국 축복만큼은 꼭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가족을 구원해 주시길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드리며 가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마침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진리 발표 교재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자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조리 있게 말하지는 못해도 함께 천국에 가고픈 마음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담았습니다. 제 마음을…
한국 울산, 이점도
눈[目]
망막에 비친 물체의 영상을 전기화학 정보로 변환하여,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눈[目]. 눈은 신체 감각 중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몸이 10할이면 눈이 9할’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하지요. 그러나 외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해, 작은 티 하나만 들어가도 큰 불편이 따릅니다. 눈의 주요기관인 안구가 여러 부속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먼저, 눈꺼풀은 노출된 안구를 덮어 보호하며 위아래로 깜박이면서 눈물로 안구를 씻어 윤기 있고 투명하게 합니다. 바람이 불거나 강한 빛에 노출될 때는 반사적으로 감아 안구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여주기도 하지요. 눈꺼풀에 달린 속눈썹은 이물질을 감지하여 안구에 닿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박테리아와 미세 입자의 침입을 막아줍니다. 또, 눈썹은 이마에서 흐르는 땀이 안구에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주고, 눈썹뼈는 복싱을 할 때처럼 안구에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질 때 충격을 흡수시켜 주지요. 눈꺼풀, 속눈썹, 눈썹, 눈썹뼈는 시각이라는 감각에…
서로를 안아주면
서울의 어느 지하철역에서 취객이 소란을 피우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때,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취객에게 다가가 끌어안고 손바닥으로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습니다. 그러자 취객은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잠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낯선 이를 포옹으로 진정시킨 남자의 행동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두 팔을 벌려 상대를 끌어안는 일. 보기에는 단순한 행동 같아도 여기에는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포옹하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증가하는 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감소합니다. 따라서 포옹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지치고 힘든 이에게 위안을 줍니다. 불안과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시켜 주기도 하지요. 다투고 나서 말로만 화해하는 것보다 포옹을 하면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자주 안아주어야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포옹의 효과는 서로 신뢰하는 관계일 때 더욱 높아집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