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싱고니움이 되살아난 이유
몇 해 전, 식물을 키우고 싶어서 화분 가게에 들렀습니다. 정성 들여 키울 자신은 없었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식물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가게 아주머니가 ‘싱고니움’을 권했습니다. 녹색 바탕에 은백색 무늬를 품은 싱고니움의 싱그러운 잎을 보니 기분도 상쾌해지고, 게을러야 잘…
한국 서울, 정은정
마음 여미기
한 번 청소했다고 집 안이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먼지가 앉고, 치우고 버려야 할 물건들이 나옵니다. 집을 항상 청결하게 하려면 날마다 정돈하고 가꾸어야 합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좋은 뜻을 품었다고 해서 매번 그 상태로 있지는 않습니다.…
내 인생의 전환점, 하늘 어머니의 사랑
저는 핀란드의 종교성이 없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 마당에서 그네를 타다 문득 내가 죽어야 하는 때가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견딜 수 없었고 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항상 제가 왜…
핀란드 헬싱키, 페트라
Love Is Touch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새끼 원숭이를 만져주지 않았더니 시름시름 앓다 요절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생후 10주에서 6개월 사이의 아기들을 관찰한 결과로는 엄마가 평소 자주 보듬고 어루만져준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에 비해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잔병치레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면 하늘이 떠나갈 듯 울다가도 엄마가 나타나면 금세 생글생글 웃고, 엄마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었던 아이. 그런 아이가 커서 학교에 가더니 고학년이 될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얘기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엄마에게 비밀이…
꼴찌 없는 달리기
어느 초등학교 운동회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남자아이 다섯 명이 나란히 손을 잡고 달리기 레인 위를 걷고 있습니다. 모두들 웃고 있는데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작은 한 아이는 눈물을 훔치고 있네요. 어찌 된 일일까요? 사연인즉, 키가 작은 아이는 뼈가…
자기 불구화(Self-Handicapping)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려니 머리에 들어오는 건 없고 공부하기도 싫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그냥 자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험 전날 일찍 잠들어 성적이 나쁜 거라고 변명할 수 있으니까요. 수험생뿐 아니라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효도란
요 며칠 오른쪽 손목이 좀 아팠습니다.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손목 보호대를 하고 온찜질을 하며 그냥저냥 버티고 있는데, 그 모습이 보기 안쓰러웠는지 중학생인 두 딸이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은 후 설거지는 기본이고 둘이 번갈아…
한국 서울, 장순향
이상한 계산
허름한 골목길에서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붕어빵 가격은 1개 300원, 3개에 1000원. 그런데 계산이 좀 이상합니다. 하나에 300원이면 3개에 900원이 되어야 하는데 1000원이라고 적혀 있으니까요. 이를 의아하게 여긴 손님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많이 사는 사람에게 더 싸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관심으로 되살아난 산세비에리아
텔레비전에 식물을 잘 키우는 한 아이가 나왔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던 저를 집중하게 한 것은 식물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였습니다. 아이는 밖에 버려진 죽은 식물을 살리려고 집에 가져오기도 하는 등 식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듯 말을…
한국 부산, 유승희
그다음에는
한 가난한 학생이 학비를 빌리기 위해 마을에 있는 부자 할머니를 찾아갔다.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 그럼 그다음에는 뭘 할 생각인가?” “돈을 많이 벌어서 할머니처럼 부자가 되고 싶어요.” “그다음에는?” “결혼해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러고 나서는?” 할머니의 질문이 끝나지 않자…
내가 가진 것
친구가 새로 산 최신 휴대폰, 백화점의 진열대 위에 놓인 구두, 잡지에 소개된 전원주택, 광고에 나오는 자동차⋯.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물건이나 지위, 명예 등을 보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현실로 돌아와 그것을 가지지 못하고…
한 영혼을 인도하기까지
진리를 영접하기 전, 하나님을 믿어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잘 안됐습니다. ‘신앙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하나님을 만나는 건 사후에나 가능한 걸까?’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좌절감이 밀려왔습니다. 매일같이 이 삶의 끝에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자문했습니다. 모든…
페루 리마, 마리아
근육의 한계점
운동선수들의 탄탄한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체력 단련과 실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는 가운데, 근육의 한계점을 수없이 넘은 뒤에라야 주어지는 땀의 결실입니다. ‘근육의 한계점’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을 것 같은 지점을 말합니다. 근육이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단단히…
가족에게 차(茶) 대접하기!
차는 동서양을 아울러 사랑받는 기호식품입니다. 차의 깊은 맛을 내려면 찻물을 준비하고 찻잔에 따라 우려내기까지 모든 과정마다 정성을 들여야 하지요. 만드는 데 정성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만큼,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것도 차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차는 때로 사람 사이를 잇는 소통의…
경건에 이르는 연습
나는 꽤 공격적인 사람이었다. 마음먹은 일이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금방 답답해하고, 조금이라도 수틀린다 싶을 때는 앞뒤 가리지 않고 들이받기 일쑤였다. 그 탓에 주변 사람들을 무안하게 만든 에피소드는 일일이 손꼽지도 못할 정도다. 학창 시절, 시온에서 동네 인근의 산으로 환경정화활동을 하러…
한국 서울, 유우승
위기 혹은 기회
미국 캘리포니아 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높이 80미터, 지름 5미터 이상인 거대한 나무가 서식한다. ‘대통령 나무’로도 불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다. 이곳의 자이언트 세쿼이아 중에는 수령이 3천 년 이상 된 것도 있는데, 흥미롭게도 줄기 곳곳에 불탄 흔적이 보인다. 무려 80여 번의 화재를 겪었거나…
하나님과 가까이
중학교 1학년 때, 시온에서 깊이 있게 성경을 배웠습니다. 가족과 함께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진지하게 말씀을 살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나이는 어려도 웬만큼 성경을 안다고 자부했는데 그날 본 성경의 예언과 성취는 마치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는 듯 새로웠습니다. 성경은…
한국 서울, 이평화
걱정 많은 딱새
딱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울상을 짓고 있었습니다. 어미 참새가 아기 참새와 함께 그곳을 지나다 딱새를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딱새야, 무슨 일 있니?” “포수가 언제 총을 쏠지 몰라서 말이야. 걱정이 돼서 못 살겠어.” 그 말을 들은 아기 참새가 근심 가득한…
흔적
바둑 애호가들이 제일 갖고 싶어 하는 바둑판은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이다.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색상과 향이 좋을 뿐 아니라 탄력이 있어서 바둑돌을 놓은 자국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원상 복구된다. 비자나무 바둑판 중에서도 표면에 가느다란 흔적이 있는 바둑판은 으뜸으로 꼽힌다. 제작…